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3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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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책을 읽을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서는 4권까지 다 나왔는데, 한국은 번역본이 3권밖에 나오지 않았으니 4권 기다리다가 영어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분의 맘 충분히 이해가 갔답니다. 

암튼,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영어로 읽다보면 아무래도 한글이 아니니 100%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고 마침 번역본을 가지고 계신분이 있어서 빌려읽었어요. 처음에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번역본을 읽고 영어를 읽었는데, 지금은 영어로 읽고 번역본을 읽는 쪽이 더 좋은것 같아요. 외서에서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내가 이해했던 부분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비교하는것도 좋은것 같거든요.

2편에서 에드워드가 많이 등장하지 않아 서운했다면, 이번편에는 어느정도 보상을 해줍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벨라 때문에 좀 짜증스럽긴했어요. 뭐, 예전에 다른 책을 통해 사랑의 종류도 여러가지 일수있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사랑할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도 했지만(작가도 '폭풍의 언덕'이라는 소설을 통해 사랑에 대한 감정을 설명하지만...), 그 한사람이 에드워드라는 것이 문제예요.

어쩜 제가 완벽한 두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벨라에게 질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에드워드를 놔두고 다른이에게 눈길을 줄수 있는것인지.. 그것이 아무리 제이콥이라도 이해가 안되었어요.

그래도 벨라가 '폭풍의 언덕'의 캐더린이 한 실수를 똑같이 하지 않는다는것만으로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

항상 느끼는거지만 번역본의 표지 디자인을 볼때면 너무 청소년만을 겨냥해서 만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외서에는 첫페이지에 제이콥이 벨라에게 보내는 편지를 활자체가 아닌 제이콥이 직접 쓴 필기체로 표현한데 비해 번역본은 필기체가 아닌 활자체로 쓴데다가 외서에는 메모의 마지막 몇줄을 제외한 다른 글들은 줄까지 쳐가며 지운 흔적 그대로를 보여주는데, 번역본은 그냥 다 번역해 놓고 나중에 글로써 설명하는 과정은 좀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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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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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로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읽어 내용을 알고 있지만, 번역본으로 다시 읽고 싶어서 읽게 되었어요. 이미 뒷 이야기도 알아서인지, 영화도 처음 볼때보다 두번째 볼때 첫번째에 보지 못한것들이 눈에 들어오듯이 책도 예전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사실들이 새삼 상기도 되고 더 재미있더군요.

전편에서는 외부의 요소가 벨라의 생명을 위협했다면, 이번에는 바로 에드워드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자신이 벨라의 생명을 위협하게 됩니다. 에드워드는 자신의 사랑으로 인해 가족과 연인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이 무척 슬펐습니다. 그리고... 정말 신파적인 레파토리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를 선택하게 되지요. 에드워드가 벨라를 떠납니다.  

사실, 에드워드와 벨라의 알콜달콩한 사랑을 기대했다면 뉴문은 에드워드가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읽는내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나마 에드워드를 구하기 위해 볼투리가와 대항하는 장면이 가장 극적이고 재미있어서 위안이 되었다고 할까요. 

암튼, 번역도 좋았지만 영어로 읽는쪽이 좀더 원문이 주는 재미가 있는것 같아요. 예로 외서에서는 에드워드가 벨라를 떠난 상황이 얼마나 벨라에게 상실감이 큰지를 보여주는 장면을 한 페이지씩 월(月)만 적어서 빈 공백으로 표현해 4장으로 표현해 정말 벨라의 심정이 확 이해가 되었는데, 번역은 고작 4줄로 표현했더라구요. 원서처럼 표현하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구요.  

그리고 외서의 표지 디자인인 검정바탕에 붉은빛과 흰색의 조화로 더 강렬하고 좀더 다양한 계층을 겨냥해 출판한것에 비해 번역본은 너무 만화 같은 느낌이 들어서 청소년들만 겨냥한것 같아 좀 아쉬웠어요. 물론 한페이지이기는 하지만 삽화가 있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나만의 에드워드의 이미지가 삽화로 인해 영향을 받는 단점도 있답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이 정도의 분량을 2권으로 분권하여 반양장본으로 내고 합본으로 양장본을 내는 상술을 발휘하는것에 비해 합본으로 발행한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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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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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를 읽고 이렇게 빨리 번역본과 비교해서 읽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네요. 제가 한국에 있지 않은 관계로 한국책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주위에 이 책의 번역본을 가지고 계신분이 있어서 빌릴수 있었답니다. 그만큼 이 책이 인기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적으로 번역서를 읽은후 외서를 읽을때가 많았었고, 아니면 외서를 읽은후 오랜후에야 번역서를 읽어서 그다지 서로 비교해서 읽었다고 할수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외서를 읽은후 거이 바로 번역서를 읽는거라 그 느낌이 확연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외서를 읽은후, 번역서를 읽는 쪽이 번역서를 읽고 외서를 읽는 쪽보다 더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야 외서를 읽었을때 번역에 구애 받지 않고 좀더 제 스스로 이해할수 있는것 같거든요. 그후에 번역서를 읽으면 아.. 이런거였군하면서 이해하기도 좋았구요.  또 외서는 다음편에 대한 이야기를 10여페이정도 선을 보여주는것에 비해 번역본은 그것이 없는것이 아쉬웠어요.

