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 -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25가지 방법
앤 라모트 지음, 한유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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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여러가지를 떠올리게 한다.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이라는 제목이니 말이다.
정말로 그런 날들에 필요한 말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으로는 꼭 그런 날에 말이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저기서 말을 하는 화자가 나인지 남인지도 괜히 궁금해진다.

누군가 나쁜 나날이라는 걸 내가 알았다면 나는 그에게 별 말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정확하게 어떤 마음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섣부른 말은 오히려 화를 부른다.
말없이 옆에 있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이 지금까지 내 경험이다.
반드시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난 말을 안 하는 말을 하겠다.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누군가 나에게 어떤 말을 하는 건 그다지 듣고 싶지 않다.

누군가의 조언이나 충고로 나쁜 날들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알아서 안에서부터 조금씩 조금씩 치유하거나 극복해야 하는 일같다.
이렇게 볼 때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책을 읽으면 여러 안 좋은 상황에서 작가가 했던 말이나 행동이 나온다.
엄청나게 나쁜 나날까지는 책 내용을 볼 때 아니긴 했다.

여러 내용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친한 친구의 사망이었다.
죽기 두 달전에 대상포진까지 걸릴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거기에 아이까지 있었는데도 태어난지 얼마 안 되어 죽었다고 하니 말이다.
워낙 친한 죽마고우라 오래도록 마음 속에서 친구를 놓아주지 못한 듯하다.
친구가 선물한 블라우스를 무려 10년 동안 버리지 않고 간직했다.

친구가 블라우스도 놀러와서 블라우스를 벗고 갔단다.
선물이라며 놓고 갔으니 더욱 기억과 추억이 강하게 남아 있을 듯했다.
작가는 간직만 한 것이 아닌 입고 다니고 여행갈 때도 갖고 다녔다고 한다.
워낙 오래 되어 나중에는 옷이라 하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 힘든 추억도 어느 날 놓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작가는 한다.

변호사 친구도 루게릭병에 걸렸다고 한다.
마지막 2년 동안 서서히 죽어가는 친구를 지켜본다.
친구는 루게릭병에 굴하지 않고 평소처럼 생활하며 끝까지 살았다.
이런 경험을 했기에 아마도 나쁜 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실망하거나 저주하는 삶은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지 긍정적인 일을 책에서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제목처럼 다소 안 좋은 일을 많이 소개한다.
남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나 주변 지인에 대한 사례로 전부 꾸며져 있다.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 문체가 담담하다.
아마도 나쁜 이야기에 감정을 실게 되면 더 안 좋은 마음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보다는 작가의 성정이 감정 변화가 심한 편은 아니고 안정적으로 평안한 듯하다.
다소 나쁜 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감정까지 이입되면 더 힘들테니 말이다.
작가가 거주하는 동네는 대도시는 아니다.
어느 정도 동네 사람들끼리 서로 알고 지내며 대소사도 챙기는 듯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온 동네가 함께 걱정하고 염려한다.

에피소드의 당사자에게 나쁜 일이 일어났지만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걱정한다.
어서 빨리 잘 되기를 기원하고 응원하면서 걱정한다.
이런 사실을 당사자가 비록 몰랐을지라도 나중에 알게 된다면 좋아했을 듯하다.
나쁜 상황이 생긴 그 당시에는 그런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도 못하면서 지냈을테다.
그처럼 우리 주변에는 나쁜 일이 생겼을 때 걱정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

결국에는 이 또한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당장은 너무 힘들고 어렵고 영원히 지속될 것 같지만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살아가면서 힘들고 나쁜 날들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그때마다 힘겹게 살기보다는 소제목처럼 단단한 마음을 갖고 헤쳐내면 된다.

아주 예전에 증정받은 걸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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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사랑한다 - 가끔씩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50가지 인생 수업
레지나 브렛 지음, 박현영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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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인생에 있어 충격적인 일을 겪으면 이를 기점으로 삶이 좀 변하는 듯하다.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본 적은 거의 없지만 책에서는 많이 본다. 이전까지 어떻게 살았던지 그 사건 이후로 삶의 태도가 달라지면서 다른 인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경우도 있고, 너무 열심히 살았기에 느린 템포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사랑한다> 작가도 그런 경우다.

암이라는 큰 병을 겪은 후에 뭔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할까. 꼭 그렇지 않더라도 BC라는 표현을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은 Before Christ가 아닌 Before Cancer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모르겠는데 미국처럼 영어를 쓰는 국가에서는 이런 식으로 표현 하는 듯하다. 작가는 단순히 그 일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평탄하지는 못했다. 미혼모였다. 사귀었던 애인의 아이를 갖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헤어진 뒤였다.

