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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의 탐닉 - 김혜리가 만난 크리에이티브 리더 22인 김혜리가 만난 사람 2
김혜리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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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터뷰 읽는 것을 좋아한다. 신문보다 잡지가 보다 인터뷰 내용을 상세하게 읽을 수 있어 좋고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편집을 배제하고 거의 전문에 가까운 인터뷰 내용을 읽을 수 있는 곳들이 있어서 그런 인터뷰 내용은 더욱 좋아한다.

 

인터뷰는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인터뷰를 당하는 사람들이 인터뷰라는 것을 처음 접하는 생소한 경험이 아니라 이미 많은 곳에서 인터뷰를 해 본 경험들이 많이 있어 어지간한 질문에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할만큼 정형화된 답변을 갖고 있다. 그런 의례적인 이야기를 듣고자 인터뷰를 하는 것도 아니겠지만 당연히 그런 이야기를 읽고자 인터뷰를 보는 것도 아니다.

 

이런 점에서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상대방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느냐의 여부와 그 사람과 얼마나 유대관계를 인터뷰하면서 맺으며 원하는 내용을 뽑아 낼 수 있느냐는 능력이지만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즐거움이다.

 

뻔하고 예의바른 답변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다. 최소한 인터뷰를 당할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일반 개인보다는 무엇인가 하나라도 더 갖고 있다는 뜻이고 사회에 대해, 역사에 대해, 세계에 대해, 그도 아니면 자신에 속한 분야나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자신만의 고유한 사고를 갖고 있을 것이라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다.

 

책에 나온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연예계에 속한 사람들이지만 꽤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분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도 있고 그 분야에 속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대해서 알게 되면서 나와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면서 얻게 되는 것이 있다. 

 

책의 저자는 김혜리라는 분인데 본인의 이름을 걸고 인터뷰 내용을 엮어 책으로 낼 만한 분이라고 느꼈다. 인터뷰 자체로 보면 똑같은 질문과 답변에 반복일 수 있지만 상대방에 따라 내용의 무거움과 가벼움이 교차하고 어려운 질문과 가벼운 질문을 자유롭게 오고간다. 특히, 연예계 쪽 사람들이 아닌 경우에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질문하는 것이 꽤 인상적이였다. 그만큼 많은 공부를 했겠구나하는 심정이 들었다.

 

질문을 읽다보면 저자가 인터뷰 대상자를 하루 이틀 공부하고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저 사람을 인터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준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에 나온 인터뷰 내용은 길면 4년 전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어떤 내용은 유효기간이 끝난 경우도 있지만 인터뷰 후에 이 사람이 걸어온 길을 자세히는 몰라도 피상적으로라도 알고 있는 -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피할 수 없는 노출로 인해 - 내용을 유추하여 이해가 될 수 있었다.

 

지금 행하고 있는 일들을 이 당시의 인터뷰 내용을 읽으며 '이런 이유로 현재 이런 행동을 하고 있구나'라는 조금은 위험할 수 있는 예측말이다. 가끔은 일반인들도 이런 인터뷰를 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물론, 일반인들은 자신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기에 인터뷰를 한다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어떤 주제를 갖고 토론을 하는 것이 좀더 어울릴 수 있겠지만 말이다.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하는 시간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없을 듯 하다. 전제 조건으로 만나는 상대방이 열린 마음으로 나에 대해 따스한 마음을 견지하며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사람들은 오래 걸린다. 상대방에 대해 벽을 쉽게 치울 수 없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그런 벽을 꽤 쉽게 허물고 서로 대화를 한다는 느낌이다. 그 점이 김혜리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으로 보이고 덕분에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도 그 대화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비록, 내가 궁금한 점을 물어 볼 수는 없지만.

 

가끔은 질문이 툭,,툭,, 끊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곳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면 상대방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알게 해 주고 상대방의 속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였다. 스스로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하는 질문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괜히 나도 한 번 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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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녀자 - 나 만큼 우리를 사랑한 멋진 여자들의 따뜻한 인생 이야기 17
고미숙 외 지음, 우석훈 해제 / 씨네21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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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배운 녀자'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여자를 배운 여자와 배우지 않은 여자로 나눈다는 이야기인가하는 생각도 들고 이 책에 실린 여자들은 남들보다 더 배운 여자라는 개념일텐데 배우지 못한 여자들은 아예 이런 자리조차 마련할 수 없다는 뜻이라는 말인가하는 의문도 들고 말이다.

