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킥 애스 - 아웃케이스 없음
매튜 본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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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영화 속에서는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사람들을 구하고 악당들을 무찌를 때마다 수많은 관객들이 열광하곤 하지만  

현실에선 영화 속에 나오는 그런 영웅들을 만날 수가 없다.  

영웅들이 사는 곳은 오직 스크린일뿐 현실에선 그들을 만날 수가 없다는 아쉬움이 늘 남곤 하는데  

이 영화에선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그런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남학생 데이브가 등장한다.  

사실 모든 면에서 영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집단폭행을 당하는 시민을 구하게 만들고 데이브의 영웅적 행동이 담긴 동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전파되면서 순식간에 데이브는 현실속의 영웅이 된다.  

하지만 실제 계속 영웅적인 행동을 하기엔 그의 능력에 한계가 있어 데이브는 점점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영웅이란 게 얼마나 사람들의 허황된 망상인지를 깨닫게 되는데,  

대중이 그토록 갈망하는 영웅은 현실적으로 쉽게 존재할 수 있지도 않고  

한 번 영웅적인 행동을 한 사람도 지속적인 영웅으로 남겨지기도 어렵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이 용기를 내어 자신을 희생하는 행동을 했을 때가  

바로 그 순간만큼은 영웅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기존의 영웅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아주는 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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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사고 친 후에
주드 아파토 감독, 세스 로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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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방송 리포터 알리슨은 언니와 함께 클럽에 갔다가

우연히 백수 벤과 눈이 맞아 원나잇 스탠드를 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 결국 임신을 하고 마는데...

 

'사고친 후에'라는 영화 제목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남녀가 술 기운에 사고를 친 후

임신하게 되면서 아이를 낳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잘 그려냈다.

맨 정신에는 결코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두 사람이 한 번의 실수로 인한 임신으로 어쩔 수 없이  

엮이게 된 후 아기를 위해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재밌게 펼쳐진다.  

영화 속 노출 장면만 보여 주는 사이트를 만들려는 벤과 그의 괴짜 친구들을 보면 내가 여자라도  

쉽게 끌리지 않았을 것 같은데 역시 아기의 힘은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ㅋ

그래도 이 영화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려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점이 맘에 들었다.  

물론 사고를 안 치거나 제대로(?) 치는 게 더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사람이기에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법

실수를 했으면 최선을 다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다.

암튼 서로 딴 판인 남녀의 좌충우돌 부모 되는 과정을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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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에반 올마이티
톰 새디악 감독, 모건 프리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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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앵커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에반(스티브 카렐)은

새 집과 새 차 등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신(모건 프리먼)으로부터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되는데...

 

'올마이티' 시리즈 제2편

전편인 '브루스 올마이티'에선 짐 캐리가 신이 준 막강 파워를 마음껏 사용하는 재미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에반의 올마이티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재현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국회의원에서 노아로 변신하며 황당한 방주 건설에 착수하게 된 에반은 신의 정체와  

부여받은 임무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결국에는 현대판 노아로서의 임무를 성공리에 수행한다.

엄청난 스케일에 황당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지만 나름대로의 재미를 주는데  

짐 캐리의 브루스 올마이티에서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그런 능력은 보여 주지 못했다.

과연 또다른 올마이티가 계속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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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데드 사일런스
제임스 완 감독, 도니 월버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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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붓한 시간을 보내려던 제이미와 리사에게 누군가에게서

복화술사 인형이 보내고 제이미가 중국 음식점에 갔다 오는 사이

리사는 혀가 잘린 채 끔찍하게 죽어 있는데...

 

인형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대표적인 인형 공포 영화 '사탄의 인형'의 처키는 악동스타일의 코믹한 캐릭터라면  

이 영화 속 인형들은 그야말로 인형답게 생겼으면서도 약간은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

 

제이미는 리사의 장례식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고향에는 예전부터 괴담이 전해지고 있었다.

그 괴담은 인형극을 하던 메리 쇼가 실종된 아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에 의해 살해당한 후  

마을 사람들이 혀가 찢어진 채 끔찍하게 죽었는데 이는 메리 쇼가 저지른 짓이라는 것

제이미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서는데...

 

독특한 인형들 때문에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뻔한 결말을 향해 치달아가다가 마지막에 뜻밖의 반전을 보여준다.

