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부에 대해 말하라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근데 또 할 말이 많다. 공부에 대해 기준을 나눈다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뉜다. 전반기에 한 공부에 대해서 난 할 말이 없다. 학교 공부를 전혀 못했으니 할 말이 없다. 학교 공부도 지금와서 보면 나름 능력인 듯하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그것도 앉아 움직이지 않고 집중할 능력이 중요하다. 삶이 재미있는 것은 대체적으로 학교 때 공부를 잘하면 유리한 고지에 서고 여러모로 유리한 것은 확실하다.

그게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못했는데도 훨씬 더 잘 사는 사람들도 꽤 많다. 현장이 중요하다는 표현처럼 우리가 공부라 표현하는 것과 다른 공부를 잘했다고 할 수 있다. 이것과 달리 학교 공부가 아닌 공부도 있다. 삶 자체가 공부라고 할 수도 있지만 뭔가 스스로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시작하는 공부라 할 수 있다. 누가 시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알고 싶은 분야를 공부한다. 이런 공부도 지겹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어지간하면 공부를 계속하려 노력한다.



그런 공부가 인생 전체를 볼 때 진짜 공부다. 공부라는 측면만 놓고 볼 때 학교 때 공부를 잘 한다고 끝이 아니다. 오히려 학교 이후 공부가 훨씬 더 중요하다. 학교 때도 잘하고 졸업한 후에도 잘 한 사람이면 계속 유리한 고지에서 잘 나갈 수 있겠지만. 공부라는 표현을 하면서 이걸 전부 잘 사는 것과 연결시켜 이야기하는 나도 속물이라 할 수 있다. 지식은 활용 할 수 없다면 무가치하다. 무가치한 지식은 없다. 지식을 쌓다보면 어느 순간 본인이 이를 활용할 방법을 깨닫게 된다.

공부라는 걸 한다고 의식한 건 아니지만 내가 하는 것이 공부라고 깨닫게 되었다. 공부를 못했으니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하는것인지에 대해 궁금했다. 공부에 대해 한 때에 여러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학교에서 하는 공부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한 것도 있었다. 성인이 되어 하는 공부는 학교 공부와는 다소 다르다는 것도 알았다. 내 경우는 학교 공부식의 공부는 못한다는 깨달음도 있었다. 장기로 가면 결국에는 따라잡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공부에 대해서 꽤 많이 읽었다.



한동안 관련 책을 읽지 않다 또 다시 <공부란 무엇인가>란 책을 읽었다. 흥미롭게도 최근에 공부에 대한 책이 꽤 많이 나왔다. 어쩌면 코로나로 인해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학업성적에 대한 차이가 벌어지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한다. 누가 뭐래도 공부라고 하면 학생들이 포커스일 가능성이 크다. 부모들이 해당 책을 읽지 않아도 구입해서 자녀들을 읽히기도 한다. 이 책은 제목이 내용과 다소 동 떨어진다는 생각을 읽으면서 꽤 많이했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 스스로도 이 점을 어느 정도 인지한 듯하다. 제목이라는 것이 책이 나온 다음에 결정 되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부터 제목이 정해진 듯하다.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글을 모은 것이라 그럴 듯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공부와는 결도 다르다. 무엇보다 내용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 저자가 위트있게 풀어낸 내용이 많다. 한편으로는 그 위트가 웃기긴 했는데 전형적인 아저씨 농담이었다. 그걸 읽고 웃은 나도 그렇다면 아저씨인거고.

책은 공부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방법을 알려주는 건 아니다. 공부에 대한 다양한 생각에 대해 설명한다. 초반에 단어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한다. 자신이 쓰는 단어에 대한 정확한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만큼 어휘를 풍요롭게 쓸 수 있다. 상대방이 하는 말도 잘 알아들을 수 있다.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쓰는 단어를 뜻을 정확히 모르니 모호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실제로 어떤 분야를 접할 때 제일 곤란한 것은 단어다. 수많은 용어가 나오는데 읽을 줄 알아도 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대부분 맥락으로 그 뜻을 유추하지만 아무것도 모를 때는 읽는 게 고역이다. 그 단계를 넘겼을 때 겨우 읽을 수 있다. 말을 하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잘 하는 삶과의 차이가 거기서 나온다. 명료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는 것이 바로 지식이다. 이런 단계를 지나갔을 때 지식은 확장되면서 인식이 변화되고 시야가 달라진다.

