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코끼리 마힌드라
김영철 지음 / 일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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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별 신경쓰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쌍용 자동차가 중국에 넘어갔다 다시 인도 기업으로 넘어간 것에 대해 난 그 사실만 알 뿐이다. 그 이상은 궁금하지 않았다. 최근에 쌍용 자동차가 과거보다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다는 사실도 나에겐 관심밖이다.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도 아니고 쌍용자동차가 잘 팔린다는 소식에 반응해야 할 이유도 없다. 이런 상황에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인도 기업이 마힌드라라는 사실은 나에겐 금시초문에 가깝다.


인도하면 여러 가지 참 복합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불가촉천민, IT, 힌두교, 기타등등. 영성이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기며 어떻게 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국가. 유럽을 비롯한 서양은 당연히 아니고 아시아에 속하지만 동아시아 계열도 아니고 중동쪽에 속하지도 않다. 인구가 10억이 넘으니 그 자체로도 하나의 문화로 엮을 수 없다. 이런 인도는 인구규모와 어울리지 않게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막상 잘 찾아보면 인도는 상당히 많은 곳에서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나 최근 가장 핫하고 각광 받고 있는 IT분야에서 인도 출신 사람들의 활동은 아마도 가장 최고가 아닐까. 워낙 인도하면 두건을 두른 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하다. 처음으로 인도에 대한 기업을 접하게 된 책이 <질주하는 코끼리 마힌드라>다. 마힌드라는 그렇다고 인도 내에서 한국의 삼성이나 현대에 끼지도 못한다. 그런데도 엄청난 기업군을 그룹내에 포함시켰다.


처음 시작은 최근에 시작한 기업도 아니다. 무려 19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도 철강업종이었으니 쉽게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는 분야는 결코 아니다. 책에 의하면 창업자인 k.c 마힌드라는 좀 타고난 사람에 가깝다. 후대에 와 각색이 좀 될 수 있겠지만 정부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를 세울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다. 당시에 철강뿐만 아니라 지프도 수입해서 판매를 했다고 하니 지금의 자동차 기업의 토대를 그때부터 닦았다.


모든 신생국의 기업들은 기술을 얻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외 기업과 합작을 해야만 한다. 문제는 그럴 때 자신의 국가에서 모든 헤게모니를 외국 기업에 빼앗길 수도 있다. 역으로 외국기업의 기술을 잘 훔쳐(?) 내것으로 만든 후 자립할 수도 있지만 쉽지 않다. 마힌드라는 그런 면에서 초창기에 많은 우려와 염려 속에 합작한 기업과의 관계가 잘 되어 그들이 원하는 기술을 얻을 수 있었고 지금의 마힌드라가 될 수 있었다.

마힌드라는 지금 기업이라기보다는 그룹이다. 워낙 다양한 기업이 그룹 내에 있다. 한국의 재벌과 비슷하다. 처음에 제조업으로 출발했지만 점점 사업영역을 넓혀 지금은 서비스업은 물론이고 엔터테이너 사업까지 있다. 워낙 많아 모든 기업을 전부 소개하기 힘들 정도다. 책을 읽으며 떠올린 단어는 솔직히 문어발이었다. 이렇게까지 넓히며 해야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개도국 내에 기업이라면 충분히 할 만하다.


