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한다는 것 - 자신만의 감각으로 일하며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
야마구치 슈 외 지음, 김윤경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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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누구나 선호한다. 일 잘하는 사람은 최소한 굶어 죽을 일은 전혀 없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각자 하는 일에 있어 잘하는 것이 다르다. 뭐든지 다 잘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다. 어떤 일을 시켰는데 잘했던 사람이 다른 일을 시키니 지지리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의 영역에서 시간이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시간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처음에는 어리버리하고 실수투성이다. 일을 하면서 좌충우돌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하나씩 경험이 쌓이면서 능숙하게 해낸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게 잘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 과정을 기다려줘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경험이 쌓이고 다소 능숙해지면서 연차가 올라간다. 서서히 바닥에서 시작한 사람은 직급이 올라간다. 직급과 함께 하는 일에 있어 인정도 받는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 실력도 인정받아 자신감도 생긴다.

문제는 시간이 가면서 윗 자리로 올라가는데 문제가 생긴다. 모든 걸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 위로 올라갈수록 기술이 아닌 인간 관계가 더 중요해질수도 있다. 이를 잘 해내지 못하면 신기하게도 이제부터 일을 못한다는 평을 받는다. 각자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능력치가 다를 수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하는 일은 적어지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기술이 아닌 다른 능력이 요구된다. 오히려 이때부터 잘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다시 자신이 하던 일을 하면 된다.

문제는 사회 구조상 그렇지 못하다. 위로 올라간 후에는 이직을 할 뿐이다. 자신의 능력이 안 되면 자신이 잘하는 걸 다시 하면 되는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 각자 자신이 잘하는 일만 할 수 있는 환경이 그런 이유로 중요하다. 아마도 그건 기술에 대한 태도에 달려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을 대접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사회긴 해도 막상 기술을 제대로 갖고 있는 사람은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없다. 나이가 들어서도 기술로 일을 한다.

인터뷰 형식으로 된 <일을 잘한다는 것>은 일에 대해서 서로 대화를 하는 형식이다. 일에 대해 기술보다는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감각이라고 하면 다소 추상적이다. 일에 있어 현대에서 추상적인 것은 다소 천시되는 느낌이다. 뭔가 딱 떨어지는 데이터와 같은 걸 잣대로 이야기해야 일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술의 영역에서는 가능하다. 기술은 어느 정도 규격화되고 체계화된 루트를 통해 배우고 익히면서 실력이 는다.

감각은 뭔가 측정하기 힘들다. 뭔가 미신같은 느낌마저도 든다. 정작 감각이라는 것은 엄청난 연습을 통해서 생긴다. 반복된 훈련을 통해 기술이 늘어난다. 반복된 훈련과 학습을 통해 저절로 몸이 움직인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잘못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감각이다. 이는 반복된 연습을 통해 저절로 깨닫게 된 후천적인 기술이다. 감각이란 이처럼 후천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일정 이상의 경험과 시간이 축적되지 않으면 절대로 생기지 않는 느낌이다.

야구에서 외야에 있는 선수가 타자가 공을 쳤을 때 '딱' 소리와 함께 공이 어느 정도 갈지를 알아서 몸이 움직인다. 일반인은 감이 잡히지 않지만 선수는 오래된 학습을 통해 감각적으로 깨닫는다.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해도 대략적으로 공이 떨어지는 곳을 예측해서 움직인다. 이런 것이 감각이다. 이런 감각은 오래된 학습을 통해 얻게된다. 감각을 얻어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하는 일에 따라 달라진다. 여전히 감각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면서도 움직이지 못한다.

