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08 개봉 / 15세 이상 / 120분 / 스릴러,액션,판타지 / 미국
감 독 : 프란시스 로렌스
출 연 : 키아누 리브스(존 콘스탄틴), 레이첼 와이즈(안젤라 닷슨/이사벨 닷슨), 시아 라부프(채즈 챈들러)
존 콘스탄틴, 인간세계와 지하세계의 경계에 선 절대 구원의 힘!
인간의 형상을 한 혼혈 천사와 혼혈 악마가 존재하는 세상.
태어날 때부터 그들을 구분하는 능력을 타고난 존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은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며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 후 다시 살아난 그는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상에 존재하는 악을 지옥으로 돌려보내기에 나선다. 그래야만 지옥으로 가게 되어 있는 자신의 운명이 뒤바뀌어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악과 싸우지만, 그에게 성스러운 사명감 따윈 없다. 그가 원하는 건 오직, 자신의 구원뿐이다.
절대 악에서 세상을 구원할 유일한 희망!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술, 담배에 쩔어 살면서 계속되는 전투에 지쳐만 가던 콘스탄틴. 그런 그에게 어느 날, L.A 강력계 소속의 여형사 안젤라(레이첼 와이즈)가 찾아와 쌍둥이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거대한 어둠의 힘 속으로 빨려 들게 되는 데….
콘스탄틴은 악마와의 싸움을 포기할 수 없다. 그것만이 그의 유일한 존재 이유이다. 그리고 확실한 건 이 지상에 선악의 균형이 깨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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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시각효과팀, <터미네이터 3> 특수효과팀이 동원된 차원 다른 블록버스터
시각효과의 한계와 장벽이 허물어진다!
- 천국과 지옥은 바로 이곳에 있다. 모든 창문 너머, 모든 집안에.
세상 속에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세상… 우린 그 양쪽 세상 가운데에 갇혀있다. -
<콘스탄틴>은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3> 등의 작품에 참여했던 정상급 기술진들이 창조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두 영화 모두 영화기술의 신기원을 이루어 냈다고 평가 받았던 작품들이다. 따라서 <콘스탄틴>은 이제껏 보아왔던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영상의 진화를 선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콘스탄틴>의 영상과 디자인, 효과 등은 천국과 지옥이 같은 공간, 다른 차원 속에서 각기 다른 버전으로 공존한다는 컨셉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삐딱한 카메라 앵글과 표현주의적 조명을 주로 사용했고, '물 흐르듯 다이내믹한 효과’를 위해 그린 스크린 대신 디지털 디자인을 활용했다. 이 방법을 통해 배경 화면 위에 다양한 사물들 -휘날리는 흙먼지, 공중을 떠돌아다니는 물건들, 불타는 야자수 등- 을 덧입혀 입체적인 화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원작인 그래픽 소설의 스타일과 색채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와이드 앵글과 만화책에서 볼 수 있는 극단적 포커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만화책의 스타일을 그대로 모방하기 보다는 다양한 드로잉 자료들과 그래픽 소설 속의 이미지를 폭넓게 활용했다. 천국과 지옥의 묘사 역시 천편일률적인 빛과 어둠의 이미지를 탈피, 미묘한 뉘앙스를 살렸다.
현실이 지옥으로 변하는 순간은 어김없이 주위가 파열하고 불길과 화염이 솟아오르는 데, 그 중 가장 압권은 안젤라의 집에서 주위가 지옥으로 변하는 고속도로 지옥버전. 거센 바람에 내동댕이 쳐져 처참하게 구겨진 자동차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40여 대의 실제 자동차를 디지털화시켜 과장되게 변형시켰다. 디지털 화면으로 재 탄생된 자동차들 사이로 저주 받은 영혼들이 떠도는 모습은 실제 지옥인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조명을 원하는 감독의 바램에 따라, 빛의 처리는 대부분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만큼은 스튜디오 한쪽에 60개의 조명등을 일렬로 매달고, 7대의 대형 산업용 선풍기로 거대한 바람을 일으켜 조명등이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한 명암의 변화를 이용, 지옥의 느낌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실제 도시의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L.A에 있는 실제 장소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는데, 그중 미드나잇의 술집으로 등장하는 클럽은 1930년대 세워진 이스턴 컬럼비아 빌딩 지하에 있는 헤시엔더 리얼 나이트클럽이다.
