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의 버릇 - 선택과 판단, 예측과 분석을 할 때 저지르는 8가지 인지적 실수
마이클 J. 모부신 지음, 정준희 옮김 / 사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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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인 <판단의 버릇> 저자가 마이클J. 모부신이라 신간이 출시된 걸로 알고 택했다. 꽤 좋은 내용으로 좋은 책을 많이 펴 낸 저자다. 여러 차례 <내가 다시 서른살이 된다면>책을 소개한 저자다. 운과 실력에 대한 이야기를 설득력있게 데이터를 근거로 알려준 책이라 내가 성공에 대한 판단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책을 읽다보니 상당히 이상했다. 신간이라고 하기에는 사례들이 오래된 이야기를 하고 있어 한국이 아닌 미국 출판 년도를 보니 2009년이었다.


이러다보니 약간 철지난 책을 읽는 느낌이 든 것은 사실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뿐만 아니라 경제학자들도 이제는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졌다. 그런 면에서 번역이 아쉬웠다. <판단의 버릇>에서 소개하는 책이 있는데 그 책들이 이미 한국에 번역출판되었는데도 번역된 책 제목으로 하지 않고 원문을 그대로 책제목으로 알려준다. 이를테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를 <붕괴>로 번역한 것은 원문에 충실한 듯한데 아주 약간만 신경쓰면 되었을텐데 말이다. 내가 알 정도 책인데 말이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책은 좋다. 단순히 행동경제학에 따른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책 제목처럼 올바른 판단에 도움을 준다. 이런 면에서 한 편으로는 교수라는 지위와 미국이라는 점은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런 책을 읽을 때 어떤 사람은 이미 뻔히 아는 내용이라고 폄하한다. 다른 책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이 다수 나오기에 그런 비판은 일견 틀린 것은 분명히 아니다.


그건 내가 쓴 책들에서도 공격당하는 지점이다. 어차피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자신만의 시선을 갖고 그런 걸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난 책을 읽을 때 단 5~10%만 얻는 것이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수많은 책을 읽었다. 중복되는 사례가 많고 여기저기서 반복된다. 그렇다고 그 책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그 책에서도 얻을 것이 있다. 책을 읽는 이유다. 


책을 읽는 이유는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더 고정하고 편견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다. 확장하고 반대 이야기도 듣기 위해서다. 수많은 책을 읽어도 발전이 없고 특정 생각에 함몰되는 이유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만 취사선택해서 특정 사고를 더욱 공고히 한다. 이럴려고 책을 읽는 사람이 꽤 있다. 자신과 반대되는 사고와 뷰를 갖고 있는 책도 읽어가며 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하는데 그렇지않다. 그런 책을 읽고 오히려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과 다르다고 비야냥거리고 저주를 퍼붓는다.

이런 것들을 꺼내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바로 이 책 <판단의 버릇>에서 알려주는 핵심이라 그렇다. 우리는 많은 판단을 한다. 주체적으로 스스로 확신을 갖고 결정한다. 흔들림없이 맞다고 믿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내린 결정과 조언을 받아들인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판단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내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은 고민과 조사와 분석으로 내린 확고한 판단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자신도 모르게 상황과 분위기에 몰려 그렇다.


우리는 모르지만 잘못된 판단 내리는 다양한 상황을 설명한다. 단지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다. 외부 관점은 무시하고 내부 관점에서만 집착하는 버릇, 그럴듯해 보이는 것에 만족한 책 다른 대안들을 보지 않는 버릇, 명백한 통계학적 증거보다 전문가의 말을 더 믿으려는 버릇, 주변 사람들과 상황에 휩쓸리면서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버릇, 시스템의 역할은 못 보고 개인의 능력에만 의지하려는 버릇, 상황이 달라졌는데도 예전 성공 법칙을 고수하려는 버릇, 치명적 결과를 몰고 올 사소한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는 버릇, 평균으로 돌아갈 것을 모른 채 한때의 좋은 성과가 영원할 거라 믿는 버릇.


책 목차만 보고 무슨 이야기를 할련지 안다면 이쪽 분야 책을 많이 읽었다는 뜻이다. 뭔지 잘 모르겠다면 이 쪽 분야에 아직 입문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내가 할 말은 입문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내리는 판단이 멍청할 때가 많다. 나는 똑똑하고 대단하고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기겠지만 그저 티도 나지 않는다. 그런 불일치가 무엇때문에 나타나는지 알려준다. 그것도 나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대단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명망있는 사람의 사례를 통해 배운다.


