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품격 - 어떤 고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찾는 힘
최송목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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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사장님'하고 외치면 거의 반 정도가 돌아본다는 농담이 있다. 그만큼 사장 소리를 듣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곳이 많다. 상대방이 누군지 모르지만 일단 사장님이라고 말하면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니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다. 마케팅으로 호칭을 이용한다고 할 수 있다. 사장님이라 불리는 걸 싫어할 사람은 없다. 더구나 한국은 허례의식이 어느 정도는 다들 있어 그런 말 듣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마저도 이제는 변경되었다. 사장이라고 불리는 것보다 '대표님'으로 불려야 좋아한다. 사장은 어디인지 변별성도 없고 동네 자영업도 사장이라 불리니 나는 그들과 다르다는 걸 알리기 위해 그런 듯하다. 여기서 한 발 더나가면 'CEO'로 불리길 원한다. 호칭은 어떻게 되었건 간에 기업이든 자영업이든 자신이 책임자로 남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장이라고 하면 대접받고 어디가서 큰 소리도 내고 무조건 좋을 것 같지만 권리보다는 책임이 더 큰 자리다.

내가 선택한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오롯이 나 혼자다. 꼭 좋은 것만은 분명히 아니다. 사장은 편하게 돈 벌고 쉽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것이 훨씬 많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모든 사장은 멀리서 볼 때면 너무 부러워 보인다. 정작 가까이 다가가서 본다면 오늘도 망하지 않으려 안깐힘을 쓰며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 수 있다.

성공한 사장만 늘 보게 된다. 내가 사장이라고 이야기하고 앞에 나온 사람은 10분의 1도 안 된다. 그것도 많다. 100분의 1도 안 된다. 대부분 사장은 오늘도 힘겹게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사장이라는 자리는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각자 분야에 따라 다른 것도 있겠지만 1인 기업의 사장이라면 그나마 좀 다를 수 있어도 직원과 함께하는 것도 힘들다. 혼자할 때와 직원과 함께 할 때는 완전히 다르다. 자신이 1명과 할 때와 10명과 할때도 또 다르다.

여기에 5명 미만으로 직원을 둘 때와 그 이상 직원을 둘 때도 다르다. 사장이 자신의 사업만 잘 하면 그만같지만 그보다 관리라는 표현이 더 어렵고 힘들다. 관리가 더 힘들다. 내 생각과 같이 직원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을 배운 적도 없으니 더더욱 힘들다. 무엇보다 사장의 가장 큰 역할은 세일즈다. 거들먹거리면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아쉬운 내가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해야 할 때가 훨씬 더 많은 것이 사장이다.

이런 사장에 대해 누가 쉽다고 하겠는가. 잘 나가는 사장은 시스템을 만들고 본인이 없어도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마저도 오래 유지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인 <사장의 품격>에도 나오는데 며칠을 떠나있어도 문제 없다면 사업을 하는 것이고 하루만 떠나도 문제가 생긴다면 자영업을 하는 것이라 한다. 그 마저도 오랜 시간은 아니다. 어떤 사업이든 사장이 부재하면 당장 티가 나지 않을 뿐 누적되면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진다. 아무리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말이다.

시스쳄을 구축하고 각 임직원에게 권한을 부여해서 결정할 수 있게 만들어도 그들은 사장이 아니다. 최종 결정은 누가 뭐래도 사장이 한다. 사장만이 할 수 있는 결정은 최종적으로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 사장은 수많은 시간을 보내고 노력하고 고민하고 훈련받게 된다.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장도 내공이 쌓이며 성장하게 마련이다. 잘 되는 것은 오래 걸리지만 망하는 것은 한 순간이다. 10년을 가는 회사가 없다고 할 정도니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장에 대해 깊이있게 한 가지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다. 간단한 소재로 토막으로 알려준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사장이 해야 할 일과 겪는 경험 등을 알려준다. 저자는 직접 기업을 운영하고 상장까지 시켰다. 그 이후 나락으로 떨어진 후에 보험 영업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 후에 현재는 사장들에게 컨설팅을 한다. 책은 중 후반에 저자 자신의 사례를 들려주는 이야기가 사실 제일 재미있게 읽긴했다.

