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 과학.문화.미래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차이나는 클라스 3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JTBC에서 방송된 '차이나는 클라스'를 본 적은 없다. 공중파 TV도 잘 안 보기 때문에 솔직히 이

책을 보기 전에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몰랐다. 따라서 방송으로서는 어떠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오직 책으로 흥미가 가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과학', '문화',

'미래'의 각 주제별로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문답식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어서 기존에 만나볼

수 있는 교양 인문학 서적들과는 사뭇 다른 구성을 보여주었다.

 

먼저 '과학' 분야에서는 '진화', '유전자 혁명', '노화', '면역'의 네 가지 주제에 대해 흥미로운 얘기들을

들려준다. 진화와 관련해서는 나름 관심이 있는 주제라 다른 책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은

알고 있지만 이 책에선 좀 더 구체적인 질문들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찰스 다윈은 '큰 머리', '도구 사용', '두 발 걷기', '작은 치아'를 제시했다는데

실제 최초의 인류 화석을 둘러싸고는 사기극이 난무했고 '셜록 홈즈' 시리즈로 유명한 코난 도일도 

의심을 받았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전자 혁명에서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 이후 유전자

정보를 많이 알게 되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조작이 가능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윤리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고, 노화와 관련해선 염색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탤로미어를 보호하는 게 건강 유지 비결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와 남의 구별, 특이성 / 다양성,

기억을 면역의 3대 특성이라 소개하며 면역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가르쳐주었다.

 

과학 분야가 아무래도 좀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면 문화 분야는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먼저 미술이 등장했는데 르네상스 시대 미술부터 현대 미술까지 주요 화가 및 작품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까지 제목처럼 미술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 누구나 아는 '모나리자'를 복원했을 경우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고, 그림도 그 당시 사회나 여러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나오는 옛날 이야기는 어릴

때 봤던 전래동화들 속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알게 해주었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신나다'라는

말이 신이 안에서 나온다는 의미라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하이든, 베토벤 등

교향곡의 대가들의 사연들과 함께 오케스트라가 가진 공동체 정신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미래 분야에선 신조어인 '포노 사피엔스'를 시작으로 얘기를 풀어가는데 '포노 사이엔스'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인류,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처럼 진화한 인종이란 의미인 걸 알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의 생태계 자체가 변하고 있음에도 각종 규제 등으로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로봇의 발전이 과연 어디까지에 이를 것인가를 잘 보여주었는데, 마지막 주제에선

민족과 국민의 차이를 다루며 그동안 차별 받는 피해자였던 우리가 지금은 오히려 차별을 하는

가해자 역할을 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마무리한다. 다른 책들과는 달리 문답식 구성이라

일방적인 지식 전달 형식인 책들과는 확실히 차별화가 되었는데 각 장 끝에 시청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수록해 그야말로 쌍방향 지식 공유 프로그램의 클라스를 제대로 보여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 '봉오동 전투', '엑스맨 : 다크 피닉스', '엑시트', '예스터데이'까지 7편으로 추석 연휴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약간은 아쉬운 감도 있지만 나름 선전한 것 같다. 7월 이후 제대로 된 휴식을 못

취하고 있는 형편이라 영화 볼 시간도 많이 부족한데 그나마 영화를 통해서라도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존 와츠 감독, 톰 홀랜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9년 10월
22,000원 → 22,000원(0%할인) / 마일리지 22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9년 09월 29일에 저장

스파이더맨 유럽여행 가다
[블루레이] 롱 샷 : 풀슬립 700장 넘버링 한정판- 캐릭터카드(5종)+엽서(6종)
조나단 레빈 감독, 샤를리즈 테론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9년 10월
31,900원 → 31,900원(0%할인) / 마일리지 320원(1% 적립)
2019년 09월 29일에 저장
품절
신데렐라의 남자 버전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 역사는 화폐가 지배한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송은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이 세상 최고의 가치인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이지만 정작 돈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얼마 전에 '39가지 사건으로 보는 금의 역사'이라는 책을 통해 돈보다 먼저 화폐 역할을

하기도 했던 금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돈의 역사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는데 이 책은 화폐의 역사를

한 권으로 잘 요약하고 있어 우리가 좋아하는 돈이 어떤 변천사를 거쳤는지를 제대로 가르쳐준다.