주변에 성공한 사람이 왜 적은지 궁금한가. 상황이 달라졌는데도 예전 성공 법칙을 고수해서다. 열심히 전문가 말을 믿는데 왜 잘 안될까. 전문가가 아니라 바로 내가 중요하다. 각 개인이 내리는 판단에 따른 결과가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내가 한 행동이 바로 핵심이란걸 깨닫지 못하면 계속 전문가 말만 믿고 실패한다. 이렇기에 최근 빅데이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 대중 다수가 내리는 행동의 결과를 통해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니 말이다.


이런  책을 이미 읽었기에 안 읽어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왜냐하면 어차피 읽어도 똑같다. 여기에 나온 이야기를 듣는다고 책에서 지적한 행동을 하지 않을것이라 보는가. 여전히 알면서도 행동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책 저자인 마이클 모부신도 그렇다. 그렇다면 읽거나 읽지 않거나 똑같이 읽지 않아도 될까. 그렇기에 더 읽어야 한다. 그래도 반복해서 읽으면 더 경각심을 갖지 않을까. 그렇기에 알아도 알아도 또 또 읽고 읽어야 한다. 당신이나 나나 그저 평범한 사람인데 설마.. 난 다르다고?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성의있게 번역했으면 좋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알아도 배우고 읽고 노력해야한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177078089

내가 다시 서른살이 된다면 - 운과 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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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 시스템1, 시스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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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 행동경제학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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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부 - '모든 부모'를 위한 종합 양육 교양서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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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가 고영성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책에 대해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나름 어디가서 독서와 관련되어서 최소한 적다는 이야기는 듣지않는다. 나보다 책 많이 읽은 사람도 수두룩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그 정도로 책을 많이 읽지만 아이들 교육이나 키우는 것에 대해 딱히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처음부터 독서이유가 생존이라고 할 수 있다보니 그런 분야 책만 읽어 그렇다.


아예 읽지 않은 것은 아니라 어느 정도 읽기는 했지만 크게 참고하거나 적용을 한 기억은 없다.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알려주는 책은 거의 대부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차라리<부모공부>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EBS에서 보여주는 다큐가 더 도움이 되었다. 역시나 도움이 되었다는 정도 이상은 없었다. 무엇보다 아이마다 다 다른 상황에 똑같은 잣대로 알려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더구나 그걸 안다고 내가 과연 아이에게 적용해서 실천할까라는걸 고려하면 그렇지 못하다. 그걸 알고 있기에 지레짐작으로 읽지 않았다. 어느덧 아이들 중 2명은 벌써 중학생이라 아이들을 위한 책은 별 도움도 안 되고 셋째는 어찌보면 두 명이나 키우며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봤으니 굳이 알려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과거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여러 명 키우니 도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1명만 키우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과도한 애정을 쏟아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내 경우에 워낙 독서하는 이미지가 강해 나를 만나는 사람들 중에 꼭 잊지 않고 묻는 질문이 있다.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나요?" 내가 책을 많이 읽으니 아이들도 책을 많이 읽을 것이라는 강렬한 눈빛과 함께 나에게 반짝이는 눈망울로 묻는다. 그 대답에 나는 보기좋게 기대를 무참히 부순다. "아니요. 저희 아이들 하루 종일 스마트 폰만 보고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들 실망하는 눈빛이 가득하다. 분명히 다음 질문이 준비되어있을텐데 미처 하지 못하니 말이다.


우리 아이는 책을 많이 읽죠라는 대답을 하면 어떻게 해야 그렇게 책을 많이 읽게 할 수 있어요라는 질문이 준비되어있을텐데 더이상 질문할 수 없는 우주방어급 대답이니 말이다. 두 아이다 책 읽는 시간은 거의 없고 스마트 폰을 훨씬 더 많이 본다. 부모로써 책을 많이 읽으면 참 좋겠지만 한편으론 그게 아이다운지도 잘 모르겠다. 주변에 책을 많이 읽는다는 자녀 이야기를 들으면 참 부럽다. 부모로는 너무 당연하 로망이고 희망이다. 그렇다고 억지로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가 꾸준히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언제간는 읽지 않겠나는 정도만 긍정적인 희망을 갖고 있다.


