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었을때, 왠지 베스트 셀러는 읽기 싫어서 계속 읽는것을 미루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영화를 보고 책을 찾게 되고, 번역본을 읽다가 영어로 읽게 되었답니다.  

1~5권은 번역본을 먼저 읽은 후에 영어를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번역본보다 원서를 추천하고 싶네요. 번역본은 여러권으로 분권하다보니 외서가 오히려 가격이 싸기도 하고, 외서가 주는 즐거움도 있답니다. 영어 자체가 만들어지거나 판타지라 낯선 단어에 살짝 당황할수 있겠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 읽는데 그다지 방해를 하지 않습니다. 

암튼, 그렇게 알게 된 포터가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난다고 하니깐 너무 섭섭하네요. 점점 두꺼워지는 책으로 손목에 압박감이 더해졌지만,(결국 해리포터 때문에 하드커버에서 일반 페이퍼백을 좋아하게 된 결과가 생겼습니다.)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점점 적게 남은 페이지에 슬퍼해야 할정도로 많이 서운했어요.

마지막권 답게 그동안 숨겨져있던 궁금증들이 해결되고, 나쁘게만 지내던 더즐리와 화해하는것은 물론, 그렇게 악담을 퍼붓고 블랙의 죽음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크리쳐까지 화해하는 것을 보면서, 왜 퍼시는 그냥 놔두지?했는데 역시나...^^ 작가님 너무 한꺼번에 사람들을 변화 시키는것은 아닌지.. 

한편, 볼드모트와 전면전을 벌이다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슬펐어요. 귀여운 도비의 죽음에서는 아.. 왜~~하고 외치고 싶었고 , 영원히 장난만 칠것 같은 쌍동이 프레드의 죽음은 할말을 잃었으며 어느정도 예상했던 리무스와 통크스의 죽음은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스네이프의 죽음에서는 허무함이 느껴졌어요. 특히나 스네이프의 진실을 알게되면서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가장 호감도 낮은 인물에서 호감도 급상승했는데, 아주 많이 안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그전부터 덤블도어의 스네이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였을때 뭔가가 있을거란 생각은 했었지만, 스네이프의 해리에 대한 마음을 아는 순간 가장 애처로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꺼운 페이지가 전혀 두껍다고 여겨지지 않을만큼 재미있었지만 마지막 50여페이지에서는 뭔가 많이 허전한 느낌, 특히 19년 이후의 모습은 사족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너무 끼워맞춰서 끝내려해서 마치 마지막 가장 높이 올라간 감정을 한순간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고 할까...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해리와 함께했던 호그와트에서의 7년간의 여행은 무척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을듯합니다. 

  

책 겉표지를 펼치면 전체 모습을 볼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책 커버를 벗긴 해리포터는 그다지 멋지지 않네요. 책을 읽을때 커버를 벗겨서 읽다보니 책에 살짝 기름기가 묻었습니다. -.-;;

 

챕터마다 이렇게 삽화가 있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곤 합니다.

  
책속의 해리는 영화속의 해리보다 많이 큰것 같지 않습니다.

 
 
19년후의 이야기가 있는데, 없으면 서운하면서도 있으니 군더더기 같은 부분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인적으론 한글 번역본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든다.  

해맑게 웃는 소녀의 미소에 이끌렸지만, 솔직히 전쟁에 관한 책이라서 살짝 망설여졌어요.(뭔지 뻔한 스토리같아서.. -.-;;) 하지만 뉴베리상을 받은 책이라 읽기로 했는데, 읽고나니 뻔해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여름때마다 Rockaway에서 방학을 보내던 릴리는 1944년은 평소와 다른 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바로 2차세계 대전으로 인해 아버지는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방학때마다 함께했던 친구 마거렛 가족은 폭탄을 만들기 위해 Rockway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알버트를 만나게 되지요. 

알버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고향인 소년이예요. 이번 전쟁으로 인해 부모님들이 나치에 저항하다가 죽고 부다페스트에 할머니를 남겨둔채, 동생 루시와 함께 탈출합니다. 하지만 루시가 병에 걸려 그만 자신만 미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전쟁으로 인해 헤어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아릿하더군요. 특히 어린아이가 자신의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과 그리고 알버트가 겪어여했던 가슴아픈 진실에 같이 동화가 되서 눈물이 날뻔했어요. 읽는동안 비록 알버트처럼 헤어진것이 아니지만 오랜동안 못본 동생도 생각나더군요.