한참 성장하고 있는 국가 입장에서는 거의 대부분 영역의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무주공산이라는 표현처럼 일단 시작해서 자리만 잡아도 어느 정도 사업은 가능하고 수입도 된다. 이러니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수도 있다. 이를 토대로 수출하는 분야도 생겼으니 비록 문어발이라는 표현을 했어도 적절한 시도였고 성공으로 보인다. 특이하게도 미한드라 기업은 미래를 위해 어떻게 성장하자는 다소 무모하거나 뻔한 구호나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2021년까지 세계 50대 브랜드로 도약"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어떤 실적으로 달성하도록 노력하는 것보다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것이 훨씬 더어렵고 힘들다. 단순히 매출을 많이 발생한다고 가능하지 않다. 세계 50대 브랜드라고 하면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고 전 세계에서 좀 더 편하게 영업하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이미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만 가능한 방법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마힌드라 기업에 대해 A부터 Z까지 알려주는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국 기업도 아닌 인도 기업이라 분명히 보다 객관적으로 책에서 알려주는 장점과 인도에서 역할등의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개선해야 할 점같은 부분도 있어야 할텐데 읽으면서 그런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국 기업도 아닌데 말이다. 차라리 개선점이라도 알려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생각해보면 마힌드라 기업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읽는 책인데 그런 부분까지 굳이 알려줄 필요는.


<질주하는 코끼리 마힌드라>는 워낙 방대한 마힌드라 기업의 전 분야를 다 알려주다보니 좀 장황한 느낌도 사실 있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마힌드라 그룹의 세부적인 기업까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마힌드라 그룹이 엄청 큰 기업이다. 여하튼 쌍용자동차가 예전 중국 기업일때보다 인도기업으로 변경되며 더 좋은 차를 시장에 선 보였으니 주목할 필요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될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힌드라에 대해 장황하게 알 필요까지는.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힌드라 그룹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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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 영감을 주는 짧지만 강력한 아이디어
케빈 던컨 지음, 이기대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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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 : 길지 않은 표현으로 모든 것을 알려주는 걸 의미.


위에 쓴 글은 내가 만들어 본 뜻이다. 우리는 쓸데없이 중언부언하는 것보다 상황에 가장 적절한 딱 한 마디의 말로도 완벽하게 머릿속에 들어올 때 촌철살인이라 한다. 대다수 사람에게 이게 힘들다. 자신이 이야기를 하고도 무엇인가 미진하다고 느껴 계속 추가적인 말을 더 하다가 오히려 핵심이 흐려지기도 한다. 지금도 훌륭한 리더와 경영자는 긴 말보다는 간단한 코멘트로 모든 상황을 정리한다. 더이상 논란이 필요없을 정도로.


<짧지만 강력한 아이디어>는 성장, 소통, 혁신, 창의성, 관계, 사고 등 총 6개에 걸친 개념에 대해 짧지만 훅~ 들어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은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기본 개념이 탑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또 다시 이야기하기보다는 핵심만 잊지 않게 해 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더구나 모든 걸 응축해서 알려줘야 하니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 다듬어 알려주게 된다. 결코 쉽지않다.


이 책에 대해 책이 그러하듯이 나도 길게 설명하고 쓰기는 부담스럽다. 각 챕터에 맞는 개념을 짧고 굵게 알려주는데 그걸 난 또 길게 부연설명해야 할 이유가 없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내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그렇다고 이걸 여기서 끝내자니 리뷰라 하기에도 애매하니 무엇인가 더 연결해야 한다. 참 애매할 때가 이럴 때다. 책이 괜찮은 데 리뷰하긴 뭐한 책.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펴서 읽어도 상관없는데 연결은 전혀 되지 않는다.


몇 개의 기억나는 문구를 써 보려 한다.

"얼굴에 강펀치를 맞기 전까지 누구나 다 계획이 있다."

- 마이크 타이슨(세계적인 복서) 

아무리 여러 계획을 세워도 실행하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정신없이 쏟아진다. 생각같아서 난 이리저리 상대방 펀치를 피하고 상대의 턱에 가격해서 KO로 끝낸다. 이런 생각으로 링에 올라가자마자 내가 얼굴에 강펀치를 맞는다면 당황하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맞아도 다시 정신차려 도전하는 것이다. 권투를 하며 맞지 않고 할 수 없다. 권투를 하려면 우선 맞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한다. 고로 맞아도 연습한대로 루틴을 펼치며 끊임없이 푸드웍을 하며 한다.


