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 칠흑의 추적자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감독 / 팬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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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단서는 피해자들 옆에 남겨진 알파벳이 새겨진 6개의 마작패뿐 

이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코난이 직접 나서는데...

 

만화로 유명한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인 이 영화는 명탐정 코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사실 명탐정 코난을 만화책으로 본 적은 없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만 봐도 그 완성도를 짐작할 만 했다.  

마작패에 담긴 메세지 등 사건 자체의 설정도 흥미롭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후반부도 정말 예측불허의 전개를 선보였다.  

개인적으론 전에 본 '베이커가의 망령'보다도 더 짜임새가 있는 스토리의 작품이 아닌가 싶었다.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도 이젠 충분히 묻지마 선택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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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초콜릿 - 무삭제판
애론 에크하트 외 출연 / 스퀘어엠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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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덕을 보며 자신감을 잃고 살던 빌(아론 에크하트)은  

아내가 젊은 기자와 바람을 피우자 그를 폭행하여 유치장에 갖히게 되는데...

 
마케팅에 전형적으로 낚여 버린 영화였다.  

영화 포스터엔 제시카 알바가 마치 여자 주인공인 것처럼 되어 있고  

제시카 알바와 아론 에크하트의 로맨스가 펼쳐질 것 같지만  

제시카 알바는 조연에 불과했고 그 둘간에도 당연히 별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제목도 '굿바이 초콜릿'인데 마치 달콤한 뭔가가 연상되지만 영화 내용은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  

우울한 중년 남자가 새롭게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 영화라 할 수 있었는데  

나름 빌의 처지가 이해는 되었지만 처음 생각했던 내용과는 너무 달라서 실망감이 없지 않았다.  

역시 미인계는 늘 조심해야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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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먹다 -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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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설을 읽을 때 간혹 난해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좋게 말하면 깊이 있고 심오한 뭔가를 담아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소설을 읽는 재미를 못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요즘 새로 데뷔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면 예전과는 달리

입에 착착 달라 붙는 그런 감칠 맛을 느끼는 작품이 적지 않다.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이 작품도 그런 작품 중 하나였다.

조선 영정조때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면서도 그 당시 사람들의 이루어질 수 없었던 애틋한 사랑을

여러 등장 인물들의 사연을 통해 잘 그려낸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특히 각 인물들의 시선에 따라 이야기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놓아서

이를 짜맞추기가 쉽진 않았지만 모자이크를 맞추는 재미도 나름 솔솔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엮는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묘연과 태겸 부부는  

평범한(?) 조선시대 양반 집안의 부부였다.

아내에게 무심한 듯한 남편과 그런 남편과 보이지 않는 벽을 쌓아놓고 사는 묘연의 관계는

우리 조상 부부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집안에서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여 그냥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사는  

부부의 모습 속엔 뭔가 허전함이 느껴졌다.

그냥 남편과 아내라는 각자 맡은 바 임무만 꿋꿋이 수행하는 부부의 모습이 좀 안스럽기도 하지만

그들 사이에도 나름의 상대에 대한 존중이랄까 배려는 있는 것 같았다.

 

가장 애절한 사연의 주인공은 태겸과 묘연의 아들 희우와  

그들의 집에서 딸처럼 자란 난이와의 사랑이 아닌가 싶다.

먼저 난이의 정체성이 문제가 되었다.  

난이는 묘연의 배다른 형제인 하연의 딸로 희우와는 이종사촌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묘연의 아버지가 천하의 난봉꾼이라 하연이 정식 자식으로 인정되지 않는 관계였기 때문에
사실상 이종사촌이고 묘연의 시댁에서 딸처럼 자라지만 신분상의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오라버니와 누이로 지내면서 쌓인 정을 쉽게 끊어낼 수가 없었다.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마음이 점점 커지지만 희우는 끝내 반항하지 못하고

다른 명문가의 딸을 베필로 받아들이며 난이는 집에서 나가게 된다. 