 

그렇다고 책 자체의 내용이 그런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특별히 핵심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책의 제목인 '배운 녀자'는 한참 광우병 파동이 일어날 때 서울 광장으로 나온 아주 평범한 여성들 - 그 중에서도 꼭 꼬집어 이야기하라면 아이들의 아줌마 - 을 주목하여 우리 사회에서 활발히 자신의 역할을 해 내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배운 녀자'라고 하면 어딘지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 한참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게 진행 된 적이 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는데도 여성들이 영화에서 주체적으로 보이는 영화를 그런 관점에서 보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면서 꽤 사회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일부 분들은 성평등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아버지로부터 받는 성을 반대하고 부모 모두에게서 성을 함께 쓰는 운동을 전개했다. 개인적으로 전통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고 타파해야 할 구습으로 여긴 듯 했다. 전통이라는 것은 될 수 있는 한 지키고 가꾸어야 할 것이지만 전통일 그렇다고 절대 선도 아니기에 당대에 전통이 후대에는 구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라 여기지 않는 것이고 그 후에 여러 반대나 제안등을 거치고도 살아 남은 것이라면 전통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그런 이유인지 지금은 대부분 아버지의 성을 쓰고 있다.

 

'배운 녀자'라는 제목으로 인해 조금은 생각의 확장을 하게 되었는데 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유명한 사람도 있고, 해당 분야의 사람들에게만 유명한 사람들도 있고, 해당 지역의 사람들에게만 유명한 사람도 있지만 한결같이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를 발전시키고 사회구성원들의 협력(??)에 도움을 주고 있는 분들이다.

 

각자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해 주고 그 중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해 주고 마지막에 10개의 설문에 답을 하는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여성이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한결같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를 하고 남성이 되고 싶다는 하는 분들도 여성을 돕기 위해 남성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책에 나온 많은 분들중에 가장 부러웠던 것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오로지 공부만을 하여 어느 순간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분이다. 고전을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하여 결국에는 그것만으로도 책과 강의로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아마도 풍족한 삶을 아닐테고 - 사회 구성원들의 시선으로 볼 때 - 개인이 만족하는 정도의 생활과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으로 족한 것이 아닐까 한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을 여성이라는 틀이라고 하면 틀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임에 던져놓고 이야기를 풀어 놓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한결같이 여성이다 남성이다라는 성 구분과는 상관없이 이 사회에서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성이라는 구분을 꼭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고 이 책을 펴내 이유가 광우병 소동에 나온 여성들을 주목하여 그들은 어떤 여성인가에 대해 말하기 위한 책이라 필요해 보이기는 한데, 그렇다면 차라리 정말 그 현장에 나왔던 분들을 대상으로 추린후에 한 명씩 인터뷰를 통해 그 분에 대해 알아보고 그 분들의 현재 하는 일과 살면서 중요했던 사건이나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사고나 책이나 기타등등과 이 책처럼 지금 현재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에 대한 그 분들의 생각을 책에 실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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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외치는 대~한민국 - 뉴욕 헤지펀드 업계에 몸담은 '토종 한국인'이 세계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남경 지음 / BG북갤러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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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책 소개를 보면 저자는 현재 미국에서 헤지펀드쪽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여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간혹 자신이 미국에서 살면서 겪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책을 다 읽고 카테고리 분류에서도 경제, 경영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이 책은 그 쪽과는 그다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 듯 하다.

 

미국 금융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인물이 자신의 일상과 느낌과 생각에 대해 수필형식으로 글을 썼다고 하는 것이 올바를 듯 하다. 자신이 금융 업계에서 활동하면서 생긴 일도 나오기는 하지만 솔직히 이 책의 저자가 쓴 내용이 그다지 관련 종사자로써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틈틈히 일기 형식으로 쓴 내용을 엮어 펴 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단순 감상이나 나열식으로 보여준다.

 

토종 한국인이 미국 금융계에서 겪는 내용이나 현장의 생생한 자세한 목소리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좀 실망이지만 그런 기대를 갖고 보지 않고, 그저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 인간의 일상생활과 느낌과 생각에 대해 읽기를 원했다고 한다면 나름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다.

