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 회계로 경영을 말한다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1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부터 꽤 유명한 책이었는데 미처 보지 못한 책이 있다. 유명하다고 다 보려고 하진 않는다. 그 중에서 관심 없는 책도 있고 유명할 뿐 별로 땡기지 않는 책도 있다. 심지어 유명하지만 읽고나서 오히려 욕할까봐 의식적으로 피하는 책도 있다. 그런 책은 유독 부동산, 주식, 자기계발서적에 좀 많다. 딱 봐도 책을 낸 목적이나 어떤 의도로 책을 썼는지 눈에 훤히 들어오는데 일반 사람들이 그걸 모를 때 참 안타깝다. 그렇다고 그걸 쓰자니 그만큼 성공한 책이라 팬던에게 괜히 까일까봐.


그런 면에서 <숫자로 경영하라>는 읽고 싶지만 지금까지 타이밍을 놓치며 읽지 못하다 이번에 드디어 읽게 된 책이다. 이상하게 읽으려고 할때마다 꼭 1권만 없었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있다. 3권이 시리즈로 연결된 것은 아니고 1권의 히트에 따라 다음 권이 차례차례 나왔다. 1권 내용도 굳이 연결되진 않는다. 아무 장이나 그곳부터 읽기 시작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더구나 책의 내용이 이제는 어느덧 시간이 꽤 된 것이라 더욱 그렇다.


한참 진행중인 내용이라면 더 흥미가 갈 수 있지만 책이 나온지 어느덧 8년이 되었다. 거기에 책에 나온 사례들은 더 오래되었으니 내용만 놓고보자면 벌써 10년 전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러다보니 책에 소개된 사례가 상당히 익숙하고 괜히 반가운 마음도 든다. 거기에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책에서 말한 것들이 어떤 식으로 현재 결정되어 끝났는지 알 수 있다. 기업은 영속성이 있어 여전히 영업도 하고 있는 기업도 이제는 추억 속 기업도 나온다.


그런 면에서 책이란 참 무섭다. 정확하게는 글이란 참 무섭다. 당시에는 참인지 거짓인지 판별이 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눈이 녹아 얼어있던 실체가 드러나는 것처럼 밝혀진다. 좋은 책은 시간이 지나 읽어도 언제나 좋지만 시의성이라는 것이 있다. 그때 읽지 않으면 아무래도 감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지만 시간이 지나 현장감은 이제 떨어진 느낌이었다. 당시에 읽었다면 훨씬 더 흥미진지하게 읽었을 것이다.


이 책은 솔직히 <경영학 콘서트>와 이상하게 내 입장에서는 늘 혼동되었다. 내가 읽었다고 착각하고 당시에 읽지 않았던 이유다. 두 책은 서로 다른 결이 있지만 둘 다 숫자라는 회계를 갖고 기업을 들여다보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라 도움이 된다. 솔직히 <경영학 콘서트>가 더 재미있고 즐거움을 주긴한다. 그럼에도 이 책의 가치는 책이 나올 당시에 벌어진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를 현실성있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누구나 다 똑같이 본다. 특별히 내부인이 아니라면 더 많은 걸 아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는 뉴스나 다른 누군가 읽는 뉴스가 다른 것은 아니다. 신기하게도 누군가 같은 기사를 보면서도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내용을 알려준다. 그 이면에 뉘앙스를 전달한다. 지식의 유무와 경험의 차이긴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업 경영과 관련되어 대부분 사람들은 잘 모른다. 특히나 대기업에서 일어나는 부분은 거의 깜깜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면에서 최종학같은 전문가가 알려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경영을 전공하고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입장이니 더 많은 걸을 알고 있다. 그것도 숫자로 기업을 들여다보는 입장이나 더욱 내가 모르는 걸 알려준다.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숫자에서도 무엇이 더 중요한지도 알려준다. 늘 투자 관점에서만 숫자를 보는 나와 경영 관점에서 숫자를 보는 사람은 같은 숫자를 보고도 약간 다르다. 더 디테일한 것은 당연히 경영자의 관점이다. 투자관점보다 경영 관점으로 회사를 봐야 정확하다. 내가 능력이 안 될뿐.


