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비즈니스 - 100년의 비즈니스가 무너지다
박경수 지음 / 포르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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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지겹게 들은 말이 있다. 귀에 딱지가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코로나 이전 과 이후 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한다. 코로나 이전으로는 가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코로나 이후로 꽤 많은 것이 변한 건 사실이다. 엄청난 변화는 아닐지라도 말이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시작되어 생활하가 된 지도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변경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도 하다.

변화했지만 변하지 않고 변화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많다. 기껏해야 지난 1년 정도의 변화일 뿐이다. 이게 평생이라면 완벽히 적응해서 살아가야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변화는 평생이 아닌 잠시라는 생각이 강하다. 조금만 참으면 원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숨죽이며 살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조금의 기회만 있어도 사람들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걸 언론을 통해 보게 된다. 그럼에도 코로나로 인해 변화한 것들이 계속 이어질 것도 많다.

나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이전까지는 동영상 강의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 기회에 동영상 강의도 함께 하게 되었다. 줌이라는 온라인 미팅도 가입해서 실제로 해 본적도 있다. 과거라면 차일피일 미루면서 안 했을텐데 말이다. 이런 식으로 코로나 이후로 사람들은 발빠르게 적응을 했고 그 중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해서 할 가능성이 큰 것들이 많다. 우리 생활에 밀접히 연관된 비즈니스다 그렇다.

사람들이 변화하면 그에 맞게 비즈니스도 움직인다. 최근에 언택트라는 용어가 대중화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 예전에는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두려웠다. 지금은 알든 모르든 상관이 없다. 생판 모르는 사람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코로나는 전염된다. 이러니 아예 집에서만 머물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다. 유독 난리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감염에 민감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로 인해 언택트라고 하여 대면하지 않고 만나는 걸 선호한다.

줌과 같은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주가도 엄청나게 상승했다. 그 외에도 이와 함께 언택트로 즐길 수 있는 문화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었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엄청나게 상승했다. <인택트 비즈니스>는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이다. 언택트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함께 알려주고 있다. 대면 접촉에 강점이던 많은 회사와 장소가 몰락이라는 표현을 쓸만큼 무너졌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고전하고 폐점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를 위해서 책에는 홈 블랙홀, 핑거 클릭, 취향 콘텐츠, 생산성 포커스라는 네가지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바라본다. 실제로 코로나는 검은 백조와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했지만 벌어졌다. 검은 백조 딱 한 마리만 나오면 인식의 전환을 해야한다. 해외 여행이나 돌잔치, 결혼식 같은 것도 생각지 못하게 취소하고 연기 되었다. 더 연기할 수 없다보니 곳곳에서 잡음이 들렸고 파열음이 커졌다. 학교는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대학교는 거의 가지도 않고 있다. 초중고등학교는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었고 조심스럽게 학교를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끌어들이고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가 과거와 달리 각광을 받았다. 여기에 핑거 클릭은 더욱 증가했다. 이전에도 손가락으로 쇼핑을 하던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매장을 가지 않고 물건을 구입한다. 이로 인해 쿠팡과 같은 기업의 매출은 엄청나게 늘어났다. 각자의 취향도 자연스럽게 돋보인다.

예전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했어야 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그런 부분에 있어 피하게 된다. 각 개인에게 좀 더 집중을 하다보니 개인의 취향에 더 맞는 걸 선호하고 비즈니스도 거기에 부합되어야 했다. 생산성 포커스는 이전과 달리 생산성을 키워야 한다. 이로 인해 AI나 재택 근무가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이런 모든 것이 결국에는 언택트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을 직접 만나지 않고 개인에게 집중한다. 사실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과거보다 더 힘들고 어려워진다.

개인의 능력은 더욱 두드러지게 차이날 수 있다. 수입에 따라 누릴 수 있는 여유도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언택트가 펼쳐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대세이긴 해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본다. 책에 나온 것과 달리 나는 몇몇 부분은 그래서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현재 참을 뿐이다. 코로나가 지나간다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다니고 대면접촉이 늘어날 것이다. 그 와중에 비대면 비즈니스는 더욱 빛을 발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언택트로 편하게 느낀 분야는 계속 이용할테니 말이다.

