대동여지도 축쇄본 세트 - 전2권
김정호 지음, 최선웅 엮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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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도예찬'이라는 전시회를 참여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각종 지도를 모은 전시회였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지도를 만들었던 걸 보게되었다.

너무 신기했던 것이 어떤 식으로 지도를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지금처럼 GPS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침반이 있어 동서남북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큰 특징물을 갖고 대략적인 동서남북을 가늠했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이나 놀랐다.

자기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을 그렇게 만든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머릿속에 모든 지형이 확실히 있지 않으면 힘들 듯했다.

각 지역별로 전부 나눠서 그림을 그렸을 텐데

그리 한다는 것은 나같은 사람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여기에 더 대단한 것은 지금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았다.

자세한 부분까지 전부 다루긴 힘들었겠지만

위치에 따른 지역과 입지 등은 완벽하게 있었다.

지도라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고 핵심적인 상황이다.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목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지도 때문에 얼마나 편리해졌는지 모른다.

각종 맵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살 수 있고 편리해졌다.

이런 지도를 조선시대에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책으로 나왔다.

원본도 책으로 되어 있는 걸 이어 붙인 것으로 안다.

이를 지금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친절히 한글로 축쇄한 책이다.

아마도 실제 원본만큼 내용은 전부 포함했지만 문고본크기로 만들었다.

경도, 경기, 충청, 경상, 전라, 강원, 황해, 함경, 평안, 제주

이런 구분은 지금과 전혀 차이도 없고 지도를 보면 어딘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지역 명이 지금과 다른 경우도 꽤 있어 그런 걸 찾는 재미도 있다.

책이라 하기는 애매하지만 지도라는 걸 본다면 괜찮다.

한글과 한자는 물론이고 해설도 있으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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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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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놓을 정도로 인식의 전환을 시킨 것이 많다.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받아들인 것들이 '아니다'라는 결론으로 변경시킨 것들이 많다. 잘못된 정보와 상식이 시중에 엄청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줬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은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속성 때문이다. 인간은 언제나 타인을 의식한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행동이 다를 때가 너무 많다. 말을 믿으면 안 되고 그들이 한 행동을 믿어야 한다. 아무리 말로는 아니라고 부인을 해도 본능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움직인다. 이런 점에 있어 데이터는 좀 더 진실에 가까운 인간 속성을 보여준다. 무조건 데이터가 다 진실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진실되지 않게 행동한다. 설문조사에서도 그런 점이 나온다. 익명의 설문조사라고 해도 의심하기에 적당히 남을 의식하며 응한다. 누군가는 볼 것이라 생각하고 답한다. 인간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면 평소와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타인을 의식하기에 하는 행동이 아니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누구도 만나지 않을 곳이라면 뻔뻔한 행동도 서슴치 않고 할 때가 많다. 이게 바로 인간의 가장 깊숙히 숨겨진 속성이다. 이를 제대로 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모두 어릴때부터 받고 자란 교육이 있다. 여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히 드러낼 때 오는 후폭풍은 감당하기 힘들다는 걸 본능적으로 안다. 예측이 항상 어긋나는 이유다. 사람들이 한 답변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대부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면에서 구글의 검색은 솔직하다. 자신이 하는 검색을 누군가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묻는다면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낼 수도 있고, 은밀한 비밀이 자연스럽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 검색은 자유를 준다. 내가 무엇을 물어도 언제나 답해준다. 더구나 내가 어떤 질문하는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다. 마음것 내 마음 속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런 데이터가 구글에는 계속 쌓이고 있다. 설문조사가 미처 알려주지 못하는 내밀한 정보를 솔직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책 제목인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는 바로 그 지점을 설명한다. 사람들은 남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A가 좋다고 이야기를 해 놓고 검색을 B에 대해서 열심히 한다. 실제로는 B가 좋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순간에 남들에게 외면을 받거나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된다. 사회생활이 용치않으니 거짓말을 한다. 검색에는 그렇지 않다. 누구도 모르는 상태인데 자신을 속일 이유가 없다. 이런 사람들의 수많은 데이터가 모여 진실이 드러난다. 적은 표본은 다수를 대변하지 못한다.

