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록키 호러 픽쳐 쇼 - 아웃케이스 없음
짐 셔먼 감독, 수잔 서랜던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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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자넷(수잔 서랜든)은 남자 친구인 브래드의 프로포즈를 받아  

약혼을 하게 되고, 폭풍우가 치던 날 자넷과 브래드의 은사인 스콧 박사를 찾아가다가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이상한 저택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대한 입이 등장해서 이상한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원조 컬트무비인 이 영화는  

시종일관 흥겨운 음악이 넘치지만 내용이나 장면은 좀 엽기적인 면이 없지 않다.  

기괴한 분장을 한 배우들이 등장하여 이상한 장면들을 연출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음악과 율동에 빠져들면 그야말로 광적인 컬트팬이 될 수 있겠지만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보려 하면 외계인이나 인조인간이 등장하질 않나  

성적으로 각종 파격적인 장면과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면들이 많아  

역시 시대를 뛰어넘는 파격을 선보인 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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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엔 걸 스즈코 SE (2Disc)
타나다 유키 감독, 모리야마 미라이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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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만 보면 스즈코(아오이 유우)의 몸값(?)이 백만엔(1,300만 원 정도)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백만엔만 벌면 멀리 떠나버리는 스즈코의 얘기를 다룬 영화였다.  

사실 이 영화를 본 건 당연히 순전히 늘 청순한 소녀 이미지인 아오이 유우가 출연하기 때문.ㅋ

 

얼떨결에 전과자가 된 스즈코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등을 피해 가출을 감행한다.  

바닷가, 산골 마을을 전전하는데 그녀는 늘 백만엔만 모이면 과감히 이사를 가버린다.  

아마도 그동안 사람들에게 너무 데였기 때문에 더 정이 들기 전에 도망가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동안 늘 어딘가 모자란 사람 대우를 받았던 그녀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아가던 중 도시로 다시 돌아온 그녀에게 남친이 생기지만  

그 남자는 스즈코에게 빌붙고 바람(?)까지 피는 속칭 나쁜 남자였다.  

하지만 나쁜 남자의 진실은 정말 뜻밖이었는데...

 

백만엔만 모이면 무조건 떠나는 좀 독특한 스즈코가  

험한 세상에 홀로서기를 해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영화였다.  

사실 스즈코의 행동들이 다 이해가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상처받은 마음이란 게  

쉽게 아물게 닫힌 마음이 쉽게 열리는 게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었다.  

스즈코가 떠나가지 못하게 고도의 전술(?)까지 쓴 남친이 좀 안되긴 했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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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를 부탁해
곤도 후미에 지음, 신유희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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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패밀리 레스토랑 '론도'에서 라는 알바를 하는 프리터 구리코는

같이 일하던 미하루로부터 개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을 하지만 미하루의 개가 병이 나서  

죽어버리자 대신 엄마가 보건소에서 처분되기 직전인 다른 개를 데리고 오는데...

 

'토모를 부탁해'란 제목을 봤을 때는 토모가 당연히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 개 이름이었다.ㅋ

그것도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도대체 '토모가 누구야?'하는 심정으로 책을 봤는데

첫 단편인 '강아지 독살사건'이 끝날 무렵 구리코가 구니에다 노인의 도움으로 얻게 되는

개 이름이 토모여서 솔직히 좀 허탈했다.ㅋ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하는 구리코를 주인공으로 하는 세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책은

와카타케 나나미로 대표되는 일상 미스터리의 형식을 띤 작품들이었다.

동네 개들이 연이어 죽는 사건이나 구리코가 일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난 사람들이 생기는 것, 그리고 근처에 살던 아이가 유괴되고 그 아이를 데리고 간 노인이  

구리코와 친하게 지내던 구니에다 노인이란 충격적인 사건까지  

우리가 사는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담아내고 있다.

 

일상 미스터리에서 더욱 부각되는 것은 역시 보통 사람들이 품은 악의라 할 수 있다.

누구나 못된 마음을 한번쯤은 먹어본 적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행에 옮기지 못하거나

실행에 옮긴 경우라 하더라도 큰 문제가 일어나진 않고 소심한(?) 복수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도 자기 개를 지키려고 다른 개들을 죽게 만드는 이기심이나 종업원의 청결상태에 불만을  

품는 것, 재혼 가정의 피 한 방울 안 섞인 동생을 심하게 괴롭히는 것 등은 범죄라고 하기도 애매한  

경계선상에 있는 행동들로 우리가 감히 엄두도 못낼 악마들의 행동이기보단 나를 비롯해 누구나  

할 가능성이 있는 가벼운(?) 일탈행동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쉽게 범인을 찾아내기 힘든 일들임에도 이 책의 탐정이라 할 수 있는 구니에다 노인이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해내는데 마지막 단편에선 충격적인 구니에다의 비밀까지 밝혀진다.