증정 도장찍혀 이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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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데이 원 - 위기 때 더 강한 아마존 초격차 시스템
램 차란.줄리아 양 지음, 고영훈 옮김, 박남규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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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워낙 아마존이 잘 나가다보니 관련 책이 참 많이 나온다.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도 있고, 베조스에 대한 책도 있다. 약간은 용비어천가식으로 전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현재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일뿐만 아니라 시가총액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기업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기업이 흥망성쇠를 겪었다. 시가총액 1위를 했던 기업이 명멸했다. 아마존이 했던 모든 것들이 당시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성공한 기업이니 그들이 했던 모든 것들은 이제 타기업의 본이 되었다. 이걸 사후편향이라고 해야 할 듯도 하지만 성공한 기업에게 그런 잣대로 본다면 좀 억울하긴 할테다. 아마존이 행한 기업문화가 있다. 유명한 것이 이 책의 제목인 <포에버 데이 원>이다. 정확하게는 Day 1이라고 명명해야 한다. 오늘이 첫 날이라는 뜻이다. 초심이라고 해도 된다. 언제나 무엇을 하든 처음의 그 마음을 잊지 말자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기업이 성장해도 처음처럼 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관료적이 된다. 초반에 몇 명 없을 때는 서로가 의기투합해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 일정 규모가 된다면 그때부터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직급을 나누면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료적인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걸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서로가 상대방을 알고 지내는 초창기에 비해 인원이 너무 많으니 같으 부서가 아니라면 서로 마주칠 일도 없다.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서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을 쓴다. 기업 문화라고 할 수 있는 걸 만들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만의 규범이나 지켜야 할 것을 만들어낸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것이 더 중요한 이유다. 모든 사원이 공유하는 가치가 있다면 회사만의 문화가 만들어진다. 이런 걸 아마존에서는 한 마디로 데이 원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데이 2의 함정에 빠지면 죽음에 이를 것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엄격하게 지키려고 노력한다.

아마존이 처음 나왔을 때는 인터넷 서점이었다. 미국에 그런 서점이 있다고 하여 신기했는데 한국에도 그 후로 생겼다. 아마존은 특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이 화제였다. 고객이 어떤 책을 선택하면 관련된 책을 추천한다. 당시만 해도 이런 추천은 신기함 그 자체였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렇게 추천한 책을 읽었을 때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현재 이런 알고리즘은 아주 기초에 해당할 정도로 기본으로 알고 있으니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다.

여기까지였다면 아마도 아마존은 그저 흔한 인터넷 서점으로 끝났을 듯했다. 그 후로 아마존은 인터넷 서점에서 머물지 않고 계속 판매 분야와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는 우리가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는 종합 쇼핑몰 사이트와 같다. 이렇게 된 원동력은 적극적인 개방이었다. 자신들이 직접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오픈 마켓을 통해 다양한 셀러들이 팔고 싶은 걸 팔 수 있게 해 준다. 단순히 플랫폼만 제공하지 않고 아마존이 모든 걸 책임지고 도와준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더 많이 이용을 했다. 아마존 프라임까지 출시했다. 유료 연 회원을 모집하고 이들에게는 특혜를 준다. 이들에게 받는 수수료만 해도 탄탄한 기반이 된다.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데이터 사업마저도 상당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데이터 사업은 대부분 일반인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니 잘 알려져 있지 않았을 뿐이다. 한국에도 이미 들어와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아마존의 사업 분야는 넓다.

아마존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프리젠테이션을 금지다. 화려하게 그림 등을 만들어 발표하지 않고 문서로 작성한다. 내 생각에 호불호가 있을 듯하지만 아마존이라는 기업이 잘 나가니 이런 기업 문화는 타기업과 차별성을 가지면서 특징이 되었다. 그 외에도 관려주의를 방지하기 위해 예산을 적게 주고 인센티브 같은 것보다는 스톡옵션을 주는 등이 특징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에 아마존이 잘 나가고 주가도 상승했으니 전부 수긍이 되고 칭찬받을 뿐이라는 생각이다. 내 이런 이야기가 아무런 의미도 없겠지만.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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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기술, 일본 소부장의 비밀 - 왜 지금 기술을 중시하는 일본 기업에 주목하는가?
정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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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뜻하지 않은 일본의 역습이 있었다.
한국에 부품소재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정부에서 막았다.
해당 일본 기업도 황당했을테고 관련된 한국 기업도 아찔 했을테다.
일본이 제대로 한국의 급소를 찔렀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필수 부품이고 기초소재라 없으면 안 된다고 난리였다.
이후로 한국에서는 여러 뉴스에서 지속적으로 관련된 뉴스가 나왔다.
큰 일이라는 표현을 연일하며 한국의 문제점에 대해 알렸다.
한국이 수출로 먹고 살고 있으면서도 일본에 종속되었다는 표현도 나왔다.

