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보여드립니다 - [할인행사]
피나 토레스 감독, 페넬로페 크루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빨간 칠리와 키스할것 같은 그녀의 입술과 뇌쇠적인 눈빛은 무척 섹시하게 느껴진다]

원제 : 맛을 보여드립니다 (Woman on Top, 1999) 
감독 : 피나 토레스 
배우 : 페넬로페 크루즈(이사벨라), 무리오 베니치오(토니뇨), 
       헤럴드 페리뇨 주니어(모니카), 마크 퓨에르스타인(클리프)
평점 : ★★★★☆


그냥 왠지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예전부터 계속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그러던차 저가로 내놓은 DVD 사이에 '맛을 보여드립니다'를 찾았다.
오빠는 처음 들어보는 영화라며 내가 구입하는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저렴한 이유로 우겨서 하나 구입했다.

구입하고 바로 보지는 않았다.
사고 나니 그렇게 보고 싶은 맘도 사라졌고, 
그것보다 더 재미있었던것이 내 주위에 많았던 탓인것같다.

몇주 그렇게 시간이 흐른 어느날, 책도 오락도 인터넷도 지루하다 여길때
뭔가 재미있는 영화가 없나 하고 DVD와 비디오를 살피던중 'Woman on Top'인 눈에 띄었다.

아직 포장도 안 뜯어진 DVD타이틀을 보면서 모험을 하기로했다.
몇시간이 즐겁던가 아님 시간만 죽이던가.



[이 포즈 어디서 본 기억이 있지 않은가? 바로 아메리칸 뷰티에서 케빈스페이스의
눈을 멀게한 그 소녀, 천장에 장미꽃에 싸여있는 소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아메리칸 뷰티'를 패러디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전혀 다른 영활를 만들었으며 두 영화가 같은 시기에 나와 누가 누구를 패러디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난 장미가 아닌 고추에 쌓인 페넬로페 크루즈가 더 섹시하고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우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수지 맞았다고나 할까? ^^
최근들어 이렇게 유쾌하게 영화를 본 기억이 없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도 끝까지 음악을 들으며 마음 한구석이 따뜻한 느낌이 들엇다.

사실 난 페넬로페 크루즈를 싫어한다.
내가 좋아하는 니콜키드먼을 마음 아프게 한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의 매력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결심했다. 다이어트하자^^

영화속에서 그녀는 유독 빨간옷을 입는다.
그래서인지 활기차보이고, 섹시해보이고, 정열적으로 느껴진다.

영화는 로맨스코메디에 판타지 요소가 결합되어 더 로맨틱하게 느껴지고,
게다가 보사노바 풍의 감미로운 음악은 영화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사실 이 영화는 제목에서처럼 맛을 보여주기보다는 음악을 들려준 영화였다.

자신에게 떠난 이사벨라의 마음을 돌리기위해 토니뇨의 세레나데는 
마치 달콤한 치즈케익을 먹는 것처럼 달콤하게 들려온다..

로맨틱 코메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권하고 싶다.

덧붙여 영화의 원제 'Woman on Top'인 이유는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내가 얘기하면 재미없지 않은가..^^

로맨틱 코메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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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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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께서 타지 생활 적적함을 달래주려 책을 소포로 보내주셨는데,
그중 '아홉살 인생'이 있었다.

예전에 느낌표에 선정된 도서로 알고 있었지만,
선뜻 내켜하지 않았는데 선물로 받았으니 이제는 읽을 도리밖에...
하지만, '아홉살 인생'을 다 읽고 난 나의 느낌은 이 책이 너무 사랑스럽다.

평소 여느 성장기 소설을 읽을때면 기분좋음보다는
우울함과 멜랑꼴리한 느낌이 드는경우가 많았던 탓인지
유쾌한 여민이의 아홉살 인생이 마음에 와 닿았다.

오랜만에 책을 읽는 도중 큰소리로 웃어 신랑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기종이가 큰 비밀이라며 여민이에게 골방철학자의 정체를 폭로할때였다.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아홉살 인생'은 독서에 취미가 없는 분에게도 권해도 될만큼
이야기가 재미있고, 쉽게 읽어나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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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의 추억
아서 골든 지음, 임정희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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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양인이 동양인에 대한 소설을 쓴다하면 왠지 우려하는 마음이 든다.

그들의 동양문화에 대한 몰이해로
왜곡된 이야기를 적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런면에서 '게이샤의 추억'은 꽤 잘된 작품이라 하겠다.

타의건 자의건 그 길로 들어선 그녀들을 보며
우리는 매몰찬 시선으로 그녀를 대한다.

그녀들 역시 게이샤 같은 직업을 가지길 원하지 않았다.

지금 시대에도 사유리 같은 삶을 살아가는 그녀들이 있다.

어떤면에서는 사유리처럼 자존심을 세울수 있다면
그나마도 나은삶이 아닐까? 하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흥미와 감동을 줄수 있는 소재를 두고
약간은 상투적인 내용과 허무한 엔딩은 약간 아쉬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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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놀사람 2005-03-0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우연히 이곳에 들어오게되네요.그리고 우연히 글을 보게되구요.음. 그리고.우연찮게 스쳐지나가네요...참 이거 아세요..슬비님..게이샤의추억 영화로 만들어지고 잇다는거요.주연이 홍콩배우 장쯔이라던에. 감독은스티븐이구요..기대해볼만하죠..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보슬비 2005-03-0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랑 놀사람님 안녕하세요^^
저도 영화 만든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좋은 영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의 노벨레 (구) 문지 스펙트럼 9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백종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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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와이드 셧' 영화에 원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사실 영화를 무척 인상 깊게 봤던터라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를 미완으로 떠난것이 무척 마음에 걸린다) 원작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반가웠다.

성적욕망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으면서 좀체 드러내지 않으려한다.

만약 드러나기라도 하면 큰일나듯이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반사회적인 행동에 유혹을 느낀다.

프리돌린과 알베르티네는 그 유혹의 선을 꿈으로 옮겨놓았지만,
돌출된 행동의 짜릿함을 느끼며 꿈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게한다.

나는 그들 부부를 불순하다고 비판할수가 없다.

나역시 가끔은 도덕적인 삶을 바라긴 하지만,
반사회적인 무언가를 하고 싶기도 하는 그런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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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
레이몬드 카버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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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단편을 읽기 시작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보통 소설이라 하면 책 한권의 분량의 이야기가 되야지 소설이라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단편보다는 예전엔 장편을 더 선호하기도 했다. 장편의 방대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단편으로는 그런 매력을 느낄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나는 장편보다 단편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인물과 사건이 얽히고 섥히는 복잡한 이야기는 없더라도 단편에서는 단백하고 순간, 순간 감동이 그대로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우연히 선택하게 된 '레이몬드 카버'의 단편집은 그런 단편의 묘미를 100% 느끼게해준다. 일상생활의 평범한 이야기들이 작은 행복을 줄수 있고, 슬픔도 극복할수 있는 따뜻한 용기를 준다. 그래서 나는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그의 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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