미국에서 모든 사람들이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실제로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그랬다. 지나고 나서 내린 결론이라 이마저도 다소 사후편향이 들거간 했어도 구글은 이걸 알고 있었다. 이미 구글은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에 대해 예측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구글 검색으로 드러난 데이터를 분석할 능력이 있다는 전제하지만. 각종 설문조사나 여론과 달리 구글에서 사람들이 트럼프를 검색할 걸 근거로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트럼프를 대놓고 지지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때부터 샤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속으로는 딴 마음을 품고 있는 걸 말한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고 나중에 트럼프를 찍었다. 이들도 구글 검색에는 솔직한 자신의 감정대로 검색하며 트럼프에 대한 선택을 점점 높혀가고 있었다. 이를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도 못했고 눈치채지도 못했다. 이런 데이터로 다양한 자료가 쌓이고 이를 분석해야 한다. 여기서 예측까지 나오는데 그 이유까지 알기는 쉽지 않다. 데이터는 이유까지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그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나 스스로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분명히 행동을 한다. 설명하지 못하지만 행동하는 걸 볼 때 이유까지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런 행동한다는 사실만 인지해도 된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솔직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오늘도 수많은 인터넷 SNS에서는 자신을 속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찍으며 화려한 모습만 보여준다. 이를 보며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긴다. 이건 거짓이다. 누구나 다 똑같다. 그런 모습만 보여준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것만 보여준다. 전체에서 그런 모습은 10%가 안 된다.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자신을 비교하며 불행해한다. 이들은 검색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민낯을 솔직히 보여준다. 물론 그들이 그런 검색을 했는지 여부까지 알 수는 없다. 그저 그런 검색이 상위권에 있고 많이 한다는 걸로 예측할 뿐이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의미 없는 것이 보이거나 조금씩 변화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이에 대해 거부감을 불평한다. 이것도 거짓이다. 그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걸 파악한 후에 이를 최종적으로 보여준다. 사람들은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걸 알지 못한다. 그저 익숙하지 않으니 이야기를 하지만 곧 스스로 좋아한다는 걸 깨닫는다. 이런 일이 지금도 비일비재하고 앞으로는 더 많아 질 것이다. 책에는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다. 그것도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진실을 이야기해준다. 예를 들어 복권에 당첨되면 당장은 불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행복하게 산다고 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복권 당첨된 사람 주변 이웃이 더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자신과 별 다를 것 없는 사람이 잘 사는 걸 보면서 똑같이 하려고 무리하며 지른다. 감당하지 못할 뒷일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학교 교육은 중산층은 만들어주지만 부자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차라리 부모가 부자가 되어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 빠르다.(이건 책을 읽은 내 생각이지만) 끝으로 구글 트렌드와 연관이나 자동검색을 좀 더 주의깊게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 나도 거짓말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 속마음을 나보다 잘 알고 있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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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의 세계 (양장) -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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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총,균,쇠>로 충분한 지적인 놀라움과 만족을 선사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그 후에 읽었던 <문명의 붕괴>도 훌륭했다. <어제까지의 세계>가 출간되자마자 즉시 구입해서 아껴두었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솔직히 워낙 두꺼워 미루다보니 몇 년이 훌쩍 지나고 말았다. 워낙 <총,균,쇠>가 전달한 충격이 강력해서 저자에 대한 믿음이 강한만큼 새 책에 대한 기대는 조금 적다. 뛰어넘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그때만큼의 임팩트는 분명히 없다.


그렇다하여 이 책이 별로냐고 묻는다면 그건 완전히 바보다. 그런 질문 한다는 것 자체가 모욕이라 할 수 있다. 여전히 훌륭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책 제목처럼 과거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를 다시 돌아보자는 내용이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자면 현실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저자만큼 확실히 과거와 현대를 비교해 줄 수 있는 인물도 드물다. 미국에서 살면서 오스트레일리아나 뉴기니를 비롯한 아직도 부족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서로 비교해가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려주고 좋은 점과 나쁜점뿐만 아니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이를 위해 사회에 대한 구분도 한다. 인구 규모, 정치의 집중화, 사회의 계층화를 기준으로 무리, 부족, 군장사회, 국가 라는 유형으로 분류한다. 사회의 발달에 따라 새롭게 받아들인 것이 있고 없애 버린 것이 있다. 이는 각 사회가 발전하고 제대로 유지되기 위한 방법이다. 아직도 지구에는 이들 네개 유형의 사회가 존재하고 있다. 각 사회마다 나타나는 현상으로 현대사회를 진단한다.


