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분권 정말짜증난다.

스티븐 킹의 책을 처음으로 영어로 읽게 되었네요. 워낙 다작을 하는 작가라 외서코너에 가면 스티븐 킹의 두꺼운 책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사실 너무 두꺼워서 이상하게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이 책은 그전에도 그의 단편을 통해 잠깐 읽은적이 있었던터라 궁금하기도 해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에 자료를 찾던중...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공포영화나 소설, 만화등을 좋아하는데, 이제는 다 커서인지 그다지 공포스러운것을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오히려 어릴적에 봤던 무서운영화들이 더 기억에 남는데, 그중 제목도 모르고 그냥 TV외화중에 드라큐라에 관한 이야기인데 한장면이 지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것이 있었답니다. 항상 신랑에게 그 장면이 정말 무서웠는데, 뭔지는 잘모르겠어 말했었는데 바로 'Salem's Lot'을 TV드라마화했던 것이더라구요. 오랜동안 가져왔던 궁금증이 확 풀려버려서 속이 쉬원하네요. 



 

[아.. 젠장 젠장.. 지금 봐도 무섭다.. -.-;;
새삼 어린시절의 기억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 기억이 없이 지금 봤더라면 좀 특수분장이 우스꽝스럽다 생각할텐데, 이 장면을 보니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올라 소름이 끼쳐요. 친구인지 동생인지 드라큐라가 되어 2층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려고 손짓하는 장면은 어린 저에게 감당하기 힘든 무서움이었어요.] 

작가인 벤은 어린시절 마을에 있는 유령의 집이라 불리는 Marsten House에서 본 유령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결국 그 기억을 쫒아 자신의 소설의 영감을 주기 위해 샬렘즈 롯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는 위치에 있는 Marsten House는 오래동안 방치되어 더 음침한 느낌이 드는데요. 원래 벤은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스트라커와 바로우라는 사람에게 그 집이 팔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단지 저는 어릴적 기억 한편 때문인지 오싹한 마음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이 책은 무섭지 않게 느껴질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 연인이 뱀파이어가 되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는것 자체가 무서움을 넘어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엔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잘 참고 읽다보면 후반으로 갈수록 책속에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수 있을거예요. 

그나저나 최근에 트와일라잇을 통해 멋진 뱀파이어의 모습을 보다가 샬렘즈 롯의 뱀파이어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에 비해 덜 떨어진 느낌이라 실망스러워요. 에드워드에 비해 좀더 좀비스럽다고 할까.. -.-;;  이참에,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도 읽어볼까 고민중이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포터 시리즈 중에 처음으로 번역본이나 영화가 아닌 영어로 먼저 만나게 된것은 이 책이 처음이네요. 여건상 번역본을 받아보기 힘들고, 아직 영화로도 만들고 있는 중이라 어쩜 저에게 다행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워낙 해리포터 시리즈가 유명하다보니 영어로 읽기전에 영화나 번역본을 읽어 영어로 읽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긴 했지만, 재미면에서는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인지 내용의 긴장감이 떨어져서 말이지요. 사실... 이 책 역시 신랑과 매스컴이 스포일러를 흘리는 바람에 책을 덮을때까지 재미의 반을 잃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 읽는 해리포터의 이야기인지라 재미있긴 했어요. 

제목에서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혼혈왕자는 누구일까? , 말포이는 볼트모트로부터 어떤 임무를 받았을까? 왜, 작가는 처음부터 스네이프가 볼트모트편인것처럼 그렸을까? (그래서인지 덤블도어가 죽으면서까지 스네이프를 믿는 과정에서 약간 의심이 들었어요. 왠지 또 다른 음모가 있을거란 생각도 들고.. 아마 그건 마지막까지 읽어야 답을 찾지 않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하는 궁금증들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동안 손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덤블도어의 펜시브를 통해 볼트모트의 과거를 알게되는것도 참 흥미로웠어요. 볼트모트의 과거를 통해 그에게 약간의 연민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의 악랄함에 소름이 끼지기도 했습니다.

이번편에서 확실히 해리, 헤리미온, 론의 사랑을 읽다보니 이제 더 이상 이 아이들이 아이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과 함께 아이들도 함께 자라는 느낌이랄까... 특히 해리가 지니와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초 쳉보다는 지니가 저는 더 좋더라구요.  