 

나름 미스터리 마니아라서 수많은 작품들을 읽어봤지만  

이 책과 같은 가벼운(?) 미스터리도 솔솔한 재미를 준다.

엄청난 사건이나 기발한 트릭들이 난무하는 스케일이 큰 작품들도 재밌지만

낯설지 않은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작품들은 그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

이제 막 자신이 인생에 눈을 뜨기 시작한 21살의 여자 구니코가 겪는 일상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들을 통해 우리가 모른 채 쉽게 지나쳐버린  

삶의 숨겨진 단면들에도 관심을 가지게 해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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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아프로디테
우디 알렌 감독, 미라 소르비노 외 출연 / 나무엔터테인먼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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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원하진 않았지만 아내인 아만다(헬레나 본햄 카터)의 성화로 갓 태어난 남자 아이를  

입양하게 된 레니(우디 알렌)는 아이의 엄마가 누군지 궁금해서 아이의 엄마를 찾아 나서는데...

 

예전에 봤는지 안 봤는지 확실하지가 않아서 다시 보게 된 영화인데 
보면서도 봤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았다. 최소한 영화 소개 프로를 통해선 본 적이 있는데  

역시 영화를 너무 많이 보고 점점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ㅋ

시니컬한 블랙코메디의 대가인 우디 앨런의 작품치고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밝은 내용의 영화라  

할 수 있었다.(아마 이 당시 우디 앨런이 엄청난 나이차의 순이와 사랑에 빠져 있을 때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ㅋ) 레니는 입양한 아들 맥스의 엄마가 포르노 배우인 창녀 린다(미라 소르비노) 

임을 알고 충격을 받지만 린다가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임을 알고  

그녀가 정상적인 삶을 살게 도와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데...

 

사실 입양을 한다면 가장 신경쓰이는 게 친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하는 점일 것 같다.  

아이를 입양시키는 부모가 정상적인 부모라 할 수 없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이의 선천적인 면도 걱정이 되고 나중에 아이가 진실을 알고 부모를 찾겠다고 해도  

최소한 부모가 누군지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영화 속 레니가 그런 고민으로 시작한  

맥스의 엄마찾기 후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나름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 합창단(?)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우디 앨런 특유의 쉴새없이 쏟아지는 대사와 하버드 출신임을 어눌한 백치미로 완벽하게 위장하여  

창녀 역을 멋지게 소화해 낸 미라 소르비노의 연기가 빛났던 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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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헝거 게임 시리즈 1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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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독재국가 판엠의 수도 캐피톨에선 매년 12개 구역에서 10대 소년 소녀를 한 명씩 뽑아  

24명 중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죽고 죽이는 헝게 게임을 개최한다.  

올해도 무사히 넘어가길 바라던 캣니스는 달랑 한 장이 포함되었던 동생 프림이 선발되자  

자원해서 헝거 게임에 참가하고, 12구역의 또 다른 대표로 캣니스와 안면이 있는 피타가 선발되는데  

과연 이들은 헝거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헝거 게임'이란 제목만 봤을 때는 그냥 배고픔을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우승하는 게임이 아닐까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책장을 펼쳐보니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는 무서운 게임이었다.

독재국가 판엠이 예전에 반란을 일으켰던 여러 구역들에 대해 반란의 대가이자 공포정치의 일환으로  

시작한 헝거 게임은 과거로 하면 일종의 살아있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이 끔찍한 게임이 국가적인 축제가 되는 아이러니한 일이 펼쳐진다.  

수도인 캐피톨을 제외한 12개 구역 청소년은 누구나 자신의 이름이 쓰여진 종이가 뽑힐까봐  

가슴을 졸여야 하는 상황인데 거기서도 빈부에 따라 선발될 확률이 달라지게 되어 있다.  

12살부터 무조건 한 장씩 들어가게 되지만 캣니스를 비롯한 다수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이름이 적힌 쪽지를 넣는 조건으로 배급표를 받는다.