책 초반에 인상적인 사진이 나온다. 뉴기니 원시인이 유럽인을 처음으로 보고서는 울부짖으며 목놓아 울고 있는 사진이다. 생전 처음으로 보지 못한 인간을 본 충격인데 사실 그랬던 이유는 유럽인을 신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신 앞에 신이 나타났으니 이제 죽었다는 생각으로 무서워 그런 행동을 했다. 이제는 무리로 돌아다니는 원시인들도 서양인을 봤기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세상은 서로 하나로 완전히 연결되었다고 봐도 된다. 


부족에서 군장사회로 옮겨가며 이데올로기와 정치적이면서 종교적인 정체성을 개발한다. 누구나 인정하는 지도자도 생긴다. 수천 명이 살아가야 하는 사회라 그렇다. 이때부터 불평등 구조가 확립되고 혈통이 계급화되어 세습된다. 국가로 넘어가며 법과 같은 좀 더 복잡하고 고도화된 제도가 생기며 사람들이 살아간다. 소규모 사회에서는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때 폭력이나 전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 이를 해결할 법과 같은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비교를 다음과 같이 하나씩 한다. 친구와 적, 평화와 전쟁, 어린아이와 노인, 위험과 대처, 종교와 언어 그리고 건강. 이들은 현대 사회에서도 항상 문제가 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의견도 많다. 무엇이 올바른지에 대한 정답은 분명히 없다. 현대 사회가 걸어가는 길이 과연 올바르고 맞는지도 정확하지 않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문제를 사람들이 느끼기도 한다. 현대사회가 무조건 과거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착각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점도 있다. 그런 걸 받아들이고 현대사회에 적용해야 한다.

부족 사회에서는 친구와 적은 무척이나 명확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은 적이다. 내가 속한 곳의 음식을 탐하는 등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 모르는 사람은 적이 아니다. 이 부분은 법과 제도로 서로가 합의를 한 상태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에는 옆 부족들을 서로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전투가 생기면 서로가 상대방을 알면서도 전쟁을 벌인다. 현대 사회에서 전쟁은 완전히 모르는 적과 싸움인 경우가 대다수다. 생판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는 현대와 상대방을 알아도 언제든지 전쟁을 벌이는 차이가 있다.


뉴기니에서 누군가 사고로 죽었다. 하필이면 서로 다른 부족이었다. 대부분 상대방 당사자는 용서를 하더라도 해당 부족 친척등이 복수를 다짐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이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 철저하게 법에 근거해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 뉴기니 부족은 상대방에게 알리고 해당 부족이 상대방 부족에게 대표가 가서 중재를 한다. 그 후에 상대 부족이 원하는 걸 응하고 들어준다. 서로 상대방이 직접 만나 원하는 걸 요구하기도 한다. 현대 사회가 더 깔끔할 수 있지마 법에 의해서만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니 정작 당사자들은 상대방과 만나지도 않고 직접적인 용서와 화해를 하지도 않는다. 


과거 사회는 영아를 살해하기도 했다. 이를 누구도 뭐라 하지도 않는다. 필요성에 의해 선택된 행동이다. 거기에 노인도 똑같다. 그들은 필요에 의해 버림을 받거나 죽임을 당한다. 부족에서 필요한 각종 음식 등이 부족해 이동할 때 선택되는 행동이다. 현대와 달리 이들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다함께 논다. 미리미리 사회를 배우고 연령에 따라해야 하는 걸 배운다. 정해진 틀에 가두지도 않는다. 노인도 자신의 필요성을 직접 지혜로 설명하며 살아남는다. 현대에서 노인은 점차적으로 짐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유럽에선 은퇴를 강요받기도 한다. 일을 할 수 있어도 사회적으로 못하게 만드는 분위기까지 만든다.