탄탄한 일본 중소기업이 필수소재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은 그렇지 못해 기술이 없으니 일본에서 수입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반면에 일본과 한국의 서로 벨류체인으로 엮여있어 그렇다고 한다.
해당 기술이 없는 것도 있지만 워낙 체인처럼 묶여 있어 한국에서 굳이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이 훨씬 단가도 저렴하고 품질도 인정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도 기초소재와 관련된 기술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이 많이 나왔다.
그나마 한국에도 이를 계기로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인 육성을 하려고 노력한다.
뜻하지 않은 급습이 한국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원동력이 된 듯하다.

그렇다고 일본의 기술을 따라잡거나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사소하지만 꽤 큰 차이가 나는 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의 기업이 많다.
일본도 대기업이 있지만 중소기업이 워낙 탄탄하게 많이 있다.
대기업과 연결되었지만 자체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작지만 큰 기술, 일본 소부장의 비밀>은 일본에 대해 알려준다.
일본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탄탄한 중소기업을 많이 갖고 있는지 소개한다.
이를 위해 일본의 개화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무엇보다 일본의 장인정신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통해 계속해서 유지하는 노력을 했다.

일본 만화를 봐도 자신의 일을 하다가도 가업을 잇겠다는 경우를 본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가족기업이 많고 식구가 이를 이어받아 하는 경우도 많다.
가족 기업이라는 건 분명히 한계도 있지만 기술이 사라지지 않고 이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 일본도 가업을 잇는 경우가 점차적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는 읽었다.

일본이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기초소재에 대한 연구지원과 기다릴 줄 아는 문화가 있다.
한국은 대부분 당장 돈이 될 수 있는 곳에 주로 투자를 많이 한다.
일본은 당장 돈이 되지 않아도 기초분야에 있어 안심하게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일본은 노벨과학상을 받은 수상자가 많다.

이화학연구소는 과학자의 천국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노벨수상자를 다수 배출했다.
사카다 연구소는 물릭학 교실 헌장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토론으로 노벨상을 배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소와 회사에서 연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기초 소재 분애에서 전 세계적인 기술로 탄탄한 중소기업을 만들었다.

2분에서는 관련된 다양한 기업을 소개한다.
간략한 역사와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지 소개한다.
솔직히 계속 읽다보니 내가 이 회사들을 전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중간에 멈췄다.
1부만 읽으면 대략적인 일본의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걸 알 수 있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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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전쟁 - 외식업 고수가 알려주는 골목에서 살아남는 법
조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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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까지 꽤 많은 외식업 관련 책을 읽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외식업 책을 왜 읽었을까. 난 먹는 것은 무척 좋아한다. 내 살의 대부분은 과식이 문제다. 그만큼 밥 먹을 때 좀 많이 먹는 편이다. 반면에 음식 만드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게 볼 때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내가 음식점을 창업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외식업에 그렇다고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할 생각이 어렴풋이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솔직히 호기시과 궁금증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외식이나 요식쪽을 해 본적은 없지만 자영업을 해 본적은 있다. 그렇기에 그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요식업 쪽은 더욱 힘들다. 나도 밥 먹으러 식당을 가면 정신없는 시간대에도 척척 해내가는 매장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잘 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도 눈에 보인다. 흔히 불친절하면 대박집이라고 말한다. 손님은 밀려오고 주문은 넘치고 만든 요리를 빨리 갖다 줘야 하니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미칠 정도로 정신 없을 것이다.

