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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가면 마음에 드는 횟집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묵호항에서 단골횟집 만들었어요.

최근에 '인어교주해적단'이라는 앱을 알게 되면서, 묵호항의 '가미수산'에 가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혹시 가실일이 있으시다면 '인어교주해적단' 보고 찾아왔다고 하시면 더 잘 챙겨주실거예요.^^

 

 

강원도에는 여러 항이 있는데, '묵호항'은 자연산 활어만 판매하는 수산시장이예요. 근처 어부들이 잡아온 생선을 판매하기 때문에 매일 아침 경매로 생선을 받아온답니다. 그래서 시세변동이 많다는것이 단점이긴합니다. 장점으로는 강원도 특산 생선을 먹을수 있고, 시세 따라 엄청 싸게 먹을수도 있다는거지요.

 

묵호항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있고 호객행위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까치복

 

 

울부부가 먹으려고 3만원치 부탁했는데 넘 많이 주셨어요. ^^;;

성대, 고등어, 방어,도다리,이시가리,쥐치

 

 

묵호항은 이렇게 회를 판매하고, 할머니들이 회떠주는 값을 받고 손질해주세요.

가격은 구입가격의 10%를 드리는데, 저희는 양이 많아서 5천원 드렸습니다.^^

 

이곳에서 회는 막회스타일이예요. 저희는 도다리,이시가리,쥐치는 세꼬시를 떴습니다.

 

 

방어 손질중이신 할머니 - 방어 12키로가 15만원

 

 

3만원치 - 양이 적어보이지만 엄청 많아서 결국 1/3 남겼습니다. 넘넘 아까웠어요.

고등어 회 넘 맛있고, 이시가리 넘 맛있고, 그중 방어가 제일 홀대 받았네요.ㅎㅎ

 

넘 맛있게 먹어서 다음날 회포장해갔어요.

 

 

무늬 오징어 - 이날 시세로 한마리 만오천원

 

 

오징어도 비싸서 한마리 만원했어요.

 

 

5만원치 - 오징어, 성대,쥐치, 도다리, 이시가리, 도미

고등어는 서울 가져가는데 추천안하셨어요. 혹시 모르니깐..

저렴한 생선보다 비싼 생선위주로 잘 챙겨주셨답니다.

 

 

꽉 담아서 4팩 나왔는데, 역시 둘이 먹는것보다 여럿이 먹으니 훨씬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이 떠와야겠어요.

 

강원도 놀러가서 일반 횟집에서 광어,우럭,도미 먹는것보다 이렇게 지역 생선 먹는거 선호하신다면 묵호항 '가미수산' 가보세요~~~

 

다음날 묵호항 다시 찾아가면서 근처 아침 식사로 '곰치국'을 먹었습니다.

 

 

무시무시한 곰치 - 물텀벙이라고 불리는 생선으로 예전에는 흔해서 버려지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귀하신 몸이 되었어요.

 

 

시세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데, 현금으로 내면 할인해주십니다.^^

흔한 생선이었던만큼, 만드는 방법도 김치국에 넣어서 먹던 평범한 음식이예요.

딱 국물이 쉬원한 김치국이고, 곰치는 순두부 같은 느낌.

그럼에도 순한 맛이 아침에 먹기 좋고, 해장으로도 좋은것 같아요.

 

 

곰치국과 가자미구이를 시켰는데, 곰치국 양이 많다며 나눠 담아주셨어요. 완전 감솨~~^^

 

 

가자미는 활가자미 잡아서 바로 구은거라 엄청 맛있더라구요. 가지마 4마리에 일반 생선 반마리 같이 구워주셨는데 원래 양이 많으면 포장해오려다가 먹다보니 다 먹었어요. ㅋㅋ

 

가격이 저렴한편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해녀마을 - 전날 점심은 성게비빔밥과 전복뚝불비빔밥

 

 

 여기는 진짜 성게비빔밥 맛집이예요.  여름에 먹었던 성게비빔밥의 성게의 크림맛과 비교할수 없지만,  철이 아닌데도 맛있더라구요. 전복 비빔밥도 맛있지만, 성게 비빔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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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생일겸해서 강원도 정동진에 놀러갔어요.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을텐데..했는데, 바다 부채길을 걸어보니 흐려서 차라리 다행이었네요.^^

 

바다부채길은 정동진 조각공원에서 시작해서 심곡으로 끝나는길인데(심곡에서 정동진으로 걸어도 되지만, 정동진이 높은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거꾸로 걷게 되면 열심히 층계를 걸어야합니다.^^) 3키로정도 둘레길로 한방향으로 약 40~한시간 거리라 걷기 좋아요.