"대화 주제와 관련된 사실에 대해, 자신이 아는 수준을 넘어서 말할 기회가 주어지거나, 말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면  헛소리를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가와 무엇을 아는가는 중요하다. 아는 것만 해도 된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 지 모른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착각할 때 제일 위험하다. 차라리 아는 것을 모른다고 착각하면 괜찮다. 더 조심하게 되고 실수를 줄인다. 하지만, 모르는 것을 안다고 착각할 때 모든 위험은 시작되고 실패는 도착한다. 이런 경우 모르는 것을 물어볼 때 사람들은 자신의 체념이 깎인다 생각하고 솔직히 고백하지 않는다. 헛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거짓말에 충격을 받는 이들이 별로 없는 데 반해 솔직함에 충격을 받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힘이 빠진다."

- 노엘 키워드(영국의 극작자이자 배우)

우리는 늘 진실보다 거짓에 익숙하다. 상대방이 솔직하게 말할 때 믿기보다는 일단 부정하거나 의심부터 한다. 거짓을 알았을 때 충격받기보다 그럴 줄 알아다는 반응이 더 많다. 반면 도저히 믿기지 않는 상황이 진실이라는 걸 알았을 때 충격에 휩싸인다. 솔직함은 최대의 무기가 되지만 자주 쓰면 익숙해져 반응이 약해진다. 솔직함이 언제나 충격을 주는 가장 큰 이유다. 솔직함이란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날것 그대로를 의미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훌딱 읽을 수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 문장이 훅~ 들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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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 - 자기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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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루 - 좋은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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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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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그랜트의 전작인 <기브 앤 테이크>를 인상깊게 읽었다. 주는 사람을 우리는 바보같다고 한다. 그 말은 일견 맞지만 무조건은 아니었다. 주는 사람들 중에서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열심히 퍼 주지만 자신이 갖고 싶을 때 갖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었다. 우리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맞지만 이타적으로 행동해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도 시간이 지나며 하나 둘씩 밝혀지는 비밀 아닌 비밀이다. 


두번째 번역 책인 <오리지널스>가 이토록 큰 인기를 얻게 될지 몰랐다. 워낙 좋은 내용을 선사했던 저자였지만 나 혼자 몰래 알고 있던 걸 내가 공개하기 전에 남들이 먼저 알게 되어 좀 서운했다. 이번 책은 독창성에 대해 설명한다. 전작이 확신이 없던 내용에 확신을 안겨주었다면 이번 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과 다른 것을 알려준다. 그 내용이 전작만큼 참신하지 않다는 점은 아쉬워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독창성이라는 누구나 똑같이 보는 걸 약간 달리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소하지만 큰 차이다. 어차피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다. 이미 기존에 있는 걸 발견하거나 깨닫거나 약간 다르게 융합하는 등으로 우리는 기존에 없던 것이 나왔다고 느낀다. 책에서 독창성에 대해서 '현상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결심'이라는 표현은 내가 언급한 것과 같은 말이다. 너무 독창성을 어렵고 거창하게 받아들여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무슨 일이든 인생을 걸고 전념하라고 한다. 그 따위로 할려면 때려치우라고도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사람으로 묘사한다. 인생을 걸었다는 대표적인 표현처럼. 이와 반대로 직장을 다니며 창업한 사람들이 실패확률은 모든 것을 건 창업가들에 비해 33퍼센트나 낮다. 통설과 달리 신념을 갖고 전념하지 않고 위험을 회피하려하면서 사업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추진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크다.