이런 지적호기심이 생길 때 원활한 토론도 가능하다. 내가 아는 것을 알고, 모르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상대방과의 토론이 재미있다. 수긍도 하고 반박도 하면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단계가 되는 것은 지식에 대한 탐구가 있어야 가능하다.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하는 것은 교만이나 무지다. 내가 더 많이 안다는 교만이 상대방 말을 인정하지 않거나 무시한다. 상대방 말을 알지 못하거나 이해가 안 되니 자기 주장만 하거나 지식이 탄로날까봐 애써 외면하거나 듣지 않는다.



공부라는 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실용적인 것이 있고,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실용적인 것에 좀 더 집중하지만 갈수록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그런 지식들이 쌓이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게 될수록 이를 융합해서 자신이 하는 것과 접목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공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뭔가 공부 방법론을 기대했던 사람에게 실망을 주지만 뭐라 하기 힘든 아주 교묘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재 개그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움은 끝이 없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484737797

인출하고 교차로 반복해서 공부

공부를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과거와 달리 이를 위해 제대로 공부하는 법도 배운다. 이 부분은 대체로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487685505

깊은 공부를 하자

공부는 언제나 중요하다.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의 인생은 분명히 다르다. 대부분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922858290

공부는 망치다 - 독서도 망치다

공부는 평생하는 것이다. 학생 때에는 그때가 전부라 생각했다. 학생이 지나면 공부는 안 해도 되는 것이라...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의 어휘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어휘에 대한 부족감을 느낀다. 뭔가 지금 머릿속에 있는 이 느낌과 감정을 정확하고 제대로 표현하고 싶은데 힘들다. 아주 적절한 어휘가 생각나면 막힌 곳이 뚫리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뭔가 글로 쓰고 있어도 불만이 가득할 때도 많다. 좀 더 적절한 어휘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고 싶지만 언제나 실패에 가깝다. 어휘가 상대적으로 쉬운건 아니다. 대부분 쓰는 어휘를 또 쓰고 또 쓴다. 새로운 어휘를 배우는 것도 쉽지 않다.

일정 양의 어휘를 알고 있다면 의사소통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특정 분야에서 쓰는 어휘가 있겠지만 그건 전문적인 영역이라 일상에서는 전혀 알아야 필요가 없다. 좋은 어휘는 훌륭한 글을 쓰게 만든다. 어떤 어휘를 쓰느냐에 따라 형용사, 부사, 조사 등이 달라진다. 그저 적절한 어휘만 잘 골라 써도 맛깔스러운 글로 탄생할 수 있다. 뻔한 어휘는 뻔한 문장을 만든다. 의사전달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읽는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아무래도 글로 먹고 사는 직업은 아니지만 언제나 글을 쓰는 사람으로 적절한 어휘로 맛깔스러운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은 언제나 있다. 이게 힘들다. 어휘를 습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어휘와 달리 자주 쓰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새로운 어휘를 들어도 금방 잊게 된다. 자주 쓰지 않는다면 스쳐지나갈 뿐이다. 가끔은 주절주절 설명을 하는데 이 또한 어휘로 해결 가능하다. 한 단어면 될 것을 그걸 모르니 어쩔 수 없이 길게 설명하면서 진을 뺀다.