 

거의 모든 삶을 한국에서만 살고 한국의 가치관과 뷰만을 갖고 있는 나같은 우물속에 살고 있는 사람과 달리 세계 속에서 - 꼭 미국이 세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꼭 부정하기도 그렇다. 조선시대에 세계는 명나라나 청나라였듯이 말이다 - 살며 나도 기억하고 있는 사건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느꼈던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딘지 다르다는 것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책 소개에서 나온 금융업계를 지원하고 세계적인 금융인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그나마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MBA나 CFA같은 자격증이나 과정을 굳이 꼭 경험하고나 갖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러한 일들이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누구나 다 거치는 과정이기에 나라는 사람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딱히 갖고 있지 않다면 그나마 그 방법이 기본이기 때문이란다.

 

그 외에 몇몇 이야기들은 미국이라는 금융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배의 현실적인 조언이라 꼭 명심해야 할 조언이 아닐까 한다. 불행히도 나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MBA는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내 삶과 전혀 상관이 없어 그 많은 돈을 내고 굳이 들을 생각을 갖고 있지 않지만 나중에 더 많은 여유자금을 갖게 된다면 그때가서는 또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개인의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어 차라리 수필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것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내 기대치가 너무 커서 그럴 수 도 있다만.

 

속표지에 있는 사진을 보면 상당히 매력있는 여인이고 이메일도 나와 있어 책도 읽었으니 '책 잘 읽었습니다'라고 메일을 보내고 싶은 쓸데없는 충동도 순간 들었다. 한국에서도 어렵다고 하는 금융업계에서 10년이상은 금융의 최첨단인 미국 그것도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그래도 다른 시각을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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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스티그와 나
에바 가브리엘손.마리프랑수아즈 콜롱바니 지음, 황가한 옮김 / 뿔(웅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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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소설을 읽었지만 그와 관련되어 있는 이런(??) 책을 읽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워낙 그 자체를 집중하지 그 파생된 것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우연히 이 책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간단하고 보려고 책을 펼치니 거기에 밀레니엄 4부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단 한가지 사실만으로 이 책을 보기로 결정했다.





밀레니엄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정도를 넘어 아예 산업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책이 나온지 몇 년이 되었는데 밀레니엄과 관련된 모든 이익을 밀레니엄의 저자인 스티그의 사실혼 관계로 30년을 같이 살아온 이 책의 저자에게 거의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밀레니엄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결코 허구로 만든 상상의 세계가 아니라 스웨덴 현실세계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책에 나온 인물들이나 장소나 사건들이 결코 허황되거나 소설의 흥미를 위해 창작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책의 배경이 스웨덴인데 나 혼자 갖고 있는 생각이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웨덴은 선진국이고 살기 좋고 범죄도 거의 없을 것 같고 선량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나라일 것이라 판단하지만 밀레니엄 책에 나오는 스웨덴은 결코 그렇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스웨덴도 모든 나라들과 차이가 없는 나라라는 것이다. 많은 취재진들이 그 점을 묻는다고 한다. 밀레니엄에 나온 스웨덴이 정말 그러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한단다. 아무래도 노벨상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다.





밀레니엄도 여러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기도 하고 이 책으로 그저 먹고 사는데 형편이 조금 나아지는 정도가 아닐까라고 했단다. 그러나, 저자인 스티그의 사망이후에 그의 유족들이 모든 이익을 가져갔고 사실혼의 배우자인 책의 저자에게는 돌아오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며 이익 앞에서는 모든 것이 변하고 추악해진다는 것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밀레니엄이 탄생하는데 모든 것을 제공했던 당사자는 아무런 이익도 취하지 못하게 되고,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단지 그들의 법적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든 이익을 취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에 의하면 정말 밀레니엄은 두사람의 모든 것이라 할 수있는 책이다. 그들의 인생과 삶의 패턴같은 것도 곳곳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화로도 밀레니엄이 나왔지만 불행히도 책의 영화화나 드라마화는 허락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책에 의하면 잘못 판단한 결과로 인해 나왔다고 한다.