부족은 자연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항상 건설적인 편집증을 가져야 한다. 잠시 긴장을 풀게 되면 큰 참사가 이뤄진다. 음시을 얻기 위해서도 그렇고 현대인과 달리 상처를 받으면 치료받는 것도 어렵다. 언제 어떤 위험이 나를 닥치게 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니 언제나 다소 편집증이라고 할 정도로 신경을 쓴다. 이는 결코 과한 것이 아닌 건설적이다. 현대인에게 무시해도 되는 다양한 상황이 그들에겐 치명적인 사망으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와 언어는 자연스럽게 사회를 구분하는 제도가 되었다. 나와 다른 종교를 갖고 있거나 다른 언어를 쓴다는 것은 철저하게 적일 가능성이 크다. 상대방이 한국어를 하지 않는다면 적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 타당한 것처럼 말이다. 종교도 역시나 사회를 통합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 구성인을 다스리기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언어와 관련되어 다양한 언어를 쓰는 것이 좋고, 어릴 때부터 이중 언어를 쓰는 편이 더 좋다는 것이 현재는 학문적인 결론이라 한다. 거기에 이중언어를 쓰면 치매에 걸릴 확률도 줄어든다고 하니 역시나 다른 언어를 포기하지 말고 계속 배워야겠다.


현대인의 엄청난 질병은 대부분 현대병이라 한다. 이는 여전히 과거 부족사회에 적합한 몸에 비해 더 풍족한 음식 덕분이다. 특히나 소금과 당은 가장 중요한 현대인의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다. 아직까지 우리 몸은 소금을 배출하고 분해하는데 적응되지 못했는데 엄청난 소금을 섭취하며 고혈압에 노출된다. 그만큼 복합적인 질병의 원인이 된다. 과거와 달리 엄청난 당분의 섭취는 당뇨를 비롯한 질병의 원동력이 된다. 이미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에 이런 것이 포함되었기에 어렵다. 다이어트를 해도 쉽지 않은 이유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소금과 당분을 줄여야 한다.


어제까지의 세계와는 분명히 다른 세계로 접어들었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얼마나 더 좋아졌느냐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이 있다. 그럼에도 부족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현대사회에서 살고 싶어한다. 질병 걱정도 없고 먹을 것도 풍족할 뿐만 아니라 언제 죽음을 당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이런 부분은 분명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축복이다. 계승할 것은 계승하며 현대를 잘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손목이 너무 아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대는 과거로 부터.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160479087

총,균,쇠 - 환경은 우리를 지배한다


https://blog.naver.com/ljb1202/188946972

문명의 붕괴 - Collapse : How Societies Choose to Fail or Succeed


https://blog.naver.com/ljb1202/220694170689

사피엔스 - 인지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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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
알렉스 베커 지음, 오지연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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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언제나 이런 책을 어떤 내용일지 뻔히 알지만 여전히 읽게 된다. 아직도 나는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없애지 못했다. 정확하게는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지 않을까한다. 사실 이 책을 서점에서 봤을 때 '으이구... 또구나'라고 생각했다. 꾸준히 이런 책을 쉬지 않고 나온다. 재미있게도 이런 책은 항상 미국 책이다.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잘 모른다는 점이 안타깝다. 기본적인 철학을 받아들이면 되긴 한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국가의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이런 책을 읽으면 안 된다. 미국은 무엇보다 사업하기가 좋은 제도가 마련되어있다. 거기에 사업이 잘 되면 활발한 M&A를 통해 인수합병이 자주 생긴다. 한국은 그런 일이 쉽지 않다. 오히려 경쟁 업체가 난립하며 금방 수익 모델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대출이라는 제도가 확실히 다르다. 한국은 대출을 받으려면 거의 대부분 보증이 있어야 한다.