한편으로는 어휘를 많이 알아도 문제기도 하다. 어휘라는 것은 나만 알고 있다면 소용이 없다. 내가 알고 있는 걸 상대방도 알아야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나는 멋진 어휘를 썼다고 생각해서 의기양양한데 상대방은 눈만 깜빡거린다. 이건 좋은 어휘일지 몰라도 적절한 어휘가 아닐수도 있다. 그렇기에 어휘라는 건 그 시대와 사회분위기에 맞아야 할 필요도 있다. 사멸되는 어휘가 있고 새롭게 태어나는 어휘가 있다. 새로운 어휘는 아무래도 축약이나 합성어인 경우가 많다.

유행어처럼 당시에만 통용되고 시간이 지나면 다들 그 어휘를 쓰지 않는다. 이럴 때는 그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만 쓰고 사장된다. 어휘란 그 이후로도 살아남아야 가치가 있다. 그렇기에 더 어렵다. <어른의 어휘력>은 어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서 일부러 작정하고 저자가 다양한 어휘를 선보이면서 각주를 달고 있다. 아무리 좋은 어휘라도 읽는 사람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그저 글자에 지나지 않는다. 글을 읽으며 맥락으로 대략적인 느낌으로 알 수 있을 뿐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수많은 어휘에 대한 각주를 전부 읽지는 않았다. 다행히도 아는 어휘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어휘는 맥락으로 그럴 것이라는 지레짐작을 하고 넘어갔다. 일상 생활에서 말을 잘하건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반드시 풍부한 어휘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하면 족하다. 그것도 아주 쉬운 일상에서 쓰는 표현으로 하면 된다.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러니 사실 어휘력은 꿈도 꾸지 못한다.

아마도 어휘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글을 좀 써 본 사람들이 느끼지 않을까싶다. 글을 계속 쓰다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어휘에 대한 한계를 느낀다. 더 많은 어휘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무작정 사전을 찾는다고 될 일도 아니다. 책에서 검색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나도 그렇게 하면 된다고 글쓰기 강의에서 말은 했다. 막상 보면 불충분하다는 것도 느낀다. 아마도 그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발전의 과정이 아닐까도 한다.

미주알 고주알 재잘 재잘 대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휘가 풍부하다.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하면 질린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같은 뜻도 다른 어휘로 표현하고 적재적소에 부합되는 단어는 중요하다. 해당 단어의 뜻을 정확히 몰라도 맥락으로 가늠하며 눈치로 알아 채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과 하는 대화는 즐겁다. 그런 글은 읽기에 편할 뿐만 아니라 읽는 즐거움이 생긴다. 책에서 '푸르다'는 표현이 나온다. 바다는 푸르다고 표현하지만 정작 바다가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얼마나 별 생각없이 표현하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다.

어릴 때 신호등을 보고 '파란색에 건너'라고 배웠다. 정작 그 색깔은 녹색이다. 지금 아이들은 녹색으로 배우는 걸로 안다. 아직도 여전히 어른들은 파란불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어휘가 적다고 말할 수도 있고, 엄청나게 많은 어휘가 있는데도 이를 몇 개 단어로 퉁친다고 할 수 있다.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서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다. 심지어 어휘는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의 한계를 확장시켜주고 범위를 넓혀준다. 어휘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마도 어휘에 대한 책이라 일부러 저자가 그랬겠지만 너무 어휘에 집착한 느낌도 있었다. 굳이 쉽게 표현할 수도 있는 걸 두고 잘 쓰지 않는 어휘를 고집해서 표현했다. 좋은 어휘를 살릴 필요는 있지만 대다수가 쓰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어휘도 사장되는거 아닐까. 시대가 변하며 과거의 것은 안 쓰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어휘는 붙잡고 있는 것보다는 놓아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도 싶다. 대신에 계속 새로운 단어가 조합되면서 생기기도 하니 말이다. 책에 나온 어휘 중 40% 정도만 아는 듯해서 반성하게 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쉬운 어휘로 써도 되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휘가 풍부하면 유식해 보인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247203590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 유일한 꽃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작가 유선경 출판 동아일보사 발매 2014.11.05 리뷰보기 구스탐프 클림트...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0929551103

표현의 기술 - 글쓰기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유시민은 좋아하는 작가다. 두가지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책이다. 글쓰기에 대...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0292734605

