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의 악당 (2disc)
김기천 외 감독 / 프리지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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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을 호가하는 골동품 도자기를 차지하기 위해 창인(한석규)은  

도자기가 있는 연주(김혜수)의 집 2층에 소설가 행세를 하며 방을 빌린다. 

호시탐탐 연주와 딸이 집을 비운 틈을 타 도자기를 찾으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는데....



'닥터봉' 이후 오랜만에 연기호흡을 맞춘 한석규와 김혜수의 작품인데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 영화였다.  

고가의 도자기를 두고 벌어지는 창인과 연주의 숨바꼭질(?)이 흥미진진하게 벌어지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연주와 어떻게든 도자기를 찾기 위해 연주에게 작업(?)까지 감행하는  

창인의 연기 앙상블이 잘 이뤄진 것 같다. 특히 자신의 의도를 숨긴 채 연주에게 접근하는 창인 역의  

한석규의 능청스런 연기가 돋보였다. 도자기를 찾으러 몰래 연주의 집 지하창고에 들어갔다가 갇혀  

꼼짝달싹 못하는 장면이나 연주에게 오해를 사면서 벌어지는 여러 해프닝들이 연이어 벌어져  

소소한 재미를 주었는데, 빵빵 터지는 그런 웃음을 선사하진 못했지만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이  

잘 짜여진 스토리(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아쉬움은 있지만)로  

결코 과장되지 않은 웃음을 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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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
피트 런 지음, 전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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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학교에서 경제학을 배울 때까지만 해도 경제학은 이기적이고 독립적인 인간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기업도 오로지 이윤의 극대화에만 관심이 있고 모든 경제현상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경제학의  

자신감이 넘쳐났었는데 최근 들어 일련의 사태로 인해 그런 자신감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 책은 전통 경제학이 주장해왔던 대표적인 6가지 주장이

더 이상 진실이 아님을 여러 가지 증거로 증명하고 있다.

먼저 '인간이 무조건 이익을 추구한다'는 주장은 자기가 가진 것에 더 큰 가치를 보유하는 보유효과,  

유리한 내기에만 응하는 위험회피성향, 익숙한 것을 더 좋아하는 단순노출효과를 통해 반박된다.

경제학적인 관점에선 비합리적일지 몰라도 불확실한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확실한 이익을 원하는 게 인간의 본능에 더 충실하다 할 것이다.

경제학의 두번째 거짓말은 '세상이 예측 가능하다'는 주장인데

세상엔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었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그다지 예측 가능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인데

마음이 언제 변할지도 모르고 실수를 밥 먹듯이 하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세상에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불확실성이 불만이겠지만  

세상과 인생이 예측불허이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게 아닌가 싶다.

다음으로 '인간이 이기적이다'는 주장은 '최후통첩게임'을 통해 알 수 있는 공정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 yucki 본능, '죄수의 딜레마'를 통해 잘 드러나는 한 배를 탄 공동 운명 의식인

'witt' 본능, 친구가 되려면 고향이라도 같아야 한다는 '엔디안 본능'을 통해 반박되는데

인간에게 오직 이기심만 있는 건 아님을 잘 알 수 있었다.





기존 경제학에서는 광고의 효과를 부정하지만 마케팅은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인간은 유혹에 약한 동물이기에 쉽게 지름신의 유혹에 굴복하고 만다.

조직이 합리적이란 주장도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조직과 구성원들의 서로 다른 생각에 의해 부정된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불확실한 현실 앞에서 기업은

생존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기에 이윤보다는 좀 비합리적일지 몰라도 생존 우선전략을 선택하곤 한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경제학에서 전제로 했던 가정들이 얼마나 인간과 현실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근거로 했는가를 잘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이론 경제학보다는 인간의 심리에 바탕을 둔 행동 경제학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각종 실험을 통해 사람들의 경제적인 행동과 그 원인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머니랩' 같은 책을 통해서 보다 경제학과 친숙해질 수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고전 경제학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와

이를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흔히 경제를 살아 있는 동물에 비유하곤 하는데 그 동안의 경제학은 살아 있는 인간이 아닌

이상화된 인간을 전제로 하는 바람에 여러 가지 오류가 생긴 것 같다.

비록 비합리적인 판단과 행동을 할지라도 현실의 인간을 전제로 해야

오늘날의 각종 경제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음을 잘 알려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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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고스트 (2disc)
김영탁 감독, 고창석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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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한 상만(차태현)은 네 명의 귀신이 달라붙자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귀신들을 떼어내기 위해 상만은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는데...



귀신 얘기라고 해서 또 유치한 스토리가 펼쳐질 거라 생각했다.  

자살을 시도하던 남자가 자신에게 들러붙은 귀신들에게서 해방되기 위해 귀신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얘기는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라 할 수 있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등장했다.  

보통 한국영화들이 재미와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한 마리도 못 잡는 경우가 허다한데  

솔직히 빵빵 터지는 그런 코믹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뒤의 반전을 통해 전체적인 짜임새가 돋보였고  

모든 영화가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인 가족의 의미가 진한 여운과 함께 남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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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킹덤 오브 헤븐 (Blu-ray + DVD)
리들리 스콧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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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실의에 빠진 발리안(올랜도 블룸)에게

자신의 친아버지인 십자군 기사 고프리(리암 니슨)이 찾아 오고

고프리의 설득에 발리안은 용맹한 전사가 되어 예루살렘으로 가는 십자군 원정에 참가하는데...



십자군 원정을 배경으로 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예루살렘을 두고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벌이는 성전(?)이었던 십자군 전쟁은  

무늬만 성전이지 그야말로 인간의 탐욕이 빚은 무의미한 전쟁이었다.

종교를 핑계(?)로 한 모든 전쟁들은 과연 그 종교의 신과 교리가

그들을 그렇게 하라고 했는지 묻고 싶게 만든다.

이 영화에선 그래도 땅따먹기 하느라 수많은 생명을 잃는 것보다

차라리 뺏기는 게 낫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결론을 제시한다.

올랜도 블룸과 에바 그린의 매력도 물씬 맛 볼 수 있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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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라푼젤
나단 그레노 외 감독, 도나 머피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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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금빛 꽃의 힘을 받아 태어난 라푼젤은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려는 가텔에 의해 납치되어  

그녀를 엄마인줄 알고 무려 18년간 탑에 갖혀 산다. 늘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을 가지던 그녀는  

우연히 탑에 침입한 대도 플린을 만나 난생 처음으로 바깥 세상 나들이에 나서게 되지만...



오랜만에 괜찮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다. 그동안 드림웍스와 픽사 등에 밀려  

원조 애니메이션 회사의 위치를 상실해버렸던 디즈니가 그림형제의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데(그림형제와는 별로 안 친했던지라 이런 작품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ㅋ)  

디즈니 특유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어릴 때 보았던 동화책 같은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드림웍스나 픽사가 현대적인 애니메이션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면  

디즈니는 그야말로 전래동화 같은 예쁜 얘기에 보다 돋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앞의 두 회사에 비하면 좀 구식이란 이미지도 없진 않지만 요즘같이 동화같은 얘기가  

그리워지는 나를 오랜만에 즐거운 동화 속 나라로 데려다 준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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