한 개의 관절 인형으로 완성된 수천 마리의 악귀들
지상에서 지옥을 재현한 듯한 놀라운 기술의 발전
“난 어릴 때 이상한 것들을 보곤 했소. 정상적인 인간의 눈으론 볼 수 없는 것들을…”
혼혈족들은 인간 세상에서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자신들의 목적을 쟁취한다. 반면 지옥에서는 악마, 본래의 적나라한 모습 그대로 돌아다닌다. 영혼뿐만 아니라 뇌와 눈도 없고 다만, 입과 소화 기관만을 가진 악귀들은 지칠 줄 모르고 지옥에 떨어진 영혼들을 쫓아다닌다.
이 악마, 악귀의 모습은 로렌스 감독이 예전에 보았던 '뇌가 제거된 시신'의 의학 사진을 토대로 형상화된 것이다. 악귀는 완전한 괴물이 아니고, 원래 인간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인간적 형상을 살려 디자인됐다.
극중 지옥 씬에서는 수백의 악귀들이 출몰하지만, 이 모두는 한 개의 관절 인형 모형을 토대로 제작된 그래픽 이미지들. 컴퓨터로 제작된 골격에 전통적인 조소의 기법으로 형상을 채워 넣은 뒤 동작을 조종할 수 있는 기계 장치를 달고, 마지막으로 실리콘 피부를 붙였다. 이렇게 완성된 악귀 인형에 4미터 길이의 케이블을 달아 7명의 기술자들이 조종했다. 이 악귀 인형을 기본으로 놓고 컴퓨터 작업을 통해 수천 마리로 복제한 후 색을 입혀, 날고, 달리고, 자동차 위를 뛰어넘는 등의 여러 연기에 활용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디자인, 청동과 금으로 만든 콘스탄틴의 비장의 병기
모든 액션은 이 영화로 진화된다!
콘스탄틴은 악마와의 대결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무기들을 갖고 있다. 성수(HOLY WATER)를 항상 집에 준비해두고 있는가 하면 여러 종류의 종교적 물품들을 늘 주변에 두고 언제 닥칠지 모를 악마와의 싸움에 대비하고 있다. 그 물품들은 대부분 콘스탄틴의 오랜 지기인 역사학자 비먼이 비밀 유통 경로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비먼은 바울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다마스커스 행 도로 길가에 있었다는 돌 조각부터 교황 암살 시도 당시에 발견된 총알 조각, 아미티빌에서 구한 풍뎅이, 모세의 수의, 사제들이 축복한 십자가와 성물들, 화염 분사기처럼 3미터 길이의 불길을 뿜어내는 용의 입김 등 온갖 진귀한 보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현실 속에서의 진짜 비먼은 소품 담당 커크 코윈이었다. 그는 이런 소품들을 구하기 위해 역사적 사료들을 연구했고, 진귀한 옛 물건들에는 대부분 라틴어 글씨가 새겨져 있기 때문에 고전 라틴어까지 공부했다. 그 중 코윈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물건은 극중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스케치를 토대로 만든 콘스탄틴의 '성스러운 권총'(HOLY SHOTGUN). 십자가로 만든 이 권총은 악마들을 증발시켜 지옥으로 돌려 보낼 수 있는 가공할 무기다.
여타의 보물들처럼 고풍스러운 외형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번에 여러 발을 발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춘 정교한 제품이어야 했기에 만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권총 모델들 중 'STREET SWEEPER'(거리 청소부)라는 모델을 변형시켜 실제로 발사가 되는 진짜 총 2대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복제품 2개, 고무 모형 4개가 제작됐다. 8명의 총기 제작 기술자들이 7주일간 2대의 실물 권총을 제작했는데, 청동과 금으로 만든 이 총에는 라틴말로 'A CRUCE SALUS'(십자가를 통해서만 구원이 있도다), 'DECUS IT TUTAMEN'(구원의 도구), 'DEI GRATIA'(신의 은총으로) 등의 문구들이 새겨져 있다.
새로운 영화에 걸맞는 신감각의 감독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인 프랜시스 로렌스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윌 스미스 같은 뮤지션들의다이나믹한 뮤직 비디오로 많은 상을 탄 느와르 필름의 신봉자. 콘스탄틴이라는 안티 히어로적 캐릭터와 스토리 색깔에 매료된 그는 제작진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냈고, 제작진 역시 그를 적임자로 판단, 감독으로 선택했다.
