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받던 시절, 용돈으로 책을 한권, 두권 모았었답니다.
그 당시도 구매하고 언젠가 읽어야지...했던 책들이 많았었어요.
그 때는 책을 살때마다 비닐커버 덮어주고, 언젠가 나만의 멋진 서재를 꿈었었었지요.
한글책이 귀한 시절, 친하게 지내는 분들과 책을 공유하며 함께 읽기 시작하면서, 가지고 있던 책중에 읽은책들을 이사시키기 시작했어요. 그것이 제가 책에 대한 소유욕을 조금 놓을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집근처 도서관이 생기면서 내가 가지고 있지만 도서관에도 있는 책들은 도서관이 내서재다..생각하고 이사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읽은책 소장하고 있는것도 좋지만, 한번 읽고 더 이상 읽지 않을 책을 책장에 꼽아두는건 책에게 미안해서 나누게 된것 같아요. 대체로 친한 지인에게 나누고, 도서관에 없는 책은 도서관에 기증했는데, 요즘은 알라딘에 팔기도 해요. 팔아서 또 다른 책 구입하는데 사용하지만, 터무니 없는 가격일때는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선물하는것이 마음이 편한것 같아요.
저를 즐겁게 해주고, 어딘가에서 다른이를 즐겁게 해주고 있을 책들.
공식적으로 떠난 책들의 목록을 정리하다보니 6년동안 약 2000권의 책들을 정리했네요.
암튼...
올해 이사 계획이 있는데, 생각외로 책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다..싶어요. ㅋㅋㅋ
그래도 별로 없는 책들을 더 다이어트 시켜서, 목표는 읽은책 90권과 읽지 않은 책 10권 소장하고 있는것이 목표인데 그날이 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0권중에 정리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책들 몇권 소개해봅니다.
배트맨 앤솔로지는 소장하려 했는데, 절판된 관계로 배트맨 덕후인 꼬마에게 선물. 읽지 않았더라면 읽지 않았다는 핑계를 되었을텐데... 이미 읽었는지라 ^^ 기쁜 마음으로 선물했어요. 다음에 다시 출간해지길 바랍니다요.
절판된 책이라 더 정리하기 힘들었지만, 책을 다 읽었고 마침 도서관에도 소장하고 있는지라 정리했어요. 정리한다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 책을 읽지 못했을거예요.
약 6년간 소장했던 책을 정리하려니 쉬원 섭섭하네요. 아쉽게도 완독하지 못했지만, 제게 왔을때의 기쁨과 그동안 멋지게 장식용의 역활을 한것으로 만족합니다.
'와인 바이블'이 있으니, 정리하더라도 조금 덜 아쉬웠떤 '죽기전에 마셔봐야할 와인 1001'
양장 상태가 좋고, 가격이 있는 책이라 소장욕이 생기는 책이지만, 그래도 읽고 싶은 친구에게 선물. 아직 절판이 아닌지라 또 읽고 싶으면 구입할수 있고, 절판되더라도 도서관에 있으니깐 다행.
선물 할때는 절판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절판되었네요. 다행이도 도서관에는 소장.^^
도서관이 제 서재라니깐요. ㅎㅎ
욕심을 부려 구입했는데, 잘 소장하다가 정리했네요. 가지고 있어도 다 읽지 못할것 같아 정리했는데, 다음에는 이런류의 책들은 욕심내지 않으려해요.
정리하고, 또 구입. 정리할때의 마음중 하나는 읽고 싶으면 또 구입해서 읽자.
진짜 좋은 책은 다시 구입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