그냥 이렇게 끝나는가 생각했는데 마지막 반전은 좀 충격적이었다.

우리의 '인형사'처럼 공을 들여 만든 인형들의 활약이 돋보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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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필살기 - 텔레비전, 영화, 광고, 인터넷에서 찾아낸 우리말 절대 상식
공규택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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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보고서를 써야 할 때가 종종 있고 다른 사람이 쓴 글에 오탈자가 있는지, 

맞춤법에 맞는지를 확인해야 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네이버 사전이나

맞춤법, 띄어쓰기 검색기를 활용해 확인하지만 뭔가 찜찜한 기분이 남을 때가 많다. 

우리말을 학교 다니는 동안 계속 배웠고 지금도 항상 정확한 표현인지 확인하면서 글을 쓰지만

제대로 우리말을 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은 우리가 늘 접하는 TV, 영화, 광고 등 대중매체에 나오는 우리말 사례들을 통해

틀리기 쉬운 부분들을 지적하며 우리말 원리의 급소를 조목조목 짚어주는 책이었다.

먼저 어원을 통해 우리말의 의미를 밝히는 부분에선 원래 강원도 방언이었던 참치, 가로막살이  

변형된 돼지고기의 한 부위인 갈매기살 등 잘 몰랐던 단어들의 어원을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개'와 관련된 단어들에 대한 설명에선 우리가 얼마나 개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개고생, 개떡, 개꿈, 개소리에 쓰인 개는 모두 멍멍이를 뜻하는 개가 아닌

접두사 '개'가 쓰인 표현임에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멍멍이와 잘못 연결짓는 것 같다.

접두사 '개'는 '야생 상태의', '질이 떨어지는', '헛된', '쓸데없는', '정도가 심한' 등의 부정적인 
의미를  

가졌는데 이런 누명을 멍멍이들이 고스란히 뒤집어썼다는 걸 생각하니 불쌍한 느낌마저 들었다.ㅋ

게다가 강아지 계열 욕의 기본인 '개새끼'도 멍멍이 새끼를 뜻하는 게 아니라 접두사 '개'의 의미인

'정도가 심한'의 의미가 쓰여 '정말 나쁜 새끼'란 의미라니 멍멍이들이 정말 분통터질 일이 아닐까 싶다.ㅋ

(그런데 영어의 유사한 욕은 멍멍이 새끼를 뜻하는데 그것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지 궁금하다.ㅋ)

 

우리가 쉽게 틀리는 표현 중에 한자로는 같은 '일절'과 '일체'의 구별,

긍정적인 표현인 '칠칠하다', '칠칠맞다'를 부정적 의미로 잘못 쓰는 점을 제대로 알 수 있었고, 

'삐대다', '젠장맞을' 같은 저속한 표현들이 표준어란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한자어들이 중국에선 완전히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는 사실이었다.

우리의 자동차는 중국에선 기차로 표현하고 기차는 중국에서 화차로 쓴다는 점이나,

우리의 정거장이 중국에선 주차장을 의미한다는 점(정거장은 중국에선 차점이라 한다),

애인은 남편이나 아내를 의미한다는 점(우리가 쓰는 의미의 애인은 중국에선 정인이라 한다) 등을 보면 

똑같은 한자어임에도 완전히 다른 의미로 사용해 한자문화권이란 표현이 무색할 지경이었다.ㅋ

 

그밖에 우리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사이시옷이나

외래어표기법 등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었고(그래도 여전히 어렵다ㅋ),

TV프로그램인 '상상더하기'에서 나왔던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 등 우리말과 관련한  

시사적인 내용까지 총망라하고 있어 정확한 우리말 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모국어임에도 우리말을 정확하게 못 쓰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고 아쉽게 느껴졌는데,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공부에는 다들 울며 겨자 먹기식이라도 시간을 투자하면서

우리말은 학교에서 배운 것 외엔 관심을 갖지 않는 점이 안타까웠다. 

198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카밀로 호세 밀라는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외엔

앞으로 사라지거나 지역 방언으로 남을 거란 충격적인 말까지 했는데

그만큼 우리말을 아끼고, 제대로 익히며, 발전시켜 나가지 않으면

언젠가는 소중한 우리말을 잃어버리는 사태까지 이를 수 있음을 늘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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