이 책 처음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수준의 전문적인 경영지식을 경영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썼다고 밝힌다. 중간에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썼다고 한다. 어떤 말에 춤을 춰야 할지 애매했다. 읽고 난 느낌은 어렵진 않다. 이건 내 입장이다. 전공자가 난 아니다. 그나마 경제, 경영 책을 지금까지 몇 백권은 읽었기에 쫓아갈 수는 있었다.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투성이지만 책을 읽는데 지장은 없었다. 숫자가 많이 나오긴 해도 그걸 꼭 완벽히 이해 할 필요는 없으니.


몇 몇 회사의 사례는 이미 잘 알려져 있고 그 판단이 끝난 상태라 더 재미있다. 이를테면, 국민은행의 스톡옵션의 결과나 두산 주류에게 소주를 매수한 롯데칠성의 사례는 여전히 기업이 운영되기에 정확하진 않더라도 그 성패여부는 대략 알 수 있다. 공중파와 케이블 TV의 광고에 대한 이야기도 여전히 형편성 문제는 있더라도 시대 흐름이 달라지며 광고단가 이외에 수입처가 늘어났다. 이렇게 당시와 현재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전부 기업 사례를 들며 회계를 알려주니 단순히 회계를 보며 공부하는 것과는 달리 자세한 내부 사정과 회계에서 말하는 숫자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회사의 사례에 맞춰 회계를 설명하니 내용이 툭툭 끊어지는 건 없지 않아 있었다. 투자를 배우기 위해 회계를 배우면 좀 딱딱하고 힘들다. 이 책은 분명히 그런 목적으로 쓴 책은 아니지만 내가 배운 숫자와 회계가 어떻게 활용되고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회계는 어렵고 힘들다. 아마도 평생 그렇겠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례여도 회계는 외계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스토리로 읽는 회계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19097737

만약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 매니지먼트


http://blog.naver.com/ljb1202/220416606318

기업은 투자자의 장난감이 아니다 - 기업은 금융이 아니다.


http://blog.naver.com/ljb1202/208165343

꿈의 기업 메이저리그 - 모든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 스타트업 1위 천재사업가의 미래 통찰
사토 가츠아키 지음, 양필성 옮김 / 스몰빅인사이트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늘 미래를 알고  싶다. 현재 하고 있는 것과 관련되어 어떻게 진행될지 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이러다보니 자꾸 자꾸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알려주는 사람이 큰 인기를 끌게 된다. 문제는 거의 대부분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 대다수가 신호가 아닌 소음을 떠드는  사람이 더 많다는 점이다. 균형있는 시선으로 미래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입맛으로 잘 요리한 것만 이야기한다. 궁극적으로 그 사람만 인기를 끈다.


미래에 대해 무엇인가 극단적으로 설명해야 사람들은 더 선호한다. 그것도 화려하고 긍정적인 미래보다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릴 때 더 인기를 끈다. 인간은 손실회피본능이 그 어떤 본능보다 커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그런 예측에 더 시선이 가고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쉽게도 그런 예측을 보고 대비해야 하는데 대다수는 대비하는 것이 아닌 그렇게 될 것이라 자포자기한다. 이러니 더욱더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원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는 책 제목에 눈길이 가고 저자소개를 보면 관심이 끌린다. 몇 번 볼까 말까 하다 결국에는 읽게 되었다. 확실한 것은 천재사업가와 같은 극단적인 표현쓰는 책이라면 역시나 조금은 조심해야 한다. 사업가와 전문가 중에 당연히 사업가가 더 현실적이고 진취적이다. 전문가는 대체적으로 현장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누가 더 뛰어나닥도 할 수는 없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니 이를 잘 받아들이면 된다.