그렇게 생존을 위해 배급표를 남발하다 보니 헝거 게임의 선수로 뽑힐 확률이 높아지지만  

당장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도 수십 장이 들어가 있는 자신이 아닌 단 한 장이 들어가 있던 동생 프림이 선발되니  

캣니스로선 정말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12구역의 대표로 출전하는 피타도 예전에 자신에게 빵을 나눠주려고  

엄마에게 맞기까지 한 사연이 있어 캣니스로선 정말 죽을 맛이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12구역의 대표선수 24명이 모두 선발되자 수도 캐피톨에 있는 경기장으로 모두 모이게 된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진 그동안 보지도 못했던 음식들을 맘껏 먹으며(마치 잡아먹기 위해 먹이는 것  

같은ㅋ) 운명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헝거 게임의 전야제에서 '불타는 소녀' 컨셉의 옷을 입고  

나간 캣니스는 최고의 스타가 된다. 여기서도 우승 확률이 얼마나 높으지, 인가가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스폰이 달라지는 냉엄한 경쟁상황이 지속된다.  

그리고 훈련과정을 보고 경기운영자가 매긴 점수에서도 예상밖의 1등을 하게 된 캣니스는

마지막으로 사전 인터뷰에서 피타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고백까지 받게 되지만  

점점 다가오는 게임의 두려움을 극복하긴 쉽지 않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헝거 게임. 이 게임에서 우승하기 위해 일부러 자원한 프로 조공인들까지 있는  

상황에서 일단 캣니스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한다.  

시작하자마자 약자들이 일단 정리된 가운데 떼를 지어 다니는 프로 조공인들 사이에 피타가 있음을  

알고 캣니스는 충격을 받는다. 피타에게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사냥을 하면서 익힌 나무타기와  

빠른 발, 활 쏘기 능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생존경쟁에 살아남던 캣니스는 자신을 도와주던  

11구역의 소녀 루와 잠시 동맹을 맺기도 하지만 루는 이내 다른 조공인들에게 살해당하고  

멀어졌던 피타와 다시 러브모드(?)가 되면서 막강한 프로 조공인들에 맞서 최후의 승부를 벌이는데...

 

아무래도 24명이 펼치는 죽고 죽이는 생존게임인 '헝거 게임'의 흡입력은 정말 대단했다.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 '트와일라잇'으로 유명한 스테프니 메이어가 식사 중에도 몰래 읽었다는  

게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었다. 게임에 참가한 조공인들은 정말 잠시도 방심하면 죽을 수 있는  

절체절명이 순간들을 맞고 있지만 이를 생중계를 통해 보고 있는 참가 선수들과 무관한  

수도 캐피톨의 시민들은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을 만끽하고 있었을 것이다.  

고대 로마에서 콜롯세움에 검투사나 노예들을 몰아넣고 서로 죽고 죽이는 결투를 벌이는 장면을

보면서 열광하는 모습과 한치도 다를 바가 없었다.  

이렇게 끔찍한 게임임에도 어느샌가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즐기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잔인한 면모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식민지와 다를 바 없는 다른 구역의 아직 제대로 피지 못한 청소년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캐피톨의 행태에 분개해야 마땅함에도 어느덧 살인의 광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게  

바로 헝거 게임을 개최하는 목적이 아닐까 싶다. 감히 자신들에게 반항할 엄두조차 못내게  

철저한 강압과 통제를 실시하는 캐피톨의 압제에 소름이 끼칠 수밖에 없었다.

미래의 가상국가를 설정하고 있지만 이런 끔찍한 일들이 왠지 낯설지 않은 것은 왜일까 싶다.  

비록 이 책에 나오는 그런 끔찍한 일들을 직접 겪고 있진 않지만 지구상 어딘가에선  

캐피톨과 비슷한 짓을 하고 있는 자들에 의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순 없을 것 같다.  

결코 책에서 만들어낸 허황된 얘기로 치부할 수는 없는 게  

바로 우리가 처한 현실이지 않을까 싶어 씁쓸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3부작 중 1편인 이 책은 혹독한 헝거 게임에서 겨우 살아남은 캣니스가  

고향인 12구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캣니스의 반항(?)으로 바짝 골이 난 캐피톨이 캣니스를 그냥 가만 놔두지는 않을 것 같으니  

앞으로 캣니스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고향에 두고 떠난 게일과 헝거 게임을 통해 커플(?)이 된 피타 중  

누구와 캣니스가 이뤄질지도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마침 2편인 '캣칭 파이어'가 출간되어 헝거 게임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바로 다음 편을 읽어봐야겠다.  

내년에 개봉 예정인 영화에선 과연 책에서 그려지는 숨막히는 헝거 게임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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