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팀 버튼 감독, 미아 바시코우스카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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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 때 동화책으로 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솔직히 자세한 줄거리는 기억이 나지 않고  

소녀 앨리스가 시계를 들고 다니는 이상한 토끼를 쫓아가는 것과  

트럼프 병사들이 등장했다는 것밖에 생각나는 게 없다.  

대부분의 동화들은 대략의 줄거리는 기억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몇 개의 조각난 이미지 외에는 생각나는 게 없던 차에 팀 버튼이 만든 이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원작 동화가 기억이 나지 않는 관계로 비교해서 보는 재미는 없었지만  

이 영화는 전형적인 팀 버튼표의 조금은 음울한 듯하면서도 환상적인 얘기를 담아내고 있다.  

팀 버튼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조니 뎁이 역시 모자장수로 등장하면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붉은 여왕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는 그녀만이 그 역을 소화해낼 수 있었음을 잘 보여주었다.  

팀 버튼의 기발한 상상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인데  

팀 버튼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그냥 이상한(?) 헐리웃 영화로 느껴질 영화였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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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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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움직인 힘이 뭐냐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가 힘들 것 같다.

이 질문에 대답을 하려면 먼저 인류의 기원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의 큰 흐름을 꿰고 있어야 하고,

그 흐름 속에서 공통분모를 추출해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정도의 지식과 안목을 갖추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름의 지식과 안목을 바탕으로 하여 세계사를 움직이는 힘으로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 다섯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인간의 욕망이 세계사를 움직인 힘이란 점엔 쉽게 공감이 갔다.

저자는 커피와 홍차, 금과 철, 브랜드와 도시를 예로 들면서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세계사를  

움직였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흔히 잠들지 않게 해주는 각성제 기능을 하는 커피가 과도한 업무를  

가능하게 하여 서양의 근대화를 촉진시켰다는 얘기가 흥미로웠다.

커피하우스가 토론 문화를 만들어 낸 반면 서양인들의 커피 사랑은 커피 생산지를 식민지화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고 커피 생산을 위해 생산지 사람들 뿐만 아니라 흑인 노예들까지 착취하게  

되었으니 커피라는 기호품 하나가 미친 영향이 지대하다 할 수 있었다.

인류가 존재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욕망의 대상이었던 금과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수단이었던 철, 현대인의 욕망을 상징하는 브랜드와 현대인들의 욕망이 집중된 도시까지

인간의 욕망이 역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잘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인간을 억압했던 중세에서 벗어나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으로 시작된 근대화가 인간 중심의  

세상을 가져올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인간 소외를 낳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다른 나라를 정복하려는 욕망이 낳은 제국주의는 고대부터 인류 역사를 지배해 온 변하지 않는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성공한 제국과 실패한 제국의 차이는 제국이 정복한 지역의 종교나 문화를  

인정했느냐 여부라는 사실과 자식들에게 물려주려는 욕망이 제국의 붕괴를 낳았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며 잘 설명하고 있었다.

 

책을 읽기 전에 호기심을 유발했던 '몬스터'의 정체는 한때 세상을 지배하며

사람들을 대결과 증오로 몰아넣었던 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이었다.

지금은 결국 자본주의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지만 이데올로기라는 괴물이

어떻게 세계를 두 번의 끔찍한 참화로 몰아넣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또 다른 몬스터라 할 수 있는 종교, 특히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일신교 삼형제는

인간을 구원하기는커녕 인류를 서로 증오하게 만들며 수많은 인류를 죽게 만든 원흉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세계사를 움직인 다섯 가지 힘이란 주제하에 세계사를 흥미롭게 정리하고 있다.

한 가지 주제로 광대한 세계사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는데

세계사를 바라보는 안목을 한층 더 키워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였다.