책에서 나온 안경테를 온라인으로 판매한 와비파커는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창업자들은 이 회사에 전념하지 않고 각자 학교를 다니며 대학원을 준비하고 각자 살아남을 노력을 했다. 누구도 이 회사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천천히 서서히 조금씩 이 회사에 대해 준비하고 노력했다. 회사를 론칭하고나서도 회사에 올인하지 않았다. 이렇게 기존과 다른 독창성을 보여 성공한 사람들은 기존체계에 의문을 갖고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운용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일필휘지다. 뛰어난 사람은 엄청난 재능과 뛰어난 감각으로 순식간에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낸다고 믿는다. 가끔 몇 분 만에 아이디어가 떠올라 성공했다는 전설과 함께. 실제로는 그 반대다.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노력해야 한다. 작업량을 늘려 계속 만들고 만든다. 그 과정에서  훌륭한 내용이 탄생한다. 그만큼 엉터리와 같은 작품도 나오고 실망스러운 제작도 하지만 그 와중에 아주 아주 훌륭한 작품이 나와 사람들에게 감탄을 안겨준다.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너무 확신갖고 뛰어들면 긍정 오류를 범한다. 오로지 딱 한가지만 시도하고 스스로 만족한다. 다양한 시도끝에 시행착오를 거쳐 작품을 다듬고 더 좋은 방향으로 키워내야 한다. 확신은 오히려 이런 노력을 멀리하게 만든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사고의 깊이가 경직되고 유연성이 사라지며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만 세상을 바라본다. 이럴 때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은 스스로를 자신도 모르게 우물 안 개구리로 남게 된다.


직관은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며 신봉하게 된다. 직관을 믿으려면 특정 분야에서 아주 오랜 시간동안 경험을 쌓아가며 성공과 실패를 다 체험해야 한다. 이런 경험이 쌓였을 때 비슷한 환경에 노출되면 자신도 모르게 직관이 발동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무 분야나 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인관관계가 일관성있게 지속되는 분야에서 가능하다. 


제일 꼴불견인 사람은 지위가 없는데도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오히려 처벌을 받는다. 타인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면 우리는 그를 피한다. 나중에는 철저하게 외면 받는다. 가끔 평소와 다른 의견이나 행동을 해도 용인되는 것은 지위가 아니라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사람이다. 차라리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에서 단점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힘없는 자의 의사소통 방법이 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상대방에게 내 아이디어를 채택하게 만드려면 10~20회 정도를 노출시켜 호감도를 증가시켜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아이디어라면 그보단 좀 더 노출을 늘리면 호감도가 증가한다. 이럴 때 중간관리자보다는 고위층이나 아래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 좋다. 중간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보다 높은 지위를 원하지만 지위를 잃을까봐 두려워 보수적이다. 이들은 쉽사리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변하시키려면 탈출하거나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묵묵히 참고 순응하는 것보다는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 탈출은 회피하는 것이 아닌 상황을 벗어나 다른 지점에서 다시 접근하는 방법이다. 이럴 때 어느 정도 지위를 얻어야만 자신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고 인정을 받아야 지지하는 사람이 생긴다. 독창성은 이럴 때 빛을 발하고 비로소 선보일 기회를 얻는다.


다음 편으로....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브 앤 테이트가 더 좋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천천히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도 독창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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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앤 테이크 - 주는 것이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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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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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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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학 수업 - 까칠한 저널리스트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분투기
필립 델브스 브러턴 지음, 조윤정 옮김 / 어크로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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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라고 하면 나랑 전혀 상관없는 대학이다. 한국 최고의 서울대도 나랑 전혀 연관이 없는데 하버드는 더욱 그렇다. 하버드는 커녕 미국도 가보지 못했다. 하버드는 그저 이렇게 책으로만 만족한다. 수많은 MBA가 있고 각 대학MBA마다 특징이 있고 수료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네임밸류를 볼 때 누가 뭐래도 하버드가 최고라고 느끼는 것은 나만이 아닐꺼다. 실제로 이 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다른 이야기를 할지 몰라도 나같은 문외한이 이렇게 느낄 정도면 딱히 예상이 빗나가지 않을 듯 하다.