사업가는 현장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어 그 누구보다 더 믿을 만 하다. 반면 자기 경험의 일반화를 시키는 경우가 대다수다. 자신이 이미 해 봤고 성공도 시켰기에 그 누구보다 자기확신이 강하다. 그런 자신감이 성공의 원동력이자 발판이지만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하면 주변 사람들이 따라하기는 힘들다. 또한 자신의 성공에 대해 냉철한 자기 분석은 아무래도 힘들다. 그들은 과연 미래르 봤기에 성공한 것일까. 운이 결부된 것일까. 이 점에서 결국 극명한 판가름이 난다.


전문가는 자신이 직접 실행하고 현장 경험이 부족한 걸 수많은 데이터와 자료를 조합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예측한다. 부족한 현장 경험을 알기에 다소 균형을 갖고 예측하고 전망한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사업가들이 들으려 하는 이유는 자신의 분야를 뛰어넘는 다양한 분야을 조합해서 미래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한정된 분야는 잘 알아도 다른 영역까지 확대하기는 힘들기에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참고한다. 서로 상생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관계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업가지만 이 책을 통해 통찰력을 보여준다. 사업이란 어느 정도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자신이 하는 분야가 어떻게 될련지 예측하지 않고 사업하긴 힘들다. 해당 분야가 저물고 있는데 이걸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저무는 분야도 얼마든지 이익을 내는 회사들은 있다.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나도 그런 적이 있어 아주 잘안다. 해당분야에 대한 조사와 전망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 속으로 기름들고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인지.


솔직히 책을 읽기 했는데 여전히 저자가 무엇을 하는 사업가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다른 국가와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다. 정작 자신이 했던 사업과 어떻게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두루뭉실하다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닌 사업가가 쓴 책이다. 전문가에게 바라는 것과 사업가에게 바라는 점은 분명히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자신의 사업 판단과 미래를 예측하고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다소 박한 설명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구글등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알려주는 점은 좋은데 난 다른 전문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 말고 저자만이 했던 내용을 알고 싶었다. 물론 저자는 미래에 대해 알려주려 이 책을 쓴 목적이니 거기에는 충실하다. 미래를 아는 자와 못하는 자의 차이는 이거다. 우리에게 수많은 점이 눈 앞에 펼쳐져있다. 이 점을 우리는 아주 잘 알고 있다. 점만 쫓아가면 엉뚱한 길로 빠질 수 있다. 미래를 잘 아는 사람은 이 점들을 잘 연결한 선을 통해 미래를 본다.


통찰이란 대단한 것이 아닌 이 점들을 어떻게 잘 엮고 연결하느냐다. 선이 보이면 비로소 미래가 눈 앞에 펼쳐진다. 이게 표현이 쉽지 직접 파악하는 사람은 드물다. 수없이 펼쳐진 점들을 연결하면 선이 되지만 엉뚱한 곳으로 가는 선일 수도 있으니.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 돈이 필요없는 사회는 다소 색달랐다. 돈이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미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돈이란 것은 어차피 가상의 개념이다. 누구도 인정하지 않으면 그 즉시 돈은 무가치해진다.


사회가 발달하고 기술이 발달해서 돈이 필요없고 굳이 노동이 필요없는 사회가 올까. 이런 사회가 꼭 디스토피아는 아니다. 그만큼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은 육체도 있지만 정신도 있으니. 어떤 물건을 교환하기 위한 방법으로 돈이 필요하지만 어떤 사회가 펼쳐지느냐에 따라 돈이 필요없을 수도 있다. 그리 쉽게 다가올 미래는 아닌듯하지만. 아직까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과거의 신분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다만 그보다는 좀 더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는 점이 다르다.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해 준다.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점보다는 이렇게 되었던 과거를 볼 때 이렇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쪽에 좀 더 포커스가 있어 보였다. 미래를 아는 자 권력을 잡을 것이다. 미래를 아는 자는 정보를 획득한 자일까. 정보란 남이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일까, 누구나 다 아는 정보를 잘 취합해서 예측하는 것일까. 여하튼 나도 참 미래를 알고 싶다. 단순히 로또번호 아는 것 말고. 쓰고 보니 로또번호 아는 것이 더 좋긴 하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고 통찰을 얻진 못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334255862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서서히


