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4 : 미래전쟁의 시작 한정판 [Extended Edition] (3 Disc)
맥지 감독, 문 블러드 굿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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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왈츠제너거로 상징되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SF 영화를 대표하는 시리즈였다.  

미래에 인간을 말살한 기계들에 맞서 싸우는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를 없애려고  

미래에서 보내진 터미네이터와 존 코너와 그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지키려는 인간 저항군간의  

대결이 화려한 CG기술로 포장되어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지만 완성도가 높은 1,2편에 비해  

3편이 좀 부실해서 시리즈가 이제 끝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헐리웃의 스타워즈, 슈퍼맨, 배트맨 등이 '초심으로 돌아가기' 작전으로  

시리즈가 시작할 시점 내지 그 이전 시점의 얘기로 새롭게 시리즈를 이어가는 추세에 발맞추어  

터미네이터도 새로운 얘기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물론 터미네이터 하면 연상되는 아놀드 슈왈츠제너거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없는 상태여서  

기존에 익숙했던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느낌은 그다지 나지 않았다.  

사실 전편들을 본 지가 꽤 오래 되어서 제대로 기억이 안 나는 상태에서 봤는데 

(속편들을 볼 때는 꼭 전편을 한 번 복습해줘야 속편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존 코너(크리스찬 베일)는 스카이넷을 파괴하려는 과정에서  

아버지 카일 리스를 구하려다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이전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터미네이터의 화려한 성능에 따른 볼거리가 매력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화려한 눈요기보단 나름 서사에 더 신경을 쓴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1,2편에 비해선 여전히 못 미친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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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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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캐나다로 떠날 예정인 베스트셀러 작가 히다카가 자신의 집에서  

둔기로 맞은 후 교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히다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그의 친구인 노노구치인데 마침 노노구치와 한때 같이 
교사 생활을 했던  

가가 형사가 수사를 맡게 되고 노노구치는 사건을 처음부터 기록한 수기를 가가 형사에게 넘겨주는데...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작품은  

제목처럼 정말 섬뜩한 악의를 잘 보여준다.

히다카와 노노구치는 겉으로는 친구 관계이지만 제대로 된 친구라 할 수 없었다.

베스트셀러 작가라 부와 명예를 누리는 히다카와 동화작가로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작가인 노노구치.

그들 사이의 묘한 관계는 결국 살인사건을 불러오게 된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진실이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범인을 밝혔던 '용의자 X의 헌신'과 같이 이 책도 초반부에 금방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나는데

사실 누가 범인인지를 맞추는 것보다 왜 범행에 이르게 되었느냐 하는 동기가 정말 중요하다.

그 동기가 바로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악의라 할 수 있다.

사실 누구나 한 번쯤은 악의를 품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거나 맘에 안 드는 사람에 대해 나쁜 마음을 먹어본 경험은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인데 그걸 행동으로 옮길 경우엔 그야말로 범죄가 된다.  

행동으로 표출되지 않고 마음 속에만 갖고 있는 경우에도

악의를 품고 있는 사람은 마음이 병들어 언젠가는 악의가 곪아 터져 밖으로 분출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나름의 이유가 있는 악의는 그래도 수긍이 갈 수도 있지만

이 책의 범인이 품은 악의처럼 그냥 싫다는 식의 묻지마 악의는 아무 대책이 없다.

물론 살다보면 괜히 미운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미운 사람에 대한 감정을 표출한다면 세상을 살기가 너무 힘들 것 같다.  

이유도 모른채 누군가의 미움을 받는다면 안 그래도 험한 이 세상을 어떻게 버텨나갈 수 있을까 싶다.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탁월한 글솜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트릭을 사용해 범인이 누구인지 맞추는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도 초반부에 담겨져 있고,

범인의 동기를 밝혀나가는 과정에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미스터리의 묘미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간이 품은 악의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좀 섬뜩하지만 냉혹한 현실을 잘 실감나게 해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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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2010년 새해 독서계획을 알려주세요. 적립금 100만원을 쏩니다!

벌써 40일 정도 지난 시점에 독서계획을 말한다는 것 자체는 우습지만  

아직 열 달 이상 남았기에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닐 것 같다. 

최근 몇 년 동안 보통 100권 이상 많으면 150권 가량까지 읽었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새로운 부서로 옮겼고 나름 중요한(?) 시점이라서 

기대만큼 책을 못 읽을 가능성이 많다. 

그래도 최소한 100권은 읽어야 책을 봤다고 할 것 같아 100권을 마지노선을 생각하고 있다. 

장르로는 보통 추리소설 등 소설류에 편중되는 경향이 많았는데 

인문, 과학 등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재미 자체도 중요하지만 읽고 나서 뭔가 남는 것도 있어야 할테니까... 

암튼 지금 읽으려고 대기 중인 책들을 먼저 소개해본다.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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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스무 살, 도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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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
피트 런 지음, 전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09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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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뚤어진 집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정성희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6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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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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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은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다. 