불친절하고 싶어 그런 것이 아닌 어쩔 수 없이 그럴 수도 있다는 것도 이해는 된다. 가끔 불친절한데 손님도 없는 곳이 있다. 이럴 때는 정말로 속으로 '우와~~'한다. 맛도 그냥 그렇고 말이다. 더구나 직원도 아닌 사장이 응대하는 것 같은데도 그렇다. 안 되는 이유가 다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마도 안 되니 짜증이 나고 누적되니 자기도 모르게 손님이 왔는데도 친절하지 못하게 응대한 게 아닐까한다. 식당에는 나와 함께 팀만 있으니 손님이 와도 그다지 흥이 나지 않아 체념한게 아닐까.

외국을 그다지 가 본적이 없어 한국이 얼마나 요식업이 많이 있는지 잘 모른다. 한국이 유독 자영업 비율이 높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나마 해가 갈수록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폐업한 곳도 많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그렇다. 창업을 한 고깃집이 있다. 좀 심하게 인테리어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그 정도로 할 필요는 없는 위치였다. 사람들의 동선을 보더라도 주로 점심식사와 퇴근 길에 이동선이라 한 번 정도 먹으러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동네 사람들이 자주 갈만한 음식점은 아니었다. 그렇게 매장을 오픈한고 나서도 지나가다보면 매장 크기에 비해서는 손님이 많은 건 아니었다. 점심에는 지나가질 못해 모르지만 저녁에는 회전율이 중요한 것도 아니라 테이블 당 얼마나 매출 단가가 높은가가 핵심일텐데 많지 않았다. 결국에는 코로나가 터지고 얼마 안 있어 잠시 쉰다고 했다. 그로부터 2달 정도 된 듯한데 아직도 문을 열지 않고 있다. 매장 창문에는 신장개업이라는 글자가 떡하니 붙어 있고 말이다.

이처럼 요식업 창업은 참 어렵고 힘들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업종인데 누구나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진실이다. 분명히 핵심은 음식 맛이다. 정작 이 음식에 대한 기본도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도 많다. 본인이 음식을 만들지 모르면 대부분 음식점은 결국에는 오래가지 않아 문을 닫는다.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골목식당 전쟁>은 이런 음식점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창업을 도와준 경력이 있고 저자 자신도 직접 음식점을 창업해서 시행착오 끝에 성공한 바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대신에 특이한 점은 저자가 운영하는 식당은 저녁 5시간 정도만 매장 운영을 한다. 처음에 저자도 점심부터 저녁까지 문을 열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엄청나게 시간을 투자했으나 자신의 시간마저 박탈당한 삶을 돌아보면 그런 결정을 했다고 한다. 보통 대박 집이 하루에 딱 팔 재료만 갖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이 아닐까한다. 저자도 처음에는 여러 창업을 도와준 경험을 믿고 자신있게 창업을 했다고 한다. 막상 창업을 하니 옆에서 도와준 것과는 달랐다.

알아야 할 것도 많았지만 현장에서 실무로 직접 부딪치며 해야 하는 건 또 달랐다. 심지어 매장을 처음 오픈 하기 전 인테리어나 매장 계약마저도 생각과 달랐다고 한다. 어느 곳에서든 매장을 성공시킬 자신이 있었지만 해당 지역과 위치와 분위기에 따라 열어야 분야가 다르다. 어떤 식당이냐에 따라 수도와 전기 등도 준비를 해야 했다. 여기에 처음 오픈 빨이 끝나고 나서 계속 고객이 오게 하려면 백만배나 더 각오를 하고 고생한다. 과거와 달리 단순히 전단지만 돌린다고 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적절하게 마케팅해야 손님이 온다. 단골을 만들어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오게도 만들어야 하지만 신규 고객도 만들어야 하니 말이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은 하루에 5시간만 해도 예전보다 더 매출이 늘어났다고 하니 대단하다. 아마도 모든 요식업을 운영하려는 사람과 하는 분들의 꿈이 아닐까한다. 무엇보다 책은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썼다. 가장 쉽게 접근하는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의 민낯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그들은 실제로 창업을 해 본적도 없고 옆에서 도와주는 것도 제대로 한 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제 막 시작했으면서도 메뉴얼을 갖고 잘 된다는 환상만 심어줘 창업하게 만든 후에 나 몰라라 할 때도 많다. 책에도 나오지만 최소한 내가 하려는 업종에서 6개월 정도라도 알바같은 걸 하면서 감을 익히고 프로세스를 알아야 한다. 그 정도도 못하면서 창업한다는 것은 피같은 내 돈을 버린다고 작정하는 것이다. 지금도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최소한 이런 책이라도 읽고 했으면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자세한 과정이 있었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최소한 이런 책이라도 읽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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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 놀라운 힘 - 상상도 못한 해결책, 상상도 못한 혁신을 만드는
샬런 네메스 지음, 신솔잎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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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은 쉬우나 반대는 어렵다. 반대는 찬성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심지어 눈치도 봐야 한다. 거기에 반대를 하는 확실한 이유를 갖고 있지 않으면 반대를 위한 반대가 되어 버린다. 더구나 모난 사람이 되어 기피 인물까지 된다. 이런 현상은 외국이라고 다를 바는 없다. 그나마 토론 문화가 발달한 서양은 반대도 자유롭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닌 듯하다. <반대의 놀라운 힘> 책을 읽어보면 외국도 반대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듯하다.