 

 

정동진에서 시작하면 이렇게 층계를 내려갑니다. (저희는 늦은 시간에 들어가서 심곡까지 못가고 중간에 돌아와서 이 층계를 걸었네요. 죽을뻔했어요. ㅎㅎ)

 

 

중간 중간 거리 팻말이 있어서 시간 체크하고 움직이시면 됩니다. 심곡으로 가면 주말엔 정동으로 가는 순환버스가 있지만, 시간 간격이 많아요. 평일에는 택시 타고 돌아와야한다고 합니다. 보통 잘 걷는 분들은 왕복해서 걸으시면 한시간반에서 두시간 예상하시면 됩니다.

 

 

 

 

 

 

 

 

부채길에서 가장 유명한 '투구바위와 육발호랑이'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참 좋았어요.

 

 

다 좋았는데, 짜증난것이 있었따면 중간에 둘레길을 걷는 분들을 위해 쉬는 공간들이 많은데, 그곳에서 술이나 음식 먹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걸리를 드시는 분들을 만났다는거예요. 술먹는것도 짜증나지만 먹던 귤껍질을 바다에 던지시는 것을 보니 화가 났지만, 연세들이 많고 인원도 많아서 속으로 화만 삭혔습니다. ㅠ.ㅠ;; 진짜 이렇게 좋은길에서 제발 쓰레기 버리지 말고, 하라는거 하지 말면 좋겠어요.

 

한시간후에 문을 닫는관계로 왕복하지 못하고, 시간체크해서 중간에 되돌아 왔습니다. 진짜 내려왔던 층계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ㅎㅎ

 

정동진 조각공원 살짝 둘러보고, 숙소였던 '썬크루즈'

 

 

 

구관 전망대에 올라갔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관 건물

 

 

 

구관에서 신관 연결통로예요.

신관에서는 구관으로 갈수 있지만, 구관에서 신관은 갈수 없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크루즈 배로 만든 호텔이 구관과 신관으로 나눠있었는데 편의시설도 좋았습니다. 여름에는 프라이빗 해변도 있어서 가족끼리 함께 이용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일출은 신랑만..^^

자신만 혼자 일출봤다고.... 투덜투덜~

 

 

 

 

이런곳도 있었네요. 나중에 가보는걸로..

 

 

 

 

다음에는 같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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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핸드드립 카페를 찾아보다가 가게 된곳

 

카페 C.L은 커피와 LP의 약자인만큼 카페에 LP판이 많이 있다. 사장님이 중학생 시절부터 모으셨다고 한다.

 

 

처음 주차를 하고 흘러나는 음악 소리에 웃음이 났다. 굉장히 올드한 음악이었는데, 우리가 들어가니깐 음악을 바꿔주셨다. 아마도 좋아하는 곡을 요청하면 틀어주실것 같다. 다음에는 가게 되면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해볼까 한다.

 

 

도로를 사이로 소양강이 흐른다. 전망을 위해서 2층을 카페로 사용하고 1층은 아마도 가정집이 아닐까? 추측된다.

 

 

 

카페 안의 정말 올드한 분위기인데, 묘하게 촌스럽지않고 정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의자들도 편하고, 날씨가 흐려서 쌀쌀했는데 따뜻한곳으로 안내해주셨다.

 

카페 씨엘은 노부부가 운영하시는 카페이다. 깔끔하게 흰셔츠와 앞치마를 두르신 모습 두분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신랑은 핸드드립커피 케냐를 나는 마키아또.

 

 

핸드드립하실때 구경해도 되냐고 여쭤보니 당연 환영하신단다. 그리고 바로 앞에 바 의자가 있어서 편하게 구경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내리시는 모습을 구경했다. 이때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직접 로스팅하신단다. 사장님은 드립커피를 사모님은 일반 커피를 준비하시는듯.

 

 

 

드립 내리고 남은 양은 맛보라고 작은 찻잔에 담아주셨는데, 찻잔에 내주실때도 뜨거운 물로 한번 데운뒤 주셨다. 예전에 커피 맛있다는 곳에서 드립커피를 시켰더니, 테이크 아웃잔에 담아줘서 좀 황당했던 기억을 떠올랐다. 커피맛을 최대한 맛있게 내고 싶어하는 분이라면 절대 종이컵에 담아주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적어도 테이크아웃잔에 담을건지 물어보기라도 했더라면...

 

마끼아또는 실수. 아무 생각없이 나는 에스레소 마끼아또를 생각하고 '마끼아또'를 부탁드렸는데,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달달한것을 좋아할거라는 생각에 '카라멜 마끼아또'로 준비해주셨다. 맛은 있었지만, 원래 뜨겁고 단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반을 남겨버렸다. 다음에는 나도 드립커피를 마셔야겠다고 말씀드렸다.

 

카페가 조용하고 음악도 편해서 신랑과 기분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일반 카페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나 음악을 들을수 있는 카페라 더 좋았던듯.

 

다 마시고 일어설쯤, 카페에 노부부를 아시는 분이 방문하시면서 찐빵을 가져오셨는데, 따뜻한 물과 함께 찐빵을 나눠주셨다. 시골카페의 정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주 가지 않더라도, 가끔 찾을때 사라질까 걱정하지 않을...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켜주면 좋을것 같은 카페 씨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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