고종석 문장 - 교본

고종석의 문장 1 작가 고종석 출판 알마 발매 2014.06.02 리뷰보기 어느 순간부터 글쓰기 교본처럼 인용되...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에게 이야기를 빼면 시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간에게 이야기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져다준다. 무엇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나 현상을 설명한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해도 이야기는 그 부족함을 메꾸고 간극을 채운다. 종교의 출현도 이야기 덕분인지도 모른다. 두렵고 공포스러운 상황도 이야기 덕분이다. 신나고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것도 역시나 바로 이야기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야기 자체는 바로 인간의 뇌에서 나왔다. 탄생 자체가 바로 뇌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신체와 그 모든 것이 바로 실질적인 주인은 바로 뇌다. 우리는 뇌가 실행하고 지시하는 걸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기가 막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은 그곳이 어느 곳이든지, 어디에 있든지 대접을 받는다. 더구나 그럴싸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에게는 항상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든다. 이야기꾼에게 인기는 당연한 결과다.

<이야기의 탄생>이 흥미로운 것은 뇌과학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책은 좋은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용도로 쓴다. 이런 책을 읽는 사람들도 대체적으로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럴 때 참고 할 수 있는 책인데 이걸 뇌과학적인 측면으로 분석해서 알려준다. 뇌과학은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대해 알려주는 과학이다. 과학이지만 여전히 무궁무진하게 알려지지 않는 측면이 더 많다. 인간이 특정 부분에 대해 좋아하는 것과 반응하는 걸 알려준다.

대부분 이야기는 만들어졌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할 때 대부분 재미없다.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회자가 자신에게 맞게 각색을 해야만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각종 신화다. 대부분 국가나 민족에서는 자신만의 신화를 갖고 있다. 이런 신화가 사실인지는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 사람들로 하여금 공동체적인 개념을 갖게되면 된다. 각자의 뇌에서 실제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로 받아들이며 믿느냐 여부가 훨씬 중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계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세계관을 심어준다. 이렇게 합의된 세계관을 공유하는 사람은 같은 지향점을 갖게 되고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집단화된다. 이야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인물이다. 우리는 인간이다.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것은 바로 인간이다. 인물이 어떤 식으로 반응하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움직인다. 이럴 때 주인공의 결함이 있는 자아를 갖고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은 재미도 없고, 동의도 되지 않는다.

멋진 왕자고 가진 것이 부족함이 없는데도 왕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런 결함은 바로 해당 이야기를 보는 사람에게는 아주 매려적인 요소가 된다. 왕자는 그 결함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영웅은 전부 결함을 갖고 있다. 결함을 극복하면 오히려 영웅을 더 사랑하고 빠진다. 이런 모든 것에 출발은 또 다시 인물이다. 인물이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고 말을 하며 결정을 하는지에 따라 엄청나게 다양한 플룻과 결말이 쏟아진다.

우리 뇌는 반응을 한다. 일반적인 이야기와 풍경에 반응을 잘 하지 않는다. 훌륭한 소설에서는 언제나 도입부로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알기로는 첫 문장이나 문단을 위해 엄청난 고민을 하는걸로 안다. 단지 첫문장만으로도 유명한 소설이 많다. 해당 소설이 유명해서 첫문장이 훌륭한 것인지 첫문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읽어 훌륭한지는 모른다. 그럼에도 첫문장은 사람을 사로잡고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각오마저 준다. 예를 들어 '나는 오늘 엄마를 죽였다.'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면 다음 내용이 궁금한 건 너무 당연한다. 