암튼, 지난 겨울에 부다페스트로 여행을 가서인지 헝가리 소년 알버트가 그다지 낯설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버트가 흙탕물인 도나우강에 대해서 설명할때, 릴리가 '푸른 도나우'라는 음악을 생각하며 웃음을 지었는데, 솔직히 저 역시 도나우강을 봤을때 그 음악이 생각나면서 음악과 다른데..하고 생각했던것이 기억나서 미소가 나더군요.

알버트와 릴리는 부모님이 자신을 사랑했다면 자신들을 놔두고 죽거나 전쟁터에 가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원망했지만, 결국 자신의 부모님들은 자신들을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나치와 싸운것임을 이해합니다. 

어린이 서적인만큼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지만, 사실은 릴리의 친구 마거렛의 전쟁중에 행방불명된 에디처럼 전쟁을 통해 상처받은 이가 많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마음이 완전히 편하지는 않았어요. 

어린이 서적은 분량이 많지 않아서 쉽게 읽을수 있고 교훈과 감동이 좀 더 쉽게 전달해줘서인지 부담없이 읽기 좋아서 자주 읽게 되는것 같아요. '릴리 이야기'라고 번역본도 출판되었는데, 함께 비교해 읽어보는것도 좋겠네요.
 
소녀의 모습은 귀엽지만, 사실 그다지 눈길을 끄는 책은 아니었어요.


우리나라의 어린이 서적에 비해 좀 투박한 느낌이랄까? 대체적으로 뉴베리 상을 받은 책들의 디자인들이 좀 촌스러운 느낌이 들어요.ㅎㅎ

 
 
릴리에게 별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챕터마다 별모양이 그려져 있답니다.


글 뒤에 작가의 소개말이 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여년전에 영화와 책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아서 내용을 알면서도 영어로 다시 읽기로 결심한 책이예요. 오래전에 읽어서인지 전체 줄거리는 알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아서인지 새삼 책을 읽으면서 예전의 기억도 떠오르고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등장해서 사전을 찾는 번거러운 수고가 귀찮아서 어느정도는 그냥 건너뛰면서 읽었습니다.  좀 게으른탓도 있지만, 아무래도 영화도 봤고, 번역본으로도 읽었던것들이 도움이 된것도 같습니다.  

 

[The Death's Head - 양들의 침묵에서 나온 나방이예요. 스탈링이 연쇄 살인마를 대면하게 될때 가장 큰 힌트가 되기도 했지요. 책 표지는 조금 손을 본 듯하네요. 그래서 예전에 읽었을때는 진짜 이런 나방이 있을거라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이번에 읽으면서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이 나방보다는 아래의 나방이 더 찾기가 쉽네요. 벌집을 습격하여 꿀을 먹는데 벌과 같은 냄새를 내어 경계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저 스토리에 치중해서 읽었던것에 비해 이번에는 나오는 인물들에 대해서 좀 더 관심있게 읽은것 같아요. 악인이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인 한니발과 FBI 견습생인 스탈링 그리고 연쇄 살인범 버팔로 빌외에도 스탈링의 상사 크로포드, 나오는 인물중에서 살인마보다도 더 싫었던 정신과 의사 립튼에게도 관심이 가더군요. 

어릴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양들의 침묵'의 의미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을 쓴적이 없었어요. 그저 제목이 멋있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니발이 스탈링에게 살인마에 대한 힌트제시함의 대가로 그녀의 과거에 대해서 묻는 과정을 통해 그녀를 치유하면서 제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게되었어요.  

한편으로는 한니발이 꽤 오지랖도 넓군..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아니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시욕이 큰걸지도 모르겠군요. 암튼, 스탈링과 버팔로 빌이 어릴적에 가지고 있는 정신상태가 어른이 되어서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읽어도 흥미로운 책이네요.



[Death's head hawk moth - 위와 비슷한 해골 모양이 있는 나방인데, 이 나방이 더 해골모양을 뛴듯하군요. 암튼, 해골 모양이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불길한 징조의 나방으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 

 

 제가 읽은 책은 중고예요. 예전에는 깨끗한 책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편하게 읽을수 있어서인지 중고도 좋은것 같아요.

 

해골 모양이 그려진 나방. 책 디자인이나 영화 디자인은 모양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해골을 다시 그려 넣었는데, 그래서 오래전에 읽었을때는 정말 이런 나방이 실제로 존재할거란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작가의 모습이예요. 젊었을때 찍은거겠죠.



하드커버였지만, 재생용지를 사용해서인지 가벼워서 읽는데 손목에 그다지 무리는 없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태까지 뉴베라 상을 받은 책을 읽고 실망해 본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책 역시 뉴베리 상을 받은 책이라 특별히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제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만, 고양이도 키우고 싶은 사람이기에 고양이에 관한 책이라 더 호기심이 가기도 했구요.