http://blog.naver.com/ljb1202/220214512799

제로 투 원 - 독점


http://blog.naver.com/ljb1202/220412554632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벌새효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르마 경영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형철 옮김 / 서돌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기업가다. 단순히 경영을 잘해서만은 아니다. 자신이 운영한 기업뿐만 아니라 위기에 빠진 기업을 국가의 요청을 받고 회생시킨 적도 있다. 단순히 경영을 잘한다는 것이 아닌 인생관과 철학까지 많은 사람에게 본이 되고 있다. 한국에도 꽤 많은 책이 번역되었다. 몇 권의 책을 읽었는데 가장 유명한 책은 <카르마경영>이다. 이 책이 실질적으로 이나모리 가즈오의 모든 핵심이 담긴 내용이다.


이제서야 핵심이 담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 나온 카르마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불교에는 "사념이 업을 만든다."라는 가르침이 있다. 업이란 카르마(karma)라고도 하며 현상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다. 즉 생각한 것이 원인이 되며, 그 결과가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그러므로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중요하며, 그  생각에 나쁜 것이 섞여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이 내용이 이 책인 <카르마 경영>에서 주구장창 이야기하는 핵심이다. 책 뿐만 아니라 이나모리 가즈오가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다. 마음먹은대로 이뤄진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비과학적이고 성공한 사람의 전형적인 레파토리다. 자신이 생각했고 그게 실천되었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이런 고백을 하는 사람이 참 많다. 문제는 이게 애매하다는 점이다. 생각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솔직히 더 많다. 생각한대로 된다면 누구나 이미 엄청난 사람이 되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면 실천하지 않았다는 공격을 당한다. 이런 주장은 동기부여책에 수없이 반복되어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 참 중요한 내용은 '인생은 마음에 그린 대로 이루어진다.'가 아니다. 내가 볼 때 그 보다는 생각한다는 점이다. 당연히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몇몇 것은 생각대로 되기도 한다. 최소한 생각하지도 않으면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생각이라도 해야 무엇인가 실천하게 된다. 생각하지 않는데 실천하는 사람은 없다.


생각한대로 되지 않아도 최소한 실천을 하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다. 그 성과가 모이고 쌓여 생각대로 된다. 또는 비슷한 것이라도 이뤄지면서 더 높은 목표를 갖게 된다. 그렇게 인간은 발전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할 때 카르마의 핵심이다. 처음부터 높은 목표를 정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높은 목표를 잡되 세부적으로 작은 실천부터 노력해서 하나씩 달성하며 조금씩 전진한다. 이것이 내가 주장하는 바다.

내가 주장하는 천천히 꾸준히가 바로 그렇다. 높은 목표를 세워도 실천은 작은 것부터이고 작은 것을 달성해야 성취감이 생기며 신나서 또 노력한다. 그렇게 쌓이고 모여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처음부터 높은 목표만 달성하려 노력하면 금방 지치고 제풀에 나가 떨어진다. 역시, 나는 안 돼. 이런 이야기를 하며 포기한다. 사실 무엇이든 마음에서 출발한다. 마음이란 생각이다. 생각은 모든 것의 출발이자 시작이고 원동력이다.


책에서 그렇기에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인과 관계를 무척 중요시한다.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니 더욱더 선을 행해야 한다. 악한 마음을 먹으면 비록 성공을 하더라도 악이 쌓여 결국에는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 쌓이고 쌓이니 늘 자신보다 타인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을 한다. 당장 내가 손해를 볼지라도 타인에게 득이 되는 행동을 하면 그것이 나에게 돌아온다. 이런 정신으로 지금까지 살아왔고 실천했기에 지금의 교세라 그룹을 만든 장본인이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또 나온다.

