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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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놓고본다면 문제라는 뜻이다. <내 인생 구하기>라는 걸 볼 때 내 인생이 문제 있다는 기본바탕이 깔려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꼭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 말이다. 현재 나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봐도 된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삶의 태도가 아닐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책의 부제인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들을 위한 개입의 기술'이 들어온다.

난 현재 그런 삶을 살아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가끔 마냥은 아니고 그냥 흘려보낼 때도 있다. 아주 더 가끔 무기력할 때도 있다. 하여 방관하며 멍하지 지켜볼 때도 있다. 누구나 이런 상태일 때가 있다. 지속적인 상태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삶은 그렇게 릴렉스할 때도 필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까한다. 엄청나게 열심히 산다는 질문에 자신할 수 없지만 적당히 열심으로 살아간다. 그러니 그 정도의 무기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고 본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이나 내 주변 사람들은 그랬다. 미칫 듯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친하게 지낸 적은 없다. 그런 사람을 딱히 만난 적도 있는 것도 같기는 한데 지속적이지 못한 듯하다. 특정 시기에 그렇게 살아간 후에는 다소 정체되기도 하고 일반인처럼 살아가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다소 어투가 특이하다. 자기 계발 서적이라면 어딘지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상대방을 설득하기 마련이다. 당신의 인생을 변화하고 싶은가.

이렇게 물어보며 마음을 후벼파는 언행으로 스스로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저자는 그보다는 다소 조근조근하다. 엄청나게 네 잘못된 인생을 변화시키라고 외치지 않는다.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소 타당성있게 설명한다. 강력히 주장해서 뜨거운 가슴을 만들기 보다는 내가 좀 변화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전작인 <시작의 기술>도 그런 느낌을 갖게 만들었는데 이번 책도 역시나 비슷하다.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은 나이다.

마찬가지로 문제의 답도 역시나 나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재 없는 인물이다. 나를 내가 아니면 누가 대신하나. 없다. 어찌보면 이 책은 파이팅 넘치는 사람들이 읽을 책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에너자이저라 스스로 알아서 에너지를 자가발전시킨다. 그렇지 않다면 자기계발서적을 읽으면서 뜨거운 마음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스스로 자기 강화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반면에 이 책은 그 보다는 현재 자신에 대해 의기소침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뭐든지 전부 귀찮다는 생각을 갖고 망설이거나 포기한 사람들에게 던지는 책이다. 책 첫번째 목차가 흥미롭다.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책인데도 불구하고 목표가 한 명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은 다 필요없고 오로지 딱 한 사람만 변화시키면 된다고 말한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꼭 나에게 말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현재 내 상황이 그렇다면 더더욱 몰입하며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늘 당연하다고 바라보는 것에 대한 다른 관점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무기력을 느껴본 적이 없다보니 책에서 설명하는 바가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다. 귀찮을 때는 무척이나 많고 그런 이유로 안 할 때도 많지만 무기력은 그조차 뛰어넘는 상태니 말이다. 보통 이런 책은 책 초반부에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 뒤에 가서 다소 이야기가 진부해지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상하게 뒷 내용이 더 마음에 들어왔다. 선이라는 관점이 괜찮았다. 굳이 이야기하면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상태는 전부 과거로부터 이어진다. 지금의 나는 명백히 그런 관점이라는 것이 지독하게 반복적으로 들어왔던 말이다. 저자는 무시하라고 한다. 과거의 나는 무시하라. 과거에 있었던 것들때문에 괴로워하고 지금의 나를 발목잡는 경우가 많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개무시하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한다고 나뻐질 것이 없다. 차라리 과거에 있던 나쁜 경험은 지워버린다.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하는 것이 결국에는 또다시 내일이면 과거가 되니 말이다.

거꾸로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결정을 한다. 책에서 소개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는 이미 머릿속에 있었다. 완성하는데 비록 2년이 걸렸을지라도 이미 미켈란젤로의 머릿속에는 진작부터 전체가 다 그려져있었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살아야 하는 이유다. 결국에는 무기력도 그런 것이 아닐까. 미래보다는 자꾸 과거를 보니 그런 일이 벌어진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무기력하게 있기 힘들다.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하지 않고 맞이하면 끔찍한 나날이 될테니 말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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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이미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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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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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 대한 생각은 이렇다. 소비하면 좋다. 소비할 때 마음 것 하고 싶다. 소비를 많이 하는 건 분명히 좋은 일인데도 어딘지 이상한 죄책감이 들 때가 많다. 내 돈 갖고 내가 쓰는 것인데도 그렇다. 즐거운 마음으로 소비를 해야 하는데 불편한 마음이 든다. 특히나 과소비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그 소비를 했을 때 더욱 그렇다. 신나게 소비를 했는데 지불한 후에 후회가 밀려온다. 무리했다는 생각이 들며 참지 못한 자신의 못난 행동에 자책하며 자괴감에 빠진다.