한국에서 이런 상황은 더욱 심하다. 획일화되고 토론 문화가 발달 하지 못했기에 반대는 단순히 어떤 의제에 대한 반대일 뿐인데 자신의 인격과 동일시한다. 자신을 반대한다고 생각한다. 이러니 반대가 쉽지 않다. 한국에서 반대하는 것은 아주 이상한 사람 취급마저 당한다. 장유유서 까지 횡행하는 한국에서 윗 사람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싸기지 없고 건방진 놈으로 찍히기 딱이다. 말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라고 하지만 얼굴에서 얹짢음이 드러난다.

많은 책에서 반대가 중요하다고 말은 한다. 회의에서 단 1명의 반대의견도 없으면 해당 안건은 오히려 포기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만큼 해당 안건은 제대로 된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부러 반대 의견을 내라고 해도 쉽지 않다. 이럴 경우에 최고 결정자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부담을 갖지 않고 그때부터 반대 의견아 니온다고 한다. 정작 그럴까. 내 생각에 그럴 것 같지 않다. 지금까지 잘 진행되었던 프로젝트가 한 순간에 포기되는 경우도 있다.

그저 최종결정권자의 반대 한 마디때문에 말이다. 급격하게 사람들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이전의 찬성 의견이 묻힌다. 자유롭게 의사교환을 하는 것은 그렇게 힘들다. 이 책에서도 소개된 사례가 있다. 워낙 유명한데 실험들이 전부 초록색을 파란색이라고 주장한다. 이럴 때 초록색이라도 실험대상자는 자신도 모르게 파란색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반대는 인간 사회에서 힘겹다. 아무나 반대를 할 수 없을 만큼 꽤 용기있는 행동이다.

함께 읽을 책허나 이 책에 의하면 반대는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어야 더 좋은 대안이 나온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방향을 본다면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자유롭게 반대의 의견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유로운 상황을 갖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부담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런 건 딱 1명만 있으면 된다. 그 한 명의 용기가 사람들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부담에서 벗어나면 더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질 수 있다.

사람들은 9명이 같은 의견을 제시할 때 혼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걸 두려워한다. 사실은 바로 거기서 혁신이 나오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편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다수가 옳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그렇다. 무엇보다 다수가 생각하는 것은 보다 현명한 지혜가 모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우리는 다수가 옳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점이 바로 반대를 함부로 쉽게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이런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왕따가 될 가능성도 크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있지만 대부분 배신자로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스노든은 미국에서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감시한다고 폭록했다. 그가 알려준 엄청난 보고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전부 사실로 드러났다. 그는 미국에서 쫓겨났고 배신자로 낙인 찍혔지만 그가 한 행동으로 인해 미국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여전히 은밀한 곳에서는 모르겠지만.

이처럼 반대라는 건 꼭 나쁜 것이 아니다. 그 사실만 깨닫고 실천한다면 좋다. 물론 사사건건 반대를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긴다면 어렵다. 허나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반대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단체를 위해서도 반대의견이 자유롭게 나오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반대라는 표현보단 비판이 좀 더 정확할 듯하다. 쓴 소리를 받아 들이는 단체나 사람이 결국 더 큰 사람이 된다. 쉽지 않지만. 이런 반대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핵심은 간단한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반대를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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