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SE : 스틸북 DVD (2disc)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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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는 어느 날 섹시한 여자  폭스(안젤리나 졸리)가 찾아오면서

죽음의 위기를 모면하고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매트릭스의 액션을 연상시켰던 영화

특히 총알이 휘어져 날아가는 장면 등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고

질주하는 차 보넷 위에 매달려 총을 난사하는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과 

절벽 사이의 다리를 달리던 열차가 탈선하는 장면 등은 이 영화의 압권이라 할 만 했다. 

매트릭스의 깊이는 없었지만 현란한 영상과 탑 스타들이 출연해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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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구로키 히토미 외, 미나코토 타카시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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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의 에쿠니 가오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토오루(오카다 준이치)와 시후미(구로키 히토미), 코지(마츠모토 준)와 키미코(테라지마 시노부)

이렇게 두 커플이 등장한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이 두 커플의 공통점은 20대 초반의 남자와 그보다 훨씬(?) 나이든 유부녀와의 사랑이라는 점.

불륜이라는 지극히 통속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에쿠니 가오리의 시적인 대사들과 아름다운 영상미가 이를 희석시키고 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사람만의 묘한 분위기에 끌려 우리는 사랑에 빠진다.

사랑은 하는게 아니라 빠지는거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연상의 유부녀와의 사랑은 해서는 안 될 불장난(?)이겠지만

사랑은 뻔히 결과가 보여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늪과 같은 것이기에, 그리고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려

할수록 더 빠지는 것이기에 사랑은 하는게 아니라 빠지는 것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

언젠가는 헤어지는게 정해져 있지만 그것은 오늘이 아니라는 대사가 이를 잘 대변해 주는 것 같다.

 

이 영화의 두 커플은 묘한 대조를 보여 준다.
토오루와 시후미 커플이 지극히 이상적인(?) 커플이라면

코지와 키미코 커플은 지극히 현실적인 커플이다.

시후미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소설을 읽으며 시후미의 전화를 기다리는 토오루의 모습이나

'조금 더 일찍 태어나 시후미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시후미의 젊은 시절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토오루의 대사 등이 어느 영화 못지 않은 로맨틱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늘 티격태격하면서 가정과 코지 사이에서 갈등하는 키미코의 모습은

오히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검은 물 밑에서' 에 나온 구로키 히토미의 성숙미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오카다 준이치의 우수에 찬 눈빛이 매력적이었다.  

남자가 봐도 그가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분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들으면 금방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눈물을 흘리는

이 가녀린 감성의 소유자를 사랑하고 싶지 않은 여자가 있을런지...

 

계절의 변화에도 늘 한결같이 서 있는 도쿄타워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피렌체 두우모를 배경으로 한 냉정과 열정사이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았다.

마지막에 도쿄 타워의 원조인 에펠탑이 있는 파리에서의 토오루와 시후미의 재회는

아오이와 쥰세이의 재회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원작자가 같아서인듯. 에쿠니 가오리의 섬세한 감정이 물씬 스며든 대사들이 돋보인 영화. 

 

시후미 : '어렸을 적 친구에게서 빌린 재밌는 책에 빠져 다음 역에 내렸는데
낯선 풍경에 당황해서

             다시는 역을 지나치지 않도록 살아 왔지만 토오루와 함께라면 가 보고 싶어.'

 

재회의 순간

토오루 : '다음 역까지 왔군요.'

시후미 : '이제 달리 내릴 역이 없으니까'

            '내일 네 맘이 멀어진대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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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를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
마샤 페트리 수 지음, 김태훈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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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너무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간혹은 정말 꼴도 보기 싫은 사람들도 만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안 보고 살면 좋겠지만 그게 자기 맘대로 될 수는 없는 일.

그것도 자신의 상사거나 매일 얼굴을 맞대고 일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나름대로 그 사람에게 적응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날 수 있는 6가지 유형의 짜증나는 사람들과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6가지 유형의 사람들로는

먼저 약자를 괴롭히고 공격적이며 언제나 자신이 옳다는 독재자,

좀체 입을 열지 않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숨막히게 하는 방관자,

툭하면 뒤통수를 치는 음흉한 모략꾼, 세상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오만한 독불장군,

온갖 걱정이 끊이지 않는 우유부단한 소심쟁이, 입만 열면 투덜대고 매사에 부정적인 불평꾼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6가지 기본규칙은 상대방을 바꾸려 들지 말라, 성급한 반응을 자제하라,

추한 상황을 통제하라, 부정적인 대꾸를 자제하라, 말을 조심하라, 자세를 바로잡아라다.

