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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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인기가 있던 책이다. 심리학에 관한 책인데 독일 책이다. 독일에서는 심리와 관련된 책을 펴냈을 때 한국에서 출간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책이 넘어 온 것일텐데 한국에서도 인기가 좋다. 독일도 인구가 많다보니 좋은 책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한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독일 책 분야는 추리소설이 아닐까한다. 다음으로 심리관련이다. 어디까지나 뇌피셜이다. <마음의 법칙>은 심리와 관련된 다양한 이론과 에피소드를 모은 책이다.

부제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51가지 심리학'이라고 표현되었다. 심리와 관련되어 이야기를 할 때 몇 가지 법칙으로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깊지 않은 대신에 다양한 이론을 짧고 간단하게 알려준다. 덕분에 여러 가지 심리를 알게 된다. 나는 이미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 책에 나온 예시같은 경우도 해당 실험을 직접 한 교수나 박사가 쓴 책을 읽었다. 디테일하게 어떤 식으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했고, 대조군까지 만들었는지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책에서 다소 간략하게 알려준 내용은 좀 더 스킵하듯이 읽어도 큰 지장은 없었다. 막상 이 책을 읽는 사람은 그런 기초지식이 없으니 전후관계를 좀 더 알면 재미있게 읽을 듯도 하다. 심리라는 건 나라는 사람에게서 출발한다. 내 마음도 내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상황에 따라 하는 행동이 달라진다. 따뜻한 걸 만진 상태에서 사람을 만날 때와 차가운 걸 만졌을 때는 다르다. 단지 따뜻한 걸 만졌을 뿐인데 상대방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웃게 된다.

상대방이 나에게 한 행동이 다소 불친절해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행동은 다소 뜬금없다. 충분히 누군가 날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상대방이 따뜻한 커피를 두 손으로 들고 나와 이야기를 하면 저절로 호감이 올라간다. 내가 한 것은 딱 하나다. 따뜻한 커피를 줬을 뿐이다. 이 얼마나 손쉽게 누군가의 마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이란 말인가.

감정은 다소 좁은 개념이고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나를 비롯한 세상마저도 변화시킬 수 있다. 수많은 자기 계발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그 근본을 따져보면 심리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론 중에 하나를 접목했을 뿐이다. '마음 먹은 대로 할 수 있다.' 이렇게 주장만 하면 그다지 와 닿지 않는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보여주면 사람은 믿는다. 과거와 달리 지금의 심리학은 무조건 가설을 세우고 이론을 주장하지 않는다. 직접 실험을 통해 가설이 맞는지 보여준다.

여러 실험조건을 설정한 후에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각 사람의 반응에 따라 하나의 이론이 정립된다. 이를 발표하면 여러 관련 종사들이 또 다시 발전시켜 더 다양한 이론이 나온다. 이 중에서 자기계발 분야 종사자들이 자신들에게 끌어들여 발전시킨 것도 있다. 여기에 행동심리학이라 하여 경제와 심리가 접목되어 또다시 인간의 본능에 대해 알게 되었다. 무척이나 지혜롭고 이성적일 것이라 판단했던 인간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해준 소중한 학문이 되었다.

꼭 실험이 아니더라도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혼자지만 내가 한 행동을 누군가도 했다. 많은 것들이 쌓이면 이를 근거로 개념을 잡고 규정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법칙이 생긴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와 그 때 당시의 마음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것만으로도 안개처럼 뿌옇던 것이 선명해진다. 내가 그런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 이유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깨닫게 된다. 또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된다.

문제는 그런 걸 배우고 안다고 해서 다시는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또 다시 한다. 반복적으로 한다. 내가 멍청한 것이 아닐까 하면서 자책할 정도로 반복한다.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이라 어쩔 수 없다. 아주 조금이라도 깨닫고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만으로도 개선된다. 심리는 개인과 단체가 있다. 개인의 심리는 나를 중심으로 보게된다. 삶을 살아갈 때 자기 중심이 있어야 한다. 타인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사는 인생의 주인이 나라는 걸 의식하고 행동해야한다.