인생(일)의 결과 = 사고방식X열의X능력


결과물은 세가지에 의해 결정된다. 열의와 능력보다 사고방식에 제일 중요하다. 어떤 사고방식을 갖느냐에 따라 열의와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아무리 열의를 갖고 능력을 발휘해도 사고방식이 잘못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좋은 결과는 카르마에서 나오는 이유다. 사고방식이 좋으면 열의와 능력은 조금 떨어져도 상관없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열의와 능력은 하다보면 생긴다. 처음에 별로여도 하다보면 재미가 생겨 열의가 생기고 계속 하면 능력이 길러지며 쌓여 더 잘하게 된다. 사고방식이 제일 중요한 이유다.


사실 카르마 경영이라고 하여 유명한 경영인이 경영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여겼다. 막상 읽어보니 그건 아니었다. 경영에 대해 오히려 그다지 많은 이야기가 없다고 느껴졌다. 다시 또 생각하면 자신이 회사를 운영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도 다양하게 알려준다. 책은 읽어보니 자기개발이다. 모든 것은 자기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뜻이니 말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짜집기 한 것이 아닌 저자 자신이 직접 실행하고 성공한 내용을 근거로 설명하니 반박은 못한다.


더구나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저지른 일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잘못했으니 다른 국가에 사죄해야 한다고 써 있다. 일본이 제국주의 당시에 한 결정도 잘못이라고 한다. 이렇게 책에도 쓰다보니 자신이 이야기한 카르마 경영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가볍게 한 챕터당 3~4페이지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틈날때마다 읽을 수도 있다. 그리고보니 외국은 책도 쓸 정도로 정도경영을 하는 훌륭한 경영인이 많은데 한국은 기억나지 않는다. 세계적인 기업을 키우며 쓴 책의 내용도 좋은. 많이 바뻐 그렇겠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카르마 이야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음먹고 해 보자.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086239832

불타는 투혼 - 불요불굴


http://blog.naver.com/ljb1202/209626198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 아메바 경영


http://blog.naver.com/ljb1202/220562411598

손정의 제곱법칙 -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 법인 설립 가이드 - 돈 벌면서 시작하는
노성균 지음 / e비즈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에 대해서는 고대부터 내려오는 친분(?)관계가 있다. 한 해 두 해가 아닌 수천년을 내려온 관계다. 대체적으로 조공으로 표현되는 것처럼 한국이 중국에게 무엇인가 주는 관계였다. 그러다 최근 몇 십년 동안 이 관계에는 균열이 생겼다. 대등하다는 표현을 해도 된다. 좀 더 나가면 한국이 오히려 중국을 가르치는 입장까지 되었다. 심지어 중국을 얕잡아 보고 가르칠 정도다. 전 세계에서 중국을 우습게 아는 유일한 국가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한국이 성장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중국은 훨씬 더 면적과 인구가 많은 국가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국가다. 중국과 한국에 왕래하며 무역을 하는 사람도 많고 사업도 많지만 중국에 직접 사업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여전히 중국은 여러 가지 점이 한국보다 미진한 점이 많아 사업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다. 꽌시로 대표되는 문화를 비롯해서 만만디라는 표현까지 쓰며 다소 부정적인 용어를 써가며 낮잡아 보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어느새 중국은 한국보다 더 앞서가는 사업분야가 생겼고 더 거대한 기업도 많아졌다. 이에 발맞춰 한국에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을 비롯한 중소기업들도 많이 진출했다. 그들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실패하기도 성공하기도 했다. 이걸 단순히 중국보다 앞선 한국의 기술과 문화를 갖고 간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보다 여러가지 다른 측면이 있는 중국이 무조건 실패하면 한국보다 나쁜 제도때문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중국에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 중국 문화나 제도를 욕하기도 한다. 어느 곳이나 다양한 사정과 이유가 있다. 자신의 경험을 모든 것인양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한 경험이 전부인 것은 맞지만 모든 경우에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중국의 기회의 땅이라는 것은 알고 있기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많은 것을 의지하게 된다. 중국 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걸 무조건 남탓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그런 경우도 분명히 있었지만 이제 중국도 어느 정도 제도와 정책이 생기며 그에 따라 진행된다. <중국 법인 설립 가이드>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막연히 중국에서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먹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중국에 진출한다. 심지어 잘못된 정보를 믿고 일을 추진한다. 충분히 알아보지도 않고 도전한다. 중국은 워낙 넓은 국가라 지역마다 다른 제도도 분명히 있는 데 한국처럼 생각하고 덤비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한국은 신기하게도 시스템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각개전투식으로 개인 능력에 의지한다. 이게 모 아니면 도가 된다. 개인이 잘 하면 된다가 아니다. 한국인 특유의 성실과 도전 정신이 있어 다들 열심히 하는데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한다. 책에서 역설적으로 차라리 대기업 경우에 파견하고선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성공의 조건이라고 할 정도다. 쓸데없이 참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법인 설립하면 정책적으로 지원금을 준다. 이런 경우가 많은데도 이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중국 진출 기업도 많다. 제대로 된 정보와 전문가 말을 믿지 않고 실행해서 그렇다. 서양인 시스템으로 접근하여 사람을 믿지 않고 한국은 사람으로 접근하지만 여전히 믿지 못한다. 똑같이 일이 벌어지면 외국 기업은 수습하지만 한국은 같은 일이 반복되는 이유다. 담당자를 교체하면 모든 것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출발한다. 특히 힘들더라도 조건이 된다면 회계, 재무 담당자를 함께 쓰라고 조언한다.


