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러브 노섹스 1
윤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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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별 기대없고 부담없는 책을 고르다가 읽게 된 책이예요.
그래서인지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바람둥이 아버지탓에 결혼에 관심없는 시연과 한번 결혼에 실패한 이혼남 지환, 
시연의 친구인 은재는 한때 자신의 첫사랑이었지만 지금은 유부남인 정연,
너무 젊어서 아름답지만 항상 불완전한 사랑을 하고 있는 듯한 은재의 동생 은교와 진희.
그리고 결혼했지만 언젠가 깨질것 같은 얼음위를 걷고 있는 시연의 올케와 오빠의 관계들이 얽히면서
사랑과 욕망에 대해서 그렸습니다.

적나라한 성행위가 부끄럽거나 혐오스럽지 않고,
오히려 여성과 남성의 성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엿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랑없이는 섹스도 없다...

뭐, 주인공들을 보면서 사랑이 먼저인지 섹스가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빠진 육체적인 관계는 욕망과 허무만 있을뿐이예요.

결국 결혼에 비관적이었던 시연은 지환으로 인해 심경이 변합니다.
아마도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은 정연의 아내였는지 모르겠어요.
언제나 울타리 속으로 끼지 못하고 겉돌던 그녀는 가장 용기 있기 울타리를 부수고 세상으로 나가거든요.

기대없이 읽었던 탓인지 기대이상의 재미를 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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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그늘 2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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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사고로 죽은 애인에 대한 사랑에 다른 사람과의 접촉 자체도 미안한 감정으로 발전해
결국 남자에 대한 대인기피로 발전한 인영.

그녀는 스스로가 기석의 미라가 되어버리려 합니다.

그런 그녀를 세상으로 인도해준것이 바로 5살연하의 재민.

인영의 떳떳한 남자가 되기위해 의대에 들어간 재민은 끝없이 인영곁에서 맴돌게 됩니다.

처음 인영은 기석의 군대 고참인 우희태에게 마음을 열지만, 곧 자신의 마지막 남자이자
진짜 사랑은 재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자신의 맘과 달리 재민의 마음을 확인할길이 없어 결국 수녀의 길을 택하지만.

그런 인영을 재민이 막고 둘의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솔직히 조금은 진부하고 조금은 유치하지만..

해피엔딩의 결말이 마음에 드네요.

그래도 너무 인영에 대한 미화는 왠지 만화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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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그늘 1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노라..."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고보니 전 김하인씨의 책을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더군요.

솔직히 왠지 피하고 싶었던류의 책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제목 때문에 선택한 책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이런류의 소설이 유치하게 느껴지는건..
사랑에 대한 순수한 감정이 없어서인지... 아님 책속의 내용에 그냥 동감이 안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중학생인 재민인 대학생인 누나를 좋아하게 되고,
앞으로 5년뒤에 의대에 들어가면 누나를 사귈수 있다는 말에 공부에 전념합니다.

그리고 인영과의 연인이었던 기석은 군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런 사실도 모른채 의대에 합격 통지서를 인영에게 내밀며 나타난 재민...

아직 2권은 읽지 않았는데, 왠지 재민과 인영의 관계를 읽어보지 않아도 알것 같아요.

그래도 이 책속에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책 제목이 되기도 했겠지만,
목련꽃의 피고 짐에 대한 느낌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엔딩이 제 예상과 같을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겠어요.