그런 면에서 어떤 내용은 이게 사장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도 생각되었다. 일반 지식과 상식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사장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는 다소 핀트가 안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이게 저자의 두번째 책이라 첫번째 책에서 저자 사례가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예측되는데 저자 사례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회사 상장을 했을 정도면 정말로 크게 성공한 사장이었는데 다시 바닥까지 갔었으니 그 이야기만으로도 대부분 사장에게 큰 도움이 될테다.

나는 사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특히나 사람을 관리해야 하는 사장은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사장 자신도 자신의 능력을 모르고 너무 확장해서 망하는 케이스도 많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읽으며 가늠한다. 사장의 어려움에 대해서, 사장의 자부심에 대해서. 이왕이면 사원보다는 사장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걸 감당할 책임과 의무를 함께 갖고 있느냐다. 책에는 다양한 사장의 역할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어떤 사장이 될 것인지는 어느 누구도 아닌 내 선택이겠지만.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딱히 이거다 하는 건 모르겠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장에 대해 생각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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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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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많은 음식점 관련 책이 나왔다. 대부분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렇게 성공했다. 저렇게 성공했다. 음식점 장사가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창업하는 사람은 커다란 성공을 꿈꾸며 시작한다. 최근 음식점 관련된 방송을 보면 얼마나 준비 안 된 사람들이 창업하는지 알게 된다. 음식은 당연히 기본이지만 그걸 떠나 음식점 장사라는 것이 서비스이기도 한데 그 마저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음식점 장사를 하는 곳곳에서 폐업을 많이 한다. 그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꼭 그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너무 쉽게 시작하고 금방 폐업을 한다. 직접 해 본적도 없으면서 이러는 것은 다소 건방진 소리일수도 있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중에 나온 책들은 전부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 책들을 읽어보면 희망에 차게 된다. 그런 책을 지은 저자 중에 실제로 장사를 하는 사람이 또 드물다.

컨설팅 하는 사람이 알려주거나, 프랜차이즈를 하는 사람이 권한다. 직접 현장에서 오래도록 장사를 한 사람은 아닌 경우가 많다. 어떤 판을 깔아주고 시스템을 만들었을 뿐 요리를 해 본 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볼 때 제대로 된 실상을 알려주는 책은 드물다. 그런 책이라도 읽어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안 하는 사람은 더 많기도 하다. 막상 요식업을 해서 오래도록 살아남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 민낯을 전부 보여주는 책도 거의 없다.

몇 년 전에 읽었던 <4천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는 상당히 인상깊었다. 직접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가 쓴 책이었다. 정확히는 남편이 요식업을 하는 요리사겸 사장이었고 아내는 도와주는 역할이었다. 큰 돈(?)없이 소자본으로 창업해서 대박은 아니지만 먹고 살 정도의 수입을 해내는 내용이었다. 거창하지도 않고 소소하게 음식점을 운영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을 알려줬다. 저자인 아내 분이 출판 편집자 출신이라 글을 디테일하게 썼다.

우연히 <5500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를 보자마자 이전 책의 저자가 새롭게 썼다는 판단이 들었다. 제목도 비슷하니 말이다. 역시나 예상대로 같은 저자였다. 그동안 3번의 이사를 했다고 한다. 현재는 동대무구청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 새 아이도 생기고 이전보다 더 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 오늘의 밥과 돈까스를 주 메뉴로 했다. 흔히 말하는 대박 집은 아니지만 동네에서는 탄탄하게 입지를 구축하고 사랑받는 식당이라 한다.

이제는 아내도 편집 일을 그만두고 식당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식당이 좀 크다보니 홀에서 일하는 사람도 뽑았다. 이 정도 규묘면 적은 식당은 아니다. 대박 집이라고 할 만큼 큰 식당은 아니지만 직원까지 있는 식당이라면 잘 나가는 식당으로 생각된다. 그러에도 책에서는 대박은 결코 아니고 생활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한다. 책을 읽어보면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식당은 아무리 잘 되어도 자기 시간이 없는 업종이다.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도 주인이 없으면 당장에 매출에 차이가 생긴다. 책에서 알려주는 일상은 다음과 같다. 새벽에 일어난다. 식당 근처인 경동시장에 가서 그 날 할 식거리를 구입한다. 오늘의 밥은 매일같이 다른 백반을 만든다. 11시 30분까지 모든 준비가 끝나면 손님을 맡는다. 시작 시간 전에 이미 사람들이 와서 기다릴 때도 있다. 본격적으로 점심식사 시간이 되면 정신없이 일하기 바쁘다. 모든 걸 다 끝나면 2시가 넘는다. 브레이크 타임을 2시간 정도한다.

