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 Ibbotson의 책들을 읽으면서 그녀가 유령이나 마녀, 마법사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수 있었어요. 그동안 읽어 왔던 책들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으스스한 구석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좀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해리포터가 생각났어요. 영국에서 유명한 기차역인만큼 모든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도 Platform 13 of King's Cross Railway Station는 9년만다 9일동안만 문이 열리면서 우리가 사는 세계와 다른 세계를 연결 시켜주는 곳이랍니다.

다른세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속 주인공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답니다. 그러다가 9년마다 한번씩 연결된 통로가 열릴때 우리가 사는 세계로 놀러오는데, 왕자의 유머들이 다른 세계에서 태어난 3개월된 왕자를 데리고 우리의 세계로 놀러가게 됩니다. 

하지만 왕자는 아기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Trottle라는 재수없는 여자의 눈에 띄이면서 그녀에게 납치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곤 두 세계를 연결해준 문이 닫히는 바람에 9년후에 완자를 구출하러 원정대가 만들어 지게 되지요.

왕자를 데리고 오는 과정이 쉬울줄만 알았는데 생각외로 좀 복잡해져요. 9년간 너무 버릇없게 키커져버린 레이먼드의 모습이 너무 볼쌍사나워서 도저히 그가 왕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거든요. 차라리 그집의 하인인 벤이 더 사랑스러웠습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누가 진짜 왕자인지 보는 순간에 눈치 채실거예요.  

그녀의 다른책에 비해 이 책을 좋아했던것은 덜 음산하고 따뜻하기도 했지만, 안개를 만들어내는 동물인 mistmaker라는 동물이 나와서인것 같아요. 너무 귀엽게 생겨서 저도 한마리 키워보고 싶네요. 


Platform 13에 사는 유령들이예요.




왕자를 납치한 Trottle과 그녀의 아들(?) 레이몬드




안개를 만들어내는 mistmaker - 귀여운 족제비 같아요




나쁜 마녀중에 한명인 스미스 - 새의 모습을 한 그녀를 보니 센과 치히로에서 나온 마녀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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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Ibbotson의 책을 읽은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다지 망설이지 않고 읽었답니다. 귀여운 표지 디자인과 'Which Witch?'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책 속의 삽화는 책 표지 디자인보다 귀엽지 않더군요. 오히려 음침하기까지 한데, 어쩜 마녀와 마법사의 이야기이니깐 적합한것 같기도 하네요.

평범한 가정에 태어난 Arriman은 평범한 아이가 아닌 마법사였습니다. 다행이도 Arriman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Arriman을 좋은 마법사로 키운답니다. 물론, Arriman은 좋은 마법사가 되기보다는 나쁜 마법사가 되길바랬지요.

독립하게 된 Arriman은 자신이 바라는 나쁜 마법사가 되길 바라지만, 자신에게 우수한 능력이 없다는 것을 느낀데다가 외로운마져 느껴서 실망하고 있을때 자신의 조수의 도움으로 마녀를 부인으로 맞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인을 뽑기위해 콘테스트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Arriman의 신부 리스트는 당연히 나쁜 마녀들인데 그중에 한면 Belladonna는 착한 마녀예요. 그녀는 Arriman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자신도 나쁜 마녀가 되어 그의 신부가 되길 꿈을 꿉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다 알거예요. Arriman이 Belladonna와 결혼하게 될거라는것을 말이지요. 그 과정에 벌어지는 나쁜 마녀들의 나쁜 마법을 보면 솔직히 아이들이 읽는 책인데 살짝 엽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그중에 가장 나쁜 마녀의 마법은 소름끼치기 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꽤 유쾌한 유머들이 있어서 재미있었는데, 일반적인 영어가 아닌 구어체스타일의 영어(아무래도 마녀와 마법사가 나와서인지 몰라도)라서 생각보다 익숙하지는 않더라구요. 영어를 공부하기위해서 읽기보다는 그냥 이런 영어들도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겸해서 읽는다면 괜찮을듯합니다.  


책속의 삽화는 책의 표지 디자인만큼이나 귀엽지 않아요. 오히려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착한 마녀 벨라도나가 나쁜 사람에게 마법을 걸었습니다.