미국은 그렇지 않다. 해당 사업을 평가해서 투자가 이뤄진다. 거기에 워낙 엔젤투자와 같은 펌이 활발하다. 그나마 최근에는 한국에도 이런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좀 더 투자를 받는데 쉬워졌다. 그렇다해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은 워낙 땅 덩어리가 크다. 미국에서는 성공하면 도시나 주단위다. 이 정도만 되어도 한국에서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더 노력하면 미국 전체로 퍼진다. 그렇게 되면 엄청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인구만 3억이 넘어가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영어를 쓰는 국가라 성공하면 전 세계로 퍼져 엄청난 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이런 시스템은 전부 피라미드 구조로 아무나 성공할 수 없지만 성공한다면 그 여파는 장난이 아니다. 이런 걸 알지 못하고 무조건 이런 책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


미국이라는 국가의 시스템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잘 걸러 읽어야 한다. 더구나 미국의 대출구조는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항상 이런 책은 언제나 미국에서 넘어온 책일까라는 의구심도 한 번은 갖는 것이 좋다. 거기에 한국과 달리 미국은 소득이 워낙 천차만별로 차이가 크다. 성공한 걸 폄하하진 않지만 언제나 그 속살을 봐야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믿음이다. 믿음의 이야기를 성공학 책에서 언급한다.

원래 동기부여와 성공학이 출발한 곳이 기독교이다. 여기서 믿음으로 이야기해버리면 답이 없다. 믿는냐 믿지 않느냐로 가기 때문이다. 성공하면 믿은 것이고, 실패하면 믿음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러니 이야기하는 사람은 얼마나 편한가. 이 책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에서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어떤 것도 다 필요없다. 네가 무엇을 하든 믿으면 성공한다.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부족한 사람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 말한다.


솔직히 이 책 저자 소개에서 람보르기니 차주라는 표현이 있어 실소를 지었다. 이미 한국에서도 그 차가 어떤 의미인지 안다. 성공의 잣대가 된 차다. 그 이유는 <부의 추월차선> 저자가 성공한 모델로 내세운 차라 그렇다. 그 이후로 미국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이 차를 갖고 있어야 성공했다고 내세울 수 있다. 재미있게도 이 차를 자랑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 차를 소유했다고 자랑했던 투자자가 사기로 구속되기도 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시간과 소득에 대한 개념이다. 똑같은 시간으로 성공하려면 시간을 돈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자고 있고, 놀고 있어도 돈은 쉬지 않고 일한다.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알려준다. 이를 위해 사업을 하라고 독려한다. 개인이 사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단순히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닌 직원을 고용한다. 그들이 내 일을 대신해서 일해준다. 나는 그 시간에 더 벌 수 있는 걸 고민해서 노력한다.


이런 시간이 쌓여 짧은 시간에 당장 은퇴해도 평생 놀고 먹 돈을 벌 수 있다. 최근에는 앱을 개발해서 판매하는 걸 알려준다. 이를 위해서 판매를 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판매를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나 대신에 판매 할 사람을 뽑고 훈련시킨다. 이들이 노력할만큼 나는 돈이 쌓인다. 그 후에 기업을 팔면 된다. 이런 사실을 해당 기업 다니는 사원들은 왜 못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긴 했다. 다른 책처럼 빨리 부자가 되라고 말한다.


천천히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나는 그렇게라도 되면 좋다는 쪽이다. 짧은 시간에 부자가 된다면 참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인물은 몇 명없다. 대부분 그 전에 망하는 케이스가 더 많다. 그럼에도 단 한번을 위해 노력하면 된다는 것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다. 다 좋은데 이 책에서 빨리 부자 되는 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간략하게만 이야기한다. 이거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닐까. 그저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믿음의 영역은 논의 대상이 못 되니 끝.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럴 줄 알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성공했으니 부럽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954875927

나는 시간 부자가 되기로 했다 - 자유


https://blog.naver.com/ljb1202/220818735249

내 가족을 위한 돈 공부


https://blog.naver.com/ljb1202/152520636

백만장자 마인드 - 자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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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철학하다 - 어떻게 데이터는 지혜가 되는가
장석권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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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데이터 시대가 되고 있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도 데이터로 분석하고, 세상 모든 걸 전부 모아 데이터로 만들어 정보가 되는 실정이다. 누가 먼저 더 데이터를 구하고 분석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 별 생각없이 하는 모든 것도 쌓이고 쌓이면 패턴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가장 최적의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상대방은 치밀하게 분석해서 나에게 제안하고 나를 이만큼이나 알고 있다니 감동하며 수락한다.