몸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지만 나이가 들어 따라주지 못한다. 이렇게 감각은 시간이 지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쫓아가지 못할수도 있다. 이런 감각이 자신이 하는 영역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은 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막상 하면 잘하지 못한다. 의욕만 앞설 뿐 정작 결과는 시원치않다. 잘하던 사람이 다른 분야로 스카웃 되었을 때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책에서 언급하는 것 중에 인상적인 것은 어떤 일을 하려 할 때 떠오르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팀을 짜서 스포츠 경기를 할 때 가위바위보를 한 후에 아무래도 내가 생각할 때 잘하는 사람부터 뽑는다. 해당분야에서 그 사람이 내 편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과연 나는 그런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일까. 내가 하는 일에서 첫번째로 선택받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었다면 일을 아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뒤돌아 볼 때, 또는 지금의 나를 볼 때 자신있게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반성하게 만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런다고 감각이 그리 쉽게 생기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연습만이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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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어게인 - 모르는 것을 아는 힘
애덤 그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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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싱크 어게인>이다. 영어로 써 있어 별 생각없이 읽다보니 무슨 뜻인지 몰랐다. 책을 읽으니 초반에 개념이 나오는데 단어 뜻 그대로다.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말한다. 대체적으로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틀리지 않다고 믿는다. 세상에 수 많은 것들이 과학이 발전하면서 변한다. 한 번 머리에 들어온 상식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명왕성은 지금까지 행성이라고 알고 있었다. 과학을 포기한 나지만 그 정도는 상식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들어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명왕성은 행성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아마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내가 어디가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대부분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나는 과학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아마도 콧방귀를 뀌면서 웃고 말지 않을까. 내가 관련 분야 종사자라면 내가 말한 걸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분명히 누군가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면서 딴지를 건다. 그 사람과 나는 서로 열심히 토론인지 배틀인지를 하더라도 상대방은 절대로 지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이게 바로 우리가 싱크 어게인을 해야 하는 이유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자처럼 생각해야 한다. 과학은 언제나 검증 가능한지를 밝혀야 한다. 검증이 되든가, 검증이 되지 않든가.

이를 위해서는 내가 오늘 알고 있는 것이 잘 못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자신의 자존심을 해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누군가 아니라고 하면 의견일 뿐인데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서로 자신의 의견을 나누고 잘 못 되었는지에 대해 확인을 하고 검증하면 된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자아와 일치를 시키려 한다. 솔직히 이를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상하게 어렵다. 분명히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것인데 말이다.

모든 과학자가 다 그런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자신이 연구한 것이 무조건 맞다고 하는 과학자도 분명히 있다. 과학자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인식하고, 무엇을 모르는지 인정한다. 아는 것을 의심해서 틀릴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인다. 모르는 것은 호기심을 갖고 알려고 노력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관련 데이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내 앎의 영역도 넓힌다. 어떻게 보면 이를 위해서는 늘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감보다는 겸손함이 더 도움이 된다. 자신감은 분명히 좋은 삶의 태도다. 무엇을 하든지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에 넘치는 삶은 좋다. 문제는 이들의 이런 자신감이 틀린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행동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옳다고 판단한다. 자신과 다른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것이 아닌 틀린 것으로 받아들인다. 겸손은 언제든지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해 자신하지 않는다. 알고 있는 것이 시간이 지나고 많은 연구를 통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인다.

의외로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이 꽉 막혀있을 때가 많다. 지식이 그에게 오히려 교만을 갖게한다. 지식은 남들보다 더 알고 있다는 뜻이 된다. 지식을 더 많이 알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젠체하게 된다. 이럴 때 주변에 누구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도 모르게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한다. 흔히 박사를 대단하다고 하지만 거꾸로 볼 때 박사를 얻은 분야 이외는 바보와 같다는 말도 한다. 자신 분야 아니면 그저 동네 아저씨나 마찬가지라는 걸 겸손히 받아들여야 한다.

사실 알면 알수록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제일 교만하고 자신감에 넘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이며 모든 것이라고 확신한다. 유유상종이라고 내가 알고 있는 정도만큼 확신하며 그런 사람만 만난다. 그 이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만나려 하지 않는다. 지식이 있지만 더이상 배우려 하지 않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제일 위험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싱크 어게인을 하지 않는다.

책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이 콜럼버스가 아니라고 알려준다. 아메리카 이름에 이미 발견한 사람의 힌트가 있는 걸로 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어제 알고 있던 것이 오늘 달라지는 것이 생각보다 많다. 문제는 과거에 내가 알게 된 지식과 상식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며 더이상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연한 사고와 겸손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고 어떤 걸 하더라도 슬기로운 사람이 될 듯하다. 책에서 나온 토론에서도 똑같이 말이다. 늘 싱크어게인 하도록 해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반에 나올 내용은 다 나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늘 싱크 어게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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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2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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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 당신의 인생을 바꿔 줄 35가지 조언
게리 바이너척 지음, 우태영 옮김 / 천그루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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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게리 바이너척은 지난 책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 SNS로 엄청 유명하고 수많은 팔로우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를 근거로 뭔가 사업을 한다는 책이었다. 그걸 보고 대단하네라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한편으로는 미국이라 가능한 것이 아닌가도 싶었다. 한국어로는 시장의 한계가 있지만 영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그저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솔직히 저자의 이야기보다는 번역자의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었다.