점점 두꺼워지는 책을 보면서 사실 손이 더 아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처럼 분권하는것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때에 따라서 2권정도는 괜찮지만 4,5권은 너무 심한것 같아요.) 가끔 외서의 양장본은 너무 두껍고 무겁다보니 페이지가 많을수록 읽는데 손목이 아픈게 단점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점점 외서를 읽을때 양장본보다는 페이퍼백에 더 마음이 가는것 같아요. 

대체적으로 외서가 번역본에 비해 비싼데 비해, 한국이 해리포터는 너무 많이 분권을 해서 비슷한 가격이나 더 저렴하게 외서를 구입할수 있네요. 


대체적으로 미국판은 하드커버에 커버를 씌워서 출판한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들은 이렇게 겉커버를 펼지면 전체의 그림을 볼수 있어요. 해리포터도 커버를 벗겼을때 좀더 멋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르미온, 론, 해리 - 책속에 삽화가 있기 보다는 이렇게 챕터마다 시작할때 그 챕터에 맞는 삽화가 삽입되었습니다.


거이 1:9의 가르마를 하고 있는 스네이프

*관련 서적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무척 좋아해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만들어내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제 마음을 설레게 하니 말이지요. 이 책은 책 겉표지의 암울한 배경을 뒤로하고 소녀의 손에 쥐어진 빛나는 돌에 왠지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깥 세상의 무서운것들로부터 마을사람들을 보호하려고 만든 담.
다른 마을로 가는 길조차 담으로 둘러친채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깥세상의 무서움에 어른들은 경계하고 관심을 두려하지 않지만 유독 담 너머의 세계에 호기심을 보내는 소녀가 있었으니, 12살 소녀 알렉사입니다.

매년 여름마다 아버지와 함께 중심타운으로 가는 알렉사는 이번에야말로 바깥세상의 비밀을 캐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담보다 높게 지은 집은 오로지 알렉사가 머무는 집뿐입니다. 그래서 엄마 몰래 망원경을 가져오지요. 하지만 알렉사의 계획은 마을을 지키는 경비 대장에게 걸려 엄마의 망원경마져 부서버리게 합니다.

브라이드웰의 지도자 워볼드가 죽고 나자 알렉사는 워볼드의 숨겨진 키를 감추고, 워볼드의 아내가 남긴 비밀스러운 암호를 찾아 해석합니다. 그리고 알렉사가 원하던 또 다른 세계의 통로를 발견하게 되어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큰 알렉사는 비밀의 통로를 통해 마법의 숲에 도착하게 되지요. 때론 어른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한 어린이의 호기심이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곳에 도착하고나서야 마을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오히려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알렉사가 꿈꾸던 호기심 가득한 세계랍니다.

그리고 자기가 마법의 숲에 오게 되는것 모두가 계획되어 있었던일, 그리고 마법의 숲에서는 알렉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 다른 무서운 비밀을 듣게 됩니다.

호기심 많은 알렉사는 자신의 호기심 때문에 마을의 위험을 알게 됩니다. 마법의 숲으로 부터 얻은 돌로 인해 알렉사는 동물들의 말을 이해하고 대화를 할수 있게 되며, 또 미래를 읽을수 있게 됩니다.

마법의 숲의 동물들은 워볼드가 잘못 이해한 미래를 바꿔주기를 바랍니다. 바깥세상의 위험으로부터 마을이 파괴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마을 안의 위험으로부터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기 되지요.

다시 마을로 돌아온 알렉사는 자신의 적이라 생각했던 경비 대장과 화해를 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 합니다. 읽으면서 진짜 적을 찾으려고 추리를 했는데, 결국 헛 집었어요^^

이 책은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어린아이 알렉사를 통해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부만 보고 모든것을 판단하려는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하게 하더군요. 위험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부터 시작되며, 가장 위험한것은 현실에 안주하고 더 이상 발전하지 않으려는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알렉사는 알렉사를 이해하고 이해하려는 어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꿈을 펼칠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어린이라고 무시하기보다는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어른이 되어야할것 같아요.

엔딩이 약간 시시한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 마을과 바깥세상을 단절시켰던 담을 무너뜨리는 순간은 무척 통쾌했습니다. 또 다른 알렉사의 모험이 기대됩니다.  

*관련 서적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00여페이지나 되는 분량인데다가, 영어로 읽으니 꽤 오래동안 이 책을 붙잡고 있었네요. 원래 한글 번역본으로 2번정도 읽어서인지 내용을 아는지라 엔딩이 궁금해서 빨리 읽게 되거나 그러지는 않았거든요.