현대인에게 소비는 무척이나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준다. 분명히 소비할 때는 신나고 즐거운 데 지불한 후에는 후회하는 일이 많다. 소비는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크나큰 죄악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한 푼이라도 아끼고 모아 자산을 축적해야 하는데 소비를 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행동으로 치부된다. 양가적인 감정이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생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은 소비에 대한 내 생각은 그러한데 부자들도 그럴까. 결코 그렇지 않을 듯하다.

부자는 기본적으로 돈이 있다. 그들은 소비한다고 딱히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다. 실제로 하루에 몇 백만 원을 가볍게 매일같이 쓰는 분들도 꽤 있다. 이 정도의 소비는 좀 극단적일 수 있어도 이런 부자들은 소비를 하는데 죄책감이나 자괴감을 전혀 갖지 않는다. 내가 그 정도의 돈을 갖고 있어 쓰는 것이니 아무런 부담없다.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소비를 한다. 결국에 내가 소비를 할 때 생기는 감정은 내가 부자가 아니라는 것에서 온다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생각이다.

소비를 할 때 기쁜 마음으로 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더 해빙>에서 알려주는 개념이다. 여타의 책과 그 지점에서 무척 다르다. 대부분 부자를 알려주는 책에서는 소비보다는 아끼고 저축하며 돈을 불리기 위해 자제하는 걸 권장한다. 반면에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기쁜 마음으로 소비하라고 권유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비는 흥청망청은 아니다. 기쁜 마음으로 소비를 해야 한다. 그 정도의 돈이 있기에 사는 것이다. 돈이 없다면 살 수 없다. 내가 그런 돈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소비한다.

여기서 소비하려 하는데 마음이 불편한다면 제대로 된 게 아니다. 바로 'The Having'은 내가 '갖고 있다'는 개념이다. 그렇다고 무리한 소비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과소비다. 여기서 말하는 개념은 내가 갖고 있다는 것이지, 갖게 될 것이다는 아니다. 향후에 갖게 될 것이라는 의미도 내포하지만. 내가 향후에 그렇게 돈을 벌 것이니 지금 소비하자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정도 갖고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소비하자는 개념이다. 개념이 명확한 느낌도 들지만 다소 애매해서 책을 읽어야 확실히 알 수도 있다.

책의 구성은 홍주연이라는 저자가 서윤이라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며 자신의 삶이 변화하는 걸 들려주는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흔한 자기계발서에서 귀인을 만나 변한 인생을 들려주는 소설같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닌 현실이다. 실제로 홍주연은 서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 삶에 실천하며 깨닫고 반성하고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더 해빙'해 나가는 과정이다. 서윤이라는 사람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인물이다. 영적 지도자라고 할까.

흥미롭게도 이 책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먼저 출간되었다. 나는 서윤이라는 사람이 유명해서 미국에서 먼저 출간된 후에 히트해서 한국에 번역된 걸로 알았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저자가 국내에서 책을 쓴 후에 미국에 원고를 투고해서 먼저 출간했다고 한다. 미국인도 아닌 한국인이 미국에 먼저 투고를 해서 출간했다고 하니 정말로 놀라웠다. 그건 바로 '해빙'이라는 개념을 실천한 덕분이라고 한다. 요 개념이 어떻게 보면 '~~척'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일반 자기계발에서 나오는 건데 그것과는 또 다르다. 그건 내가 부자인 것처럼 행동하라는 것이다. '해빙'은 내가 갖고 있는 것이다. '척'과는 다르다. 그 정도의 소비를 할 수 있는 돈을 난 이미 갖고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소비한다. 나에게는 그걸 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자신감과 기쁜 마음으로 하면 된다. 가장 큰 구분은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없다고 생각하느냐 여부다. 무엇을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닌 이미 내 안에 갖고 있는 걸 내가 한다는 의미다. 부정이 아닌 긍정이다.