고민을 했지만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다. 미혼모의 삶을 살아야 하니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된다.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지만 마음 속 꿈은 글을 쓰고 먹고 사는 것이었다. 관련 대학교 과에서 노력했지만 그다지 인정받지 못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 결과 칼럼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 칼럼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신문사에 취직한 덕분에 연봉이 많이 뛰었다. 그렇게 조금씩 발전한 모습이 이 책에는 곳곳에 나와있다. 자전적 수필은 아니다.

작가가 신문에 기고했던 칼럼이 인기를 끌자 여러 곳에서 메일과 반응이 쏟아졌다. 내용이 좋다면서 공감하거나 감동받았다는 연락이었다. 칼럼을 모아 책으로 펴 낸 책이다. 책 표지에 보면 퓰리처상 2회 연속 노미네이트라고 써 있다. 퓰리처상을 받지 않았을지라도 무려 2회 연속 대상자가 되었다니 최소한 글에 대한 의심은 할 필요가 없다. 총 50개의 칼럼을 모아 책은 보여준다. 기자답게 본인의 이야기와 여러 에피소드를 잘 엮어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칼럼마다 주제와 소재가 다르다. 어떤 주제를 갖고 주장하는 책이 아니라 칼럼마다 읽고 느끼면 되는 수필이다. 관련 되어 이야기하면 되지 않을까한다. 그 중 하나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고등학교 미식축구 팀이 있었다. 그렇게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던 팀은 아니었으나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한 학생의 뛰어난 실력이 큰 보탬이 되었다. 결승전만 남았는데 그 선수가 알고 보니 낙제를 거듭하며 5년이나 재학중이라는 사실이었다. 그걸 아는 사람은 총 4명이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코치는 이 사실을 알리고 부정 선수 출전으로 결승전은 취소되었다. 온 동네가 들 떠있던 그 상황에 말이다. 예상과 다른 전개가 펼쳐졌다.

부적격 선수 출전으로 결승이 취소되었으니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었다. 반전이 생겼다. 곳곳에서 응원의 물결이 넘쳤고, 해당 학생을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의 연락이 쇄도했다. 결승에 가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겨질 수 있었다. 그 추억도 좋았겠지만 오히려 이런 경험을 통해 학교와 학생은 물론이고 모든 동네 사람들이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 만들어졌다. 결승에서 승리했으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이런 일로 있어 진정한 승리를 모든 사람이 맛보게 되었다.

책에서도 소개를 한 것처럼 결승전이라는 이벤트보다 더 커다란 기억을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게되었다. 무엇보다 책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데 이를 위해서 자신의 진솔한 고백하는 점이 이채루웠다. 고백하기 다소 힘들 듯한 것들도 남김없이 다소 담담하게 설명한다. 자신 뿐만 아니라 딸에 대한 이야기마저도 그렇게 알려준다. 그런 걸 보면 확실히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뭐든지 전부 소재다. 이에 따라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밝히기도 하고.

미국 책 답게 다양한 사례를 끌여 들인 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은 동네에서 우체국 배달부가 급작스럽게 암에 걸려 사망하게 된 사례도 인상깊다. 동네 모든 사람들이 아낌없이 걱정했지만 사망했다. 천사가 왔다 갔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말이다.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된다는 건 쉽지 않다.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책에 나온 다양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작가가 펼쳐내는 이야기를 잘 들었다. 난 있는 것을 사랑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글자가 좀 작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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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
조영주 지음 / 깊은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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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작가는 어떤 삶과 생활을 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뭔가 나와는 다른 삶과 생활 리듬과 패턴으로 살아갈 듯한 느낌이다.
그렇게 볼 때 작가의 삶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알려져있다.
그것은 바로 작가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활과 삶에 대해 시시콜콜 에세이로 쓰기 때문이다.
작가의 팬이라면 이보다 더 확실히 작가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아이돌을 생활을 최근에 브이로그라 하여 영상으로 보여주는 게 인기다.
작가가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은 어딘지 낯설다는 관점에서 볼 때 책은 제일 좋은 방법이다.
솔직히 에세이를 쓰는 것과 소설을 창작하는 것 중에 뭐가 더 쉬운지 모르겠다.
각자 자신의 스타일이 있으니 모르지만 아마도 에세이가 더 쉬울 듯하다.
신기하게도 소설보다 에세이가 더 인기 많은 작가도 있은 걸 보면 쉽게 가고 싶을 듯도 하다.

