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컷 : 블랙 에디션 한정판 (2disc) - 블랙 엘리트 케이스, 새로운 이미지 슬리브, 아웃케이스로 제작된 한정판 리패키지
리들리 스콧 감독, 다릴 한나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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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이티와 맞붙어 무참히 깨진(?)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외계인과 복제인간이라는 유사한 소재를 다루었으나 사람들은 유토피아적인 이티를 좋아했지

디스토피아적인 블레이드 러너를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복제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른 현재 복제인간의 출현은

영화 속의 2019년 정도엔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2019년의 암울한 도시 LA에 우주에서 사람들이 죽이고 탈출한

복제인간 리플리컨트들이 나타나자 리플리컨트 전문 경찰인

블레이드 러너 데커드(해리슨 포드)에게 그들을 찾아내라는 임무가 주어지는데...

리플리컨트들은 육체뿐만 아니라 감정도 인간과 똑같이 만들어졌고

다만 수명이 4년이란 차이가 있을 뿐이어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리플리컨트들은 자신들의 수명연장을 위해 자신들을 만든 타이렐 박사를 찾아가려하고

데커드는 리플리컨트들을 하나씩 찾아내 제거하는데

리플리컨트 중 리더격인 로이(루트거 하우어)는

결국 자신들의 수명연장을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들을 만들어 낸 타이렐 박사를 살해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로이와 데커드와의 대결

오히려 데커드가 쫓기며...로이에 의해 목숨을 구하고 로이는 차분히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는데

 

인간보다 훨씬 인간적인 리플리컨트의 모습

특히 레이첼(숀 영)이 자신의 기억이 모두 만들어진 것이며

자신이 리플리컨트란 사실을 알게 되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나

데커드를 구해주고 나서 빗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최후를 맞는 로이의 모습은

이미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들보다 훨씬 인간적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창조자인 타이렐 박사에게 생명연장을 애원하다

그게 불가능한 사실을 알게 되자 타이렐 박사를 살해하는 로이는

복제인간과 그를 만든 인간의 관계이자 인간과 그를 만든 신(?)의 관계를 표현하는 듯 했다.

늘 인간은 신적인 존재에게 많은 걸 바라고 기도하지만

그 존재는 인간에게 유한한 생명을 주었고 인간의 기도를 잘 들어주지 않으며(?)

인간은 늘 그런 신적 존재들을 원망하곤 하니깐...

 

복제인간들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과학자들이 복제인간을 만들어내면 우린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복제인간을 만드는 건 순전히 사람들을 이롭게하기 위해서겠지만

복제인간도 별개의 인격(?)을 가지고 사람들보다 훨씬 사람답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적어도 복제인간들보단 사람다워야 할텐데 걱정이다.ㅋ

 

리들리 스콧 감독의 디스토피아를 표현한 영상미와

반젤리스 특유의 음악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여러가지 철학적인 메세지를 전해줘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는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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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배트맨 비긴즈 : 블랙 에디션 한정판 - 블랙 엘리트 케이스, 새로운 이미지 슬리브, 아웃케이스로 제작된 한정판 리패키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강도에게 부모를 잃고 실의에 빠진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는 가운데

낮에는 브루스 웨인으로 밤에는 배트맨으로 살기 시작하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 간 배트맨

이미 4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내었던 배트맨 시리즈가 스타워즈처럼 다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트맨의 어린 시절과 부모의 죽음, 그리고 배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잘 그려진다.

 

배트맨 시리즈는 그동안 4편을 거치면서 정말 다양한 악당들을 등장시켰다.

조커, 펭귄맨, 캣 우먼, 투 페이스, 프리즈 등

개성이 넘치는 악당들의 맹활약이 오히려 배트맨보다도 더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배트맨 쪽에서도 로빈과 배트걸까지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 부었다.

처음 팀 버튼의 1,2편이 팀 버튼 특유의 분위기에서 나름대로의 메세지를 던져주었다면

3,4편은 완전 헐리웃 블록버스터에 불과했다.

그래서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이번에도 스타 배우들을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붓지만

배트맨이 되기까지와 초창기 활약상을 진지하게 그려냈다.

다만 배트맨 시리즈의 화려한 볼거리 면에서는 좀 빈약했다.

다시 새로 시작한 배트맨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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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초점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양억관 옮김 / 이상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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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맞선으로 만난 남자 우하라 겐이치와 결혼한 데이코는 신혼여행을 마친 후 도쿄로 돌아오지만

일주일간 출장을 간다고 나선 남편이 아무 소식이 없자 남편을 찾아 나서는데...

 

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사실 이 작품은 이미 히로스에 료코가 데이코로 출연한 동명의 영화를 봤기 때문에 새롭지는 않았지만

요코미조 세이시와 더불어 일본 추리문학계의 대부라 할 수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영화를 본 지가 좀 지나서 그런지 히로스에 료코의 모습만 어렴풋하게 남아 있고

줄거리도 가물가물해서 처음 접하는 작품이나 매한가지였다.

선을 봐서 결혼한 사이라 아직 남편에 대해 잘 몰랐던 데이코는 남편 직장을 수소문하면서

남편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추적해가지만 남편의 직장생활은 온통 수수께끼에 쌓여 있었다.