여기서 핵심은 사실 생각이 아닌 감정이다. 대부분 생각한대로 산다고 표현한다. 생각을 해야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한다. 그게 아니라 감정이 중요하다. 내가 이걸 할 수 있다는 고마운 감정. 없는 걸 가지려 하는 것이 아닌 이미 갖고 있는 걸 할 수 있고, 쓸 수 있다는 기쁜 감정을 말한다. 이미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는데 부정적인 감정에 휩쌓이기보다는 신나게 해낸다. 바로 거기서 더 기쁜 마음으로 해내고 이런 감정이 쌓여 언제나 밝고 긍정적으로 해낸다.

이를테면 간절히 원하는 건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수 있다. 내가 부족하니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 '더 해빙'은 나에게 있음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미 있는 걸 하는 개념이다. 소비와 관련되어 날 생각해도 그렇다. 예전에는 피자 사먹는것도 불만 가득했다. 내가 그럴만한 상황이 아닌데라는 생각때문이었다. 지금은 내가 그 정도는 쓸 수 있는 돈이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지만 그걸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안 사먹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사먹는다. 

내가 갖고 있는 돈을 이왕이면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고 기쁜 마음으로 소비한다. 최근에는 생각해보니 내가 그런 마음으로 소비를 한다. 어차피 내가 소비할 수 있는 정도의 금액으로 한다. 그 이상의 소비는 스스로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기쁜 마음으로 돈을 쓰는 것이 훨씬 더 신나고 즐겁다. 마음이 불편하면 안 하면 되는 것이다.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Having'의 개념이라 본다. 이럴 때 행운은 덧셈이 아닌 곱셈이 된다. 책에서 소개하는 개념을 잘 받아들이면 좋다. 내가 갖고 있는 걸 즐겁고 기쁘게 하면 된다는 의미니 말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영어라 그런지 개념이 한 번에 팍~~오진 않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 난 'Having'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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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 -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가정의 공통점은?’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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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아직까지 교육은 영원한 테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앞으로도 그 사고는 변하지 않을 듯하다. 인구가 줄면 조금 나아질 수 있겠지만 그 기저에 흐르는 사고 자체가 변화하지 않을 듯하다. 더구나 워낙 교육으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한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유독 심하다. 분명히 서양도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좀 더 앞 선 길을 갈 수 있다는 사실도 많은 통계에서 증명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이 유독 더 극성(?)인 이유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의식의 변화 없이는 힘들 듯하다. 여기에 아이를 적게 출산되면서 좀 더 심해진 느낌도 든다. 딱 1명만 키우니 좀 더 관심을 갖고 좋은 대학에 줄 세우기 위한 노력을 한다. 자신이 경험한 바에 의하면 좋은 대학을 가면 분명히 좀 더 앞 선 출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교육 관련 책이 무척 많이 나오다. 정작 교육 관련책은 그다지 많이 선택되지 않는 것도 아이러니다.

오히려 직접적인 교육이 아닌 아이를 어떻게 공부 잘 시킬 수 있느냐에 대한 책이 더 많이 선택되는 듯하다. 의도치 않게 중고등학생의 교육과 관련된 책을 꽤 읽었다. 그 중에서도 <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의 저자가 쓴 책을 많이 읽었다. 저자는 단순히 입시교육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부동산 투자와 접목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좀 더 읽게 된 측면도 있다. 한국에서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는 저절로 기승전 SKY다. 이게 정확히 해당 학교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하나의 대표성을 지닌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솔직히 그렇지 않다. 딱 저 학교들만 의미한다. 그 이외 학교는 대부분 이런 책에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저자는 분명히 여러 책에서 누누히 이야기한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의미있다. 모든 아이가 전부 SKY에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각자 자신이 살아온대로 잘 살면 된다. 이런 식으로 강조한다. 정작 책에서 나온 사례는 그렇지 않다. 전부 결국에는 SKY를 간 사례를 알려준다. 이건 좀 모순적이라 보인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자기 주도학습을 하고 예의바르고 자신을 잘 컨트럴 해서 결국에는 서울대 갔다는 이야기다. 아주 가끔 그 외의 학교 사례도 있지만 거의 없다. 이러니 좀 난 이상하게 읽혔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느낀다고 할까. 워낙 전문가니 다양한 사례를 접했을 테다. 그렇다면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그런 대학을 가지 않고도 잘 된 사례를 소개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싶다. 분명히 저자는 그렇다고 하는데 말이다. 현실적으로 그러기 쉽지 않아 그럴 수 있다.