대부분 망한 기업은 중국 사원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 성공한 기업은 중국 사원 몇 명에게 힘을 분산하고 제대로 대접한다. 법인 속성상 외지 법인의 한계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의 대다수가 그렇다. 이 책 <중국 법인 설립 가이드>는 중국에 법인 설립하여 사업할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한다. 중국 현지에서 10년 정도 직접 몸으로 어쩔 수 없이 법인 설립을 했던 저자가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려준다.


솔직히 내가 이런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저자가 내 블로그를 평소에 보다 - 평소에 보는지 어쩌다 보게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 자기 책의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가 궁금하다며 읽을 수 있냐고 하여 읽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별 게 다 궁금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읽었는데 중국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어떤 식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지 큰 틀은 보였다. 내가 직접 중국에서 사업하지는 않겠지만 정보란 미리 안다고 손해 볼 일은 전혀 없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한국 법인도 없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국이나 중국이나 사업은 힘들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75213388

하버드 경영학 수업 - MBA


http://blog.naver.com/ljb1202/220416606318

기업은 투자자의 장난감이 아니다 - 기업은 금융이 아니다.


http://blog.naver.com/ljb1202/220257090061

최고의 조직은 어떻게 혼란을 기회로 바꿀까 - 여백,이단아,계획된 우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야기 자본의 힘 - 하버드 MBA 최고의 스토리텔링 강의
가오펑 지음, 전왕록 옮김 / 모노폴리언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니라고 한다면 큰 착각이다. 고대부터 이야기는 인간 곁에 있었다. 인간을 지배했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는 인간에게 늘 함께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신화는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단군신화는 스토리가 탄탄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더라도 엄청난 이야기가 그 안에 있다. 심지어 큰 이야기가 있고 그 안에 작은 이야기가 있어 서로 연결되어있다. 각자 이야기만으로도 하나의 완결된 구성이다.


그 이야기들이 모여 더 큰 구성을 만들어 낸다. 수많은 신화를 비롯해서 엄청난 이야기에 우리는 둘러쌓여 있다. 아라비안나이트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오늘도 수없이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가 중간에 구멍이 뻥뻥 둟려도 재미있게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다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00가 왕이 되었다.' 이런 너무 지극히 뻔한 사실은 재미없다. 00가 어떻게 무엇때문에 어떤 고초를 겪으며 왕이 되었는지 알 때 우리는 그 왕에게 더 친근감을 느낀다.


