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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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과거로의 여행은 '시간 여행자의 아내'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솔직히 기존에 읽은 소재이기 때문에 약간은 위험감수를 하고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더 애틋한것이 마음에 들어요.) 

나에게 과거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보고 싶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주인공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아서인지 누군가를 보기 위해 과거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하지만 내가 60세가 된 시점에서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요. 

사랑하는 연인과 딸을 살리기 위해 자신에게는 최악이지만 모두에게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되는 주인공을 보면서 안타까웠지만, 마지막 알약 한알로 인해 그에게 약간의 보상을 받게 되었다는것에 작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만약, 이 책을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읽지 않고, '나비 효과'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면, 좀 더 재미있게 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가지 소재(시간여행+과거의 변화는 미래에 영향을 준다)가 합쳐져서 어찌보면 이제는 새로운 느낌이 덜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다른 작품들을 몇편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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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던 - 나의 뱀파이어 연인 완결 트와일라잇 4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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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는 트와일라잇 외서로 시작했다면 말은 한글판으로 끝맺게 되었네요. 솔직히 트와일라잇의 시리즈는 1권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가장 연인간의 아슬아슬한 느낌이 제일 기억되는 시리즈였거든요. 그 다음 편들은 벨라의 이상(?)행동으로 에드워드와 벨라의 아슬한 로맨스가 퇴색되는가 싶더니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엽기적인 상황은.... 

분명 결말을 알고 있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시리즈였음에도 왠지 번역판을 안 읽으면 깨끗하게 마무리를 짖지 못한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점점 두꺼워지는 페이지는 아마도 한국 출판사는 생각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1~3편을 분권하지 않았음으로 4권 역시 분권하지 않았는데, 페이퍼백임에도 종이질까지 좋게 하다보니 엄청 무겁더군요. 오랜만에 하드커버가 아닌 페이퍼백 들고 손목 아펐습니다.^^;;  게다가 1~3편에는 이쁜 삽화로 눈을 즐겁게 해주더니, 3편은... 좀 실망스럽더군요. 

로맨스만을 만끽하고 싶기에는 4편의 초기는 무시무시합니다. 인간의 벨라가 뱀파이어의 아기를 임신하는 과정은 솔직히 읽는동안 소름돋긴했어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라고 강조하지만 읽는내내 벨라의 푸르딩딩한 배가 연상되어 읽는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볼테리가와의 싸움을 극으로 올려놓고, 허무하게 끝내버리는것도 이 책을 읽는데 좀 맥이 빠진것 같아요. 암튼,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니 다행이다 싶지만, 그래도 만약 다음편이 나온다면 안 볼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들리는설에 의하면 에드워드 시점으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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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예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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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제목이 무척 멋지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살펴보니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박민규 작가님의 책이더라구요. 솔직히 그분의 책은 '삼미'밖에 읽지 못했지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이 책도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 겉표지를 장식하는 '시녀들'은 그동안 많이 보아왔던 그림인데, 그림속의 못난 여성의 존재를 이번에 처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자리였음에도 왜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것인지... 아마도 우리 눈은 추한것보다는 아름다운것에 더 매혹되고 오래도록 기억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은 그림속의 공주가 아닌 저 못생긴 시녀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일반적인 로맨스에서 여자주인공이 평범한적은 있었지만, 추녀인 경우는 없었는데 좀 독특하다 생각했습니다. 

원래 이 책에는 음악 CD가 수록되어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들을수 있게 되어있는데,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음악 CD가 없었어요. 그래서 책의 제목이며, 그녀가 그에게 선물한 음악인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찾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니 더 좋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은지도 꽤 오래전이었습니다. 