그리고 6가지 유형의 사람들 각각에 맞는 대응법을 제시하는데

예를 들면, 방관자에게는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적당한 격려와 자극을 하고,

모략꾼에게는 때를 기다려 역공을 가하며, 독불장군에게는 대놓고 따지지 말고 칭찬을 적절히 사용하며,

불평꾼에게는 결코 동조하지 말고 피하는 방법 등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렵다는 것이 인간관계다.

그런데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생각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꼭 특정한 몇 사람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분류한 6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일 것이다.

어디를 가나 이런 사람들과 만나는 걸 피할 순 없고,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사람들에게 잘 대처하고, 잘 다루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의 기술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을 사례를 들어가면서 잘 소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론 나 자신도 6가지 유형에 해당되는 것 같아 뜨끔하기도 했다.

6가지 유형 중 방관자, 소심쟁이, 불평꾼은 다른 사람이 날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들게 만들었다. 6가지 유형의 사람들에게 잘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먼저 6가지 유형의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급선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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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감독판 - [할인행사]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안토넬라 안틸리 외 출연 / 에이나인미디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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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난지 30년간 가지 않았던 토토는 어머니에게서 알프레도 아저씨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30년만에 고향을 찾아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영화 시네마 천국

이 영화는 영화적 재미 뿐만 아니라 인생, 사랑, 우정 등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 준다.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사는 토토는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아빠 대신

영화관 영사기사 알프레도와 친구가 된다.

어릴 때부터의 영화에 대한 토토의 사랑은 결국 알프레도가 화재로 인해 앞을 못 보게 되자

알프레도를 대신해 영사기사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새 사춘기에 접어든 토토는 엘레나에게 첫 눈에 반한 후 사랑의 열병을 앓기 시작한다.

알프레도 아저씨에게 들은 병사와 공주 얘기처럼 엘레나 방 창문 아래서 무작정 기다리기를 계속하자

결국 엘레나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되지만 그들을 가로막는 현실의 장벽은 높기만 했다.

뜻하지 않게 군대까지 가게 되고 엘레나와도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하게 되자

토토는 고향을 떠나기로 마음 먹는데...

 

이 영화에는 영화와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키스씬만 나오면 종을 울려대는 신부의 검열, 극장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재밌는 일들,

그리고 알프레도가 극장에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영사기를 돌려

극장 밖 벽에 영화를 보여주는 장면,

한 개의 필름을 자전거로 배달하여 두 개의 극장에서 상영하던 일 등

영화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쇠퇴까지 영화의 산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토토와 엘레나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30년 만에 돌아온 토토가 엘레나와 재회하며 자신들에게 있었던 일을 확인하던 순간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운명의 장난처럼 그들을 갈라놓는 악역(?)을 담당하게 된 알프레도.

하지만 성공한 영화감독이 된 토토가 있기까지 그의 멘토이자 아버지, 친구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알프레도라고 할 수 있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토토가 성공한 후 연락했을 것 같지만

알프레도는 절대 토토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죽고 나서야 토토는

알프레도가 남긴 자신에 대한 애정의 선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검열로 잘려나간 키스씬 모음 필름. 이 마지막 장면에도 가슴이 뭉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명장면도 많지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역시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아닐까 싶다.

언제나 들어도 정겨운 선율의 사운드트랙은 가끔씩 나도 모르게 흥얼거릴 때가 있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자신의 최고의 영화라고 손꼽겠지만

나도 이 영화를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받는 이 영화야 말로

진정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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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몬스터 [dts] - [할인행사]
박찬욱 감독, 이병헌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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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홍콩의 프룻 챈, 한국의 박찬욱

각국의 영화계를 대표한다 할 수 있는, 공포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 세 명이

각각 한 편씩 옴니버스로 구성한 독특한 영화

한중일 세 나라의 공포영화를 한 번에 만날 수 있고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먼저 첫 에피소드는 쌍둥이 언니를 질투했던 동생의 사연이 담긴 얘긴데

일본 특유의 공포영화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쌍둥이라는 소재는 꼭 비극적인 얘기에 잘 사용되는 것 같다.

여기서 몬스터는 질투에 눈이 먼 사람을 겨냥하는 것 같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젊어지는 만두를 파는 비밀 식당 얘긴데 그 만두의 재료가 정말 엽기적이다.

젊어지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추악한 욕망이 몬스터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박찬욱 감독의 에피소드는 아내를 살리고 싶으면 아이를 죽이라며 영화감독을 협박하는

엑스트라의 얘긴데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을 연상시키듯 극단적인 상황 연출과

인간의 위선적인 모습에 대한 적나라한 공격이 잘 드러났다.

여기서의 몬스터는 위선이라는 탈을 쓴 인간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세 나라의 공포영화는 역시 나름의 맛이 다른 것 같았다.

명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딱 보면 이 영화는 어느 나라꺼라는 느낌이 들었다.

세 가지 다른 맛을 한 번에 맛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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