이 책을 나는 왜 택했을까. <하버드 경영학 수업>은 하버드 대학원을 2년 동안 다닌 한 학생의 에세이다. 프리랜서로 기자 생활을 하던 저자가 기자 생활을 때려치우고 하버드 대학원에 입학하며 2년 동안 배우고 느꼈던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거의 대부분 대학을 졸업하고 오거나 금융계에서 근무하다 온 친구들이 가득한 곳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온 저자는 특이한 존재였다. 그런 점이 오히려 하버드 대학원에 대해 좀 더 균형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가 뭐래도 하버드MBA를 다닌다는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인재라는 뜻이다. 그곳을 졸업했다는 의미는 또 다시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된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과거처럼 MBA가 각광을 받지 않지만 이 책의 시대배경인 2000대 중반에는 한국에서도 MBA를 다니기 위해 노력했던 때이다. 그저 MBA를 나왔던 사실만으로도 취업에 유리했던 때였다. 엄청난 자부심과 잘 났다는 인식을 갖고 있던 시기였다. 하버드MBA를 나온후 연봉 2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로 변한다.


단순히 대학원을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연봉이 4억은 되었다는 의미다. 지금은 잘 모르겠고 이 당시에는 그랬다는 의미다. 이 당시는 아직까지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이라 금융은 막강한 무소불위 권력을 갖고 세상을 주무르던 시대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최소한 눈치를 보며 조심한다. 2년 동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엑셀이다. 결국 수치화해야하다. 다양한 요소를 끌어들여 이걸 숫자로 나타내야만 한다.


그럴 때 거의 대부분 엑셀 시트를 갖고 구조화해서 숫자로 보여주며 브리핑을 한다. 숫자 놀음이다. 본인들도 숫자놀음이라는 것을 아는 학생도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어떻게 보면 엑셀의 위대함을 역설적으로 깨달았다고 할까. 저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20대 초중반이다. 이들이 얼마나 뛰어난 인재인지 알 수 있다. 입학하는 것은 어렵지만 졸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학원이라 그런지 몰라도 졸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학교에서 해 준다.

워낙 대단한 곳이라 그런지 학교에 특강을 하는 사람들도 워렌버핏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다. 학생들도 전 세계에서 왔는데 다들 한 자리를 했던 친구들이다. 직접 회사를 운영하거나 주요 자리에서 근무했던 친구들이다. 심지어 회사에서 그 비싼 학비를 지원해주는 친구도 있다. 어떻게 보면 저자만이 유일하게 가진것도 없고 딱히 내세울 것도 없이 그저 기자를 때려치고 배워보겠다며 온 학생이다. 그것도 아주 낮이 많은 학생. 다른 학생들에 비해 싹수가 보이지 않는.


책을 읽어보면 가감없이 하버드대학원에 대해 밝히고 있다. 학생 중에는 개인정보 차원에서 가명도 했지만 교수들은 전부 실명으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솔직하게 나쁘거나 좋은 면에 대해 밝힌다. 서양적인 사고답다고 할까. 한편으로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저자는 하버드 동문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다른 동문과 달리 금융계열을 취직하지도 않았고 관련 업계에 있지도 않다. 책을 읽다보면 졸업이 다가오며 다들 거의 대부분 취업을 하지만 끝까지 저자만 취업을 못한다.


금융 쪽에 굳이 취업할 생각이 없다는 점이 가장 컸다. 그보다는 과연 이렇게 쫓기듯 취업하는 것이 올바른가에 대해 고민을 한다. 다들 돈을 벌기위해 하버드MBA를 들어왔다. 더 많은 연봉주는 회사에 취직한다. 통계는 다른 사실을 알려준다. 하버드MBA를 나온 후 취직한 졸업생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1년 내에 그만둔다. 저자가 졸업하고 금융위기가 터져 그 상황은 더 심해진다. 금융쪽으로 가지 않은 졸업생들이 더욱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산다. 처음에는 연봉이 적었지만 이제는 연봉도 더 많이 받는다.