 

'들어가며'에서 이 책의 내용을 미리 압축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은화, 지폐, 전자화폐로 변모해온

약 2,500년간의 돈의 역사를 화폐의 출현과 세계 통화의 등장, 달러의 불환지폐로의 전환, 통화의

변질과 전자화폐, 비트코인의 등장의 크게 세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초기화폐는 물품화폐였는데

메소포타미아에서 최초로 사용된 화폐인 '토큰'처럼 이 당시의 화폐는 물품과의 '교환증'으로 해당

공동체 내에서만 유통되는 '화폐'라 할 수 있었다. 주화혁명을 이끈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는 기존에

상인들이 발행하던 화폐를 왕이 발생하면서 그 형태가 균일해지고 발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 당시 화폐가 주로 금과 은으로 주조되어 화폐 자체도 가치가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값싼

동전으로 대량생산되었고, 일찍부터 아시아로 '비단길'과 '초원길'을 개척하여 '아시아의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이슬람에선 은 부족 사태로 어음, 수표가 발달하기 시작하여 지중해를 거쳐 영국까지 어음을

사용하게 되는 장기 어음 혁명이 발생한다. 이 부분은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었는데 지폐가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어음이 널리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러면 오늘날과 같이

지폐가 최초로 등장한 나라는 이외로 중국의 북송시대로 민간 상인이 아닌 관료가 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등장한 원나라는 세계 최초로 오로지 지폐만을 통화로 사용한 지폐 제국이 되었다.

대항해시대 이후 유럽이 신대륙을 정복하면서 막대한 은이 유럽으로 유입되어 가격혁명이 일어났고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세계 통화가 된 멕시코 달러에서 한국의 '원', 중국의 '위안', 일본의 '엔'이

유래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미국의 남북전쟁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보호

관세를 유지하려던 미합중국에서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남부의 11개 주가 독립하려는 전쟁이었다거나

링컨의 암살 이유가 민간 은행의 반감을 산 것도 이유라는 등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점도 흥미로웠고 세계사의 흐름에 따라 화폐의 변천이 함께 해왔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등 전자화폐까지 다루고 있는데 저자는 비트코인의 '채굴'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 가치도 아무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 전에도 화폐에 관해 '화폐혁명' 등의 책을 통해 화폐의 역사를 정리했었는데 이 책은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화폐의 역사를 깔끔하게 요약하고 있어 화폐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 - 바다에서 건져 올린 위대한 인류의 역사 테마로 읽는 역사 2
헬렌 M. 로즈와도스키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정도로 육지의 2배 이상이다. 하지만 인간의 주된 생활

공간이 육지이다 보니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인류가

우주로도 영역을 확대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바다는 여전히 미지의 공간의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우리의 무관심으로 소외받아온 바다의 역사를 오로지 바다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서술하고 있어 기존의 육지 중심의 세계사와는 완연히 다른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지구의 역사에 있어 바다는 생명의 근원의 역할을 하면서 우주 속의 다른 행성이나 별들과는 달리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지구가 탄생하던 시점부터 시작하여 바다의

역사를 차근차근 살펴보고 있는데 현재도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부분들이 많지만 과거에는

더욱 바다는 인류에게 낯선 곳이었다. 특히 바다가 가로막고 있는 대륙간에는 거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대항해시대를 맞이하면서 본격적인 바다를 이용한 이동이 시작되었고 이때부터 바다는

일부 선원이나 어부들만의 관심대상에서 벗어나 국가적인 차원의 이용대상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이렇게 바다를 둘러싼 활동이 증대대자 바다에 있는 자원들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갈등이 본격화되고

육지처럼 바다에도 분쟁을 해결할 기준을 만드는 등 바다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되었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에 따른 바다의 가치를 이 책은 잘 보여주었는데 마지막으로 바다가 오락의 대상이

되는 경우와 바다를 둘러싼 각종 문제에 대한 인류의 각성이 필요함을 부각시키면서 마무리한다. 

예전에 인류의 항해의 역사를 정리했던 '인류의 대항해'란 책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은

바다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었는지를 한 권으로 잘 담아내어 바다가 인류에게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이제는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기정사실이지만 인간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과거에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인간의 지각으로는 오히려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일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인류 문화에 있어서는 직선으로

이루어진 평면이 왠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평평하지 않은 것들은 뭔가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이런 평평함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데

그동안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생소하면서도 기발한 주제가 아닐까 싶었다.

 

먼저 평평하다는 정의 자체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하지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직관적으로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땅이나 물체도 정확하게 측정하면 완벽하게 평평하다고 볼 수

있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할 것이다. 우리의 일반적인 관념과는 달리 실제 편평도 측정을 해보면

절대적으로 평평하다는 결과가 나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결국 모든 편평도 측정은 상대적인 비교

측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선 완벽한 평면은 상상을 위한 것으로,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부피가 표면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평평함이나 평면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결국 우리가 밟고 다니는 땅이 결코 평평하지 않다는 강력한 반증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선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평평함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상당히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만

봤을 때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교양 인문학 서적인 줄 알았다가 솔직히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없지 않았다.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라고 얘기했는데,

화이트의 '네모의 꿈'이라는 노래도 있는 것처럼 인간에게 직선과 평면이 곡선보다 훨씬 친숙하다

보니 우리 주변의 건물들이나 인간이 만든 대부분의 물건들이 직선과 평면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 인류 역사에서 여러 분야에 걸쳐 평평함이 어떤 의미를 가졌었는지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여

잘 보여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