이 시간에 앉아 쉬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저녁 준비를 또 해야한다. 저녁을 위해 식사도 한다. 저녁이면 간단한 반주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략 9시면 영업이 끝난다. 그 후에도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하고 퇴근한다. 손님이 많이 오면 좋을 수도 있지만 정신없이 음식을 만들고 고객 응대하며 녹초가 된다. 너무 많이 온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면서 영업한다. 그렇게 식당은 운영한지 10년이 되었다. 남편인 요리사는 근무까지 따지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요리를 했다.

책을 읽어보면 조금씩 식당이 확장된다는 걸 알게된다. 성실히 쉬지않고 요리를 개발하고 손님에게 대접한다. 이런 일들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책에서 돋보이는 것은 아주 자세하게 알려준다. 식당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식당 자리 알아보는 것보터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개업 전 준비까지 알려준다. 개업 전에 지인 상대로 미리 주문받아 음식 만드는 것도 좋은 팁으로 보였다. 개업발이 1~3달이면 지난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긴장을 놓치지 말 것도 보여준다.

분명히 요식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난 절대로 할 생각도 없고 할 수도 없다. 요리 자체에 대한 감각도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과연 내가 이걸 해 낼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아무런 과장없이 식당 일에 대해 가감없이 알려주는 점이 최고의 미덕이 아닐까한다. 식당 운영과 관련된 모든 잡다한 것까지 전부 알려주는 책이니 관심 있는 사람은 일독하는 것이 어떨까한다. 제발 이런 책이라도 좀 읽고 준비했으면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남편 자랑이 좀 많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식당 할려면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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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부자 월1천만원 장사왕 - "나는 장사로 마흔살에 은퇴한다"
왕장사 지음 / 진서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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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장사를 할 생각은 없지만 꾸준히 장사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음식점 장사도 그렇고 그 외에 다양한 장사라는 카테고리에 있는 대부분 것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물론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얼마 전에 10곳 중에 9곳이 1년 내에 폐업을 했다는 국세청 발표가 나올 정도다. 그만큼 음식점 장사가 얼마나 치열한지 알려준다. 한 편으로는 사람들이 아무런 준비없이 장사를 한다는 반증도 된다고 볼 수 있다.


나도 그랬다.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겠다 싶어 장사를 했다. 음식점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적은 임대료 덕분에 버티고 버텼지만 기껏해야 1년이 살짝 넘는 기간이었다. 얼마나 아는 것도 없이 철저히 내 입장에서 시작했는지 지금은 확실히 깨닫고 있다. 치열한 분석도 없고 업에 대한 본질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하면 잘 될 것이라는 무대포적인 낙관만 갖고 했었다. 준비없는 낙관은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 아주 잘 알게 되는 계기였다.


장사를 한다는 것은 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무인 점포나 사장이 없어도 돌아가는 점포도 있다고 하지만 그다지 믿진 않는다. 그건 해 내는 사람은 정말로 특별한 사람일 뿐이라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장사를 배운다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은 결국에는 장사다. 타인의 관심을 끌어내고 욕망을 자극해서 돈을 내게 만들어야 한다. 내가 좀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알아야 한다.


더구나 꼭 장사를 할 것이 아니더라도 상가 매수를 위해서도 배워야 한다. 어떤 상권이 좋고 상가가 괜찮을 지 배워두면 두고 두고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이를테면 상가를 매수했다 공실이 나면 내가 직접 뛰어들어 창업을 할 수 도 있으니 말이다. 이를 위해 계속해서 트렌드를 접하고 어떻게 요식업 등에서 흥망성쇠가 되고 있는지 파악해 놓는 것이 좋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상권과 상가는 또 다르다. 상권이 좋아도 실패하는 상가는 있고, 상권이 나뻐도 대박내는 상가는 있다.


다른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상가를 창업하는 사람도 그렇지만 상가를 투자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해당 상권에서 특정 업체가 어떻게 운영되고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무조건 상가를 구입하는 경우가 참 많다. 특히나 신규 분양 상가를 매수한 후에 오래도록 공실이 나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나한테도 물어보는데 내가 무엇이라 하기도 힘들고 어렵다. 본인 결정에 싫은 소리, 좋은 소리 자체도 애매하고.

