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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사랑한다 세트 - 전3권
김이령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성균관 유생의 나날'을 읽고나서, 시대 로맨스 소설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후애'님을 통해 시대 로맨스 소설이 제 예상보다 많이 출판되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솔직히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보다 판매율이 높아서 놀랐습니다. ^^;; 마치 고등학교 시절 '할리퀸'문고를 읽는 기분이었어요.
그 많은 소설중에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를때, '후애'님이 추천해주신 책 위주로 읽었는데 이번에 이 책은 제목에 눈길이 가서 제 느낌으로 선택하게 된 책이네요. 그런데 막상 읽기전에 '후애'님의 실망스럽다는 평에 좌절했습니다. ㅠ.ㅠ
그런데 기대감을 낮추고 읽어서인걸까.... 은근히 재미있더라구요. 초반 오글거리게 하는 글들이 낯간지럽기도 하고, 어느정도 익숙한 캐릭터들이었지만(여주인공은 아주 아름다운데다가 밝고 심성도 고운데, 남자주인공은 여자보기를 돌같이 하지만, 여주인공을 향한 순정파) 실제 존재하고 있던 역사를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을 내새워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책제목만 봤을때는 왕의 로맨스를 그린줄 알았는데, 왕이 로맨스를 방해하는 인물로 나와서 어리둥절했어요. 게다가 왕 초반엔 그렇게 쿨하게 나왔으면서, 사랑 때문에 옳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그의 행동에 동의가 되지 않아서인지 그의 이야기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읽으면서 솔직히 짜증이 났어요.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의 마지막 결단을 보며 처음부터 그렇게 할것이지... 그럼 둘다 잃지 않아도 되었잖아.라고 이야기하고 싶더군요.
암튼, '원, 린, 산' 주인공 세 사람의 우정과 사랑만으로 집중하기도 쉽지 않은데, 여러 사랑을 보여주려해서 좀 어수선한 느낌이 들긴했습니다. 어찌나 외바라기 사랑들도 많고, 엇갈린 사랑들도 많은지... 한두커플일때는 TV에서 감초처럼 재미있게 바라봤을텐데, 여러커플이 등장하니깐 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3권의 책중에 1권의 풋풋한 그들의 사랑이 좋아서 재미있었는데, 2권부터 좀 늘어지는 느낌에 별점을 하나 뺐다가 마지막 결말이 약간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마음에 든 결말이라 다시 별점을 도로 올려줬어요.(별 반개짜리가 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좀 페이지를 정리해서 더 속도감을 주었더라면 좋아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예상했던것보다 재미있게 읽었고, 책을 다 읽었을때, 짜증보다는 마음의 평정을 찾게되어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