우아한 삶이나 우아한 외모, 우아한 태도 등 앙드레 김의 표현대로 '엘레강스한' 것들을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이라 할 것이다.

그런 우아함이 아이디어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우아함을 갖춘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힘을 발휘 한다는 것인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우아한 아이디어는 생각처럼 쉽게 떠오르는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우아한 아이디어의 여러 사례를 통해 어떤 아이디어가 우아한 아이디어인지 소개하는데

먼저 우아한 아이디어의 요건으로 대칭, 유혹, 생략, 지속성을 제시하고 있다.

대칭과 관련해서 든 사례인 신호등이 없는 네덜란드의 도시 드라흐텐은

교통문화나 시스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주었다.

신호등이 없으면 사고가 많이 날 것 같지만 오히려 더 안전 운전을 하면서 속도를 낮추기 때문에

사고가 적게 난다는 사실은 통제가 능사만은 아님을 잘 보여주었다.

(물론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습관을 생각하면 별로 현실성은 없지 않나 싶다. ㅋ)

여백의 유혹과 관련해선 요즘 우리나라에도 출시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아이폰을 예로 드는데

버튼 등을 없애고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만든 아이폰의 심플한 디자인의 매력엔

전 세계가 열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생략과 관련해선 메뉴가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더블, 프렌치프라이 단 네 가지밖에 없지만

고객의 입맛에 맛게 주문을 받는 인앤아웃의 성공 사례가 인상적이었는데  

너무 메뉴가 많아 선택하기 어려운 것보다 단순한 메뉴를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훨씬 고객이 원하는 것임을 잘 파악한 게 성공의 요인이었다.

마지막으로 지속성과 관련해선 비디오 테이프를 되감지 않고 반납하는 문제를 해결한  

스타 비디오의 사례가 돋보였다.

요즘은 자동으로 되감는 기능이 있지만 아예 비디오 대여자들이 대여한 비디오 테이프를 되감는 걸

당연하게 여기도록 세뇌(?)시키는 전략이 골치 아픈 문제를 아주 쉽게 해결한 사례였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우아한 아이디어들의 사례는 사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거나 아예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름 우아한 아이디어의 요건도 제시하고 있지만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에서 제시하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우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는 결코 쉽진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우아한 아이디어의 여러 사례를 통해 그동안  천편일률적이었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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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볼라 밀리언셀러 클럽 107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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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인 채로 오키나와의 밀림 속을 헤매던 청년은 마찬가지로 기숙사에서 탈출한  

또래의 청년 아키미쓰와 만나 긴지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후 아키미쓰와 긴지는 우연히 알게 된 편의점 알바생 미카의 집에 빌붙어 살기 시작하는데...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소재로 삼아 적나라한 현실을 잘 그려내는 기리노 나쓰오가  

이번에는 사회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도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생전 처음 보는 남자가 붙여 준 이름을 좋아라 하며  

아키미쓰를 따라다니는 긴지와 부유한 집안의 골치거리인 아키미쓰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요즘 심각한 문제인 청년실업 문제가 절로 떠오른다.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니트족이나 알바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리터족이 늘어나고 있는데  

막상 이런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정부에서 청년실업 해소책이라고 내놓는 인턴 등은 일시적인 비정규직에 불과해  

수많은 청년실업자들에게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니트족과 프리터족 등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꿈과 희망이 없는 그들에게 비정한 세상은 단지 원망의 대상이 될 뿐이다.  

거기서 각종 범죄 등이 생겨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사실 기억상실 상태인 긴지가 주인공이라 긴지에게 정말 엄청난(?) 과거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밖에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였다.

긴지가 기억상실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생각해보면 쉽게 남의 일이라 말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가정이 바로 서야 여러 사회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인데  

현대 사회의 가정은 오히려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한편 긴지에 비하면 훨씬 나은 조건임에도 아키미쓰는 자신을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오키나와의 기숙사에 집어 넣은 집과 완전히 인연을 끊는다.  

그런 후 자신의 뛰어난 외모를 이용해 호스트로서의 삶을 시작하는데  

아키미쓰를 더 망치게 하는 건 뜻밖에도 사랑이었다.

자기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랑해선 안 되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아키미쓰는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데 왜 저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지 한심스런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 안타까운 맘도 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긴지와 아키미쓰가 요즘 취업을 못하는 청년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들 나름의 애환이 잘 그려진 것 같았다.  

아무리 어려운 현실이라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면 행복한 삶이 기다린다는 그런 비현실적인(?)  

어른들의 쉽게 하는 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하나뿐인 자기의 삶을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포기하고 방치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

소중한 자기 인생을 낭비하는 것만큼 자신에게 못할 짓은 없을 테니...

그나마 긴지와 아키미쓰 두 사람간의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우정(?)이  

이 책에 등장하는 한가닥 희망이라면 희망일 것 같았다.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정말 답답한 느낌이 들었는데

긴지와 아키미쓰처럼 세상을 정처없이 부유하고 있을 수많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되찾을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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