최근에 유명 소설가가 내가 볼 때는 소설은 안 쓰고 에세이만 펴낸다.
안정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고 팬에게 선사하며 수익도 좋으니.
작가의 내면 세계와 글쓰는 고통을 알 수도 있으니 도움도 된다.
나도 글을 쓰고 책도 펴내고 싶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작가의 에세이는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작가다보니 이러쿵 저러쿵해도 자연스럽게 글쓰기와 책쓰기의 어려움이 묻어난다.

<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는 작가의 고백이다.
누구나 처음 시작한 계기가 있을텐데 이 책의 작가인 조영주는 셜록 홈즈를 꼽는다.
책을 읽어보니 셜록 홈즈때문에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건 맞다.
거기에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책을 쓰는 작가로 살아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셜록 홈즈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것까지 전부 공부하고 관련 책까지 읽으며 연구하고 조사해서 자신의 책도 쓰게 되었다.

솔직히 같은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읽을 때 눈여겨 보는 것이 있다.
스스로 자기복제를 하며 작품을 쓰느냐 여부를 제일 중요하게 본다.
특히나 책을 짧은 시간에 많이 펴내면 그럴 가능성이 많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 1년 정도의 기간동안 조영주 작가의 신간을 몇 권이나 읽게 되었다.
그만큼 책의 내용이 각자 다른 걸로 구성되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책을 짧은 시간에 자기복제로 써서 팔아먹는 사람들도 있다.
책 한 권이 잘 팔리니 이를 근거로 영혼따위는 벗어던지고 뛰어난 편집능력으로 쓰는거다.
조영주 작가의 에세이와 단편소설까지 연속적으로 읽다보니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덕분에 조영주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더 친하게 느껴진다.
이럴 때 보통 나는 작가에게 한 말이 없지만 일방적인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친밀감과 내면의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나 전업작가로 살아간다는 점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알게된다.
전업작가로 한가하게 백수처럼 놀면서 책을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희박하다.
대박 책이 한 권 탄생해서 백수가 되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 나도 깊은 공감을 한다.
계속해서 책을 펴 내는 것은 대박 책이 없으니 쓴다는 저자의 고백에 수긍한다.
이건 직접 책을 펴 낸 사람이라면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니 더욱 친밀감이 생긴다.

아마도 대박 책을 내면 그만큼 부담감이 생겨 더 못 쓰고 저절로 신간도 아주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책은 추리소설가가 된 계기와 지금까지 책을 쓴 원동력이 셜록 홈즈라는 고백의 에세이다.
거기에 어떻게 보면 작가의 글 원천이 된 카페 홈즈에 대한 이야기도 어김없이 또 등장한다.
심지어 책의 구성이 에세이와 소설이 교차로 전개되다보니 중간에 좀 혼돈되기도 했다.
소설 내용 자체가 카페 홈즈가 배경이라 더욱 그랬다.

소설이라는 걸 알면서도 허구인지 여부가 애매하고 사실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작가가 원래 시나리오작가로 했다는 이야기를 또 듣다보니 그 쪽으로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괜한 아쉬움이 있다.
보면 영화나 드라마에 빠지면 낮밤이나 밤낮으로 빠져 볼 정도면 최소한 지금보다 경제력은 좋았을 듯 한데 말이다.
자꾸 셜록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꼭 나중에 셜록홈즈 전권을 몰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작가의 다음 책으로는 장편 소설로 만나기를 응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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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 - 억만장자 아버지가 들려주는 인생과 투자에 대한 조언
짐 로저스 지음, 이은주 옮김 / 이레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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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는 투자 세계에서는 무척 유명하다. 투자 세계에서 유명한 건 투자 수익이 크니 유명하다. 반드시 일치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 짐 로저스는 분명히 투자 수익으로 유명해졌지만 정작 책은 그렇지 않다. 책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걸 알려주고 있어 유명해졌다. 특히나 오토바이를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닌 <어드벤처 캐피탈리스트>시리즈는 대단한다는 생각을 절로 나게 만든 내용이다. 미처 가보기 힘든 곳을 위험이 있을텐데도 가서 주식투자까지 한다.