왜냐하만 무엇보다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 도대체 왜 엄마를 죽였는지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주인공에게 생겼기에 그랬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기면서 더욱 다음 내용을 따라 읽고 싶어진다. 이런 식으로 책에서는 아주 유명한 소설을 갖고 자세한 해석까지 보여준다. 해당 소설에 나온 인물에 대한 설명과 어떤 자극과 반목이 있는지 보여준다. 이런 설명을 통해 좋은 소설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데 이를 이야기로 접목한다면 어떨지 상상도 하며 읽게 한다.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자기 계발을 비트는 걸 써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주 유명하고 존경받는 자기 계발과 투자자가 있다. 그가 갖고 있는 결함있는 자아를 통해 어긋나고 뒤틀린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속았다는 결말로 이끌어내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구성되었는지 알려준다. 실제로 이 책은 저자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토대로 썼다고 하니 그만큼 검증도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확실히 좋은 소설이나 유명한 이야기를 갖고 분석하며 비슷한 내용을 쓰려고 노력한다면 베스트는 안 되더라도 노멀한 작품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단순히 이런 이야기가 좋다고 주장하기보다는 뇌과학이라는 걸 근거로 설명하니 좀 더 객관성이 있고 설득력을 갖게 된다. 특히나 이런 책을 읽으면 어딘지 모르게 나도 무척이나 훌륭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글 하나를 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막상 하려면 그게 또 엄청 어렵다는 걸 깨닫기는 해도.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오래 읽을 듯 하여 각잡고 읽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239150243

유혹하는 글쓰기 - 왕의 이야기

유혹하는 글쓰기 작가 스티븐 킹 출판 김영사 발매 2002.02.20 리뷰보기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쓰기...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329178377

데이터를 철학하다 - 인문

점점 데이터 시대가 되고 있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도 데이터로 분석하고, 세상 모든 걸 전부 모아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0702923550

빅데이터 인문학:진격의 서막 - 구글

독서를 한 구력을 믿고 어지간하면 촉만 내세워 책을 읽는 편이다. 어떤 책인지 자세하게 알아볼 생각없이 ...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처럼 리더처럼 - 크고 작은 시민리더 이야기 코칭 하이브리드 1
최병현 외 지음 / 한국코칭수퍼비전아카데미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소 독특한 책이다. 제목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기도 한 책이다. <영화처럼 리더처럼>이라는 표현처럼 영화를 갖고 리더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영화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미 기존에 나온 책도 많다. 영화 내용이나 배경을 근거로 경제나 철학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도 있다. 영화는 초반에 그저 활동사진이라는 표현처럼 그다지 신기함 이상은 아니었다. 어느 순간부터 영화는 단순히 오락이 아닌 예술의 영역까지 범위를 확장하게 되었다.

종합 예술이라는 표현도 한다. 영화 한 편에는 온갖 것이 다 들어가 있다. 없는 것이 없다. 영화 내용을 갖고 철학을 이야기할 수 도 있다. 시대 배경을 갖고 당시 시대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기도 한다. 캐릭터가 갖고 있는 성격 등을 근거로 정신심리학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배우들이 입고 있는 옷을 갖고 패션을 언급할 수도 있다. 이처럼 영화 한 편에는 수많은 이야기꺼리가 풍성하다. 영화를 보고 어떤 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채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그렇기에 영화 한 편으로 꽤 수많은 책이 시중에 나와있다. 모든 책을 다 보진 못했지만 대부분 영화 관련 책은 철학이나 경제를 갖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나도 영화를 보고 항상 리뷰를 쓰고 있어 철학까지는 못할지라도 투자나 경제는 물론이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이런 종류의 책은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다지 인기는 없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 기존에 나온 영화 내용을 보지 못했을 때 내용까지 함께 알아야 하는 부담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도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책에 소개한 영화 중에 본 영화는 그나마 좀 더 친숙했다. 미처 보지 못한 영화는 비록 영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 다소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 면이 아마도 영화를 근거로 쓴 책이 쉽게 사람들의 선택을 못 받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다소 독특하게도 이 책은 영화를 근거로 리더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시도 자체는 무척이나 새롭고 참신하다. 리더는 이렇다고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미 나와 있는 사례가 영화로 펼쳐진다. 그 속에서 리더라 생각되는 인물로 리더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걸 설명한다. 책은 공동 저자다. 총 5명이 '누가 시민리더인가?' '시민리더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시민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와 같은 세 단락으로 나눠 설명한다. 각 주제에 맞는 영화를 저자들이 선택해서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점을 풀어낸다. 이렇게 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듯하다. 주제에 맞는 영화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부터 머리 아팠을 듯하다.