자기만족이 높은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하게 살아간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통제가 필요하다. 내가 하는 모든 걸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면 만족도가 올라가는 건 너무 당연하다. 책 자체는 워낙 다른 심리학 책에서 알려진 부분이 대동소이하게 나왔다. 관련 책을 많이 읽은 사람에게는 다시 한 번 되새김질 하는 정도가 된다. 이런 분야를 잘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신선하고 새로울 듯하다. 내 마음도 내가 모른다. 이런 책을 읽어가며 조금이라도 안다면 점차 발전하지 않을까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익숙한 내용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모르면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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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지음, 김성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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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거의 비슷하다. 인간을 관장하는 것은 뇌이다. 마음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인간의 모든 것은 전부 뇌에서 발생한다. 간지럽다는 느낌 자체도 뇌가 보내는 신호다. 오죽하면 다리가 절단된 사람마저 자신이 간지럽다고 느껴 없는 다리로 손으로 긁으려 하다 깜짝 놀랄 정도다. 뇌는 인간에게서 그다지 큰 면적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장 많은 열량을 쓰고 있다. 또한 뇌는 생각보다 커서 인간이 이를 버티는데 있어 생각보다 어렵다는 말도 한다.

뇌의 크기가 큰 것과 작은 것은 IQ 등과 큰 상관도 없다고 한다. 뇌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생 성장한다. 쓰면 쓸수록 더욱 발전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릴 때에 비해 습득 능력이 떨어질 뿐이다. 성인이 된 후에는 뇌가 어느 정도 확정되기에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문제는 성인이 될 때까지 뇌가 불안전하다는 것이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촉법소년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혀를 쯧쯧하고 찰 정도로 악랄하다면 악랄한 짓을 저질른다. 스스로 자신이 하는 행동을 안다.

어른들이 그걸 보면서 단죄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체적으로 사춘기는 호르몬이 문제라는 말을 한다. 과도한 호르몬으로 정서가 불안정하고 심리가 흔들리며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호르몬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만 그보다는 뇌가 더 문제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뇌가 벌어는 짓이다. 청소년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 알지만 모른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는 세상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든 시기다.

성인이 되면 어느 정도는 자신의 행동을 자각하면서 움직인다.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안다. 청소년 시기에는 그런 것까지 생각하지 못한다. 평소에는 분명히 생각을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이성을 잃고 폭주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판단에 있어 신중해지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 청소년은 겉으로 볼 때는 별로 티가 나지 않지만 특정한 상황에 처하면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한다. 자신 스스로 제어를 못하고 순간적으로 감정에 치우친 행동을 한다.

<10대의 뇌>에서 나온 사례 중 수영장 익사도 있다. 미국에서는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사건이 총에 맞아 죽는 것보다 더 많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 10대에서 벌어진다. 아주 어린 아이가 그런 경우도 있지만 10대에 술을 먹고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도 그런다.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고 신나는 마음으로 수영장에서 논다. 술을 마셔 자신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친구들과 놀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익사하는 경우다. 친구들이 그런 사실을 모르고 놀다 발견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인간의 뇌는 10세 전에 거의 완성된다고 알았다. 현재는 인간의 뇌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통해 10대는 물론이고 성인이 되고 늙어서도 계속 성장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더구나 10대는 성인이 된 몸과 아직까지 미숙한 정신 세계를 갖는다. 자신이 성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것들이 있다. 어른들은 이미 알고 있고 해본 것들이지만 청소년은 해보지 못했다. 그런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너무 터무니없는 행동을 한다고  성인은 바라본다.

더구나 10대는 새벽형 인간이 절대로 될 수 없다. 10대가 갖는 뇌의 특성상 야간형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 야간에 머리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인다. 새벽에는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성인은 새벽에 눈을 떠도 금방 적응하는 편이지만 10대는 눈을 떠도 한동안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멍하다. 성인이 대체적으로 야간을 넘어 새벽 1~2시까지 버티지 못하고 졸리지만 10대는 그렇지 않다. 그 시간에 오히려 머리가 팽팽 돌아가며 활발히 움직이니 이를 말리는 것은 불화가 날 뿐이다.