하버드에서 2년 동안 배우고 듣고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 나온다. 거기에 방학 때 여러 회사 취직하기 위한 면접 장면도 나온다. 구글 취업하기 위한 면접이 나오는데 읽어보면 아주 사람 진을 뺀다는 느낌이 든다. 면접을 몇 번씩이나 보고 전화면접도 1시간이 넘게 하고 그런 후에 최종적으로 다시 CEO면접까지 본다고 한다. 저자는 중간에 탈락하기도 하지만 포기한다. 구글에 대해 안 좋게 보기도 하는 뉘앙스도 나온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면접 후에 결과를 한 달이 지나도 안 주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


하버드 MBA 2년을 다니고 모든 사람이 취업을 한 상태에서 저자만 취업을 못한다. 무척 궁금했다. 도대체 저자 너는 어떻게 된거야..하고. 결국 저자는 이렇게 책을 쓰는 저자가 되었다. 거기에 사업 계획 추진하는 회사를 도와주기도 한다. 자신의 재능을 결부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행복하고 편안하게 산다. 부자를 꿈꾸지만 그들의 너무 바쁜 삶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심지어 딸이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고 하는 CEO도 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과 성공을 이뤄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지만 그에 따라 희생해야 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자산의 가치를 어느 곳에 둬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비록 하버드는 커녕 근처도 못가보겠지만 이렇게 책으로 간접 경험을 하니 뒤로 갈수록 묘했다. 초반에는 좀 지루하단 느낌도 들고 뭐 이리 미주알 고주알 사족이 많아..라는 느낌도 있었다. 졸업까지 가는 상황이 오자 내가 흡사 졸업하는 것과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균형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 보인다. 끝으로 책 중간에 나온 이야기가 참 중요하게 여겨졌다. 


직업과 관련된 그의 가장 중요한 조언은 훨씬 더 단순했다.

우두머리가 되거나 의사 결정권자가 되거나 서비스 제공자가 되라는 것이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참 징하게 길게도 썼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하버드MBA 다녀봤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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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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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원 -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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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략가입니까? - 잘 하는 것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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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고의 보청기 전문가이다 - 몸으로 승부한 월급쟁이의 도박같은 창업 투쟁기
박현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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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거의 10년 동안 영업을 했다. 영업이 얼마나 힘든지 아주 잘 알고 있다. 더구나 내가 한 영업분야는 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를 판매해야 하는 업종이었다. 나는 영업을 정말로 못했다. 솔직히 그 틀을 깨지 못한 측면이 더 강하다. 영업 잘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카리스마가 있다. 부드러운, 강한, 겁박하는, 타이르는, 등으로. 일시적으로 영업을 잘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치고 오는 사람이 있지만 반짝인 경우도 많다.


진짜로 영업을 잘 하는 사람은 꾸준하고 묵묵하게 늘 상위권에 위치한다. 무리하지도 않아 반드시 1위를 꼭 하려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1등하는 사람은 다소 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영업을 잘하는 비결은 사실 단순하다. 우직하게 근면성실하면 된다. 영업 조직이 아무리 타 분야에 비해 자유롭다고 해도 그건 영업 못하는 사람이나 그렇고 잘 하는 사람은 회사가 정한 규칙이 아닌 자신이 정한 규칙에 따라 매일같이 움직인다.


오늘 소개한 <나는 최고의 보청기 전문가다> 저자인 박현준씨가 그렇다. 이미 책이 나오기 전에 알고 있고 만난 적도 있다. 함께 식사를 하자고 했다. 난 늘 점심을 선호하기에 점심에 보자고 하는데 점심은 늘 고객이 있으나 없으나 출장이 없으면 사무실에서 대기 상태로 고객을 기다려야 해서 안 된다고 한다. 나 같으면 일단 점심을 먹다 손님 오면 만나러 갈 것 같은데 별 것 아닌 이런 작은 습관과 태도가 어떤 정신으로 영업을 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을 이미 세상에 책 형태로 나오기 전에 읽어봤다. 미리 읽어봐달라고 해서 읽었다. 책을 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서 어떤 책인지 몰랐는데 읽어보니 자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였다. 가감없이 지금까지 달려왔던 기록을 꾸밈없이 기록했다. 읽어보면 꾸몄는지 솔직하게 썼는지 알게 된다. 자신의 실수와 잘 못도 쓰지 않으면서 성공을 치장하는 경우에 대부분 약간 의심어린 눈초리로 읽게되고 강의를 듣게된다. 세상사가 다 비슷하다. 실수없이 성공한 사람이 없다.