여러 영화를 보다 선택한 것인지 나름 영화를 선택한 후에 오로지 주제를 근거로 영화를 본 것인지 모르겠다. 영화 내용도 상당히 길게 서술하고 있어 꼭 영화를 보지 않아도 큰 문제는 되지 않도록 써져있다. 영화만 갖고 설명하는 것은 아니고 그 외에 철학이나 다른 책도 내용을 끌어와서 설명하는 방식의 책이다. 그러다보니 리더에 대해 상당히 다양한 각도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리더란 이런 사람이다라는 일방적인 주장은 다소 지루할 수 있다.

반면에 많은 사람들이 친숙한 영화 내용을 설명하면서 리더는 이래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니 보다 친숙한 점은 분명히 있었다. 그렇긴해도 좀 내용이 방대한다는 느낌은 가졌다. 영화에 이미 저자가 주장하는 리더의 행동과 사고를 알려주고 있다. 그걸 좀 더 이야기하면 좋은데 다소 다른 쪽 이야기를 끌어들이니 풍부한 사례가 될 수도 있지만 영화를 갖고 하는 중심은 좀 옅어지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을 위한 자세한 설명이겠지만 너무 내용이 전부 다 알려주는 듯한 느낌은 들었다.

리더에 대해 이토록 자세하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책은 드문 듯하다. 영화 내용을 갖고 알려주고 있으니 더욱 친근하기도 했다. 내용을 다소 쉽게 서술하진 않아 그 부분이 좀 아쉽기는 했다. 일반인을 위한 책보다는 어딘지 학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듯하다.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간 느낌 말이다. 나는 일반인에게 쉽게 서술하는 책이 좀 더 좋다. 그렇다고 갖고 있는 지식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물론 책읽는데 어렵진 않았다. 다소 친절하지 못하다는 느낌 정도였다.

책에서 말하는 리더란 무엇인가. 딱부러지게 이것이다는 건 솔직히 없다. 리더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참 리더에 대한 설명을 한다. 다양한 영화 중에 최근 영화인 <버드박스>가 소개되어 있어 흥미롭긴 했다. 영화가 다소 함축된 의미가 있어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도 궁금했다. 색다르기보다는 주인공의 자기 희생정신으로 풀어낸 점은 흥미로웠다. 책은 이처럼 여러 영화로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영화로 리더와 같은 특정 주제로 풀어낸 책이라 다소 색다른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중심을 잡기 힘들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영화로 리더를 배운다.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뷰는 중요한 것은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다. 똑같은 대상자라도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풍성해진다. 여기에 어떤 환경과 분위기에서 질문을 하는지에 따라 좀 더 여유있게 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인터뷰를 좋아하는 편인데 잡지에서 나올 때 많이 읽었다. 책을 더 많이 읽은 후로는 인터뷰보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책으로 직접 읽는 걸 선호하게 되었다. 인터뷰는 핵심만 정확히 전달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충분한 정보를 알기는 힘들다.

또한 당사자의 인터뷰보다 책을 읽는 것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인터뷰는 아무래도 편집도 이뤄진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변경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책을 읽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책을 읽지 못한다면 인터뷰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예측>은 '보이스'라는 잡지에 실린 인터뷰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일본 저널러스트인데 나이도 60정도가 되니 풍부한 경험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었을 듯하다. 총 8명의 석학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역시나 가장 유명한 인물은 유발 하라리다. 몇 년 전이었다면 아마도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전면에 나섰겠지만 지금은 유발 하라리 시대라고 할만큼 그가 세상에 선 보인 이야기는 흥미롭고 사람들의 관심을 폭발했다. 무엇보다 유발하라리는 역사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온갖 분야를 아울러 이야기해준다. 특정 시기만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을 정치, 경제, 생물, 심리, 철학등을 합쳐 보여주니 사람들은 그저 신기하게 이야기에 흠뻑 빠졌다.