첫째는 자신이 택한 책을 하루에 10장씩 읽게 한다만 제대로 실천되지 않는다. 더구나 시험 기간과 그 전에는 어김없이 당당히 읽지 않는다. 둘째는 어린이 문학전집을 하루에 10장씩 읽게 하지만 실제로 지켜지는 것은 일주일에 3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내 맘같지 않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 내 욕심만 채우자고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좀 틀리다 싶은게 내 아이 교육관이라고 할까.

내가 하지 않는 걸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내가 하지 못하는 걸 아이들에게 '너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가끔 나에게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나 독서에 관련 된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도 한다. 솔직히 하면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용돈기입장을 쓰는 등을 하는데 방송국에서 인터뷰와 생활상을 TV로 내고 싶다는 연락이 왔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아이들도 싫다고 했고. 무엇보다 먼저 내가 그런 멋진 부모가 아닌데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내 아이들에게 하지 못하는 걸 내 아이는 하고 있는 것처럼 하는 것도 싫고 아이들도 자신이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걸 알면 부담스러워 할 듯하다. 아이는 아이의 인생이 있는데 그걸 내가 강요하고 지시하고 미리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저 아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지켜보고 아이의 발목만 잡지 않으면 된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교육의 전부라 본다. 하고 싶지만 가정 형편상 못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금전적인 지원을 해 주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건 본인이 알아서 할 부분이다.


역시나 아이의 부모라는 것이 나온다. 내 경우 이 책 <부모공부> 대상은 지났다. 셋째가 해당되기는 해도 이마저도 책은 굳이 이야기하면 7세 미만이다. 모든 부모는 전부 처음 경험한다. 단 한번도 부모가 되는 연습을 해 본적도 없다. 연예와 결혼을 완전히 다른 것처럼 아무리 아이를 귀여워해도 내 아이를 키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더 힘든 것은 책을 읽고 이론적으로 정립해도 내가 키우는 아이는 완전히 다르다. 비슷하지만 똑같지 않다. 책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첫째와 둘째는 또 다르다. 


아이에 대해 세 자녀의 부모로 할 말은 많지만 우리 아이들은 공부를 못한다. 내가 볼 때 인수도권이면 감지덕지고 인서울이면 만세다. 이런 상황에도 아이에 대해 이런 것이 좋다는 식의 이야기는 콧방귀 뀔 일이다. 한국에서 좋은 부모란 아이가 공부를 잘 해 높은 점수 맞는걸 의미한다. 이게 아이 본인에게 행복하고 좋은 일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아이들은 내가 자랄 때와 비교하면 아이답지 않게 큰다. 아이(중학생까지)때는 너무 조숙하고 20대는 우리 때와 비교해서 오히려 의지가 약하다.


부모들이 너무 많은 간섭과 계획을 아이에게 강요한다. 뭐랄까. 독서 경우에도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거 아닌가. <부모공부>에선 방임형 부모가 오히려 안 좋다고 한다. 적당히 강제해야 아이에게 더 좋다고 한다. 이마저도 어떻게 보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최적의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이런 이야기를 자신있게 못하는 이유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썩 잘하진 않아 그렇다. 대신 아이들이 친구들과 늘 친하게 지내고 활기차게 논다. 속이 좀 터질 정도로 활기차게 놀아 문제긴 하지만 - 공부를 잘 하지 않으니 - 그건 감수해야 한다. 