이 책에서 제일 음산한 마법이예요. 읽는 동안 진짜 소름이 돗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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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에드워드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살짝 실망했는데, '이클립스'에서 많이 만회해주네요.^^;; 개인적으로 벨라와 에드워드의 둘만의 로맨스가 설레이는것은 '트와일라잇'이라 읽는내내 행복했던것에 비해 '이클립스'는 벨라가 에드워드와 제이콥 둘사이에 방황하는 모습에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이 퇴색되는 느낌이라 실망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3편중에 '이클립스'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어쩜 초반에 벨라가 '폭풍의 언덕'을 읽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벨라와 에드워드, 제이콥 세사람의 관계를 '폭풍의 언덕'을 통해 암시했는데, 저도 어릴적에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벨라의 행동에 짜증이 나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폭퐁의 언덕'속의 캐더린은 주위환경 탓에 히드크리프보다 린튼을 선택한것에 비해, 벨라는 주위상황을 뛰어넘어 에드워드를 택함으로써 용서해주기로 했어요. ^^;; 그리고 전편보다 저도 이번편에서 제이콥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이번편은 아무래도 벨라와 에드워드, 제이콥의 3각 관계때문에 읽는내내 긴장감을 놓칠수 없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빅토리아의 무시무시한 계획도 한몫하긴했는데, 솔직히 그 계획이 계획하는 동안은 긴장감이 있었는데 비해 해결되는 과정은 좀 심플한것 같아 살짝 실망스럽긴했습니다. 

3편은 그동안 궁금했던것들을 많이 풀어주었습니다. 샘과 에밀리의 사랑을 통해 늑대인간들의 솔메이트에 대해 알았는데, 그 마술과 같은 사랑 이야기를 통해 그나마 제이콥이 벨라의 솔메이트는 아니구나..생각했어요. 그러면서 혹 제이콥이 벨라가 아닌 다른 뱀파이어에게 각인이 되면 어떨까?하는 좀 말도 안되는 상상도 해보기도 했지요.ㅎㅎ 그리고 퀄렌 일족의 전설, 제임스와 로잘리의 과거도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이번편에서 볼투리일가와 컬렌일가의 싸움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마 작가는 4편을 위해 볼투리 일가를 아끼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클립스'까지는 그래도 벨라가 아직 인간이기에 스릴이 있었는데, 4편에서는 과연 벨라가 아직도 인간인채 마지막에 가서 뱀파이어가 될지, 아니면 벨라가 뱀파이어가 된후의 과정을 그릴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서 어떻게 자신을 컨트롤하게 되는지, 그리고 벨라의 진짜 숨은 능력이 뭐가 될지 궁금해서 제발 이제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길 바랄뿐이지요.ㅎㅎ   

암튼, 오랜만에 외서를 읽으면서 손을 놓을수 없어 밤을 세운것 같아요. 지금 영어로 읽은후에 한글로도 읽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영어가 좀더 에드워드가 어른스러운 느낌이 나는것 같아요. 그래서 영어로 읽는게 더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번역이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원서가 주는 또 다른 재미와 감정이 있기 때문에 한번쯤 영어책 읽기에 고민이 되셨는데 막상 어떤 책을 고를까 망설이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자신이 읽고 너무 좋았던 번역책을 외서로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외서의 겉표지예요. 개인적으로 번역본보다 외서가 더 마음에 듭니다. 검정 바탕에 붉은색 리본이 더 강렬하다고 할까요.




600여페이지나 되지만 페이퍼북이라 가벼워요.




책 뒷편




책속 -외서에는 다음편에 대해 10여페이정도 소개됩니다.




외서의 표지 디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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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 책을 다 읽고 제일 먼저 떠오른 말이네요. 제가 책을 선택하는 여러가지 기준 중에 가장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책 표지 디자인이예요. 책을 봤을때, 첫인상에 따라 이 책이 읽고 싶다, 그냥 그런데 하고 결정하게 되는것 같거든요. 

사실 이 책은 그다지 첫인상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제목도 평범하고, 디자인도 그다지 책 속의 내용을 이해할수 없다고 할까요. 그점에서 오히려 번역본의 디자인이 약간 조잡해 보여도 더 눈길이 끄는것 같아요.^^ 게다가 나쁜 아이들을 모아 놓고 땅파는 소재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런데도 제가 이 책을 읽게 된것은 '뉴베리'상을 받은 책이라는점(그전에도 뉴베리 상을 받는 책들을 읽어서 좋았던터라 상에 대해 믿음이 가는것 같아요.)과 리뷰평점들이 좋았다는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서는 정말 상 받을 만하고, 독자들에게 리뷰평이 좋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던 소재가 어떻게 흥미롭게 전개어 되어가는지 보면서 작가의 역량에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전혀 연관성없어 보이는 인물, 사건, 시간들이 조금씩 맞춰가는 것을 보면서 읽는동안 감탄스럽기도 하고, 소름끼치기도 하고 때로는 짜릿하기도 하더군요.

번역본은 읽지 못했지만, 왠지 이 책은 번역본보다는 외서로 읽어야지 더 재미가 있고 이해하기 쉬울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니 이 책은 이름이 정말 중요한것 같거든요. 영어도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아이들이나 영어책 읽기 시작하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네요. 영화로도 나온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영화도 보고 싶어요. 