유발 하리라가 말한 핵심은 허구를 믿는 인간개념이다. 실체가 아닌 허구라도 인간은 믿고 이에 따라 행동한다. 국가라는 실체는 손으로 잡을 수 없다. 그저 자신이 국가에 속한다고 믿는다. 국가라는 틀 안에 속하다고 교육을 받는다. 자신과 다른 국민은 배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차이도 없는데도 타국가, 타민족이라는 이유로 배척한다. 이렇게 허구를 믿는 인간은 덕분에 동물과 달리 지구를 지배했다. 현대에 들어 이런 점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직접 화폐를 갖고 있지 않아도 사람들은 거래를 한다. 실물로 동전을 주고 받지 않아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어마한 돈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으로 보는 돈은 만져본 적도 없지만 누군가에게 준다고 해서 그가 거절하지도 않는다. 이런 허구를 서로 믿고 있는 점이 인간이라 스토리가 또다시 중요하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발달해도 의심되는 상황이라도 스토리가 좋으면 인간은 믿는다. 그게 바로 인간이 허구라는 개념을 받아들인 결과다.

유발 하라리 이전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없었다면 유발 하라리도 없었다고 본다. 직접 현장을 몸소 뛰며 체험한 내용을 이론을 접목한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더 좋기도 하다. 그가 썼던 <총균쇠>는 나에게는 완전히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줄 정도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는 축복이라고 알려준다. 점점 자원이 부족해지는 시대에 인구 증가는 갈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시대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맞다.

현재의 인구감소는 인류 역사를 볼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난 본다. 지금까지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최대치까지 증가할 수 있었다. 인류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지만 생존을 위해 저출산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한다. 엄청난 자원을 수입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도 그런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다. 책에서는 일본 사례를 들어 설명하지만. 다만 감소하는 과정에서 오는 고통은 분명히 클 것이라는 점은 난 확실하다고 본다. 대체로 부강한 국가들의 특징은 이민에 개방적이다. 한국도 더욱 강성해지려면 이민에 대해 더 개방적이고 같은 인간으로 대접해야한다.

이민자들은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해당 국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미국 경우에 노벨상 받은 많은 인재가 이민자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책 후반부는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결국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 예측한다. 이에 따라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 우려한다. 단순 작업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 예측하는 중이다. 어떤 직업이 사라질 것인지는 아직까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 예측할 뿐 어떤 것인지는 모른다고 한다.

책에 나온 석학들은 당연하지만 다들 자신의 책을 펴냈다. 대체적으로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과학이다. 과학의 발달과 함께 발전했다. 과학의 발달에 맞춰 인간의 능력이 발전하지 못했다. 과학은 이미 저만치 가 있는데 인간은 쫓아가지 못하니 여러 문제가 생긴다. 여전히 스토리가 더 득세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과학적으로 볼 때 말도 안 되지만 스토리로는 매력적이다. 여전히 사람들이 엉뚱한 것에 열광하고 환호하는 가장 큰 이유다. 내 생각에는 앞으로도 그런 상황은 변하지 않을 듯하다. 인간은 여전히 허구를 믿기 때문이다.

아마도 의도한 듯한데 한국에 널리 알려진 저자를 초반에 배치해서 분량은 전부 보여주고 뒤로 갈수록 분량은 좀 편집한 듯하다. 각 석학마다 초반에 간략하게 다이제스트로 알려주는 내용이 있어 그걸 읽으면 도움이 된다. 석학의 인터뷰를 읽은 후에 다시 반복하는 것이 더 꼽씹으며 좋을 듯하다. 후반부는 과학보다는 사회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은 북한에 대한 내용이라 대략 알지만 미국인 보는 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책 제목처럼 엄청난 예측보다는 익히 아는 건 다시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유발 하라리 책인지 처음엔 알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읽을 수 있다.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