우태영이라는 번역가가 어떻게 해서 이 책을 번역했는지에 대해서다. 유튜브를 열심히 보다 우연히 게리 바이너척의 영상을 보게 되었단다. 보자마자 흡뻠 빠져서 영상을 전부 봤다고 한다. 그 후에 다른 영상까지 전부 찾아본 후에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자신이 직접 한국에 책을 번역해서 출판할 수 있느냐가 의뢰를 했다. 수낙을 받고 책을 한국에 출판했다. 단순히 번역만 한 것이 아닌 직접 출판사를 차려 직접 번역하고 출판까지 했다. 꽤 예상 외 전개였다.

보통 번역을 할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출판사를 차려 직접 할 생각을 하다니 범상치 않은 인물로 느껴졌다. 이런 결정으로 책은 꽤 많이 판매가 된 걸로 안다. 거기에 다른 출판사가 아닌 이 출판사에서만 거의 독점적으로 책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직접 게리와 만나기도 했다고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성공한 성덕이라는 표현이 맞다. 초반에 번역자가 이 책을 출판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해서 더욱 매혹적이었다.

저자는 현재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이전에는 와인 회사를 도와줬다. 아버지가 하던 회사를 어릴 때부터 도와줬다. 어려울 때 도와주기 시작해서 꽤 오랜 시간동안 여러 경험을 한 후에 궤도에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회사를 차렸는데 그 이전에 SNS를 통해 꽤 유명했던 듯하다. SNS가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금은 NFT에서 엄청난 기회를 발견해서 그 쪽으로 현재 치중하는 듯하다. 당장은 몰라도 미래에는 분명히 될 것이라 판단한 듯하다.

책은 저자가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이다. 주로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좀 더 맞는 조언같기도 하다. 12가지 원칙을 알려 주고 부연 설명으로 35가지를 조언해준다. 첫번째가 감사다. 감사라는 건 참 쉬우면서도 어렵다. 내가 여기서 사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감사한 일이 투성이지만 살아가면서 그런 일이 많지는 않다. 당연하거 여기거나 굳이 감사해야 할 일인지다. 책에서 초반에 이런 질문을 한다. 언재든지 물을 마실 수 있는지 묻는다. 너무 당연하다.

먹을 것도 아주 풍족하게 있다. 집에 화장실이 있어 아무런 불편함이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이 있어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내가 쓴 글을 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나는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득봤다. 이렇게 본다면 참 감사한 일이 수두룩 하다. 이런 것들을 내가 감사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니 좀 더 생각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이렇게 쓰는 것도 있다. 내가 하는 일에 있어 감사한다는 건 연관된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뜻도 된다.

그들 덕분에 내가 이렇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저자가 모든 것을 다 중요하게 여기지만 인내와 겸손에 대해 좀 더 방점을 찍는다. 영상을 보진 못하지만 상당히 강한 모습으로 스피치를 하는 듯하다.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고 겸손은 연결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 말한다. 나도 그렇게 보는데 자신은 겸손하다고 말한다. 늘 남에게 겸손하게 대해야 한다고 알린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 자체를 겸손히 말한다. 그것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할까.

