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댄 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구에서 아주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선수가 있다. 옆으로노 위로 빠질 것 같은 공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낼 때 감탄을 자아낸다. 이런 선수를 훌륭하다면서 칭찬을 하고 박수를 친다. 정작 그런 선수가 꼭 훌륭한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한다. 오히려 쉽고 편하게 잡는 선수가 더 훌륭하다는 말을 한다. 공이 올 것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이 올 때 편안하게 잡는다. 관객에게는 멋질지 몰라도 실제 시합에서는 이런 선수가 더욱 훌륭하다고 말한다.

바로 이런 걸 이 책에서 말하는 <업스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뭔가 벌어진 후에 하는 것도 나쁜 건 아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표현은 결코 나쁜게 아니다. 그렇게라도 잘못을 수습하면 된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소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외양간을 미리 미리 사전에 잘 정비해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사전방지라고 할까. 이 책의 저자는 댄 히스인데 보통은 칩히스인 형제가 함께 책을 펴냈는데 이번에는 혼자다.

누가 뭐라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은 가장 훌륭하고 놀라운 일이다. 현실에서는 이게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사전에 방지하는 것은 그다지 티가 나지 않는다. 정말로 그것때문에 나쁜 것이 벌어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별로 없다. 어떤 일이 벌어진 후에 수습하면 확실하다. 수습에 따라 개선효과가 눈에 확실히 드러난다. 덕분에 칭찬도 받고 효과도 좋으니 계속 하라는 격려와 함께 도움도 받게 된다. 사전에 하는 것은 그다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 어려움이다.

시카고에 있는 어느 교육구에 있는 공립고등학교는 졸업률이 52.4퍼센트다. 입학을 한 학생중에 반은 졸업을 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둔다. 이를 해결만 해도 고등학교의 목표는 달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학교가 한 것은 사후 약방문이었다. 문제가 될 학생은 근신 처분을 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문제가 될 학생을 전학시키는 것이다. 전학시키면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것이 전혀 아니다. 데이터로도 나오지 않는다.

아이들이 학교에 총을 가져오거나 싸움을 하면 그 즉시 정학을 매긴다. 이렇게 된 아이는 정학 기간에 학교를 나오지 못하니 수업 내용을 쫓아가지 못한다. 학교를 나오지 않는 기간동안 착실히 개인 학습을 하는 것도 아니다. 더 나쁜 길로 빠지는 것이다. 학생을 위해 한 행동이 오히려 학생을 학교에서 쫓아내고 있었다. 심지어 학생이 학교를 그만두고 나쁜 길로 들어서게 학교가 조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아이들을 쫓아내는 것이 아닌 관리를 해야했다.

특히나 그중에서도 9학년이 가장 중요했다. 9학년 때에 대부분 학교를 끝까지 다니느냐가 결정되었다. 이 학년 대의 학생들을 더욱 관심갖고 지켜보는 미션을 실행했다. 아이들을 쫓아내는 것이 아닌 학교에 머물며 적응하도록 도왔다. 그러자 학교를 졸업하는 비율이 78퍼센트가 되었다. 아이들이 말썽을 일으킨 후에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닌 그 전에 미리 좀 더 관심을 갖고 학교생활을 잘하도록 격려한 결과였다. 바로 이것이 업스트림의 효과였다.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당뇨에 걸린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훨씬 더 건강한 생활을 하는 걸로 안다. 식사도 스스로 조절해서 먹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뇨에 걸린 몸이 버티지 못하고 합병증까지 생긴다. 남들이 볼 때는 무척이나 건강한 삶이지만 이건 이미 벌어진 후 일이다. 그보다는 미리 미리 운동을 하면서 본인의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감기와 같은 질병에도 상대적으로 덜 걸리면서 건강할 수 있다.

담배와 술 같은 경우도 비슷하다. 담배를 피우면서 공기의 질을 탓한다. 술을 마시면서 건강을 위해 안주는 좋은 것만 먹는다. 이건 상당히 어패가 있는 행동이다. 이런 후에 병에 걸린 후에 술과 담배를 끊는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본격적으로 한다. 이미 안 좋아진 몸은 이제와서 한다고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아무리 노력해도 쉽지 않다. 사전에 미리 노력을 했다면 될 일이었다. 이게 쉽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예전에 Y2K가 있었다.