암튼, 저는 번역보다는 외서쪽이 좀더 에드워드와 벨라의 감정에 더 몰입할수 있었습니다. 에드워드의 말투에 대한 번역은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제가 만들어 놓은 에드워드의 이미지에 조금 벗어나기도 해서인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영어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어서 그 감정이 채 가시지도 않은데, 다시 이 책을 읽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한해에 같은 책을 두번 읽는 경우가 거이 없는데, 그 만큼 이 책이 좋았나 봅니다. 물론, 번역서와 외서였지만 내용은 같으니 재미가 없었다면 다시 읽기가 힘들었겠지요. 

역시나 다시 읽어도 무척 닭살스럽긴해요. 서로 더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우기는 모습도 귀엽고, 벨라의 에드워드에 대한 찬양은 거이 노골적이지만 싫지는 않았습니다. 서른이 넘어서 이런 하이틴 로맨스를 보고 좋아하는 제 모습이 살짝 철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책을 통해 저의 십대 때의 감정을 다시 불러 일으키는 것이 좋았어요. 그래서 제가 이 책에 빠져 있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미지라는 것이 참 독특한것 같아요. 영문으로 읽었을때는 영화속 표지 디자인 때문인지 에드워드가 좀 더 어른스럽게 느껴졌는데, 한글판은 책의 삽화탓인지 에드워드가 어른스럽기보다는 귀여운듯한 느낌에 약간 몰입하기 힘들었어요. 

영어든 한글이든 이 책을 읽을때 제가 가장 좋아한 파트는 바로 에드워드가 자신의 감정을 벨라에게 고백하는 부분이예요. 그 부분을 읽을때면 에드워드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는것 같아서 마음이 살짝 아리다고 할까요. 정말 뱀파이어가 인간을 사랑한다는 소재 자체가 참 좋았습니다. 물론, 한번쯤 생각을 해본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멋지게 글로 접하게 될줄은 몰랐네요. 

사실 그냥 이미지로는 무척 낭만적이군 생각하겠지만, 정말 사자가 어린양을 잡아 먹지도 않고 사랑에 빠져 다른 사자로부터 지키는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우습기도 하지만 그마만큼 에드워드가 벨라를 사랑하는 것이 거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능하게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면서 어찌 에드워드를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어요. 

평범한 소녀로만 알았던 벨라는 사실 에드워드가 유일하게 생각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며, 다른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컬렌 일가를 멀리 하지 않습니다. 어쩜 그외에도 그녀에게는 말로 설명할수 없는 또 다른 매력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벨라는 에드워드가 그녀를 사랑한것만으로 이제는 평범할수 없는 소녀가 됩니다. 

서로의 행동과 상황을 전혀 모른데다가 사랑의 감정도 처음이라 서툴어 보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처음이고 서툴러서 순수해보이고, 열정적이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이 책이 조금은 유치한듯하지만 원래 사랑이 유치한거니깐 충분히 이해해 줄수 있어요. 

하이틴 로맨스이지만 뱀파이어가 등장해서 긴장감이 꽤 놓은것 같아요. 로맨스만으로도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데 또 다른 긴장감이 형성되면서 더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이라면 영어로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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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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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 이름도 한 몫 작용을 했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우울한 듯한 푸른색과 시니컬한 제목이 한눈에 마음에 든 책이었어요. 과연, 어떤 이유에서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했는지도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 이유는 책 초반에 바로 나왔는데,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더 이상 변화없이 사는 것에 대한 지루함과 두려움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았더군요.

다량의 수면제 복용으로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려했던 그녀의 첫번째 목표는 어이없는 실패로 지루한 일상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약물과다 복용으로인한 부작용으로 심장에 괴사가 일어나 길어야 일주일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지요. 죽음을 원했지만, 막상 죽음을 기다려야 한다는 상황이 베로니카를 더 힘들게 하고 또 다시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죽음을 꿈꾸게 됩니다.

그러나 정신병원에서의 생활에서 점점 삶에 대한 애착을 느끼고 죽음을 통해 또 다른 인생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됩니다. 또 그녀의 변화는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기도 하는데, 바로 코 앞에 둔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는 베로니카를 보면서 우리가 너무나 당연시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새롭게 느낄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약간의 예상했던 결말이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 결말로 인해 많이 행복했습니다. 여담으로 이 책은 파울로 코엘료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적을 언급하면서 마치 실제로 그녀가 존재했던것처럼 이야기하는 방식도 생동감이 느껴지고, 베로니카 그녀로 인해 슬로베니아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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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캐슬 대교북스캔 클래식 7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오현수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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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의 작가인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주저 없이 선택하게 만든책이랍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블루가 제목에 들어가니 더 마음에 들거든요.

하지만 처음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조금은 울적해지더군요. 스물 아홉에 결혼도 못한 노처녀가가족들의 시선을 의석해서 자신의 의지를 억누르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답답해졌거든요. 읽는 제가 답답한데, 당사자야 오죽하겠어요. 암튼, 그래서 초반에는 스피드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곧 자신이 길어야 1년밖에 못산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야, 자신의 29년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고정관념, 사회적인 규약과 제도를 부시고 자신의 블루 캐슬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이렇게 그녀의 삶이 변화하자 그녀의 삶과 저의 독서에 활력이 넘치게 되더군요.^^

정체불명의 바니 스네이스는 스토리를 읽으면서 어느정도 정체를 추정하게 되는데요. 후반에 밸런시와 바니의 삶을 읽으면서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자연의 아름다운 묘사는 잠시 밸런시와 바니의 사랑마저 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푹 빠지게 만들더군요.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말이지만, 그래도 책을 덮는 순간에 식상하다는 생각보다는 행복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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