인내는 누가 뭐래도 핵심 중 핵심이 아닐까한다. 어떤 일을 해도 인내 해야만 가능하다 인내가 어려운 건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고 보면 기간이 보이지만 기간 중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걸 인내한 사람에게 과실이 온다. 책은 이런 식으로 맞는 말이라고 하면 맞는 말만 한다. 깊숙히 들어오는 건 없어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며 읽게 된다. 뒤에 나오는 35가지 조언은 목차를 보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걸로 읽으면 될 듯하다. 가볍게 읽으면 될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좋은 이야기 퍼레이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원칙과 조언을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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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LUCKY - 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우는 7가지 법칙
김도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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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성공에 어느 정도 작용을 하는지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운이 좋았다고 치부하는 경우도 있다. 흥미롭게도 성공한 사람은 대다수가 운이 좋았다는 말을 한다. 여기서 한가지 차이는 있다. 성공했다고 생각되는 사람 중에 운이 좋았다고 하는 사람과 그런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성공을 유지하느냐, 잠시 머물렀다 사라지느냐의 차이라고 본다. 운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다.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람이 살아가기에 그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공한 대부분 사람들이 운이 좋았다고 고백한다는 점이다. 이는 겸손의 자세기도 하다. 자신의 성공에 대해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의 태도가 달라진다.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결정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 될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다. 정확한 것은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다. 누구나 후행편향으로 얼마든지 자신의 선택을 미화할 수 있고 자랑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그런 자신의 선택에 자랑스러워 할 수 있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여러번 복기를 하면서 운이 많이 작용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내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대세 상승기에 투자를 하면 워런 버핏이라도 손해를 본다. 아무리 맛에 자신있는 삼겹살 집이라도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운칠기삼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운구기일이라 말도 한다. 다소 과장될 수 있어도 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 책인 <럭키>는 바로 그 운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운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어딘지 주술적인 느낌이 든다. 인디언 기우제가 있다. 기우제가 실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아무때나 기우제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일단 기우제를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한다. 비가 올 기미가 보여야 시작하기도 한다. 운에 대해 이야기하면 어딘 노력을 폄하하는 느낌도 든다.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운이라는 단어로 나를 인정하지 않냐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운이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노력을 해야 운이 나에게 온다. 노력을 하지 않는데 운이 오지 않는다. 감나무에서 떨어지는 감을 입벌려 먹으려면 감나무 밑에 누워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아무 노력도 없이 편하게 감을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오랜 시간동안 그 자라에서 누워 감이 감나무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언제 떨어지지 모르니 인내를 하고 기다려야 한다. 대부분 그 인내는 생각않는다.

책에서 나온 내용과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평소에 내가 많이 이야기하는 것과 맞닿아 있어 좋았다. 나도 늘 이야기를 한다. 성공에 운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인정하지 못하면 자신이 얻은 성공은 아주 찰나에 불과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집필했다. 한결같이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실패한 사람들은 운이 안 좋았다고 말한다.

그 차이는 어떻게 운을 받아들였냐의 차이도 있다. 그보다 더 재미있는 현상은 성공한 사람이 운이 좋았다는 표현을 한다는 점이다. 실패한 사람은 운이 좋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운이 좋아서 이번에 떨어졌어요. 운이 좋아서 손해를 봤어요.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다. 떨어질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는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다. 그 과정을 거친 후에 성공했을 때 손해를 보거나 어딘가에 떨어지는 것도 결국에는 운으로 작용하게 된다.

손해를 봤기에 이를 근거로 더 노력할 수 있었고, 합격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그러니 운이 좋았다는 표현 자체는 성공한 사람만이 할 수있는 특징이자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확실히 남들과 다른 시도를 해서 성공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책을 펴내고 관련 분야의 장에게 찾아가 구입할 수 있게 시도를 한다. 공모전에 응모할 때도 단순히 해당 기관에서 요구하는 것만 제출하지 않고 그 이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추가적인 PT를 만들었는데 유일한 사람이라 선택된다.

그동안 글로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다 영상의 시대라는 걸 깨달은 후에 유튜브로 옮긴다. 내가 볼 때 초반 1년 만에 구독자수가 꽤 크다고 봤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보다 더 잘 나가는 유튜버의 영상을 다 분석해서 자신에게 접목한다. 자신의 영상도 보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서 짧은 시간에 책이 나왔을 때 기준으로 87만 명의 구독자를 모은다. 2~3일에 하나의 영상을 올리는 걸로 보이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다.