읽다보면 예의바르고 괜찮은 친구들은 전부 서울대를 간다. 스스로 잘 하는 친구라 서울대를 간다. 이렇게 솔직히 난 읽게 된다. 내가 삐딱하게 읽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책에 나온 사례는 전체 학생의 5%도 안 될 듯하다. 대부분 아이들은 SKY를 가지 못한다. 그렇지 않은 친구들에게 이 책은 그다지로 읽히지 않을까. 물론 책을 읽는 건 아마도 부모들일테다. 그것도 초중학생이 대부분. 그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그래야 좋은 대학을 넘어 좋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니.

나도 인정한다. 좋은 대학을 간다는 것이 좋은 인성이나 올바른 예의를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좋은 대학을 간 친구들이 실제로 더 예의바르고 정신 상태가 올바른 경우가 많다. 의외로 스스로 잘 해서 SKY가 아닌 대학을 잘 간 친구들도 많다. 그들도 그렇고 그들의 부모도 SKY를 가면 좋은 건 알지만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그런 케이스를 난 저자가 더 발굴해서 알려주면 어떨까한다. 저자가 있는 곳이 대치동이니 그런 경우가 분명히 많을 텐데 말이다.

설마 대치동에 있는 모든 학생이 전부 SKY만 간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분명히 책에는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 실제로 책을 읽으며 나를 되돌아봐도 나는 이렇게 하지 못해 우리 아이는 좋은 대학은커녕 공부도 그냥 그런가..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물론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나도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명문대학 보낸 부모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는데 난 왜 그렇게 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공부도 그저 그렇고 책에서 소개한 명문대도 못갔을까.

아쉽게도 항상 공부를 잘 못한 친구가 스스로 깨닫고 열심히 해서 SKY를 갔다는 내용이 주다. 뒤늦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 대학에 들어가 만족하고 좋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례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에서 소개한 학생들은 워낙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 친구들로 보인다. 부모의 교육철학과 생활습관 삶에서 보여준 걸 자녀들이 따라한 덕분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보면 그렇지 않은 부모들은 다 그렇지 못하다는 결론도 나오게 된다는 느낌을 솔직히 읽으면서 가졌다.

저자가 쓴 다양한 글도 읽었고 책도 읽었다. 그러면서 이런 관점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해야겠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솔직히 그대로 아이들에게 했느냐가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고백한다. 난 주로 방임형의 무관심 아빠니. 저자가 한 수많은 좋은 이야기와 교육철학과 방법론이 있다. 그건 분명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고 본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다만 그런 결과가 전부 기승전 SKY로 사례가 나오니 거부감이 솔직히 든다. 다음 책은 SKY가 아니더라도 만족하는 친구들의 이야기 사례 책이면 좋겠다. (워낙 많은 책을 써서 다른 책에는 있는지 모르겠다.)

증정받이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본문에 많이 적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저자의 교육 철학은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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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기술 -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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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자기계발 책이 있다. 아마도 자기 계발 책 한 권 안 읽은 사람이 있을까. 없을 듯하다. 책을 아예 안 읽는 사람조차도 자기계발 책 한 권 정도는 읽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최근에 자기계발은 너무 범위가 넓다. 자기계발과 인문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다. 자기 계발 자체가 자가증식을 하며 주변 분야를 하나씩 먹었다고 할까. 철학은 물론이고 물리나 다양한 요소를 하나씩 집어 삼켰다. 자기계발이라는 느낌 자체가 스스로 나를 계발한다는 뜻이다.

내가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건데 나쁠 건 전혀 없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존재다. 모든 것을 다 가졌다면 더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렇지 않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더욱 노력한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도 본인은 열심이다. 반대로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은 사람들이 적극적이지 못하다. 인과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지 않는 상황이다.

노력을 안 해서 자기 계발이 안 되는 것인지, 자기 계발을 안해서 노력을 한 하는 것인지. 성공을 안 해서 자기 계발을 안 하는 것인지, 자기 계발을 안 해서 성공하지 못한 것인지. 전후 관계는 딱부러지지 않는다. 대체로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 계발을 한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본다. 자기 계발이라는 것 자체가 노력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자기 계발을 욕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자기 계발의 효용성은 분명히 인정한다.