밀레니엄 버그라고 하여 2000년이 될 때 모든 컴퓨터가 잘못 인식하여 오류가 난다는 것이었다. 온갖 준비를 한 끝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쓸데없이 난리를 폈다고 생각했다. 정작 이를 준비했던 사람들은 그렇게 노력을 했기에 벌어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었기에 돈만 낭비했다는 말도 한다. 이렇게 업스트림은 우리 삶과 생활에서 티가 전혀 나지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행동이다. 사전에 미리 미리 방지하려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예시가 참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업스트림하도록 노력하자.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1 : 기업의 여정 - 스타트업 창업과 경영 A-Z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 1
남태희.밥 팅커 지음, 최두환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업은 쉽지 않다. 대체적으로 창업이라고 하면 자영업을 많이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달라졌다. 스타트업이 많이 발전하면서 이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나이가 좀 든 사람이 창업한다고 하면 자영업을 하는 느낌이 들지만 30대 정도만 되어도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느낌이 좀 더 강하다. 스타트업은 무척이나 거창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대부분 우리가 성공한 스타트업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딱히 다를 것은 하나도 없다.

개인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나 기술을 발전시켜 창업을 한다. 중요한 것은 혼자 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최소한 함께 기술을 발전시킬 동료가 필요하다. 함께 으쌰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꽤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 금액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힘들다. 기존에 없던 것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있는 걸 새롭게 응용하는 것이 더 많다. 여기서 사람들이 해당 기술을 보고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써볼까라는 니즈가 생겨야만 한다.

여기까지 가는 과정도 엄청나게 험난하다. 사람들에게 인지하게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직접 쓰게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렵다. 발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돈이 소요된다. 인건비라고 하는 가장 큰 비용이 필요하다. 대부분 창업자가 초기에는 자신의 자본금을 갖고 시작하지만 금방 동이 나고 만다. 이럴 때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자신이 하는 기술을 어필해야한다. 수많은 투자자들을 만나 브리핑을 해서 투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창업자가 초창기에 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여기까지 가는 스타트업도 많이 없다. 대부분은 이미 그 전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투자금을 받는 것도 엄청나게 꼼꼼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과정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자괴감마저 들 정도로 혹독하다. 창업자는 투자를 받아야만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이어갈 수 있고,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금을 수익내서 돌려받을 수 있다. 일련의 과정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결되어야 생존을 한다.

내가 아는 이런 일련의 과정은 대부분 b2C기업이다. <생존을 넘어 번창으로>책은 B2B기업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꼭 이분법적으로 딱 부러지게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책에 설명을 그렇게 되어있다.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뭐가 더 어렵고 힘든지는 잘 모르겠다. 직접적으로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기업을 상대하는 것이 좋은 지 여부는 모르겠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경쟁자들과 상대해야 한다. 자기만의 특색을 선보이려면 쉽지 않다.

기업을 대상으로 할 때는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 대부분 기업은 이미 자신들과 상대하는 기업이 있다. 거래처를 변경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기존에 없던 것이라고 해도 개인과 달리 의사결정이 꽤 오래 걸린다. 회사 내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설득을 해야 한다. 단계별로 하나씩 올라가 그들에게 승낙을 받아야 한다. 이런 단계까지 갈 때까지 꽤 오래걸린다. 그러기에 앞 서 우선 생존이 먼저다. 이 책에서도 생존이라는 단어를 제일 처음을 한 이유기도 하다.

생존해야 그 다음 단계를 갈 수 있다.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스타트업은 성공이다. 그 다음이 번영이다. 번영 단계까지 가는 스타트업은 극히 희박하다. 생존 후에 번영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체계를 완전히 변경해야 한다. 기존과는 다른 점프 업을 해야 한다. 이런 단계까지 가는 기업이 드물기에 생존이 우선이다. 책에서도 거의 대부분 생존에 대부분을 할애한다. 책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제품 - 시장 최적화다. 제품이 시장에 최적화가 되어야 한다.

이 단계를 통과한 기업만이 번영 단계에 진입한다. 책은 스타트업을 알려주는 책인데 거의 대부분 생존만 해도 어느 정도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 책도 생존만 다뤘어도 되지 않았을까한다. 내용 전개는 다소 대학 교재같았다. 실 사례를 좀 더 많이 실었으면 좀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한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이제 창업해서 어떤 식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야 할지 고민인 사람에게 좋을 책이다. 저자들이 스타트업을 성공시킨 걸 근거로 펴 낸 책이니 그 점을 눈여겨 보면 되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 전개가 너무 딱딱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있다면.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확률적 사고의 힘 - 주식 투자부터 기업 경영까지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승자의 철학
다부치 나오야 지음, 황선종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대부분 기본값이 본능이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는 지금까지 수많은 시간동안 자신이 한 경험에 따라 행동한다. 경험이 부족해도 인간이 타고난 본능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행동한다. 특히나 어렵거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 대부분 그렇다. 어떤 누구도 제대로 된 판단을 통해 결정하지 않는다. 이걸 이과적인 사고와 문과적인 사고로 나눌 수는 없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이미 본능대로 행동한다는 의미다. 인간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개념이 인과법칙이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이에 대해 뭔가 그럴싸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유는 또한 내 인지범위 내에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는 도저히 스스로 납득이 안 된다. 납득이 안 되는 것 자체가 올바를 수도 있는데 그렇다. 예를 들어 동전을 던져 앞면과 뒷면이 나올 때 확률상으로는 50대 50이지만 실제는 다르다. 동전을 던져 00XX0X00000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대체적으로 X보다는 0를 생각하게 된다.

