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천국의 문 앞에서 술을 마시는 거야. 세상과 작별할 순간이 다가오는데 그런 걸 못 보았단 말이야. 천국에 대해서 못 들었어? 그곳엔 별다른 이야깃거리가 없어.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닷가에서 바라본 석양을 얘기할 뿐이야. 물 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핏빛으로 변하는 커다란 공, 사람들은 자신이 느꼈던 그 강렬함과 세상을 뒤덮는 바다의 냉기를 논하지. 그런데 넌 별로 할말이 없을 거야. 입 다물고 있어야지. 바다를 본 적이 없으니까. 소외감으로 겉돌 거야."-마틴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