분명히 자기계발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워낙 많은 책이 나왔고 관련된 강의도 엄청나게 많다. 이렇게 많은 책을 읽고 강의를 들었지만 변화가 없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바로 행동의 여부다. 생각한대로 살아간다는 말을 한다. 행동하는대로 생각한다는 말도 한다. 생각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시작의 기술>은 그렇게 설명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과는 다른 말을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백날 생각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바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실천이 핵심이다. 행동하지 않는 생각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기 계발 책을 읽고 생각이 변한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말한다. 정작 시간이 지나도 변한 것은 별로 없다. 자기 계발을 읽고 변한 생각이 핵심이 아니다. 생각을 백 날 하더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내 경우는 그렇게 설명은 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당장은 마음이 뜨거워진다고 해도 며칠 가지 못한다. 결국에는 원래대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강의를 들었을 때 뜨거운 마음은 이미 온데간데 없다. 뭔가 보여주겠다는 자신의 다짐은 어느새 잊혀졌다. 행동하지 않으니 그저 한 때의 추억이 되고 만다. 그렇기는 해도 계속 읽어나가면 된다는 게 내 주장이긴 하다. 계속 읽고 또 읽고 연이어 또 다시 읽는다. 사람인 이상 행동을 하지 못해도 언젠가는 하게 된다. 계속 읽는다는 것은 아직도 나는 변화할 것이라는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 난 본다. 그게 중요하다.

책에서는 그래서 의지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흥미롭게도 의지라고 하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의지'다. 이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난 해내겠다는 의지 같은 거 말이다. 꼭 그런 것만 설명하지 않는다. 포기를 하는 의지도 있다. 예를 들어 아침형 인간이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의지로 해내는 거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새벽형 인간은 맞지 않는다. 저절로 새벽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드문 일이다. 의지를 갖고 해 내지만 실패할 경우가 더 많다.

반대로 의지를 갖는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는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나랑 맞지 않는다. 억지로 계속 의지를 갖고 실천하려 노력하며 힘들어 하기 보다는 과감히 포기하는 의지. 나랑 새벽이 맞지 않다며 의지를 갖고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된다. 아울러 하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있다. 굳이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안 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하다. 우리는 해야 할 것을 안 해서 문제긴 보다 안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문제다.

하지 말아야 할 것만 피해도 충분히 개선된다. 힘들게 억지로 하려 하지말고 의지가 없다고 선언한다. 의지가 없는 건 포기한다. 내가 할 수 있다고 보이는 건 의지를 갖고 해 낸다. 그런 정도만으로도 난 변화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꽤 참신하다. 뭔가를 시작하려면 무척이나 힘들고 어렵다. 의지라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힘들고 어려운 건 의지를 갖지 말고 해 낼 수 있는 것에 내 의지를 집중한다. 책에서는 총 7가지를 갖고 설명을 한다.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하나씩 읽어나갈 때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장황하지 않고 간단하게 문장도 짧고 문단도 단락을 잘 나눠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자기계발 서적일 수도 있는데 몇몇 부분은 꽤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다. 저자가 이 책의 내용을 철학과 관련되어 이야기를 하다보니 좀 더 세련되게 느껴지기도 한다. 책 초반에 나온 문구가 어떻게 보면 이 책의 핵심이자 전부이지 않을까 한다. '당신더러 답을 찾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당신이 곧 답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 계발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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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리커버 에디션) -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
정주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상당히 특이한 책이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은 분명히 한국 저자가 쓴 책이다. 읽느내내 외국 책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책에 나온 사례가 전부 외국이라 그럴 듯하다. 국내 저자가 쓴 책과 외국 저자가 쓴 책의 가장 차이점은 내가 볼 때는 사례다. 미국은 그런 식으로 글을 쓰라고 교육을 받은 것인지 몰라도 풍부한 사례가 책 내용을 반이나 차지하는 경우도 많다. 덕분에 이해도는 많이 올라고 읽는 재미도 있다.

이게 꼭 좋다는 건 분명히 아니다. 어떨 때는 너무 사례가 많아 좀 지겨울때도 있다. 너무 자세히 사례를 풀어내니 그랬다. 여기에 책을 쓴 글스타일 자체가 한국보다는 외국 풍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여기에 내가 잘 몰라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은 다소 역주행을 한 책이다. 책이 나온게 2018년인데 최근에 다시 자기계발 순위에 10위 내로 들어섰으니 말이다. 이런 경우가 극히 드문데, 누군가 언급을 해서 그런지까지는 내가 모르겠다. 여하튼 그런 면에서 다소 특이한 책으로 보인다.