14살인 Dave는 아버지가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키우는 소년이랍니다. 데이브는 고양이니깐, 고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이 고양이를 통해 새로운 관계들을 배우게 되어요.

고양이 때문에 친한 친구와 싸우기도 했지만, 새로운 친구와 우정을 쌓기도 하고 가족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해준답니다. 사춘기인만큼 가족과의 관계도 민감할 시기인데, 특히 아버지와 아들간의 관계는 참 쉬운듯하면서도 어려운것 같아요.

고양이로 인해 알게 된 톰과 Kate 아줌마가 어려울때 아버지가 발벗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아버지를 싫어하지만 결국 자신이 아버지와 가장 닮았다는것을 알게 되고, 아버지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듯이 자신 역시 아버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들이 있는 분들에게 더 권하고 싶네요.

*
이 책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서 아마 뉴욕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지리를 알아서인지 더 좋아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 역시 책 속에 잠깐 체코와 도나우 강에 대해서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것처럼 말이지요.  


책 속의 배경이 되는 뉴욕의 모습




Dave 가족이 휴가를 가려고 했는데, 고양이가 고속도로에서 뛰어내렸네요.




책 속의 또 하나의 주인공 고양이




챕터마다 그 상황에 맞는 삽화가 삽입되어 있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9-03-09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09-03-09 17: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너무 비싸요. 3만원이면 3권정도는 볼수 있는 가격인데 말이지요. 저는 중고서적이라서 3천원에 구입했었던것 같은데. 한국에 있었다면 빌려드리거나 방출했을텐데 아쉽네요. 그나저나 절대 3만원에 구입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책은 영화로 먼저 봐서 내용을 알고 있었고, 영화도 그다지 재미없어서 읽고 싶지 않았었는데, 리뷰평이 극과 극을 달리는것을 보고 궁금해서 읽기로 결심했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Salem's Lot'을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Pet Sematary'가 훨씬 재미(?)있는 것 같아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스티븐 킹의 공포는 일상과 행복속에서 찾아오기 때문에 더 소름이 끼치는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초반에는 루이스 가족의 행복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책을 공포소설이라서 선택하신 분이라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지 몰라요.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폭팔하는것이 손에서 책을 떼어낼수 없게하는 마력이 있더군요.

죽음이라는것이 나이가 들어서 찾아온다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지만 어린나이에 죽음을 맞는다면 남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는것 같아요. 그래서 루이스의 딸인 엘리는 옆집 할머니의 죽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자신의 어린 고양이의 죽음은 인정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딸이 사랑하는 고양이 처칠이 죽었을때 난감해 하는 루이스를 위해 이웃 할아버지는 마을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미크맥 인디언들이 만들어 놓은 장소에 죽은 동물을 묻으면 다시 부활한다는것이지요. 결국 처칠 역시 죽음에서 불활하게 되지만, 더 이상 예전의 귀여운 고양이가 아닌 시체 냄새를 풍기고 쥐나 새를 살육하는 괴물이 되어 주변을 어슬렁거릴뿐이예요.

루이스는 의사인만큼 아내와 딸에게 죽음이라는 것이 삶의 한 일부라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 게이지가 죽을때는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하고 뻔히 보이는 위험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고양이 처칠을 통해 부활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면서도 말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죽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읽는 동안 '샤이닝'이 생각났어요. 악마적인 기운을 가진 공간이 어떻게든 달아나려고 하는 사람들을 달아나지 못하게 미리 계획하고 끌어들이는 점이라든가, 두 아버지가 부정을 통해 미쳐가는 과정, 아이들이 끔찟한 미래를 보는것들이 비슷하거든요. '샤이닝'도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이 책 역시 저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이예요. 중고책을 사서 좀 꼬질하지만, 나름 편하게 읽을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약간 촌스러운듯한 표지 디자인이지만, 분노한 고양이의 모습이 꽤 무섭게 느껴져요.

 

차라리 겉표지를 벗기는쪽이 좀더 고풍스러운 느낌입니다. 커버에는 스티븐 킹의 싸인이 인쇄되어 있어요.



책 속입니다.  외서를 읽다보면 아무리 페이지가 많더라도 분권된것을 본적이 없는데, 스티븐킹의 한글판은 대부분 분권이 되었더군요. 워낙 페이지가 많긴하지만 왠지 아쉬워요. 게다가 분권도 거이 양장본이라서 그다지 가볍지도 않은데 말이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