이 책 <골목부자 월 1천만 원 장사왕>은 팟캐스트 장사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내용을 근거로 만들었다. 내용이 상당히 디테일하다. 여타 책이 장사에 대한 희망에 가득한 이야기만 잔득한다. 그도 아니면 직접 장사를 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한다.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디테일하게 창업하며 생길 다양한 요소와 문제를 설명해 준다. 단순히 이런 일이 생길 것이다라고 끝내는 것이 아닌 숫자까지 첨부해서 알려준다.


흥미롭게도 다른 책과 달리 오래도록 장사를 할 생각을 권하진 않는다. 오히려 권리금 받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라는 표현도 한다. 음식점을 한다고 해도 오래 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노력해서 상가 가치를 키운 후에 권리금을 받고 파는 것이 좋다는 뉘앙스로도 읽혔다. 무조건 권리금을 받기 위해 상가를 의도적으로 손해를 보며 크게 키운 후에 파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생각해보면 어떤 장사가 그토록 오래 할 수 있겠는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면 그런 음식점이 TV에 나오겠는가. 10년 이상 한 장소에서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것은 인내와 뼈를 삭히는 일이다.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좀 뜬구름처럼 하는 책은 아니다. 직접 부기곰탕이라는 음식점을 창업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것도 홍대 쪽에서 창업하는 걸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프랜차이즈와 직접 창업하는 것이 어떻게 다르고 비용이 들어가는지도 설명한다.


무엇이 옳다는 아니지만 적은 금액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서 창업하는 걸 권하는 느낌이다. 특히나 함부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알바라도 하며 관련 분야를 익힌 후에 하라고 권한다. 이건 나도 평소에 이야기하는 바다. 자신이 창업하는 분야도 모르고 직접 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창업한다는 것은 1년에 폐업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책을 읽어보면 매출을 올려도 이런 저런 비용을 다 제거한 후에 500만 원 버는 것도 엄청나게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반면에 장사로 마흔 살에 은퇴했다고 하는 것이나 1천만 원을 쉽게 벌 수 있는 것처럼 한 마케팅은 다소 언발란스해 보인다. 사업계획서와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각종 소모품 등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자세히 밝히고 있다. 어떤 분야 음식점 창업을 하든 이런 책을 읽고 좀 냉정한 비용 분석을 한 후에 창업하기를 제발 바란다. 희망만 가득해서 대박 집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차서 시작하지만 얼마가지 못해 손님은 없고 주인이 인상만 쓰고 있는 음식점을 너무 많이 본다. 간접경험인 책이라도 읽었으면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장사가 그리 쉬울리가 있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장사하려면 읽어보자.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166257329

골목사장 분투기 - 창업은 신중하게


https://blog.naver.com/ljb1202/220741093843

작은 가게의 성장 - 버터야한다


https://blog.naver.com/ljb1202/184010440

4천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 시작하라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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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인생 1인 기업 : 실전편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인생 1인 기업
이승준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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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1인 기업 - 실전편>이다. 더 길게 풀어 쓰면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인생이라고 한다. 최근에 1인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다. 이건 단순히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다른 선진국도 1인 기업이 많이 있다. 이를 알려주는 책도 많이 번역되었다. 나도 궁금증이 생겨 읽기도 했다. 무엇보다 1인 기업이라고 하면 어딘지 괜히 관심이 가고 멋있게 보인다. 자유로움도 느껴지고 돈도 많이 벌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현재 넘치고 있다. 최근에 스타트 업이 상당히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꼭 혼자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먼저 혼자서 시작할 수도 있다. 거기에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며 공유 사무실마저 뜨고 있다. 혼자 사무실을 대여해서 관리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공유 사무실에서는 내 몸만 가면 나머지는 알아서 해 주니 도움이 된다.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기에 자극도 받으며 갈수록 시장이 팽창하기도 한다.