이렇기에 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알린다. 기업은 과거와 달리 이런 점이 중요하다는 걸 몸소 깨닫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알려봤자 아무도 모른다. 거대 다국적 기업이 선보이는 제품을 그나마 대중에게 좀 더 선호되고 금방 알려지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워낙 비슷한 제품이 쏟아지는 시대에 이 제품만이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없을 때 그저 그런 제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럴 때 바로 스토리가 필요하다. 다른 제품과 차별되는 나만이 갖고 있는 이야기. 똑같이 생긴 비슷한 제품들에서 차별화 된 요소는 많지 않다. 점점 앞서가는 기술이나 디자인은 차별성에서 부각되지 못한다. 그런 기술과 디자인마저도 이야기로 꾸며지지 않으면 그저 신기한 정도에 그친다. 방수 된다고 아무리 사람들에게 알려도 체감하지 못한다. 차라리 어떤 사람이 물 속에 빠졌다. 방수되는 기능 덕분에 그는 물 속에서도 문자를 보내 무사할 수 있었다.


이런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면 방수 기능은 단순히 신기한 여러 것 중에 하나를 뛰어넘는다. 사람을 살린 스마트 폰. 방수 기능이 단순히 신기한 것이 아니라 만약을 대비해 꼭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그 스마트폰에 호감을 갖게 되며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된다. 이런 식의 스토리는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결코 억지로 만들어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

워낙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다. 신기하게도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소설이란 뜻인데 문학하는 사람들보다 기업가들에게 더 중시되고 있다. 자신의 제품을 보다 더 많이 팔기 위한 방법으로 발견했다. 가장 유명한 기업 중에 하나가 디즈니다. 디즈니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오로지 스토리를 만드는 걸 전력투구한다. 아무리 유치한 내용이라도 그걸 멋지게 이야기가 만들어 대중에게 알린다. 


사실 이 책 <이야기 자본의 힘> 저자가 중국인이라는 점이 거슬렸다. 지금까지 중국저자가 쓴 책을 읽고 만족감을 느낀 경우가 극히 적다. 다음으로 최근에서야 싫어하는 것이 하버드를 타이틀로 내거는 책이다. 공교롭게도 이 책은 그 두가지를 전부 포함하고 있다. 그만큼 큰 기대없이 봤다는 뜻도 된다. 다행히 기대(?)보다는 괜찮았다. 처음 읽는 사례도 있어 그런 것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되었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는 난 다소 한 발 물러서서 보게 된다. 그들이 노력했다는 점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소 억지스럽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 책에 나온 중국 사례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는 것도 있었지만 동의하기 힘든 것도 있었다. 오히려 외국 사례가 더 흥미진지했다. 아무래도 내가 중화사상보다는 서양사대주의에 좀 더 가까운가보다. 단지 이런 책은 아쉽게도 많은 사례를 나열하는 것으로 그친다.


워낙 다양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어 이런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런 사례들을 하나씩 읽어가며 나에게 적용하거나 내가 운영하는 사업처에 응용하면 된다. 쉽지는 않겠지만 책에 나온 사례에 나오는 인물이나 장소를 내가 원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그렇게 써 보고서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된다. 너무 억지스러우면 포기한다. 읽어보고 매끄러우면 그걸 좀 더 잘 다듬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전파한다.


이야기는 사람을 구속하는 힘까지 있다. 나도 모르게 들은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돌며 내 생각과 행동을 제한하거나 북돋운다. 이렇게 이야기는 마법을 우리에게 건다. <이야기 자본의 힘>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그 사례를 읽어가며 내  삶에 적용하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한다. 누구나 다 비루한 인생이 아닌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이다.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리느냐에 따라 달라질뿐이다. 그게 자본이 된다. 나에게는.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익숙한 사례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야기는 중요하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383333800

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


http://blog.naver.com/ljb1202/201366077

비저블 이펙트 - 아이디어와 창의력


http://blog.naver.com/ljb1202/152864298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브랜드바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