실수 없이 성공했다고 하면 그 사람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피해야 할 대상이다. 이제 실수를 하면 크게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운 앞에 겸손하지 못하며 이마저도 기피대상이다. 박현준은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실수와 운에 대해 가감없이 말한다. 이를테면 보청기 사업 초창기에 현수막을 했는데 이를 보고 고객이 왔다. 본인이 직접 신경써서 한 것이지만 뒤돌아보면 그 고객이 찾아왔던 운이었고 전단지 돌린것도 노력은 맞지만 그로 인한 고객효과도 실제로 크지 않았다.

그 보다는 진심을 다하고 낮은 곳도 마다하지 않고 발로 뛰며 찾아간 방식이었다. 보청기의 특성상 노인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보청기는 최근에 와서 정부의 지원덕분에 개인이 부담할 금액이 적게 되었지만 과거에는 상당히 고가였다. 더구나, 보청기 가격은 양쪽 두개가 아닌 한쪽만이라 우리가 듣는 금액의 2배다. 이런 상황에서 보청기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결심과 고민끝에 내려진 행동이다. 게다가 저가로 보청기를 권유하는 회사나 고객도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의 이익보다는 보다 멀리보고 긴 호흡으로 고객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고가의 가격을 충분히 인지시키고 중요한 것은 향후 AS라는 것을 강조했다. 지역이 서울, 수도권이 아니라도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요청하면 새벽이라도 직접 현장으로 가서 맞춤해드리고 최근에는 정부지원까지 도와줬다. 당장의 이익만 생각하면 결코 못했을 일이지만 낮은 자세로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영업인의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결과 소속 보청기 회사에서 몇년째 계속 최우수 선테로 선정되었다.


보다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직접 보청기 회사까지 가서 원리까지 배울 정도의 열정도 보여준다. 이런 영업자세는 대부분 성공한 영업인들에게서 공통점으로 갖는다. 영업을 하면서도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영업인도 많다. 그저 세일즈 스킬만 배우려 한다. 그 무엇보다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과 상품에 대해서는 그 어느누구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할 자세인데 의외로 이러지 못하는 영업인들이 많은데 성공한 영업인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느 질문을 해도 막힘없이 대답하고 솔직하게 배워서라도 알려주려 노력한다.


무엇보다 본인이 하고 있는 업종과 관련하여 청각장애인을 위한 봉사까지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하는 걸 보면서 속으로 저자에 대해 대단하다고 느꼈다. 금전적으로는 나도 몇몇곳에 하지만 내 몸을 움직인 봉사는 실행하지 못하는데 말이다. <나는 최고의 보청기 전문가다>는 보청기와 관련된 의문점을 풀어주는 유일한 책일 수 있다.(관련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어서) 또한 단순히 보청기가 아니라 영업을 하고 있고 꿈꾸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무엇보다 영업이 무엇인지 어떤 자세와 태도와 습관으로 달려들어야 하는지 이 책을 읽으면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당장 형편이 안 좋으니 부담갖지 마시고 보청기 대금은 한 달에 십만원이라도(중략)

어려운 환경을 알고 있기에 재촉하지 못하고(중략) 결번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근황이 궁금해 가끔씩 전화를 드린 것이었는데

차라리 원가가 아니라 그냥 드렸다면.. 지금도 너무나 후회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어린 학생을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돈 때문에 좋지 못한 결실로...

보청기는 한 번 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받아야 하는데..

제 소망은 보청기를 무료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청각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보청기 분야를 잘 모르다보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도 영업을 배우고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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