책을 읽다보니 나는 너무 유튜브는 등한시하고 안 하느니만 못하는 정도로 하고 있는데 제대로 해볼까라는 의지가 살짝 생길 정도였다. 자기계발서는 비슷한 이야기를 얼마나 설득력있고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라 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엮어 설득력있게 전달한다. 나도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긴 하는데 정말로 운이 좋았다. 나도 저자처럼 뭔가를 꾸준히 한 덕분이었다. 영상 시대인 지금 나는 글로만 했지만. 여하튼 앞으로도 운이 넘쳐나기를.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운이 좋았다라고 말해야 하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는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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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100세 달력 - 돈 걱정 없는 삶을 위한 ‘골드인생 2.0’
이제경 지음 / 일상이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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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0세라는 단어는 어색하지 않다. 100세 인생이라는 건 친숙하다.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이 100세까지 산다는 건 아니다. 이제 막 태어난 아이들의 수명이 100세가 된다는 뜻이다. 다만 차이는 과거에는 100세 인생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80세 정도가 장수라는 이야기를 했다. 어느 순간부터 100세까지 생존하는 것은 뭔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신기하게도 그 과정에서 90세는 사라졌다는 점이다. 80세 다음에 갑자기 100세로 점프했다.

100세까지 살면 예전에는 너무 오래 살았다고 한다면 이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여긴다는 점이 달라졌다. 이에 따라 많은 부분에서 달라지고 있다. 사회나 국가에서도 이전과는 달리 개념과 대비를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는 더욱 그렇다. 아주 과거에는 60세까지를 한계로 정하고 살았다. 그렇기에 정년 퇴직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이제 60세는 노인도 아니다. 70세는 넘어야 노인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60대에 은퇴는 너무 이르다.



현실은 이런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일을 할 수 있는 게 녹록치 않다. 60대가 되어도 여전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소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을 하지만 생존을 위해 한다. 이런 부분이 많이 다르다. 생존을 위해 일하는 건 좋지만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닌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 이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60대에도 일을 한다는 걸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와 달리 이를 준비하고 새로운 삶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인생을 바꾸는 100세 달력>은 이런 100세 시대를 위해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이를 위해서 골드인생을 제안한다. 은퇴는 떠밀려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 세 번의 은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는 비숙련 근로자에서 전문가로 변신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문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사업가에서 사회봉사자의 길을 걷는 걸 말한다. 이걸 꼭 나이에 따라 구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준비된 상태에서 하나씩 진행되는 점이다. 다만 이걸 누구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솔직히 있다. 전문가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분야를 오래도록 하면 가능할테니 말이다. 여기서 사업가로 변신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이걸 꼭 사업가라는 거창한 표현이 아닌 자영업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사회봉사자의 길은 더욱 쉽지 않다고 본다. 쉽지않다는 것이지 시도 자체를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이런 순서는 가장 엑셀런트한 과정이기도 하다.

책은 이런 인생을 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100세 인생이라고 하지만 엄청나게 길다. 현재 내 나이에 따라 100세라는 개념은 무척 가까울 수도 있고 개념 조차도 안 잡힐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0세 인생을 설계한다는 것은 쉽지는 않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고통은 장수에 따른 경제적 문제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어야 뭐든지 가능하다. 아무리 꿈을 꾼다 한들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를 위해서 단순히 꿈을 꾸기 위한 다양한 시도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경제적인 것까지 설명한다. 투자와 관련되 내용인데 금융상품과 부동산까지 함께 소개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금은 중요하다. 소득은 드라마틱하게 변하기 힘들어도 세금은 퍽퍽 늘어날 수 있다. 체감상 더욱 커지게 된다. 될 수 있는 한 세금혜택이나 비과세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여기에 부동산도 빼놓을 수 없이 큰 축이다. 조금 재미있는 건 부동산은 본인이 아닌 고종완의 이야기였다.

고종완과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특정 카테고리를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건 익숙치 않아 신기했다. 100세를 위해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은 하지만 뭔가 먼 미래의 일로 생각하고 막연히 살게 된다.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은 어렵다. 준비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아무런 생각도 없는 것은 언제나 큰 차이다. 분명히 언젠가는 그 시기가 다가올텐데 그 때 가서야 큰 차이가 생길 것이다. 당장 뭔가를 하지 못해도 책을 통해서 알아 놓는 것은 의미있다고 본다.



책에서 유독 애덤 그랜트의 책이 많이 소개된다. 괜히 반갑웠다. 매 챕터마다 엄청나게 뭔가 해야 하는지 체계적인 설명을 해준다. 이러다보니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핵심은 와 닿지는 않았다. 이걸 어떻게 다 실행하면서 살아야 할지. 딱 하나만 내놓는 음식점이 아닌 진수성찬이 많은 뷔페같은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100세 시대를 대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알아본다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책에서 요구하는 저자의 주장은 충분히 와 닿지 않을까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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