확률상으로는 그 이전의 결과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내가 던질 때마다 항상 확률상 50대 50이다. 이럴 때 대부분 사람들은 0에 더 많은 베팅을 할 것이다. 여기서 틀린 사람이 나오고, 맞는 사람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맞는 사람이다. 확률상 그가 한 행동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운이 작용했을 뿐이다. 인간은 이럴 때 이걸 운이라고 치부하기는 뒷골이 땡긴다. 자연스럽게 자신은 0이 나올 것을 알았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앞에 0이 4번 연속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을 할 때 5번 연속 맞은 사람이 말하면 대부분 설득당한다. 이걸 주장하는 사람도 스스로 편향에 빠져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닫지도 못한다. 이런 일이 아주 비일비재하다. 이게 바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힘든 이유다. 확률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일이 다수다. 오히려 말도 안 된다고 주장을 펼 정도다. 0이 나오든 X가 나오든 확률상은 분명히 50대 50인데도 말이다. 이런 것들이 대부분 불확실성을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부분 불확실성을 예측하지 못한다. 불확실성을 피하거나 감수하거나 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불확실성을 충분히 예측했다고 주장한다.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에 이미 자신이 한 행동 자체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는 뜻이 포함된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자신이 한 결정이 맞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그 결정이 연속적으로 맞을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반대로 연속적으로 틀릴 수도 있다. 그게 또한 불확실성이다.

재미있는 것은 연속적으로 맞춘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과잉 자의식이 생긴다. 연속적으로 틀린 사람은 의기소침하며 패배자가 되어 버린다. 결코 그럴 이유가 없는데도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 자체가 그렇다. <확률적 사고의 힘>은 이런 것에 대한 내용이다. 확률적으로 따져보는 노력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아쉽게도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비확률적 생각으로 판단한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인과론과 결과론은 물론이고 이원론을 비롯해서 노력만능론으로 바라본다.

이에 반해서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양성이 펼쳐지고, 실패의 허용과 활용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또한 인지 편향에 대해 조심하고 통계적으로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 확률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엄청나게 귀찮고 힘들다. 그냥 편하게 직감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면 된다. 이러니 우리는 대체적으로 확률적으로 판단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생각만 해도 무척이나 딱딱하다. 이를 위해서 책에서는 역사사례를 통해 예를 들어준다.

전체적으로 책은 나온지 꽤 오래되어 신선한 맛은 없다. 이미 다른 책에서 충분히 개념 설명이 되어 있다. 책에서 나온 일본 막부시대나 중국 초한시대에 대한 예화를 통해 확률적 사고에 대한 전개는 새롭긴 해도. 그건 내가 관련 분야 책을 꽤 읽어 그럴테고 이런 분야 책을 많이 읽지 못한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색다를 수 있다. 여기에 주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주식투자에 있어 대부분 사람들이 수익을 내긴 힘들다. 가장 큰 이유는 단기적인 시선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좋은 기업에 투자할 때 단기적으로 수익과 손실에 대한 비중은 엇비슷하지만 하락했을 때 이를 인내하기 힘들다. 좀 더 길게 볼 때는 손실보다는 수익을 낼 확률이 훨씬 크지만 이를 기다리지 못한다. 이것은 분명히 확률적으로 그렇다. 다시 여기서 확률이라는 개념을 우리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점이 대두된다. 본능적으로 하락을 하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 공포에 매도한다. 확률은 그런 점에서 우리 편이지만 쉽게 친해지기 힘든 놈이다. 확률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보면 도움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추천 문구가 넘 거창함.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확률을 알아야 덜 당한다.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일류 - 앞으로 10년 유망기업 보고서
다이애나 홍 지음 / 일상과이상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일류라는 표현은 꽤 거창하다. 일류를 뛰어넘는다는 표현이다. 그정도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갈수록 복잡하고 새로운 기술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현 상황에서 일류를 넘을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초일류가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개념일 듯 하다. 개인인 나에게는 초일류까지 갈 필요는 없지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기업은 생존을 넘는게 필요하다. 단순히 일류가 아닌 초일류라는 개념은 그래서 필요하다.