책 겉표지만 봐서는 그다지 재미있어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도 '뉴베리'상을 받았다는 것을 보고 살펴봤는데, 리뷰평이 좋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속에는 특별한 일러스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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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9-02-15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번역서로 읽고 별로 였는데; 역시 원서의 재미를 잘 번역 못 했나 보네요 ㅎㅎ

보슬비 2009-02-16 22:14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원래 그다지 영어랑 친하지 않은 사람인데, 책을 좋아해서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언어라는 것이 참 신기한것 같아요. 번역에서 못 느끼는 감정들을 직접 느낄수 있어 좋아요.
 

 

 '트와일라잇'의 흥분이 가시기전에 '뉴문'을 바로 읽기로 결정한것은, 이제 에드워드와 벨라의 사랑 이야기로 도배할거란 기대감 때문이었을거예요. 아마도 대부분의 독자들도 저 처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편은 저의 기대감을 저버리고 에드워드가 1/3정도밖에 등장하지 않는것 같네요. 

바로 벨라의 18번째 생일 파티에 벌어진 사고 때문이었습니다. 에드워드는 평생을 17살로 살아갈텐데 자신이 신체적 나이로 에드워드보다 나이가 많아진다는것에 히스테리컬한 벨라는 자신의 18살의 생일 파티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어쩜 벨라는 그 후에 벌어질 불행한 일들을 자신은 몰랐지만, 미리 감지했을지도 모르지요. 

암튼, 벨라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는 가요. 하루 빨리 에드워드처럼 자신도 뱀파이어가 되고 싶어하지만, 에드워드는 영혼이 없는 자신처럼(그렇게 믿고 있지요.) 사랑하는 벨라를 뱀파이어가 되길 바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때마침 벨라의 생일에 벌어진 사고로 자신의 형제인 재스퍼가 벨라를 공격하게 되어 그 동안 고민해왔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전편에서는 외부의 요소가 벨라의 생명을 위협했다면, 이번에는 바로 에드워드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자신이 벨라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에드워드는 힘들었을거예요. 자신의 사랑으로 인해 가족과 연인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이 무척 슬펐습니다.

그리고... 정말 신파적인 레파토리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를 선택하게 되지요. 에드워드가 벨라를 떠납니다. 

에드워드는 벨라를 위해서 떠났지만, 그로인해 벨라는 생활은 피폐해져가요. 참.. 벨라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에드워드의 심정을 이해 못하고, 에드워드의 눈에 보이는 뻔한 거짓말을 진실인양 믿을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벨라의 에드워드에 대한 찬양을 읽다보면, 에드워드에 비해 너무나 평범하다 못해 못난 자격지심에 에드워드의 마음이 변했다고 믿을수 있을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이번 '뉴문' 편에서는 벨라의 행동을 이해하는 한편, 벨라의 행동으로 좀 화가나기도 했어요. 바로 벨라가 에드워드가 없어서 힘들어하는 동안, 혼자서 자신을 치유하지 못하고 바로 제이콥에서 기대는 과정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전편에서 제이콥의 마을에 관한 전설을 들었을때, 저는 다음편의 스토리를 어느정도 감을 잡았답니다. 그래서 제이콥이 변화하는 과정,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솔직히 긴장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이콥 역시 벨라를 사랑하게 될거라 생각하긴 했어요. 

에드워드가 없이 벨라와 제이콥의 관계는 특별한 긴장감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벨라가 에드워드에 대한 감정을 숨길수 없었던 탓이기도 했지만, 저 역시 완전히 에드워드 팬이 되어 버렸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래도 뱀파이어에 이어 늑대인간이라니.. 벨라는 정말 평범하게 살수 없는것일까요? 제가 외국애에게 이 책에 대해 설명하니깐, 왜 벨라가 그렇게 특별하냐며 묻더군요. 사실 그녀가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이 인기가 있는것이 아닐까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서..ㅎㅎ 

이번편에서는 에드워드가 빠져서 좀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데 꽤 흥미로웠습니다. ㅇ번편은 전편에서 모든것이 해결되기 보다는 다음편을 위한 준비 단계인것 같았거든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물과 불처럼 둘이 완전히 다른 존재 그리고 벨라를 두고 사랑하게 되는 라이벌의 등장, 에드워드의 청혼 그리고 아직도 해결이 안된 빅토리아와의 대결 외에도 볼투리 일가와의 일도 다음편에 등장할거란 예감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빨리 다음편을 기대해봐야겠어요. 


1편과 비교해서 찍었는데, 1편은 읽어서 낡아진거에 비해 확실히 2편은 좀 깨끗하네요.^^




600여페이지가 두껍지만, 페이퍼백은 무겁지 않아서 읽기 좋아요. 예전에는 하드커버가 멋져서 소장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읽기 쉽고 가격이 저렴한 페이퍼백이 더 좋네요.




책 뒷편. 고양이 모양의 책갈피가 살짝..




책속 - 별로 책갈피 없이 그냥 주변에 있는 명함, 종이 쪼가리 그냥 집히는데로 책갈피로 사용했는데, 서점에서 고양이 그림을 공짜로 받아서 이렇게 사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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