그걸 볼 때 부러웠던 점 중에 하나는 미국인이라는 점이었다. 미국인이라 전 세계 어디를 꽤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느낌이었다. 한국인이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그보다는 그럴 수 있는 돈이 있었다는 점이 더 부럽기도 했지만. 이 책 <내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은 예전에 읽었는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전 세계를 돌아다닌 짐 로저스는 현지에서 직접 투자하는 걸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HTS로 투자한 것이 아닌 해당 국가를 가서 투자를 결정한다.

그만큼 좀 더 확실히 본인이 보고 느낀 걸 근거로 투자한다. 그러다 아시아가 미래라 생각하고 중국이 가장 전망이 밝다는 점 때문에 싱가포르에 정착한다. 본인 뿐만 아니라 두 딸과 아내까지 함께 움직였다. 혼자라면 결정하고 움직이는데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가족 전체가 모국을 떠나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싱가포르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두 딸을 위한 행동이었다. 아이들이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점 때문에 더욱 그랬다.

책에서도 영어와 중국어, 스페인어를 한다면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 한다. 실제로 전 세계 언어가 엄청나게 많지만 대부분 멀리 퍼져 있는 언어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다. 어디를 가도 의사소통하는데 어렴움은 없다. 이런 건 실제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짐 로저스 본인이 직접 체험한 걸 근거로 결정한 행동으로 보인다. 그런 결정을 해도 최소한 먹고 살 걱정은 없다는 측면에서도 오히려 선택이 색다를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부자 아빠다. 최소한 먹고 살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부자다. 자세히 모르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돈 걱정은 하지 않을 아빠다. 이런 상황에서도 절대로 돈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한다. 직접적으로 롤스로이스나 벤틀리는 구입하지 말라고 한다. 벤츠도 그다지 권하지 않지만 탈 수는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만큼 돈이 있는 걸 자랑하지 말고 남들에게 보여주려 하지도 말라고 한다. 오히려 돈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부모의 부니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알려준다.

더구나 학생 시절에 맥도널드 같은 곳에서 알바를 하라고 권한다. 그런 곳에서 온갖 손님을 만나 느끼는 경험을 해 봐야 한다고 알려준다. 친절한 손님도 있지만 진상 손님도 있으니 경험하라는 것이다. 아마도 큰 후에는 오히려 그런 사람을 만날 확률이 적으니 미리 경험하라는 것도 있을테다. 짐 로저스가 자수성가했으니 그런 경험을 한 적도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했으니 주는 충고다. 이런 조언이 어떻게보면 참 역설적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걸 이상하게 본다. 자랑해야 하고, 고생없이 자라야 한다며 그렇게 키우려 기를 쓴다. 무엇이 올바른지는 정확하지 않겠지만 나는 짐 로저스의 조언이 맞다고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살아간다. 그런 사람을 절대로 만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어마어마한 부자라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이 갖고 있는 부는 그저 조금 더 있는 정도니 말이다. 나온 사례 중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

뭔가 위험하거나 느낌이 쎄할 때 벗어날 방법으로 길가로 뛰어들라고 한다. 차가 멈추게 된다. 이에 따라 주변에 있는 모든 차가 멈추고 사람들이 지켜본다. 딸을 쫓아오던 부랑자들은 다른 길로 가게된다. 다소 위험하긴 해도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다고 알려준다. 그보다 더 좋은 건 없는 듯하긴 했다. 이런식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려준다. 무엇보다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라고 딸에게 알려준다. 단순히 알려주는 게 아닌 자신의 사례를 곁들인다.

남들이 위험한 곳이라고 하는 곳도 짐 로저스는 갔다. 막상 가 보면 위험하지 않고 모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알게된다. 여기에 동성애자나 그 외의 다양한 것에 대한 열린 생각으로 딸에게 편향된 사고를 갖지 않도록 알려준다. 워낙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험한 것이 많으니 열린 사고를 갖게 된 것이 아닐까한다. 사회와 문화에 따라 서로 다른 사고를 갖게 된다. 어느 곳에서 맞는게 어느 곳에서 틀린 것으로 말이다. 부자아빠의 진짜 조언이니 읽어볼 만 하지 않을까.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자아빠가 부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부자아빠가 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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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한 경제학자의 프랑스 탐방기 - 아들이 묻고 경제학자 아빠가 답하는 아주 특별한 수업
홍춘욱 지음 / 에이지21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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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여행을 좋아하진 않는다. 정확히는 제대로 된 여행을 가 보지 못해 그런지도 모르겠다. 대부분 휴양지와 같은 곳으로 쉬러 간 게 전부였다. 나는 그보다는 도시를 좋아한다. 도시를 직접 돌아다니며 보고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좀 더 많다. 해외 같은 경우는 한 달처럼 해당 도시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 어떤 도시를 가더라도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현대인이라면 거의 대동소이한 듯하다. 가보지 않아도 여러 매체를 통해 본 모습은 그렇다.