이처럼 1인 기업이라하면 혼자서 사업을 하며 돈도 벌 수 있는 아주 환상적인 로망을 갖게 만든다. 하루에 몇 시간만 일을 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자극적인 유혹은 덤으로 온다. 회사를 다니며 기본적인 근무시간인 8시간은 고사하고 그 이상의 시간을 매달려도 나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뻔하다. 이런 생각은 전적으로 내 생각이고 돈을 주는 입장에서는 능력만큼 준다고 할 수도 있지만. 막상 회사를 때려치우려도 많은 한계가 있다.


이럴 때 나 혼자서 사업을 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판단이 든다. 문제는 과연 성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회사에서 나오면 할 수 있는 것은 뻔하디 뻔한 요식업이다. 흔히 자영업이라는 표현을 하면 십중팔구가 요식업이다. 멋지게 창업으로 대박가게가 되는 걸 꿈꾼다. 오늘도 이런 사람이 엄청 많으니 관련된 프로도 성행한다. 재미있게도 해당 프로그램을 보면 다들 기본도 안 되었는데 요식업에서 하는 걸 보게 된다.


최소한 바닥부터 몇 년동안 - 이 안 되면 몇 개월이라도 - 수련(?)을 한 후에 해도 성공할까 말까인 박터지는 매트릭스에서 너무 쉽게 한다. 어느 정도 많이 알려져서 예전만큼 창업을 하는 사람은 적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1인 기업이 뜨고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어떤 책이든 1인 기업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전부 너무 좋다. 이렇게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로 1인 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참 좋다.

세상을 살아보면 반드시 빛과 그림자는 함께 존재한다. 빛이 클수록 그림자는 더욱 길다.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좋지만 너무 환상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좀 아쉽다. 제대로 각오를 하고 도전해도 성공할까 말까한 세상이다. 그런 상태에서 무조건 시작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 것만큼 위험한 제안도 없다. 반대로 볼 때 그만큼 매력적인 제안도 없기는 하다. 특히나 이 책에서 소개한 사례들을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딱히 오랜 시간을 들여 일할 필요도 없다. 초반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해도 그마저도 하루에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거의 대부분이 인터넷과 관련된 사업이다. 다양한 사업을 소개하는데 내가 볼 때 핵심은 마케팅이다. 어떻게 마케팅을 기가 막히게 해서 사람들을 모객할 것인가가 핵심으로 보인다. 이 책은 실전편이라 그런지 몰라도 그 부분은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시도했고 성공했다는 이야기만 해 준다.


아마도 내가 볼 때 전부는 아닐지라도 대다수는 해당 일을 하기 전 어느 정도 사전 정보와 경험과 지식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 그런 상태에서 여러 가지 해 보다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시장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성공했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모객이다. 책에서는 카페를 통한 사업을 제안한다. 아무리 카페를 만들어도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에 사람을 모으고 그들을 타겟으로 어떤 걸 판매하느냐로 보인다. 이런 부분이 성공의 핵심이지 않을까한다.


책에는 다양한 사업 정보를 알려준다. 플랫폼을 만들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대한 플랫폼은 힘들어도 나만의 소규모 플랫품을 만든다. 힘들게 새롭게 만들려 하지 말고 네이버 카페를 이용하라고 권한다. 그 후에 꼭 자기가 하려 하지 말고 사람을 시키면 된다. 이런 이야기는 의외로 1인 기업인데도 많이 나온다. 순수한 1인 기업은 아니라는 뜻이 된다. 또한 다양한 광고가 오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그로 인해 월 천만 원은 가볍게 돌파한다.


책에 나온 사례 중에는 짧은 기간에 10억 이상 번 것도 나온다. 난 1인 기업은 아니지만 혼자서 모든 걸 하고 있는 사람으로 관심이 갔다. 의도치않게 최근에 계속해서 1인 기업에 대한 책을 읽었다. 그만큼 최근에 유행이라는 뜻도 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는 분야가 아닐까. 누구 신경쓰지 않고 혼자 일하며 돈 벌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책은 꽤 다양한 사업을 알려준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 알고 있는 분야긴 하지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1인 기업이 환상적이진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1인 기업에 대해 알아보려면.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287044403

지금 당장 소셜마케팅 시작하라 - 늘 염두


https://blog.naver.com/ljb1202/221308942008

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 - 1인 기업


https://blog.naver.com/ljb1202/220623482712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 -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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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 - 직원 없이 사무실 없이 저절로 굴러가는 사업 시스템 만들기
일레인 포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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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아주 섹시하다.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가는 제목이다. 10억을 번다고 한다. 그것도 직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최근에 이런 류의 책이 많이 나왔다. 대체적으로 짧은 시간을 하면 돈을 번다는 내용이다. 또는 시간이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가지면서도 일을 한다. 그럼에도 직장을 다니는 것보다 훨씬 돈을 많이 번다. 이 정도면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읽고  싶은 요소가 가득하다.