이 책 <초일류>는 현재 초일류가 되고 있거나 된 기업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펴낸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몇 몇의 책을 얼핏 보긴 했는데 주로 독서와 관련된 걸 쓰걸로 알고 있다. 여기에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독서모임이나 강연을 하는 걸로 안다. 자연스럽게 독서나 독서와 경영을 접목한 책을 쓴 듯하다. 기업에 독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러 가는 것은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아무나 불러들일 수는 없다. 검증도 해야 하고 기업 입장과도 맞아야 한다.



나같은 경우도 어느 연구소인가에 독서모임을 이끌어 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나를 추천했다는 언급을 누가 해줬다. 어쩌면 연락이 갈 수도 있다면서. 그 말을 듣고 나는 웃으면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등에서 원하는 인재라면 인재가 내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일단 관련 자격증과 해당 분야의 대학 등을 전혀 다니지 않았기에 나를 선택할 리가 없었다. 그런 곳에서는 시작 한 후는 몰라도 시작 전에는 감투와 간판은 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내가 지금까지 쓴 책이나 내가 하는 주 행동에서 투자를 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나를 섭외하면 자연스럽게 투자랑 연결될텐데 어느 기업에서 그런 사람을 초빙할까. 열심히 기업에서 활동하고 다른 데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부합되는 주제와 책을 해야 할텐데 나에게서 그런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1도 기대하지 않았고 연락도 없었다. 그런 기업에서 활동하는 저자가 쓴 책이니 좀 더 디테일 할 수 있다.

1부와 2부로 나눠졌는데 1부는 초일류에 대한 개념과 이를 해내기 위한 방법 등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국내외 기업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초지능, 초융합, 초연결을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인가를 뛰어넘는 초(超)라는 개념이 핵심이다. 아울러 각 기업마다 기업문화가 있다. 이를 만들어 구성원들이 서로 공유하며 기업의 가치를 드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어렵고 힘들 때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네패스 기업은 아침마다 다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는 등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국내 기업이 대부분 저자가 직접 출강을 하고 있어 그런지 독서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고 참여도도 높고 자발적으로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한다. 책의 장점은 어떤 특징이나 저자가 주장하는 바에 대해 그와 맞는 책에 나온 내용을 근거로 소개한다. 단순히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아닌 해당 분야에서 직접 활동했던 분들의 책으로 설명한다. 아쉬운 점은 저자가 선택한 기업의 공통 특징이 아닌 저자가 생각한 주요 내용에 대해 다른 책에서 발췌했다는 점이었다.



오래도록 출강한 삼성전자가 첫번째다. 한국에서 삼성전자만큼 초일류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기업도 없다. 초격차라는 단어로 나온 책도 있고. 그런 삼성전자가 첫번째는 자연스럽다. 다만 이재용부회장은 재판을 통해 잘못이 인정된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뉘앙스가 경영일선에 물러나 불리하다는 표현은 좀 그랬다. 나도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제일 중요하고 삼성전자는 절대로 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투자로 주식도 계속 모아가고 있지만 구별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온 포스코케미칼은 2차 전지와 관련되어 소개되어 직접 간단히 살펴봤다. 계속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주가가 상승한 후에 지금은 다소 소강상태인데 분기 매출과 이익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라 투자목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유명한 셀트리온은 매출과 이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주가는 꽤 하락한 상태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아무래도 투자를 하다보니 이런 책을 읽었을 때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 등을 통해 실적 등을 보게 된다.



100년 달력에 100년 동안 의지를 쓰는 바인 그룹이나 다양한 소프트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마이다스아이티 그룹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외국 기업으로는 애플과 세일즈포스닷컴까지 소개한다. 이런 기업을 통해 초일류가 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이었다. 한국에도 더 많은 초일류 기업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극복한다면 어떤 기업이든 좀 더 발전된 기업으로 여러모로 좋은 일이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일류 기업의 문화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2169740052

룬샷 - 무시하지마

일단 생전 처음 듣는 단어가 나오면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원래 있던 단어인데 처음 알게 된 것도 있지만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1492118648

피터 틸 - 독점

유명도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덜 알려진 인물 중 하나가 피터 틸이다. 그는 페이스북의 가치를 초기에 알고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0961667898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 선을 연결