물론,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결국에는 공부를 잘한다는 의미는 여러 글에도 언급한 것처럼 자제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자신이 놀고 싶은 걸 참고 이겨내는 자제력. 그런 면에서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마저도 주변을 보더라도 다들 적당히 돈 걱정하며 잘 살아간다. 굳이 좋은 동네에서 살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 잘 산다. 그것도 내가 볼 때는 편견일지 몰라도 더 행복하게. 어쩌면 포기하는 것이 많아 그런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부모공부>를 읽고 리뷰를 쓰려니 쓸데없이 책 리뷰가 아닌 내 이야기를 자꾸 하려한다. 그만큼 책 내용이 좋다는 의미다. 모든 부모를 위한 교양서는 솔직히 아닌 듯 하지만 미취학 아동을 키우고 있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처음 겪어보는 부모다. 이러니 더더욱 우왕좌왕한다. 예전처럼 주변에게 묻는 것도 쉽지 않다. 책으로 배운다는 사실이 약간 아이러니하지만 모르는 것보다는 좋다. 무엇보다 다양한 뇌신경학을 비롯한 과학쪽 연구와 실험을 바탕으로 알려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세 아이의 아빠.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아이가 세명이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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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악마들 -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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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VS 아프게 하는 말 - 올바르게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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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 행복한 부자아빠의 특별한 편지 -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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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 결정적 1%, 사소하지만 치명적 허점을 공략하라
리처드 H. 탈러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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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콘이 사는 세상이 있다. 합리적이고 똑똑하며 멍청한 짓은 절대로 저질르지 않는다. 길가에 돈이 떨어져도 절대로 줍지 않는다. 진짜 돈이라면 누군가 이미 주웠을텐데 내가 발견할 때까지 아무도 줍지 않은 걸 보면 가짜지폐다. 이런 이콘들이 지금까지 우리가 이야기했던 경제적 동물인 인간이다. 심리학이 밝혀낸 인간은 그다지 똑똑하지도 못하고 합리적이지도 않다. 아주 살짝 조건만 변경해도 태연하게 손해 볼 짓을 서슴치않고 한다.


한국에서 <넛지>로 유명한 리처드 탈러는 다소 뜬금없었다. 행동 경제학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이라고 내가 생각했던 여러 인물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 인물이다. 내 실수였다. 리처드 탈러는 행동경제학에서 제일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전문가였다. 이 분야에서 가장 우뚝 서 있는 대니얼 카너먼가 막상막하일 정도라는 걸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을 읽고 알게되었다. 대니얼 카너먼이 상아탑에서 행동경제학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바탕과 버티목이 되었다면 리처드 탈러는 최전선에서 행동가로 움직였다.


우연히 발견한 대니얼 카너먼의 논문을 읽고 만나고 행동경제학의 신봉자가 되었고 전도자가 되었다. 벌써 몇 십년 전 일이다. 이 책은 리처드 탈러가 지금까지 행동경제학이 어떤 식으로 발전하고 변천했는지 그 과정을 연대기순으로 적은 책이다. 주인공은 리처드 탈러지만 무척 다양한 인물과 이론과 사례가 나온다. 행동경제학에서 유명한 각종 실험 사례가 어떤 식으로 나왔는지 알려주고 있어 상당히 흥미롭고 호기심 충족이 된 책이다.


그런 만큼 이 책을 갑자기 읽은 사람에게 재미가 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워낙 다양한 행동경제학 사례와 신고전주의 학파를 비롯한 효율적 시장이론진영 이야기를 함께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어야 그 재미가 100배는 더하다. 그런 면에서 책은 시종일관 행동경제학파와 효율적 시장 이론 진영의 끊임없는 반박의 재반박이 이뤄진다. 극히 미미했던 행동경제학파의 제안은 조금씩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 무시되고 말도 안 된다며 역정까지 받았던 행동경제학은 어느새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알고 있을 정도로 주류가 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책을 읽으며 이런 종류 책은 밑줄을 긋는다. 나중에 다시 또 살펴보고 찾아 볼 생각에. 꽤 많은 부분에 줄쳤다. 대부분 행동경제학 이론이었다. 읽다보면 계속 다양한 사람을 만나 그들을 포섭한다. 포섭이란 용어보단 함께 행동경제학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제는 주류경제학에서도 점차 행동경제학 논문을 인용하기도 하며 인정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리처드 탈러는 말하고 있지만.

기회비용이란 어떤 것을 선택하려면 무엇인가 포기하는 걸 의미한다. 똑똑한 인간은 기회비용을 잘 따져 올바른 판단을 한다. 여기서 '소유 효과'가 나온다. 아무리 기회비용을 따져봐도 이미 내가 갖고 있는 것이 더 귀하고 중요하다. 기회비용은 이미 저멀리 가버린다. 합리적인 인간은 이럴 수 없다. 성공한 사람은 늘 이야기한다. 난 그럴 줄 알았다고. 내가 성공할 것이라 의심치 않았다고 말한다. 전형적인 사후편양 오류다. 실패했을 때 어느 누구도 난 실패할 것이라고 의심치 않았다고 말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익에는 위험 회피적이지만 손실에는 위험 선호적이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시 한 번 곰곰이 따져봐야한다. 이익이 날 때 이익을 확정하려고 보수적으로 변한다. 손해를 보면 반대로 손해를 만회하려고 더 위험하게 행동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서 과도한 이익이 나면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더 큰 이익을 추구한다. 더 큰 솔실이 나면 한 방에 만회하려고 더 위험한 행동을 한다. 수익이 잘 나는 물건은 오래도록 보유해야 한다. 손해가 난 물건을 눈물을 머금고 손실확정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익 난 걸 팔고 손해 난 걸 원금될때까지 보유한다.