목련은 잎 없이 먼저 꽃을 피운다.
다른 나무나 꽃나무들은 거의 다 잎새가 먼저 피어나고, 수많은 잎들이 바람결과 햇빛의 온도를 감지해 본 뒤 숨겨놓은 꽃순의 문을 노크해 나오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마치 공주의 행차를 알리는 시녀들처럼.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 서로의 어여쁨과 아름다움을 시샘이라도 하듯 앞 다투어 꽃 봉우리는 꽃망울을 터뜨린다. 순식간에 나무 하나를 소란스러운 화색으로 가득 채운다.
앙상하지만 깨끗한 벗은 몸매 같은 맨가지에서 하나 둘 탐스럽게 피어나는 목련의 모습은 고고하고 정결하다. 재잘거리는, 수다스런 잎들과는 결코 같이 피거나 나무에 함께 매달리지 않는 목련꽃의 습성은 가히 결백적이다. 흰색과 미색의 중간색, 혹은 티 하나 묻지 않은 흰색으로 꽃이 핀 모습은 처음 흰 블라우스를 입고 외출하는 턱선 고운 처녀의 우아한 자태와 미소를 보는 거 같다.그러나 잎 없는, 번잡과 소란을 싫어하는 목련이어서 그런지 그 순결한 꽃잎이 떨어질 때는 더없이 참혹하다. 검은 사신(死神)이 그 동안 시샘하기라도 했듯이 무참하게 짓밟아 그 희고 빛나던 꽃의 살결을 검게 물들인다.
기껏해야 꽃나무인 주제에 뭐 그리 순결하고 깨끗하냐고 냉소를 퍼붓듯 바닥에 떨어진 두툼하고 커다란 흰 꽃잎을 순식간에 완전히 거무튀튀한 검은색으로 만들어버린다. 목련나무는 그 꽃들이 다 떨어져서야 잎을 피운다. 지나간 사랑을 푸른 가슴으로 노래하듯이 잎들을 가슴빛으로 돋궈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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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카를로 고치 지음, 푸치니 오페라, 김두흠 편역 / 달궁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한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목숨을 건 도전.

왠지 매력적인 소재였지만, 솔직히 책을 덮은 후에도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사랑이 전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것은 그들의 사랑에 전혀 감동을 받지 못한 탓이겟습니다.

솔직히 이 책은 순전히 책 겉표지와 제목에서 주는 왠지 모름에 이끌려 선택했는데, '투란도트'가 주인공의 이름이라니 약간 허무함마져 느끼네요.

아름다움에 한눈에 반해버린 칼라프의 모습에서 외모지상주의가 풍겼으며,
남성에 대한 혐오심에 싸인 투란도트의 모습에서 칼라프가 느꼈던 천사의 모습보다는 피에 굶주린 악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차라리 칼라프에 대한 사랑으로 목숨을 내논 류의 사랑이 더 고귀하고 아름다운것 같아, 그녀가 주인공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조합해 보이는 책속의 일러스트와 9000원이라는 책 가격 또한 책의 감상을 떨어뜨리더군요.

이 책 덕분에 '투란도트' 오페라가 상영되면 봐야할지 망설임이 생겨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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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삼성 어린이 세계명작 (고학년) 18
진 웹스터 지음, 윤보영 그림, 한상남 엮음 / 삼성출판사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추억을 ?아 선택한 책이예요.

제가 어릴적 읽으면서 무척 행복했던 책들 중에 하나는 '빨간머리 앤'이고, 다음 하나는 '키다리 아저씨'였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었을때가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었으니 벌써 15년이 되었네요.

다시 읽으니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나기도 했고,  또 어디선가 기억했던 부분들이 바로 이 책이었던것을 알게 되기도 했구요.

왜 이 책을 좋아했는지 이유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교회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분과 제 나이차이가 14살이었답니다.

바로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의 나이차이가 14살이거든요.

그래서 왠지 주인공 소녀가 나로 착각하고 그 선생님과 왠지 이루어질 수 있을거란 꿈에 부풀기도 했구요.

지금도 그때 생각에 읽으면서 새삼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책은 첫장의 몇페이지를 제외하고는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져있어요.

어찌보면 계속 주인공의 독백을 듣고 있는것 같아 지루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전혀 걱정 붙들어 놓으셔도 됩니다.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를 알고, 주디의 편지를 읽고 있노라면 알게 모르게 키다리 아저씨의 질투도 보이는것이 무척 귀여워요.

암튼...

어릴적 읽던 동화책을 읽고 아직도 가슴두근거림을 느낄수 있다는데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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