묘연도 희우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지만 그 당시의 높은 신분의 벽과

사실상의 근친상간이 된다는 점에서 그들은 결코 이루어지지 못한다.

희우와 난이가 서로에 대한 맘을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가슴 아파하는 장면들,

겉으로 드러내놓고 아파하지도 못하는 절제된 두 사람의 사랑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그밖에 여러 커플들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각자의 입장에서 그려지는데

당시엔 정말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았다.

신분을 비롯한 여러 제약 때문에 서로의 감정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원치 않는 사람과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묵묵히 감내해야 했던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맘이 들 뿐이었다.

그에 비하면 요즘 사람들의 사랑은 너무 쉽고 가볍지 않나 싶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그런 가벼운 만남들이 넘쳐 나는 가운데

이 책에서 나오는 그런 애틋한 사랑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여러 사회적인 제한과 장벽에 의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측면도 없진 않는데 제한 같은 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사랑의 무게가 예전보다 가벼워진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러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랑을 치밀한 구성으로 애달프게 엮어낸 이 책은

신인 작가의 데뷔작품치고는 수작이라 할 수 있었다.

그 당시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을 했는지를 실감나면서도 절제된 미학 속에 그려내어

시대극을 읽는 묘미를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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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클 베이 감독, 메간 폭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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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샘(샤이아 라보프)과 미카엘라(메간 폭스)가 좀 더 성장해  

샘이 다른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되면서 이별을 맞이 하게 되고 범블비도 집에 두고 가지만  

또다시 디셉티콘과 오토봇간의 인류의 생존을 건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데...

 

1편에 이어 변신 로봇들의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1편과 같은 재미는 없었다.  

속편의 문제는 늘 성공한 전작을 바탕으로 날로 먹으려는 것인데 이 영화에선 나름 더 화려한 CG를  

선보이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역시 스토리가 바탕이 되지 않은 CG는 그저 눈요기에 지나지 않는다.  

다양한 변신로봇들을 보는 재미도 이미 다 커버린 성인 남자들을  

또 한 번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 아닌가 싶은 영화였던 것 같다.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의 속편은 없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그래도 흥행성적은 엄청 났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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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김대승 감독, 김지수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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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현우(유지태)와 민주(김지수)

검사시보로 바쁜 현우를 민주는 삼풍백화점에서 기다리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그들을 영영 이별하게 만드는 사고가 발생하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소재로 만든 영화

1995년 당시 고3이어서 바깥 세상 돌아가는 일은 잘 몰랐지만 이날의 일은 정말 쇼킹 그 자체였다.

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또 한번의 참사

마치 영화속에서나 나오는 장면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그 후 난 그 장소 앞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삼풍백화점이 있던 장소는 이젠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는듯 화려한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서 있다.

그곳을 지날때마다 섬뜩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이 영화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주인공이 이별하게 되는 계기인 사건일 뿐이다.

오랜시간이 지난 후 현우는 민주의 아버지로부터 민주가 신혼여행 갈 장소를 적은 다이어리를 받고

그녀와 함께 갔어야 할 그 장소들을 찾아가 그녀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그 여행길에 계속 부딪히는 세진에게서 현우는 민주의 모습을 발견하는데

과연 세진과 민주는 어떤 사이일까?

 
흔히 아이를 잃어버리면 부모는 가슴 속에 아이를 묻는다고 한다.

부모간의 사랑뿐 아니라 남녀간의 사랑도 그럴 수 있을까?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는 세상에 가슴 속에 묻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쉽지 않지만

아픈 상처라도 그리워할 사람이 있는게 더 행복할 것 같다.

우리는 그렇게 아픈 상처도 추억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영상에 담은 게 아닐까 싶다.

우이도의 귀여운 모래사막에서 시작해 담양 소쇄원, 내연산

불영사 등 꼭 한 번 찾아가고픈 예쁜 장소들을 소개한다.

난 담양 소쇄원밖에 못 가봤는데 언제 시간내서 다른 장소들도 꼭 가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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