물론 욕망이나 종교가 좀 더 포괄적이고 전체 역사에 대해 공통되는 요인인데 반해

모더니즘이나 몬스터는 특정 시기에 해당하는 한정된 요인이라는 점 등

세계사를 움직인 다섯 가지 힘이 좀 체계적이지 못하고 

역사학자의 저술이 아니라서 깊이나 전문성에서 좀 부족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점이나 역사 전체를 조망하는 안목 등은

분명 세계사의 큰 흐름을 제대로 모른 채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흥미로운 지식과  

함께 오늘날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시사해주는 의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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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구판절판


자본주의의 진짜 적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같은 대립적인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자신의 뼛속까지 스며든 욕망' 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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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팀 버튼 감독, 미아 와시코우스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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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동화책으로 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솔직히 자세한 줄거리는 기억이 나지 않고  

소녀 앨리스가 시계를 들고 다니는 이상한 토끼를 쫓아가는 것과  

트럼프 병사들이 등장했다는 것밖에 생각나는 게 없다.  

대부분의 동화들은 대략의 줄거리는 기억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몇 개의 조각난 이미지 외에는 생각나는 게 없던 차에 팀 버튼이 만든 이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원작 동화가 기억이 나지 않는 관계로 비교해서 보는 재미는 없었지만  

이 영화는 전형적인 팀 버튼표의 조금은 음울한 듯하면서도 환상적인 얘기를 담아내고 있다.  

팀 버튼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조니 뎁이 역시 모자장수로 등장하면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붉은 여왕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는 그녀만이 그 역을 소화해낼 수 있었음을 잘 보여주었다.  

팀 버튼의 기발한 상상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인데  

팀 버튼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그냥 이상한(?) 헐리웃 영화로 느껴질 영화였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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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
아케노 데루하 지음, 신주혜 옮김 / 작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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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탤런트, 스태프의 이니셜을 딴 <ETS>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사업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눈부신 외모로 남자들과도 쿨한(?) 관계를 유지하던 아소 도코는  

자신과는 정반대인 내성적이고 평범한 히사에라는 여동생(?)과의 어색한 동거생활을 하던 중  

자신과는 다른 세계의 멋진 남자 료스케를 만나 한 눈에 반하게 되고  

그런 도코의 모습에 히사에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도코와 히사에라는 두 명의 여자의 묘한 관계를 통해  

현대 사회의 여러 부조리한 측면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미스터리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범죄와 범인,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라는 큰 골격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형식의 추리소설과는 다른 일종의 사회파 추리소설에 해당하는 작품이었는데

두 여자가 펼치는 대결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였다.

겉으로는 잘 나가는 사업가지만 도코가 하는 사업은

의뢰인이 요구하는 상황을 연출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일종의 사기를 치는 거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부적절한 사업을 하는 도코는 그야말로 현대 사회가 낳은 물질적 욕망의 화신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도코보다 더 한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도코가 하는 일쯤이야  

별개 아니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

물질만능주의의 폐해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여러 모습을 가진 팔색조 같은 인물이 바로 도코라 할 수 있었다. 

 

한편 히사에는 반대로 사회부적응자라는 또 다른 일그러진 측면을 잘 보여주었다.  

사귀던 남자를 회사 후배에게 뺏기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코에게 빌붙어(?) 사는 히사에는  

히키코모리 등 심리적인 불안증세를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하는데 도코를 숭배(?)하다 보니  

도코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그녀의 비위를 맞추는데 급급한 안쓰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도코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던 히사에는 도코에게 료스케라는 사랑하는 남자가 생겨  

자신을 버리려고 하자 갈고 닦은 약에 대한 지식으로 반격을 시작한다.

 

도코와 히사에 두 사람의 불편한 동거를 보고 있으니 영화 '위험한 독신녀'가 떠올랐다.  

우연히 받아들인 룸메이트 때문에 겪는 끔찍한 일들을 그린 영화였는데  

그 영화에서도 룸메이트로 들어온 여자가 주인공을 질투하며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 작품 속의 히사에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물론 영화에선 주인공이 완전한 피해자라 할 수 있는 반면  

이 작품에서 도코는 그런 빌미를 제공하는 가해자 측면이 있다는 점이 좀 다를 것이다.

 

그 밖에도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의 외로운 마음을 이용하는 부분이나

이 책의 제목처럼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자신을 삶을 완전히 세탁하여  

무관심과 익명성 속에서 일그러진 욕망을 추구하는 모습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도코와 히사에의 엎치락뒤치락 하는 대결과

마지막 반전까지 몰입도가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었는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각자의 삶을 잘 살아갈 뻔하다  

씁쓸한 결말로 끝나 더욱 긴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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