10대의 뇌가 불안정한데도 10대는 이 사실을 누군가와 해결하려 한다. 그게 바로 친구다. 다 똑같은 놈들끼리 만나 이야기를 해도 아무런 도움이 사실 되지 않는다. 그런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해결책을 알게 되었다며 좋아한다. 10대에는 친구가 가장 소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도 하다. 부모가 그나마 좀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특히나 10대가 우울증에 걸렸을 때 더욱 그런 사실이 두드러진다.

자신이 갖고 있는 걸 밝히려 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있으면서 전혀 티를 내지 않는다. 성인은 그나마 어느 정도 눈치를 챌 수 있지만 10대일 때는 다들 몰랐다고 하는 이유다. 이 책은 10대에 대해 알려주는 어른이 읽는 책이다. 부모나 10대와 관련된 성인이 읽는 책이다. 10대에게는 성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다뤄야 한다. 본인들도 힘들어하는데 어른들도 그들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 모든 것은 뇌에서 나온다는 걸 이해하면 그나마.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다고 10대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간의 뇌는 신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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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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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참 신비로운 존재다. 예측 가능한 듯하지만 예측 불허일 때가 많다. 이렇게 행동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터무니 없는 행동도 한다. 분명히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내린 결정을 할 것이라 봤는데 상관없이 행동한다. 이성이 아닌 감정에 따라 즉시 결과를 뒤집기도 한다. 이런 인간의 복잡다단한 면을 그동안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살짝 못났다고 보기도 했다. 자신도 그렇게 할 때가 많으면서도 아니라고 고개를 저으면서 남을 지적했던 것이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심리학과 인지기능에 대한 오랜 연구를 통해 인간의 이성이 아닌 감정에 지배받는 걸 알게 되었다. 제목이 참으로 길고도 긴 책인데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다. 책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만큼 유명한 저자다. 책 내용도 그만큼 좋았다. 여러 심리학 관련이나 뇌과학 등의 책을 읽었는데 쓸데없이 현학적이거나 직접적으로 도움되는 예시가 적은 경우도 많았다. 이 책은 아주 심플하게 필요한 내용만 있었다.

워낙 대중 강연을 오래도록 많이 했고,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해서 그런지 쉽고 재미있게 필요한 내용만 잘 담았다. 읽으면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설득력있게 알려줘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살다보면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구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 둘에 대한 구분을 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걸 자꾸 바꾸려하니 본인도 힘들고 주변인도 너무 어려워한다. IQ와 성격은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실제로 성인이 된 후에 IQ테스트는 해 본 기억도 없지만 무의미하다.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격도 대체적으로 15살이 넘어가면 변하지 않는다. 이런 것은 바꾸려고 하지말고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이를 바꾸려고 하면 본인만 힘들다. 안 되는 걸 되려 하려니 스스로 자괴감마저 들지 않을까 한다. 창의력은 노력으로 가능하다. 창의력 자체는 타고난 성질이 결코 아니다.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어렵게 표현해서 상수와 변수라고 하는데 상수말고 변수를 노력해야 한다.

초반에 흥미로운 걸 알려준다. 보통 어떤 상황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인다. 각자 서로의 관점이 달라 그렇다. 예를 들어 어떤 질문에 대해 민감한 사람들은 1부터 10까지 구분이 있다. 이 중에서 하나를 택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똑같은 질문에 단지 2개의 답이 있다. 싫다와 좋다만 대답할 수 있다. 두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되면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다. 미묘하게 다른 폭으로 이야기를 하려는데 상대방은 간단하게 좋다 내지 싫다고 말한다.

둘 사이는 대화가 거의 성립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사춘기에게서 심하다. 사춘기는 아직까지 마음의 눈금이 10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재미없다와 재미있다라는 두가지만 존재한다. 어른은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표현할 수 있지만 사춘기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니 만나서 이야기를 하려해도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 재미없다고 말하는데 자세히 설명하지 못한다. 어른에게는 답답하니 계속 묻는다. 사춘기는 자연스럽게 삐뚫어지게 된다.