로렌스는 다른 뮤직 비디오 감독 출신들과는 달리 비쥬얼적 관점으로 영화에 접근하지 않았다. 그는 비쥬얼 뿐만 아니라 내용과 캐릭터, 각 장면에 대한 탁월한 분석력을 자랑했다. 제작진과의 첫 미팅 때 자신이 그린 지옥 상상도 25점을 들고 나타난 그는 지옥과 천국이 이 세상에 공존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구체화시켜 영화의 컨셉을 명백하게 세웠다.
로렌스는 사후 세계를 색다른 방법으로 표현코자 했다. 처음에는 끈적이는 검은색 공허의 이미지 등 브뤼겔이나 보쉬의 작품에 나오는 사후 세계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것은 추상적이었고, 좀 더 구체적인 어떤 구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가 택한 것은 모든 공간에 따른 현실 버전과 지옥 버전 두 가지이었다. 예를 들어 콘스탄틴이 들르는 모든 지옥은 그 공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지옥의 모습니다. 안젤라의 아파트에 있을 때 들른 지옥도의 모습은 안젤라 아파트의 지옥 버전이고, 거리로 나섰을 때 겪는 지옥의 모습은 그 거리의 지옥 버전인 것이다. 그의 이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는 제작과정에서 그대로 수용됐다.
<매트릭스>의 절대 전사 키아누 리브스!
또 다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돌아온다!
키아누 리브스가 <콘스탄틴>에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존 콘스탄틴’ 역할에 강한 애착을 느꼈기 때문이다. 결정된 운명을 뒤바꾸기 위해 전투를 시작하는 콘스탄틴의 기묘한 상황과 캐릭터, 미스터리 하면서도 유머 있고 지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시나리오, 블록버스터 영화이면서 삶의 내면적 문제와 싸우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점 등에 매력을 느껴 흔쾌히 캐스팅에 응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기획 및 리허설 단계에서부터 극중 자신의 캐릭터 설정에 많은 관여를 했고, 영화에 등장하는 대사 중 상당 부분도 직접 작성했다. 이에, 평소 특유의 센티하면서도 냉소적인 이미지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키아누 리브스는 안티 히어로 ‘존 콘스탄틴’ 역을 맡아 깊은 내면 연기로 콘스탄틴의 고독하고 냉소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게다가 자신을 전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준 <매트릭스>의 히어로 ‘네오’와 ‘콘스탄틴’이 인류를 위해 세상을 구원하는 고독한 영웅이라는 점이 일맥상통해 더욱 묘한 인연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콘스탄틴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 1
이 세상은 선과 악의 대결을 위한 무대이다
오랜 세월, 신과 악마는 인류의 영혼을 놓고 내기를 하고 있었다. 양쪽 세력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데땅뜨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 현재까지도 그 내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내기의 내용은 이것이다.
인간들이 지상에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 그로 인해, 죽음 이후의 운명까지도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
이 내기에는 조건이 있다.
인류의 자유 의지에 직접적으로 간섭하지 않는다.
대신 매개적 존재를 통해 인간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콘스탄틴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 2
신과 악마의 매개체, 완전한 악마도, 완전한 천사도 아닌 그들은 '혼혈족'이라 일컬어진다
혼혈족들은 지상에서 아주 착하게 혹은 아주 악하게 살았던 인간들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인간이었을 때의 영혼을 고스란히 가지고 인간의 형체로 또다시 지상으로 보내진 것. 평범한 인간의 외모를 한 이들은 쉽게 인간 세계에 섞여 들어가 그들의 임무를 수행한다. 인간과 똑같은 생활을 하지만, 그들의 정신 세계는 인간과 비교가 안될 만큼 지혜롭다.
콘스탄틴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 3
그리고 존 콘스탄틴이 존재하고 있었다
존 콘스탄틴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일반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세상과는 다르다. 그에게 이 세상은 인간으로 가장하고 인간들 틈에 숨어사는 사탄의 혼혈족들이 득실대는 세상이다. 콘스탄틴은 어린 시절부터 그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 이 능력은 곧 저주였다. 이 끔찍한 저주에서 벗어나고자 자살을 시도했던 그는 원하던 영혼의 평화 대신, 2분간 지옥을 견학한 뒤 다시 인간 세계로 내던져진다. 그리고 그 순간 깨닫는다. 생이 끝났을 때 자신이 갈 곳은 지옥뿐임을. 그래서 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다. 악마들을 지옥으로 돌려보내서 자신에게 닫혀져 있는 구원의 길을 열어 천국으로 가는 열쇠를 얻으려 하는 것이다. 그는 영웅이 아니다.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악마와 대결하고, 그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자 점점 냉소적으로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