여전히 밀레니엄 책과 관련되어 유족들과 사실혼 관계였던 이 책의 저자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진행중이라고 한다. 혹시나 했던 스웨덴에 대해 이 책에 대해 더 자세하게 - 나쁜 쪽이지만 - 알게 되었고, 밀레니엄의 배경과 스티그라는 저자의 호기심이 많이 풀렸다. 엄청난 책을 만들어 놓고 사망했으니 저자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인간이 갖는 너무나 당연한 지적 추구라고 하면 좀 과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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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 이야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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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이라는 저자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사전지식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집어 든 것은 아주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글을 일다가 어느 한 분이 추천하는 것을 보고 메모했다 기회가 와서 읽게 되었다. 그 사이트는 일반 포털이 아닌 이제는 아주 몇 몇 소수의 사람들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사이트라 알고 있는 사람들도 드물고 내 생각에는 그 곳에 - 단지 게시판 달랑 2개만 이제는 존재한다 - 올라오는 글들이 이 사회에서 좌우로 편중되지 않고 나름 걸러 읽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추천을 전적으로 믿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는데 이 책은 기대는 그렇게 크지 않아 그런지 책의 내용이 미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시원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없다. 그 이유는 책이 출판된 것이 1990년이니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그 당시에 이야기되었던 미국이 지금과는 달라진 점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대 도시의 라이프 스타일뿐만 아니라 지방 소도시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꽤 많이 알려져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든다.

 

책의 저자는 나만 모르고 있지 상당히 유명한 작가인 듯 하다. 우리나라에도 출판된 책이 상당히 많이 있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 내지 이야기들이 제법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행작가로 가장 유명한 듯 한데 나에게는 전적으로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미국학의 저자로서만 기억되고 있다.

 

이 책의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영국에서 20년 정도 살다가 다시 미국으로 귀향하여 살게 되면서 의도하지 않게 매주마다 영국의 잡지에 한 편씩 미국에서의 생활을 기고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 출판한 내용이다. 미국인이지만 영국에서 오랜 시간동안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영국의 삶과 문화에 동화되어 살던 사람이 다시 미국에 적응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라고 봐야 할 듯 하다.

 

책 표지에 나온 그림만으로 저자를 판단할 때 무척 괴짜라는 이미지를 갖고 읽었는데 그 이유는 당연히 작가 자신의 그림을 책의 표지에 저런 모습으로 표현한 것은 분명히 작가가 100% 동의를 하지 않았어도 괴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막상, 책을 읽으니 괴짜라는 이미지는 전혀 없었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4-50대의 평범한 아저씨라는 게 내 생각이다. 미국은 우리와 달리 아파트 문화보다는 자신의 단독 주택에서 거주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집 안에 벌어지는 사소한 잡 일이나 보수 공사는 다 하는 것처럼 방송이나 영화에서 묘사되는 데 저자를 보면 개뿔 집 안일이라는 식구들과 쇼핑 가는 게 다 인것 같다.

 

오히려 엄청난 기계치라 이야기로 나름대로 스스로 정당화하고 미화하지만 자신의 집에 중요한 것들조차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인데 이런 것은 보통 우리나라 4-50대 남편들을 희화하거나 재미있게 묘사할 때 말하는 아주 친숙한 이미지다. 심지어 자신의 그런 점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까지 하는 장면은 꽤 미소를 짓게 만든다.

 

미국은 차가 없으면 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실제로 대도시가 아니라 그렇겠지만 바로 눈 앞에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걸어서는 진입할 수 없는 길조차 없다는 걸 읽게되면 저자의 말대로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수긍이 갔다. 심지어, 걸어서 1분도 되지 않는 거리 조차도 차를 타고 간다는 이야기에는 미국인들이 식성으로 인해 세계 최대의 과체중 국가라 볼 수 있는데 한대 실제로는 운동부족이여서 TV로 시청하는 스포츠 경기에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미국에서 살고 있는 내 친구는 미국 아이들은 틈만 나면 헬스를 통해 몸을 가꾼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직접 미국에서 살면 알 수 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도 내가 어느 지역이나 어느 사회 집단에 속하는 가에 따라 그들의 생활방식이 틀리니 꼭 책에 나온 내용만 갖고 일반화하는 오류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책에 나온 내용 덕분에 사소하고 소소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미국생활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그런 일상의 작은 부분까지도 재미있게 매주마다 글로써 표현해 내는 작가의 능력에 대해서도 감탄을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뻔하게 벌어지는 일상의 반복되는 생활도 어떤 관점으로 보고 묘사하느냐에 따라 누군가에는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기 때문이다.

 

빌 브라이슨 덕분에 방송이나 미국 드라마내지 영화로만 알 수 있었고 보았던 화려한 미국이나 누군가의 의도대로 보여지는 미국이 아니라 미국의 대도시도 아닌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의 일상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 알게 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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