독특한 소재에, 독특한 엔딩은 약간은 통속적으로 느낄수도 있을 소설에 묘한 여운을 주어 더 매력적이게 느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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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2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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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읽고 사랑에 마음이 아파 잠 못이루게 한 책이네요. 사실 개정판 이전의 책 표지를 봤을때, 제게는 시간 여행자의 재미난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에 가까운 소설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로맨스 소설이라니...  그런점에 개정판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저는 흰양말에 구두를 신은 어린 소녀의 다리 옆에 성인 남자의 구두와 옷만 덩그런히 놓여있는 외서의 디자인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1편에서는 시간여행을 하는 헨리와 그의 동반자가 되는 클레어가 각자의 다른 세계에서 서로의 시점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점점 자신들만이 간직했던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이 무척 흥분되고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헨리와 클레어가 결혼하는 과정에서 헨리가 시간 여행을 할까봐 무던히도 노력하는 모습과 또 다른 헨리가 나타나 도와주는 모습에서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하지만 그 행복 사이에 잠깐 잠깐 보여지는 암시를 통해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행복한 감정을 끝까지 가지고 싶은 마음에 1편만 읽을까?하고 고민이 들었고,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과 궁금증에 2편을 읽기로 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야, 읽는동안 살짝 궁금했지만 그냥 지나쳤던 모든 사건들이 하나둘 맞춰지는 놀라움과 어느정도 예상했던 슬픈 그렇지만 아름다운 결말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헨리는 자신의 또 다른 존재가 죽는 순간에 함께 있어 그 과정을 명확히 깨닫지만, 클레어는 어떻게 헨리가 죽었는지는 영원히 모를것이고, 아마 그의 식구들 역시 그럴거라 생각해요. 

시공간을 초월하는 그들의 사랑을 보면서 마지막 헨리와 클레어가 조우하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나더라구요. 생각에 따라 해피엔딩일수도, 배드엔딩 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마음이 아픈건 어쩔수 없네요. 그래서 다 읽고 헨리와 클레어의 사랑에 잠 못이루며 뒤척거렸답니다. (예전에 닥터 지바고 영화를 봤을때와 비슷한 감정이었던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영화를 개봉하고 있는데, 신랑 끌고 꼭 영화 보러가야겠어요. 그리고 외서도 구입해서 읽어봐야할것 같습니다.

 품절된 책 디자인  

  외서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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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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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독일 작가가 썼습니다. 하이델베르크와 만하임에서 자랐다는 글을 읽으면서 저도 그곳에 여행을 갔기에 왠지 반갑더군요. 이상하게 나와 단 하나라도 연관된것이 있다면 더 관심이 가고 정이 가는것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에 관심이 가는것은 책 제목이예요. 

개인적으로 '더 리더'라는 원제목보다는 '책 읽어주는 남자'라는 제목이 낭만적으로 들려서인지 더 마음에 드네요. 제목탓에 오래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었는데, 사정상 지금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 디자인을 보면서 제목은 '책 읽어주는 남자'인데 남자는 어디 있지?하는 생각이 들을겁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욕실에 앉아 있는 여자주인공의 모습이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욕조에 앉아 한곳을 응시하며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한나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릿해지거든요. 

사실, 책을 읽으면서 15살의 주인공 소년 미하엘과 서른이 넘어보이는 여주인공 한나의 만남은 꽤 불편했습니다. 상식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관계이고,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하는 관계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1부는 왠지 그렇고 그런 소설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2부로 넘어가면서 전개가 빨라지고 미하엘과 한나의 관계가 다른식으로 전개가 됩니다. 여전히 읽는동안 마음이 불편하지만 이번에는 남녀간의 욕망에 대한 불편함이 아닌 또 다른 진실에 대한 불편함인것 같습니다. 

한나는 자유라는 큰 희생을 치루면서까지 자신이 감추고 싶어하는 진실을 지키려 합니다. 그리고 미하엘은 그녀의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해 진실을 외면합니다. 

독일인이라면 2차세계대전의 전범이라는 굴레에 벗어날수 없는것 같습니다. 작가는 한나를 통해 그들이 전적으로 모두 가해자인가에 대해서 묻습니다. 물론 직접적인 피해자들이 보기엔 변명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또 다른 시각을 통해 그들 역시 피해자라는 것을 알수 있을거예요. 

책을 읽고 나니 최근에 책을 읽으면서 듣기도 했는데, 책을 듣는것도 재미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는 책만큼 잘 만들어 졌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언제 시간을 내서 영화를 보고 책과 비교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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