어떤 보고를 신입에게 받았다. 보고서에 대해 아직까지 능숙하지 못한 신입이니 도와주자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쓰면 안 된다고 충고를 한다. 그 즉시 신입은 자신이 엄청난 문제가 있다는 걸로 받아들인다. 신입에게는 해당 상황에 대해 좋다와 나쁘다만 있었다. 이럴 때 상사는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요즈음 젊은 것들이라면서 혀를 찬다. 이건 젊은 사람과 상관이 없다. 이럴 때는 보고서를 잘 못 썼다고 하기보다는 보고서로 인해 신입의 평가가 나뻐질 것 같다.

이렇게 표현하면 오히려 잘 알아 듣는다고 한다. 사람마다 이런 특성이 다르다. 누구에게 눈금이 여러 개인 상황에 누군가에게는 겨우 2개 선택지만 있다. 이런 걸 잘 감안해서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살아도 큰 문제는 없을 수도 있다. 대신에 자기도 모르게 나를 사람들이 멀리한다는 걸 나만 모르고 살 수도 있다. 이런 것이 바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의 차이다. 본인의 성격 자체를 변경할 수는 없다. 물론 성인이 되어 변했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성격이 변한 것이 아닌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이 발전한 것이다. 원래 갖고 있는 성격 자체가 변한 건 아니다. 적응하는 사람도 있는 것고 체념하고 사는 사람도 있을 뿐이다. 나란 사람도 알기 힘들지만 다른 사람은 더욱 어렵다. 나와 다름은 인정하고 상황에 따라 대처를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책 제목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알고 유연하게 대처한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행동과 사고만 주장하지 않는다. 인지심리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아주 편하게 읽으면서도 유익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분량이 많아도 되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지심리는 참 유익하고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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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 영화가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김혜남 지음 / 포르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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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아마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한다. 어릴 때 함께 극장에서 본 영화가 기억난다. 엄청 자주 갔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래보다는 많이 간 것이 아닐까싶다. 그 외에도 고등학생 때에도 동시상영을 하는 동네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당시에는 초대권이 있어 그걸 구하려 영화포스터가 있는 동네 분식집 등에 가서 달라거 하거나 돈을 주고 구입해서 봤다. 20대에는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주말에는 2~3편을 꼬박꼬박 보지 않았나 한다.


지금도 여전히 영화를 참 좋아하고 많이 본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만해도 1년에 30~40편은 된다. 그 외에 TV로 보는 영화까지 하면 1년에 70~80편은 된다. 그만큼 내 인생에서 영화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독서를 참 좋아하지만 그보다 영화를 더 좋아했고 지금도 그럴지도 모른다. 예전보다 더 영화를 잘 볼 수 있는 환경인데 그렇지 못한 듯도 하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꿈이 있고 감정이입을 통해 내 상상력을 자극하고 나도 모르게 캐릭터가 되기도 했다.

영화를 보더라도 감독 입장보다는 그런 면에서 캐릭터 관점에서 봤다. 내가 저 주인공이라면 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예전에 서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책도 꽤 나온 걸 봤다. 감독과 배우가 쓴 영화에 대한 책도 있었다. 평론가가 쓴 책은 다소 재미없고 너무 현학적인 느낌이 강했다. 가끔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에 관련된 분들이 쓴 책은 영화를 근거로 인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경제를 영화로 접근하는 책도 있었다. 나도 10년 넘게 블로그에 영화리뷰를 쓰고 있다.

지금까지 쓴 영화 리뷰가 좀 있으면 1000편은 되지 않을까한다. 워낙 많이 쓰니 나에게 영화리뷰를 따로 정리해서 책으로 내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도 했었다. 불행히도 그 제안은 출판사가 아니라서 그저 제안으로 끝났다. 당시에도 내가 했던 말은 영화 리뷰 같은 책은 인기가 없어서 출판사에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 세계 의미가 있다>의 저자도 책에서 그런 말을 서두에 한다. 자신이 쓴 영화리뷰가 인기가 있어 책으로 내려 했더니 출판사에서 인가 없다고 거절했는데 이렇게 나오게 되었다고.