도박을 했다. 10만 원 들고 했는데 무려 100만 원이 되었다. 여기서 더 잃어도 벌어도 즐겁다. 잃어도 여전히 이익이고 - 준거점은 10 만 원 - 벌면 금상첨화다. 하우스 머니 효과가 생긴다. 최근에 얻은 수익을 기껏이 투자한다. 수익이 났으면 그 돈은 이제부터 새로운 돈이다. 내가 보유한 돈은 100만 원이다. 90만 원 이익이 난 상태가 아니다. 대부분 사람은 90만 원을 기꺼이 투자하려 한다. 내 돈이면서도 아끼고 지켜야 할 돈으로 여기지 않는다. 수익 난 그 돈은 여전히 내 돈이다. 취하지 말아야 한다.


택시 기사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택시기사들은 하루 수입이 많은 날 적게 일하고 적은 날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루 일당을 이미 달성했으니 남은 시간동안 휴식을 취하고 달성하지 못한 날에는 달성할 때까지 일한다. 이런 행동은 경력이 적은 택시기사일수록 심했다. 그들이 실수 한 점은 하루 단위로 이득과 손실을 생각했다는 점이다. 오늘 일하고 끝낼 것이 아닌 계속 일 해야 한다. 수익이 많은 날 더 열심히 일하고 적은 날은 오히려 쉬는 것이 좋다. 경험이 많은 택시기사일수록 이렇게 행동했다. 어떤 행동이 더 합리적이고 올바른가.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은 행동경제학의 집대성이다. 연대기 순으로 알려주고 있어 더 재미있다. 행동경제학 다양한 개념과 이론에 따라 투자와 관련하여 책을 써 보는 것이 당장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꼭 쓰고 싶은 책이다. 보다 다양한 사례를 실제 투자와 접목해서 쓰면 재미있을 듯 싶다. 행동경제학이 궁금하고 호기심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읽을만한 책이다. 우리는 아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이콘이 아니라 충동적이고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동물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밑 줄 치며 읽는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두꺼워도 이겨내라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164984793

생각에 관한 생각 - 시스템1, 시스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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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 생존과 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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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뇌 - 달성 가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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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란 남자, 나란 여자 - 사랑하지만 가끔 미치게 만드는
덩훼이원 지음, 허유영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남자와 여자는 같다. 같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 성별 차이가 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하지만 상대방을 무시하고 차별하면 안 된다. 여기까지 해야 할 듯 하다. <너란 남자, 나란 여자>는 남자와 여자의 연예을 비롯한 이성간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지 사회문제를 다루는 책은 아니다. 남성은 여성을 이해하기 힘들어 하고 여성은 남성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고 말한다. 내 생각엔 반대도 마찬가지 아닌가.


남성도 남성이 이해되지 않고 여성도 여성이 이해되지 않는다. 굳이 성구분에 따라 이해할 수 없다고 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모든 인간은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려 노력할 뿐. 같은 동성끼리는 그러려니 하고 웃으며 넘어가는 걸 - 실제로는 이해하지 못하면서 - 이성끼리는 더욱 부각될 뿐이다. 특히나 남녀는 동성과 달리 애정이라는 감정이 섞인다. 가뜩이나 타인을 이해하기도 힘든데 사랑이라는 감정이 결합되었지만 이성을 알기는 더욱 힘들다.


과거에는 남자와 여자가 만날 일이 적었다. 연애없이 결혼도 했으니. 사회가 발달하며 이제는 남녀가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고 감정이 진행되어 사귀고 헤어지고 결혼도 한다. 남녀공학도 많아졌고 이성을 만날 일도 다양하다. 이런데도 오히려 연애코치가 나올정도로 이성 친구 만나는 걸 더 힘들어한다. 만날 기회가 더 많으니 더 호불호가 커진 듯도 하다. 부익부 빈익빈처럼. 이성친구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한 친구를 위해 연애코칭이 들어간다.