현대인이 살아가는 모습이 그렇다 하더라도 각 국가마다 민족마다 살아가는 문화와 관습등은 조금씩 다르다. 특히나 해당 국가의 역사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사람들은 과거부터 내려온 고유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해당 국가를 갈 때 단순히 별 생각없이 가는 것보다는 해당 국가에 대해 공부하고 간다면 좀 더 유익할 가능성이 크다. 알게 모르게 외국에 갈 때는 단순히 여행을 간다고 싶기도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하는 것들이 있다.

그건 바로 해당 국가와 관련된 역사를 배우게 된다. 어느 국가를 가더라도 나와 다른 곳이기에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바로 그 부분이 익숙치 않으니 뜻밖의 재미로 다가온다. 이런 점은 또 다시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나이를 먹으면서 관심을 갖게 된다. 어릴 때는 1도 관심없고 젊었을 때는 귀찮아 포기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모르는 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도 있지만 다시는 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 자연스럽게 간 김에 많이 보고 느끼려 노력하는 점 때문이다.

솔직히 외국 여행을 가며 공부한 후에 출발하는 건 본 적이 거의 없다. 맛 집이나 숙소나 어디를 갈 지에 대해서는 열심히 조사하고 결정하지만. 그건 아마도 여행의 목적에 따라 달라질 듯하다. <잡학다식한 경제학자의 프랑스 탐방기>는 그런 면에서 목적 자체가 프랑스의 박물관에 대해 돌아다니는 점이었다. 아울러 그런 곳에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질문이 떠오른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가니 그렇게 된 듯하다. 그것도 아빠가 경제학자에 애널에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니.

아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질문했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대로 묻지 않았을까. 여기서 핵심은 질문을 듣고 아빠가 회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같으면 아는 선에서는 대답하겠지만 그마저도 지극히 적은 대답만 했을 듯하다. 아는 게 있어야 가능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렇기에 떠나기에 앞서 프랑스와 관련된 정보를 열심히 공부했다. 거기에 평소에도 사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관련된 주제와 소재에 대해 많이 아는 편이었다.

추가로 이 책은 여행을 갔다 온 후에 부자지간에 나눈 대화 중 일부를 발췌해서 따로 좀 더 정보와 지식을 다듬어 펴 낸 책이다. 그런 점에서 꽤 흥미로운 소재로 내용을 구성했다. 저자가 쓴 책을 거의 대부분 읽었는데 이번 책을 읽다보니 약간은 최근작인 <돈의 역사> 전초전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용도 비슷한 것들도 다소 있었다. 아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질문에 답하는 형식에 여행기가 섞이다보니 읽는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모르는 걸 알게되는 재미도 함께.

어떻게보면 몰라도 살아가는 데 지장은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알아두면 의외의 정보와 지식으로 내가 아는 것이 좀 더 확장될 수 있다. 여러 내용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 몇 개만 추리면 '베르사유 궁전은 어떻게 이렇게 화려해졌나요?'같은 경우다. 궁전이 화려한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다시 생각하면 조선 시대의 궁전과 비교할 때 그 화려함이 비교할 수 없다. 워낙 프랑스에 대해 궁전과 연결하면 왕이 폭정으로 국민을 못 살게 굴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국민의 착취해서 만든 궁전이다. 왕의 위엄과 권력을 내세우기 위한 보여줌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 그 점도 틀린 건 분명히 아니지만 유리와도 연관이 있었다. 유리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기술이 아니었다. 대체로 이탈리아에서 그 기술을 갖고 있었지만 외부로 유출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프랑스는 그 어려움을 뚫고 기술을 겨우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미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를 위해 궁전을 화려하게 만들었다.

궁전 내부에 유리로 화려하게 만들어 프랑스 기술에 대해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방편이었다. 또한 유럽 해안가에 집들은 대부분 산에 있었다. 평지를 냅두고 말이다. 영상으로 볼 때는 나름 목가적이고 예뻐보이지만 살아가는데 지장이 크다. 그런 이유는 바로 해적의 침입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처럼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 알려준다. 여행기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오히려 제목처럼 잡학다식한 다양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빈 페이지가 꽤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사와 지식과 정보에 여행의 작은 맛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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