책 내용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신선한데 다르게 보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자기 계발은 거의 대부분 새롭다기 보다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걸 얼마나 신선하게 보여주느냐가 핵심이다. 뻔하게 이야기하면 뻔한데, 그 뻔한 걸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니 참신하고 새롭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체로 이런 부분이 내가 볼 때 최근 외국 자기계발 책의 특징이다. 분명히 더이상 나올 내용이 없는데도 주기적으로 히트를 치는 책이 나온다. 똑같은 내용을 새롭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책 표지에 있는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다. 책 전체의 내용을 핵심 한 문구로 한다면 그렇다. 솔직히 이 문구를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고 책을 읽었다. 다 읽은 후에 다시 표지를 보니 저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이 책에서 먼저 이야기하는 차단은 읽으면서 꽤 감명을 받기는 했다. 성공한 사람들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 사람들이다. 남들이 뭐라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심지어 영향도 받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갔던 사람이다.

이를 차단이라고 표현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주변에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아무리 자신이 잘 났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하는 한 마디에 쉽게 영향받아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이 말했던 바로 그 작은 목소리가 나에게는 큰 울림이 되어 나를 지배하게 된다. 그런 소리를 듣지 못했으면 내 갈 길을 갔을텐데 그렇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책에서 차단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남들이 뭐라하는건 과감히 차단하라. 그들이 내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들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듣고 좌절하는가. 그럴 필요가 없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만의 계획을 갖고 걸어간다.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로 대표적으로 카라얀이 있다. 그는 기존 지휘자와 음악가들에게 제대로 된 코스로 온 사람이 아니었다. 이러니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 카라얀은 그런 주변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길을 갔다. 심지어 기존의 어떤 것과 상관없이 자신이 할 것만 한다.

책에 나온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무조건 타인의 평가에 좌지우지되지 않았다. 자신이 해야 할 한가지 분야에 모든 걸 전념했다. 기존의 사회가 바라는 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제도권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은 오히려 평범한 사람을 만든다. 사례 중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지만 제도권 교육을 받으며 쓸데없는 것까지 배우고 익히느라 평범해진 사례도 설명한다. 뛰어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가지 분야에 이처럼 전념해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내용이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특정 분야에 집중해서 누가 뭐래도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훌륭하다. 솔직히 누구나 다 그런 인물이 되는 건 아니다. 책을 읽으면 누구나 노력해서 가능하다는 각오는 하지만. 그렇게 볼 때 모든 걸 차단해서 전념하여 우뚝 서는 것보다는 제도권 교육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적당한 성공을 거두는 게 더 좋은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 이런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결국에는 우리 사회에서 1%에 해당하는 인물을 언급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니 나는 얼마나 모든 걸 차단하고 무언가에 집중적으로 했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그렇게 하지 못했다. 차단이 첫번째로 제일 중요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전념해야 할 분야가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이 책에서는 교육을 언급한다. 학교 공부라고 할 수도 있는데 누구나 다 그럴 수는 없다. 학교 공부가 재미없는 아이나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자신이 재미있어 할 분야가 필요하다. 그래야 억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하게 된다.

핵심은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해야 한다. 누가 시켜서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해야 한다. 그래야 오래도록 앉아 공부를 해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해낸다. 핵심은 장기간 시간을 들여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것을 집중해서 하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하는 것보다 긴 시간동안 시간을 내서 꾸준히 오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사람만이 일정한 성과를 넘어 뛰어난 결과를 낸다. 책에서 소개하는 수많은 위인들이 그렇다.

책에서 하버드 대학에서 블랙 다이아몬드가 있다는 걸 알려준다. Black Diamond라는 뜻인데 이는 Block(차단)과 Deep(깊은 이해)라는 뜻이다. 하버드에서도 상위권을 뛰어넘는 사람은 바로 이런 블랙 다이아몬드들이다. 책에서 흑인 사례도 나온다. 미국에서 아무리 잘해도 백인 중심이라 흑인이나 아시아인은 한계가 있다. 자신이 노력해도 안 되고, 스스로도 차단해서 노력해도 주변 사람들의 이런 평가에 좌절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유리 천장을 깨는 것이 엄청나게 어렵다.

이런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을 차단하고 깊게 노력해야 한다. 무척 어려운 건 사실이다. 책 서두에 나오는 마돈나 사례를 보면 엄청나게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던 무대에 서기 위해 그가 했던 노력은 일반 사람은 솔직히 하기 힘들다. 흔히 이야기하는 이 세상 정신력과 사고가 아니다. 그걸 극복하고 내 길을 가야한다. 그럼에도 책을 읽어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만의 무기가 될 만한 것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한다면 된다. 실제로 40~50이 넘은 평범한 사람이 그렇게 성공한 케이스가 다수 나온다. 고로, 나도, 당신도 할 수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일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차단과 몰입으로 뭐든지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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