이 책 제목인 <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도 그런 종류다. 전통적인 회사 시스템이 아닌 1인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적으로 인터넷의 발달 덕분이다. 굳이 매장을 갖고 있을 필요도 없고 직접 고객을 만나 판매할 필요도 없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판매가 가능하다. 노트북만 있으면 된다. 꼭 그런 회사와 분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이쪽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책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책은 나오지 않은 듯 하다. 대부분 외국이고 그 중에서도 역시나 미국이 대다수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3억이 넘는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다. 거기에 영어를 쓰는 국가답게 미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적으로도 판매할 수 있는 축복받은 국가다. 굳이 그렇게까지 크게 기업을 키우지 않아도 그저 한 주에서만 성공해도 먹고 사는 데 큰 지장은 없을 정도로 돈을 벌 수 있는 국가기도 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 기업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매출 10억이기에 꽤 큰 금액이기는 하지만 개인이 올리기는 결코 작은 금액은 아니다. 엄청나게 회사를 키워 부자가 되는 걸 추구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다소 버는 돈이 적더라도 자신의 자유와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이야기하기는 꽤 큰 돈을 벌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의미다.


'디지털 노마드'도 꽤 각광 받고 있는 컨셉이다. 참 멋진 단어다. 자유롭게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다. 굳이 어디에 종속되지도 않는다. 자유롭게 일하고 자유롭게 돈번다. 이보다 사람들에게 더 로망을 채워주는 것도 없을 듯하다. 이런 류의 책이 계속 나오는데 나 자신은 다소 부정적이긴 하다. 몇몇의 성공사례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도 다소 성급하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국내 책이 없기도 하다. 그만큼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다소 좁기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1인 기업을 디지털 노마드 비슷하게 잘 하는 사람들도 알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렇기에 더욱 애매하다. 내가 만난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능력자들이었다. 어떤 일을 하든 성공할 사람들이었고 무엇이든 잘 할 사람들이었다. 누구에게 종속되기 싫어 자신이 알아서 모든 것을 하는 사람들이다. 더구나 더 많이 벌기보다는 적당히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사실 이 책에서도 핵심은 10억을 버는 것이 아니다. 적당히 벌면서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더 벌 수 있지만 그에 따라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많기에 1인 기업에 머문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들을 읽어보면 은근히 1인 기업은 또 아니다. 운영하던 회사가 너무 커져 M&A를 한 것도 있다. 직원을 뽑을 수밖에 없어서 몇 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하는 회사도 있다.


무엇보다 책에 소개된 사례에서 진정한 1인 기업은 좀 드물게 느껴졌다. 대부분 배우자가 있었다. 한 마디로 1인 기업이 아닌 1가족 기업이다. 혼자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닌 배우자와 함께 협업이었다. 그렇게 해도 사실 1인 기업이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아웃소싱을 한다. 여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나머지는 전부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한다. 그 이야기는 아웃소싱한 사람이나 업체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들이 제대로 일을 해주지 못하면 내가 하는 사업은 이미지가 망가진다. 이걸 관리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대부분 기업 운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사람관리다. 이 부분때문에 책에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한다고 말한다. 1인 기업에서 더 커지면 컨트롤할 수 없기에 말이다. 나 자신도 그런 과이다. 더 키우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만 하는 중이다. 그 이상 키울 능력도 없고 커진다고 해도 감당할 수 없으리라 본다. 더구나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도 않고.


책에서 아쉬운 것은 여러 사례를 알려주는 것은 좋은데 명확하고 분명하게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은 없었다. 그저 이런 사례가 있다. 성공했다. 너도 할 수 있다. 해 봐라.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좋아. 실패사례나 조심해야 할 부분은 덜 다뤄지고 있는 듯했다. 나도 직원없이 10억 매출 달성한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 그 이상은 욕심이고 과욕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잘 조화하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이 책에서 말한 핵심이라고 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처럼 쉽지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1인 기업으로 살 수 있다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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