이런 세상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점차적으로 발달하며 인공지능은 수많은 데이터를 즉시 분석해서 가장 최적의 대안을 제공한다. 쓰레기처럼 여기 저리 흩어져있던 자료는 이제는 보석이 되어가는 중이다. 유력 기관이나 대기업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데이터를 가공하여 정보로 만들기도 한다. 데이터를 다루지 못하면 이제는 바보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데이터를 만들줄 아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성행하고 있다.


데이터는 어느 순간 느닷없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그 전까지 있던 데이터가 갑자기 우리에게 엄청 중요한 무엇인가가 되었다. 너도 나도 데이터를 갖고 이용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데이터는 넘치는데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가 대두된다. 또한 데이터 자체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데이터는 이야기할 수 없다. 인간은 스토리를 좋아한다. 데이터를 보고서 자신이 말을 만든다. 몇 가지 데이터를 모아놓고 그 빈틈을 채우며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는 편향이 들어간다. 누구나 똑같이 보는 데이터를 갖고 각자 하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심지어 똑같은 데이터를 갖고도 누구는 긍정을, 누구는 부정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데이터는 그 자체로는 무가치하다. 그 데이터를 갖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서 또 다시 개인에게 집중되며 그 이야기를 하는 회자가 누군인지를 봐야한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철학과 인간에 대한 시선 등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책 제목인 <데이터를 철학하다>처럼 데이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갖고 무엇을 이야기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러니 또 다시 인문으로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철학을 갖고 있지 않다면 데이터는 무용지물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갖고 어떻게 또 다시 조합하고 해석하느냐가 결국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의미는 달라진다. 자신도 모르게 편향이 생기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말이다.

여기서 관찰이 중요하다. 데이터를 관찰하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고. 데이터 자체는 사실이다. 무엇을 보태지도, 빼지도 않은 상태이니 말이다. 데이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예술이 되기도 한다. 이전에 없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걸 데이터를 통해 제시한다. 새로운 깨달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 부분이 예술이다. 이미 이야기한 것처럼 데이터 자체는 아무 의미도 없는 나열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다음처럼 말이다.


1953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의 GDP는 약 43배 성장했다. 한국은 동일한 기간 약 2만 9,942배가 성장했다. 한국만큼 성장한 국가는 단 하나도 없다. 여기서 함정은 한국은 1953년에 한국전쟁의 휴전이 된 시기다. 1983년부터 따지면 미국은 4.6배, 한국은 21배가 성장했다. 여기서 또 다시 함정이 있다. 환율을 적용해서 1983년 733원, 2013년 1,095원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미국은 6.5백 성장하고, 한국은 3.2배 성장한다.


이건 데이터의 마법일까. 데이터를 제시하는 사람의 의도일까. 분명히 숫자는 변한 것이 단 하나도 없다. 데이터를 제시하고 의견을 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얼마든지 비교도 할 수 없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만큼 무엇인가 데이터에서 의견을 내고 주장할 때 시간은 물론이고 사실이나 진실마저도 둔갑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데이터를 맹신할 때 데이터의 원천소스가 아주 조금만 달라져도 엉뚱한 값이 나온다. 이를 믿고 무엇을 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이런 의미에서 데이터를 구축하고 파악하기에 앞 서 나를 먼저 관찰해야 한다. 내가 누군인지 어떤 성향인지, 어떤 편향이 있는지 등등을 알아야 데이터를 보며 올바른 관점을 취득할 수 있고 제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뜻하지 않게 '나는 누군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 도달하게된다. 책 제목에 데이터와 철학이 함께 나온 이유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갈수록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쏟아질 것이다. 이럴 때 이걸 정보와 데이터로 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수많은 것 중에서 나한테 이용가치가 있다면 정보이고, 그렇지 않으면 데이터에 불과하다. 나에게 의미있는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파악하고, 정보가 서로 엇갈릴 때 이를 분석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나만이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정보가 나온다. 책이 어렵다보니 리뷰도 어렵다. 갈수록 데이터는 넘쳐나고 정보도 가득한 세상이 될 듯하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내가 아닐까. 모든 것은 나로부터이니.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굳이 이렇게 길게 쓸 필요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데이터를 제대로 봐야한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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