번역본은 5권이나 분권되서 좀 너무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외서들은 분권을 안하는지라..), 이 책은 2권정도 분권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분량이 길고 들고 읽기에 좀 힘들지요. 그냥 들고 읽으면 손목이 아파서 쿠션을 몇개 깔고 그 위에 놓고 읽었어요. 그래서 점점 하드커버보다는 페이퍼백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종이 질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읽기 가볍고, 재생용지인지라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쩜 한국도 책 출판에 있어 점점 생각을 바꿔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5권밖에는 읽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5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언제나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해리포터의 분노가 일반적인 주인공스럽지 못하다는 점 때문인것 같습니다. 대체로 주인공들은 착하게 나오는 반면에 이번에는 해리포터가 자신의 감정에 너무나 충식해서 살짝 반감이 살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이번 영문판을 읽으면서, 예전에 느꼈던 감정들이 살짝 누그러지기 시작했어요. 이런 감정들이 시간이 흘러서서인지 번역본이 아닌 영문판을 읽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느끼는것은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영문판을 도전해보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의 원서를 찾아봄으로써 번역이 주지 못하는 재미를 더 느낄수 있거든요. 물론 번역본이 주는 세세한 디테일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보상해 줄만한 것 같아요.

다음편부터는 번역본을 먼저 읽지 않고 영문을 먼저 읽는거라서 기존에 읽었던 것들과 다른 재미를 줄지 살짝 기대가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권 읽는데 한달가량 걸렸습니다. 왠만한 책의 3-6권정도 되는 분량의 이야기를 한권에 담아낸다가 영어라서 좀 오래 걸린것 같습니다. 번역본으로 여러번 읽고 영화로도 읽어서 원래는 조금씩 읽으려고 했는데, 점점 후반부로 갈수록 속도가 붙어서 내려놓을수가 없더군요.

5권중에서 4권이 가장 재미있는것 같아요. 사실 해리포터 시리즈가 나오면서 점점 두꺼워지는 분량이 살짝 부담도 되고, 과연 2시간짜리 영화로 이 많은 내용들을 담을수 있을까? 미리 염려가 되더군요. 확실히 그런면에서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영어책을 읽는다는것이 그리 쉬운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리포터는 번역본과 영화가 나와서인지 읽는데 좀 수월했습니다. 읽으면서 모든 단어를 아는것은 아니지만, 앞뒤 문맥 그리고 번역본과 영화 탓인지 어느정도 이해하기 쉬웠어요. 외서를 읽을 때 모르는 단어를 일일이 찾기 보다는 읽다가 궁금한 단어, 이 단어를 모르면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힘든것들만 찾아서 읽어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이 책을 여러번 읽기도 했지만 번역본을 읽을때는 어느정도 훑어서 읽었던 반면에, 영어로 읽을때는 정독을 해서인지 또 다른 묘미가 느껴졌습니다. 그전에 놓쳤던 부분들을 새로 발견하기도 하고 한글이 아닌 영어가 주는 미묘한 부분들이 좀더 이해하기 쉬웠거든요. 책을 좋아하고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한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비록 분량이 많긴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과 캐릭터를 통해 영어로 친해질수 있는 계기를 줄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해리포터 양장본이예요 700여페이지가 무척 두껍더군요. 솔직히 한국의 분권 가격보다 더 저렴합니다. 아마도 외서가 번역본 보다 싼 책이 별로 없는데, 해리포터는 무분별한 분권으로 그렇게 된것 같아요. 2권정도 분권이면 어느정도 양해해주겠지만..




커버를 벗겨서 펼치면 전체 그림을 볼수 있어요.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미국판을 그대로 옮겼더군요. 나라마다 각자 해리포터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 비해 한국은 좀 무개성..




커버를 벗기면 솔직히 약간은 실망스럽습니다. 너무 젊잖은 책이 그냥 봐서는 재미있어 보이기 보다는 고전문학 필이 나네요.




많이 두꺼워요. 솔직히 읽는데 손목이 살짝 아팠습니다.




빅터 크롬. 꽤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헤르미온의 진가를 알아본 녀석...




가장 핵심 캐릭터이기도 하지요. 매드 무디 아이...




도비와 또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윙키라는 집 요정이지요. 원래 집 요정이 도비와 같은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솔직히 도비는 좀 특별한 요정이었네요.




볼트모트를 상징하는 해골과 뱀. 죽음을 먹는자들이 가지고 있는 징표이기도 하지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1-12-07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