예전에 결혼하는 친구가 덕담을 원하기에 '역지사지'하면 된다고 말했다. 꼭 결혼한 커플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하면 생활이라는 진부한 표혀니 아니더라도 다르다. 지금까지 다른 인생과 생활을 하던 두 사람이 만난다. 아주 사소한 것마저 서로 다르다. 연애할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인다. 잠시 밖에서 만나 함께 돌아다니는 것과 달리 함께 집에서 거주하며 생활하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보라는 의미다.

<너란 남자, 나란 여자>에서 사랑의 종류로 6가지를 언급한다. 한결같은 사랑, 깊은 사랑, 어리석은 사랑, 다정한 사랑, 헤픈 사랑, 무정한 사랑. 이 중에서 어떤 사랑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한다. 한결같은 사랑을 가장 선호할 듯 하지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은 든다. 사람이 한결같은 모습도 거의 불가능한데 사랑을 한결같이 한다는 것은 환상속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사랑을 추구한다면 서로 힘들어 하지 않을까 한다.


여러  사랑 중에서 '다정한 사랑'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것도 언제나 다정할 수 없다는 반론은 나온다. 6가지 사랑 모두다 끝까지 할 수 없다. 우린 살아가며 6가지 사랑을 다 한다. 한땐 한결같이 사랑한다. 누군가에게 깊은 사랑을 한다. 진짜라 믿었지만 어리석은 사랑도 한다. 깨닫지 못했지만 헤픈 사랑을 했다. 지나고 보니 상대방에게 무정한 사랑했다. 이렇게 사랑을 단 하나만 하지 않고 다양하게 상황에 따라 하며 살아간다.


흔히 미혼일 때는 나쁜 남자 스타일을 좋아하고 새치한 여자를 좋아한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고 내 억측이고 편견이지만. 결혼하면 교회 오빠스타일과 배려깊은 여성을 선호한다. 연애와 결혼이 다른 이유다. 미혼일 때는 별로였던 이성이 기혼이 되어 보면 오히려 좋으 이성인 경우도 왕왕있다. 이런 글을 쓰고 있자니 나도 모르는 걸 쓰고 있다는 자각이 든다. 내 자신도 모르고 동성도 모르는데 이성은 더욱 모른다. 책은 심리학자가 썼다.


다양한 이성관계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근거로 연애부터 결혼까지 이성끼리 상대방에 대해 알아야 할 점을 알려준다. 이런 종류가 국내 저자나 미국 저자인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 대만 저자다. 약간 차이는 있어도 국적과 민족에 따른 차이는 크게 없다. 이성간의 문제는 인류보편적인 내용이다. 어느 사회, 국가, 민족에게나 동일하다. 솔직히 이걸 읽는다고 얼마나 알겠는가. 그래도 뭐 읽어 손해 볼 일은 없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남녀관계가 책 읽는다고.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름은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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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 -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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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란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 오른다.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는 2차 세계대전에 독일측에서 광범위하게 썼던 방법때문이다. 실제로 히틀러를 영웅화 시킨 인물이 세 명있다. 요제프 괴벨스가 라디오를 통해 독일 국민을 선동하고 미화했고, 레니 리펜슈탈은 베를린 올림픽을 나치 선정용 다큐멘타리로 만들며 히틀러를 영웅화했다. 히틀러를 강력한 이미지로 보이는 사진을 찍은 하인리히 호프먼만이 있다.