늘 미래를 알고 싶다. 현재 하고 있는 것과 관련되어 어떻게 진행될지 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룬샷 -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사피 바칼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생전 처음 듣는 단어가 나오면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원래 있던 단어인데 처음 알게 된 것도 있지만 새롭게 만든 단어도 많다. <룬샷>은 처음 듣는 단어니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뜻은 책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제안자를 나사 빠진 사람으로 취급하며 다들 무시하고 홀대하는 프로젝트 그러나 전쟁, 의학, 비즈니스의 판을 바꾼 아이디어' 뜻만 놓고 본다면 딱히 새로울 것은 전혀 없다. 이미 수많은 책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알려주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화제가 된 것은 내가 볼 때 유명한 사람들이 추천했다는 문구다. 유명인 효과에 따른 후광효과가 아닐까한다. 책을 난 그렇게 엄청 흥미롭게 읽지는 않았다. 미국 책 특유의 수많은 예화를 보여주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스타일이다. 알기로는 미국은 따로 그런 예화를 수집하고 도와주는 에이전트가 있는 걸로 안다. 미국에서 좋은 책은 거의 대부분 소설형식으로 얼마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하고도 참신한 예화를 많이 보여주느냐에 달린 듯하다.



수많은 예화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초반에 나오는 버니바 부시가 핵심이다. 역시나 참신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소개하며 영웅으로 만들고 읽는 사람이 빠져들게 한다.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에 국가 차원으로 과학을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걸 군대와 연결시켜 육성해야 한다. 수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결국에는 현재의 강대국 미국을 만들었다는 사람이다. 이토록 위대한 사람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그것도 꽤 신기하긴 했다.

초반에 나온 핵심이야기가 있다. 물이 있다. 물을 망치로 내려친다. 망치가 물속으로 들어가며 물이 사방으로 튄다. 물을 얼린 상태에서 망치를 내려치면 얼음이 깨진다. 같은 물질이지만 구조에 따라 반응은 다르다. 상전이라고 하여 물질이 변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시스템이 서로 상황에 따라 변화된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조직이나 상황에 따라 이렇게 된다. 망하는 것과 성공하는 것의 차이를 이런 관점에서 따져본다. 어떻게 보면 획일화의 관점에서 잘잘못을 따진다.

룬샷이라는 개념처럼 각자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이나 조직은 아무러 하찮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라도 무시하지 않는다. 3M에서 나온 포스트 잇이 그런 경우다. 아주 별 거 아닌 걸 받아들여 대박이 난 경우다. 그 이후로 3M이 그런 상황이 변하면서 한동안 기업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허튼 소리일지 몰라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 구조가 되었다면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방패막이가 필요하다. 그게 중요하다.

책에서 그런 인물로 스티브 잡스 등을 소개한다. 이전까지는 다소 아집에 사로잡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만 하지만 균형을 가졌을 때 성공했다. 낄낄빠빠라는 표현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소개하는 개념은 부시 - 베일 법칙이다.

1. 상태를 분리하라.
2. 동적평형을 만들어내라.
3. 시스템 사고를 퍼뜨려라.
4. 매직넘버를 높여라.

여기에 추가적으로 룬샷을 하기 위해서 다음을 조심해야 한다.
가짜 실패에 유의하라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여라.
결과주의  사고가 아닌 시스템 사고를 적용하라
정신, 사람, 시간을 놓치지 말라.

이런 걸 할 때 모세의 함정이라고 하여 전능한 리더가 판사이자 배심원이 되어 룬샷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균형자가 되어 이끌어야 한다. 책 끝에서 중국이 무엇때문에 근대에 성공하지 못했는지 나온다. 익히 다른 책으로 알고 있는 중앙 집권제라 뛰어난 과학자였던 심괄은 황제의 눈 밖에 나서 끝이었고 서양의 튀코는 다른 국가에 가서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런 다양성은 성공의 절대적 요소다. 또한 경쟁도 마찬가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고이면 썪는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을 반으로 줄일 수 있었을텐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뭐든 무시하지 마라.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961667898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 선을 연결

늘 미래를 알고 싶다. 현재 하고 있는 것과 관련되어 어떻게 진행될지 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0341042501

관찰의 힘 - 하기와 하지 않기

관찰의 힘 작가 얀 칩체이스, 사이먼 슈타인하트 출판 위너스북 발매 2013.06.10 리뷰보기 관찰은 중요하다...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0334255862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서서히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작가 스티븐 존슨 출판 한국경제신문사 발매 2012.11.15 리뷰보기 누구나...

blog.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