남편의 후임자인 혼다와 함께 실종된 남편의 행방을 조사해나가지만 오리무중인 가운데

덤덤하게 있던 시아주버니마저 발 벗고 남편을 찾아나서지만 오히려 독살을 당하고

남편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패전 후 조금씩 나라를 추스려가던 1950년대말의 일본이 배경인 이 책은

실종된 남편을 찾는 아내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일본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패전 후 한동안 미군의 점령기간을 거치면서 일본사회는 격동기를 거치게 되는데

해방 직후의 우리나라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특히 미군과 얽히게 되는 여성들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양공주라 불리며 손가락질 당하던 여자들의 애환은 여러 영화나 드라마들을 통해 익히 알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모든 사건의 발단이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추한 과거를 숨기고 싶은 마음이야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만

과거를 숨기기 위해 저지르는 범죄들을 보면서 역시 과거가 깨끗해야

(최소한 비난받을 정도는 되지 않아야) 발 뻗고 편하게 살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데이코에겐 그다지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는데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는 아니더라도 남편의 실종과 사망에 담담한(?) 반응을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통은 남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제 정신이 아니기 마련인데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한 채

남편의 비밀과 사건의 실체, 범인까지 밝혀내는 그녀의 모습은 남편을 잃은 아내의 모습이 아니었다.

영화 속 히로스에 료코의 모습을 보면 딱 내가 좋아하는 단아한 현모양처의 스타일이었지만

그녀가 남편의 비밀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모습은 어느 여탐정 못지 않았다.ㅋ

이 책을 통해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미야베 미유키 등

최근에 각광받는 사회파 추리소설가들의 원조다운 내공이 뿜어져 나왔다.

미스터리와 사회문제의 적절한 배합의 묘미가 뭔지를 잘 보여줬는데

그의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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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다크 나이트 : 블랙 에디션 한정판 (2disc) - 블랙 엘리트 케이스, 새로운 이미지 슬리브, 아웃케이스로 제작된 한정판 리패키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게리 올드만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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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의 평화를 지키려는 배트맨(크리스천 베일)과 하비 덴트 검사(아론 에크하트),

고든 경찰서장(게리 올드만)에 맞서 악랄하기 그지 없는 조커(히스 레저)의 범행이 계속되는데

과연 배트맨은 조커로부터 고담시를 지켜낼 수 있을까...

 

다시 시작된 배트맨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1편에서 등장했던 조커가 무시무시한 악당으로 등장하고

3편 '배트맨 포에버'에서 악당으로 등장했던 투 페이스가 악당이 된 사연을 잘 보여주었다.

이 영화를 말할 때 역시 조커 역의 히스 레저를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유작이 되 버린 이 영화 속 조커는 그야말로 최고의 악당이다.

예전에 잭 니콜슨이 조커 역을 했었는데 잭 니콜슨이야 원래 범죄형(?)이지만

히스 레저의 연기 변신은 배트맨을 누르고 영화를 지배할 정도였다.

앞으로 대성할 인재를 잃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영화는 그래도 선한 인간이 많기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서로 폭탄을 터뜨리지 않으면 죽을 상황에 놓은 두 배의 사람들이 보여 준 용기는

인간의 선함을 신뢰하지 않는 세상에게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배트맨이 모든 걸 짊어지기로 한 것도 선에 대한 희망을 꺾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선함이 아직 살아있음을 잘 보여 준 이번 영화는

예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악당들을 다시 재해석하고 있는데

다음 영화에선 어떤 악당을 선보일 지 자못 궁금해진다.

순서대로라면 펭귄맨과 캣우먼 차례인데 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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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트 - 불확실성을 무기로 활용하는 힘
팀 하포드 지음, 강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경제학 콘서트 1권2권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팀 하포드의 신작인 이 책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실 인간만큼 적응에 뛰어난 생물도 이 세상에 없다지만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변화속도를 따라가긴 결코 쉽지 않기에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데

생존의 비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변화라는 위기이자 도전의 상황에 직면할 때 우리는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실패가 동반되기 마련인데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일부가 실패하는 것을 예상하고

생존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실패는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인정해야 하는 게 바로 성공적인 적응의 레시피라고 소개한다.

걸프전이나 이라크전에서 중앙집중적이고 일방적인 의사결정은 오히려 많은 실패와

사상자만 양산하게 되었는데 현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탄력적이지 않는 조직에 원인이 있었다.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의 경우에도 실패가능성을 최소화한 안전한 투자만 하는 것보단

비록 위험부담이 있는 모험을 하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투자를 일정 부분 이상 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미국의 의학연구 재정지원방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현할 수 있기 위해선 새로운 실험을 허용하여야 하는데

우리의 송도 신도시도 그 사례 중 하나로 소개되는 것이 흥미로웠다.

국내에선 실패한 계획도시라는 평가가 적지 않은데 이 책에선 '헌장 도시'의 신선한

실험사례로 소개되고 있어 과연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함을 잘 알 수 있었는데 항상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당장은 무난한 선택과 안주로 큰 문제에 봉착하진 않겠지만 결국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자포자기하는 사태에 이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앨 고어가 나왔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에 나오는 미지근한 물 속의 개구리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선 실패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 같다.

실패가 두려워 변화를 거부한다면 결국 진화단계에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하는 생물과 같은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이런 단순한 진리지만 여러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게

바로 팀 하포드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미국에 말콤 글래드웰이 있다면

영국엔 팀 하포드가 있다는(영국의 '말콤 글래드웰'이란 표현보단 이게 더 낫지 않나?)

책소개가 딱 들어맞음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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