히틀러에 의해 본격적으로 세상에 많이 퍼진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프로파간다는 1차 세계대전때 미국에서 활용한 기법이다. 전쟁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미국 정치가들의 말을 뒤집기 위해 국민을 호도한 프로파간다 전략을 통해 1차 세계대전을 참가했고 승리로 이끌었다. 이때까지 프로파간다는 좋은 뜻으로 쓰였다. 국민에게 자신의 의지대로 변경시킨 모습을 본 히틀러가 이걸 활용해서 독일을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사실 지금은 프로파간다란 단어를 쓰지 않는다. 하지마 모든 것은 프로파간다이다. 어느 것 하나 상대방을 설득하지 않는 것은 없다. 고차원으로 세련되게 하며 프로파간다이고 눈에 보이면 설득이라고 해야할까. 그것은 아니지만 현대에 와서 이미 광고와 마케팅에 녹아 있다. 더욱 세련되게 각 분야에 퍼져있어 굳이 따로 따지지 않아도 될 정도다. <설득의 심리학> 책이나 행동경제학에서 다루는 많은 실험도 넓게 보면 프로파간다의 세부항목이다.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가 고전으로 꽤 많이 읽혔는데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프로파간다>는 상대적으로 덜 읽힌다. 그건 바로 히틀러가 버네이스의 바로 이 <프로파간다>를 제대로 활용하고 가장 확실하고도 분명하게 써 먹은 인물이라 그렇다. 버네이스가 미국에서 정치가들과 기업들에게 많은 조언과 충고로 자신의 의도대로 설득대상자를 눈치채지 못하게 변화시킨 것은 대단하다. 지금도 이런 것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최근 한국 정치가들을 보면 너무 세련되지 못해 애처롭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한국 정치인들이 세련되지 못해서 말이다. 분명히 한국도 컨설팅하는 수많은 업체가 있을텐데 거의 100년 전에도 세련되게 국민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였던 것처럼 못할까. 이런 생각은 끔찍하면서도 안도가 된다. 국민이 똑똑해 진 것인지 한국 정치가들이 세련되지 못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나마 <프로파간다>에서는 최소한 속이진 말라고 한다. 자신의 주장하는 바에서 핵심을 세련되게 주장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한다.

과거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덕분에 인류는 더 많은 발전을 이뤘고 생각지도 못한 영역까지 확장했다. 특히나 일반 대중에게 미친 선한 영향력은 놀라울 정도다. 읽고 쓰기 때문에 대중은 과거보다 더욱 획일화되고 선동하기 쉬운 존재가 되었다는 역설이 있다. 입 소문으로만 돌아 빠른 시간에 모든 국민을 한꺼번에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읽고 쓸줄 아는 그 능력덕분에 더 빨리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진거다.


사람들은 자신이 의지를 갖고 주체적으로 행동한다고 하지만 수없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 자신이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마저 자신이 의도한 것이고 의지대로 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누군가 의지를 갖고 다수의 국민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을 이제는 더 쉽게 퍼뜨릴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개인마저도 개인미디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로 주장하고 일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한다. 읽고 쓰는 능력이 이런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나 마저도 내가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순수한 내 의지와 의도와 사고냐고 묻는다면 단호히 아니라고 해야 한다. 내가 말한 것은 누군가 이야기한 것일 수 있고, 내 행동은 누군가의 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한 것일 수 있다. 심지어 생각마저도 어느 날 갑자기 한 것이 아닌 누구가의 책을 읽고 떠오른 것일 수 있다. 수없이 많은 책을 읽어 수없이 많은 생각거리가 떠오르지만 그마저 내가 아닌 그 책을 쓴 저자와 작가가 나에게 심어놓은 물 한방울일 수 있다.


무엇보다 집단일 경우에 이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집단이 될 때 사고하기 보다는 충동, 습관, 감정대로 행동한다. 이러니 얼마나 조정하기 쉽겠는가. 아무리 중심을 잡아도 일반 대중이 단체로 움직이면 혼자 그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이렇게 글로 쓰거나 지난 일은 누구나 쉽게 웃으면서 '전 달라요'를 외쳐도 막상 그런 일이 자신에게 닥치면 어느 인간이나 다 똑같다. 그렇지 않은 인간이라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뿐만 아니라 읽고 있는 사람도 이미 대단한 인간이 되었을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프로파간다라는 것은 억지로 누구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자신이 설득당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음식이 좋다고 광고를 하지 않고 의사가 나와 이 음식에 들어간 성분이 몸에 좋다고 말한다. 유명인을 이용해서 판매제품을 쓰고 싶게 만든다. 대중은 자신이 원하고 필요해서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세뇌당하고 다수 대중을 따라가고 그런 행동이 맞다고 믿는다.


과거에 하지 않았던 것을 지금 한다는 것은 내가 그런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설득당했다는 뜻이다. 프로파간다는 이제 워낙 광고를 비롯한 수없이 많은 영역에 녹아들어가 있어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와 연관되어 떠올리게 만드는 것으로 본다. 책은 다음과 같은 말로 끝맺는다.


"현명한 사람일수록 선전은 생산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무질서를 바로잡는 데 필요한 현대적 도구라는 점을 직시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는 심리학 책을 읽어도 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는 고전이 된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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