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구판절판


슬픔이 가면만 쓰지 않으면 그 속에는 언제나 어떤 신비스럽고
성스러우며 절실한 것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온전히 자기의 것이면서 가끔 타인의 잠겨진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도 했다.-67-68쪽

기억은 우리에게 그 순간을 다시 살게 해줄 뿐 아니라
그 순간에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 가치는 때로 우리가 우리의 기억이라고 믿었던 것과
모순될 수도 있다.-129쪽

우리는 죽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살고 싶다고 말해야 돼-159쪽

아는 것과 깨닫는 거에 차이가 있다면
깨닫기 위해서는 아픔이 필요하다는 거야-160쪽

깨달음의 바탕이 되는 진정한 삶은
연민 없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연민은 이해 없이 존재하지 않고,
이해는 관심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관심이다.

그러므로 모른다,라는 말은 어쩌면 면죄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정의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연민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이해의 반대말이기도 하며 인간들이 서로 가져야 할
모든 진정한 연대의식의 반대말이기도 한 것이다.-248쪽

사랑은 그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견디는 것이고,
때로는 자신을 바꿔낼 수 있는 용기-3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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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선택 - [초특가판]
씨네코리아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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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출신의 새내기 소설가 지망생 스팅고는

윗집에 사는 이상한(?) 커플인 소피(메릴 스트립), 네이단(케빈 클라인)과 친해진다.

스팅고는 소피가 2차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보다 더 끔찍한 소피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2차 대전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만행 중 하나인 유대인 말살의 비극이

소피라는 한 개인에게 얼마나 끔찍한 선택을 하게 만들었는지 잘 보여 준 영화

'쉰들러 리스트' 등 아우슈비츠를 소재로 한 영화는

나치의 만행에 대한 분노와 유대인들에 대한 동정,

그 끔찍함 속에서 피어난 숭고한 행동에 대한 감동과 경의를 불러 일으킨다.

 

이 영화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 사건을 바라본다.

유대인은 아니었지만 애인이 레지스탕스였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아우슈비츠로 보내지는 소피

하지만 그녀의 미모(?)에 혹한 독일장교는

그녀와 아이들이 폴란드인이란 핑계를 대며 

소피에게 두 아이 중 한 명만 살릴 수 있는 선택을 하게 한다.

엄마에게 가해진 선택 중 이보다 더 가혹한게 어디 있을까?

결국 소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고

살린 아들의 생사도 모른 채 혼자 살아 남게 된다.

 

그녀가 겪은 끔찍한 일들은 정말 개인에게 가해질 수 있는 최악의 폭력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지만

소피와 같은 가혹한 선택에 내몰릴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물론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

다시는 그런 가혹한 일들이 이 세상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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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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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최신작

얼마 전에 읽은 '하드보일드 하드럭'에서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살아남은 사람의 슬픔을 그리고 있다면

이 책도 엄마의 죽음 이후 살아남은 아버지와 딸의 얘기를 하고 있다.

엄마의 죽음 이후 사라진 아버지는 외모와 행동 모두 독특해

'아르헨티나 할머니'로 불리는 유리씨와 동거하고 있었다.

엄마를 잃고 난지 얼마 되지 않은 딸 미쓰코에겐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많은 여자 중에서 그것도 아르헨티나 할머니라니...

 

하지만 그녀의 집을 방문하고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만나고 나서

미쓰코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녀를 받아들인다.

그녀의 집에서 행복해 하는 아버지를 보고

엄마의 빈 공간을 완벽하게(?) 채워 준 유리씨의 존재에 자신도 모르게 안도감을 느낀다.

엄마의 부재는 분명 슬픈 일이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까지 슬픔 속에서 계속 허덕일 수는 없으니까...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엄마의 빈 공간을 차지하면서

썰렁했던 부녀 관계도 풍요(?)로워진다.

아버지가 엄마가 죽고 외롭고 혼자 살고 있었으면

미쓰코는 늘 맘 속 한 구석에 무거운 짐을 진 채 살아가야 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의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딸인 자신에게도 큰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사람의 빈 자리는 사람으로 채워야 하는 법이니까...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에선 늘 부재의 아픔과 함께

이를 치유하기 위한 새로운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란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목에 속아

전작인 '불륜과 남미'를 연상했었지만

이 책은 '하드보일드 하드 럭'과 많이 닮았다.

장편소설이라 주장하지만(?) 장편같지 않은 이 책도

그녀의 주특기인 짧은 글 속에 긴 뒷 여운을 남겨준 것 같다. 

그녀의 진정한(?) 장편소설도 만나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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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품절


그리움이란, 모든 것이 달라진 후에야 비로소 싹트는 것-49쪽

지금까지 이 세상에 없던 사람이
어떤 인연으로 이 세상에 찾아와 나를 좋아해 준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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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노래(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코이즈미 노리히로 감독, 츠카모토 타카시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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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빛을 받으면 죽게 되는 XP(색소성 건피증)라는 병을 앓고 있는 카오루(유이)

친구들과 함께 서핑하러 가는 코지(츠카모토 타카시)를

창문 너머로 바라 보며 그에게 끌리게 되는데...

 

불치병에 걸린 여자와 남자의 사랑이야기는

'러브스토리' 등 수많은 영화의 단골소재였다.

그래서 어쩌면 너무 뻔한 신파성 멜로가 될 것 같은 스토리지만

이 영화는 억지로 눈물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밤에만 활동할 수밖에 없는 카오루에게 나타난 코지

그녀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던 노래와 함께

그녀에게도 살고 싶다는,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품게 만든다.

그녀의 병을 알면서도 그녀의 꿈인 음반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알바를 하는 코지의 사랑은 예쁘게 잘 표현되었다.

카오루 역의 유이는 실제 일본의 인기 가수여서

연기와 노래를 모두 잘 소화해 낸 것 같다.

태양이 카오루와 코지 사이의 사랑을 가로막으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카오루의 노래를 통해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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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암동 아들딸 2007-09-12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 나오는 유이 너무 귀엽고 노래두 잘해요
영화를 봤는데
또보고 싶네요

sunny 2007-09-14 22:25   좋아요 0 | URL
노래와 연기를 겸비한 만능 엔터테이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