책은 영화 리뷰를 모아 놓았다. 아마도 이 책을 위해 기획하고 글을 쓴 것은 아닌 듯하다. 예전부터 자신이 쓴 영화 리뷰 중에 몇 개를 모아서 엮은 듯하다. 최근에는 영화리뷰를 별로 안 쓰는지 여기서 소개되는 영화가 거의 대부분 10년도 이전이다. 최근 영화는 '기생충'정도다. 내 느낌인지 몰라도 이전 리뷰와 달리 기생충 리뷰가 확실히 좀 더 쉽게 편하게 써있었다. 이전 리뷰들은 좀 어려운 용어를 쓰면서 글이 쉽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저자가 신경정신과 의사라 그런지 대부분 영화를 그런 관점에서 전부 논하다. 단순히 영화에 대한 본인이 갖고있는 생각보다는 이를 전부 정신적으로 풀어내려고 한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도 하지만 모든 사람은 자신에서 출발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있으니 그로부터 생각이 발전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영화리뷰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 것도 그런 이유일테고. 그와 함께 자연스럽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으로 접근해서 풀어내는 것이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읽힌다.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를 대부분 보긴 했다. 워낙 예전이라 기억이 가물한 것도 있다. 선택의 문제긴 한데 굳이 영화 내용을 전부 알려주는 것은 별로였다. 그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결말까지 알게 된다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사라진다. 전혀 상관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될 수 있는한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편이다. 또한 아메리칸 뷰티를 이야기할 때 미국이 주로 아버지가 거세된 영화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한다. 미국의 태생이 이민자의 나라라서 그렇다는 이야기였다.

아메리칸 뷰티는 샘 멘더스의 데뷔작인데 영국태생이다. 감독의 출생으로 볼 때는 미국에 대한 너무 타자로 바라보는 입장이 아닐까했다. 미국에서 나온 영화 중에서도 흥행한 영화만 대부분 한국에 소개되었을테니 말이다. 이마저도 내 생각에 최근 영화는 아버지가 꼬박 다 나오는 듯하고 말이다. 이런 식으로 책에서 소개되는 영화에 대한 설명과 이를 신경정신 관점에서 접근한 덕분에 내 생각을 다시 또 하면서 읽게 된다. 그게 바로 영화를 안보고 책을 읽어도 되는 이유다.

어차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가 중요한 것이 아닌 그 영화를 본 저자가 하는 이야기를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다. 영화를 봤지만 내가 미처 몰랐던 걸 알려주는 것도 있지만 그 안에 있는 내용을 저자만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특히나 사람들의 행동을 주고 보게 되는 영화라는 매체 특성상 사람의 심리와 사회적인 관점과 철학을 읽게 된다. 더구나 책에 소개된 영화가 대부분 아주 오래되었기에 굳이 영화를 찾아보지는 않을 듯하다. 영화가 아닌 저자의 생각을 읽는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최근 영화는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영화보다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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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알고리즘 - 잘될 운명으로 가는
정회도 지음 / 소울소사이어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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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운의 알고리즘>의 저자가 눈에 갔다. 책을 읽어보니 개그맨이었다고 한다. 나는 전해 얼굴이 익숙하지 않았다. 개그맨 시험에 합격할 정도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무대 서는걸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회의하고 콩트를 짜는 건 재미있었는데 막상 무대에 서서 개그하는건 그다지 즐기지 않았다고 한다. 책 표지에 나온 얼굴을 봐도 어딘지 개그맨 같지는 않다는 느낌도 들기는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타로를 시작했다고 한다.

타로도 군대에 가서 배운 것인데 그 이후로 꾸준히 공부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봐주기도 했단다. 개그맨을 그만두고 현재는 단순히 타로로 사람들을 봐주는 걸 넘어 협회까지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매년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타로로 그들과 상담을 하기도 하지만 여러 기관과 기업을 돌아다니면서 강의도 한다. 타로와 관련되어 이미지는 시내 중심지 곳곳에 천막이나 작은 공간에서 타로나 점을 봐드린다는 걸 본 기억이 많다. 예능 프로 등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아직까지는 난 타로를 해 본적은 없다. 타로뿐만 아니라 사주 등도 해 본적은 한 번도 없다. 잡지 등에서 심심풀이로 나오는 건 재미있게 해 보긴 했어도 실제로 누굴 만나 한 적은 없다. 예전에 한 번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도 하지 않았다. 타로를 하려면 제대로 된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고 당사자가 알려줬다. 거기에 무료면 안 된다면서 단 1,000원이라도 내야 한다고 했다. 몇 몇이 했다. 나는 그저 지켜보고 타로카드를 선택한 후에 들려주는 설명이나 들었다.

딱히 할 생각이 없었기에 하지 않았는데 그 분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면 효과가 없으니 안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니 그게 맞는 듯하다. 저자가 가끔 1년에 몇 번 정도 타로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과 상극인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런 경우는 타로를 보러 오긴 했지만 그에 대한 믿음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온 것이 아닐까싶다. 꽤 정성스럽게 타로를 뽑는 사람과 이를 해설하는 사람이 서로 에너지가 함께 융합되어야 제대로 된 상담이 된다고 한다.

제목에 알고리즘이라는 표현을 한 것처럼 사람과 사람사이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어느 정도 알고리즘이 작동한다. 특정 영상을 보게 되면 알고리즘이 알아서 계속 비슷한 영상을 추천한다. 평소에 내가 주로 하는 것과 관련된 것을 AI가 알고리즘에 의해 소개한다. 이처럼 내가 만나는 사람과 하는 행동과 마음과 생각에 따라 모든 것은 움직이게 마련이다. 나를 움직이는 것은 그런 일련의 과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의 내가 망설일 때에도 알고리즘은 작동한다.

타로는 단순히 점같은 것은 아닌 걸로 보였다. 그보다는 타로로 나온 것과 관련하여 상담자가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심리 상담과 같다. 어떤 카드가 나온 것이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근거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결국 본인의 몫이다. 이를 위해 타로마스터가 단순히 타로를 보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상담자의 이야기를 듣고 들어주면서 적절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책에서는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분이 나온다



그 분의 기도로 좋은 일이 생긴다. 꿈을 꾸기도 하면서 상대방에게 이름같은 호도 정해준다고 한다.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줘서 본인이 지금은 쉬고 있다고 한다. 그런 걸 볼 때 한편으로는 그 분에게 그런 부탁을 하는것이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이 잘 되기 위해서 그 분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나에게 끌어오니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부탁하는 것은 다소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본인이 기도로 도와주기를 원한다면야.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나오는데 저자가 개그맨을 했던지라 관련 종사나 해당 분야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 아쉽게도 실명은 나오지 않아 살짝 아쉬웠다. 실명이 나오긴 현실적으로 힘들긴하겠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는 어느 정도 상극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피하라는 조언을 한다. 특히나 누군가와 원한이나 적을 만들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내가 평소에 하는 것이었다. 나는 될 수 있는 한 내가 조금 손해보는 선에서 끝낸다. 상대방이 그걸 원한다면 승자로 만들어준다.



그걸 이기려고 할 시간에 차라리 다른 쪽으로 에너지를 쏟는 것이 훨씬 더 좋다. 무엇보다 내 마음이 편하다. 가끔 싸우자..라는 때도 있지만 그게 살아보니 내가 잘 사는 비결이다. 어차피 나도 어느 정도 득이 되는 걸 조금 양보하면 어지간한건 다 해결된다. 결국에 모든 것은 감정이나 돈의 문제다. 이 두가지만 잘 한다면 살면서 큰 일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책을 읽어보니 타로는 카드로 점을 본다기보다는 오히려 상담사와 같은 역할이 맞지 않나 한다. 책 제목처럼 잘 될 운명이다.. 나는.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책에 까칠한 말쓰면 나쁜 운이 올까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잘 될 운이 계속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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