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의 여운이 계속되어 밀린 일들과 보고서 제출 등으로 정신이 없어서 간신히 10권을 채웠다.

격동의 시기를 지나가고 있어 한동안은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듯 싶다.

그럼에도 책 보는 시간 만큼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이 없기에 아마 바쁠 연말이 되겠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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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0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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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베트의 과거에는 끝이 없는 사연이 숨겨져 있다.
뼈들이 노래한다- 숀 탠과 함께 보는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숀 탠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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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의 동화가 사실은 잔혹 동화들이었다니...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아직도 망설이는 당신에게 스펜서 존슨이 보내는 마지막 조언
스펜서 존슨 지음, 공경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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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안 보이는 치즈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기의 경영학- 리더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김영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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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기 속의 여러 사례들을 배우는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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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영', '암수살인', '미쓰백'까지 5편으로 그동안 미뤄뒀던 일들을 처리하느라 너무 바빠서

간신히 5편을 채웠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영화들을 즐길 상태가 아니었는데 연말이 되어

더 정신이 없을 2018년의 마지막 달에는 몸과 맘을 따뜻하게 해줄 영화들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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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알렉 볼드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8년 12월
11,000원 → 11,000원(0%할인) / 마일리지 11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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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현역으로 맹활약 중인 톰 아저씨
스카이스크래퍼
로손 마셜 서버 감독, 니브 캠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8년 11월
22,000원 → 6,600원(70%할인) / 마일리지 7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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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가능한 초고층 빌딩에서의 화끈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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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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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종종 국제뉴스에서 미국 경찰이 흑인 등 유색인종을 적법한 절차나 정당한 이유 없이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보도되곤 한다. LA 폭동 때처럼 인종문제로 번져 심각한 사태에 이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잠시 시위 등으로 시끄럽다가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경찰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고 사건은

유야무야 되고 만다. 그야말로 여전히 인종차별적 편견이 억울한 죽음을 낳고 있는 상황인데 이 책은

흑인 소녀 스타가 아무런 잘못도 없는 친구가 경찰에게 무참히 살해되면서 겪는 일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흑인 소녀 스타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 칼릴이 태워주는 차를 타고 가다가 경찰의 검문에 걸리고

미등이 깨졌다며 강압적으로 조사하던 경찰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순찰차로 돌아가는 잠시

칼릴은 차문으로 돌아가 스타에게 괜찮냐며 물어보다가 경찰에게 세 발의 총격을 받고 즉사한다.

충격적인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웠던 스타는 일단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경찰은 칼릴이 마약을

파는 범죄소년이었고 총격을 한 경찰에게 아무 과실이 없다는 분위기를 조성하자 스타는 용기를 내어

당시 상황을 진술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사실 총기가 난무하는 미국에서는 총기사건이 별 일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경찰이 사람을 총으로 죽였는데도 너무 안이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물론 항상 총으로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경찰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만

방심해도 자신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하기에 총기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흑인 소년이란 이유로 과잉 대응하여 사람을 죽게 만들고도 해당 경찰에게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건

총격사고 이상의 충격을 주었다. 만약 백인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죽었어도 그냥 넘어갈 일이었을까

싶었는데 친구가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을 목격한 스타가 이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았다. 학교 친구들에게도 말을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는 스타가 안쓰러웠는데 한편으로는 중요한

증인이면서 친구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제대로 얘기를 하지 못하는 게 이해는 되지만 좀 답답했다.

하지만 점점 용기를 내면서 수사나 언론 인터뷰 대배심 증언까지 당당하게 해내는 스타의 모습은

친구를 잃은 충격을 극복하고 세상의 불의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용사라 할 수 있었다. 여전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을 만한 사건을 소재로 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을 잘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아마존에서 2017, 2018년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광고 띠지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좋은 가독성과

함께 여전히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고 쉽게 개선되지 않는 인종차별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소설이란 그릇에 잘 담아내었다. 투팍이 배에 새긴 문신으로 유명한 '터그 라이프'란 말의 의미가

'당신이 아이들에게 심어준 증오가 모두를 망가뜨린다'라고 하는데 이 책의 제목처럼 부지불식간에

가지고 있던 편견이 끔찍한 비극을 낳을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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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야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심지영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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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주로 4대 비극이라는 '햄릿', '오델로', '리어왕', '맥베스'와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존재해서 그의 작품들을

제대로 읽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얼마 전에 '좋으실 대로'를 읽어봐서 셰익스피어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좋으실 대로'와 비슷한 설정이면서 홍콩 영화 제목으로도 익숙한

이 책과 만남의 기회가 생겼다.

 

제목인 십이야는 예수가 태어난 12월 25일로부터 12번째 날인 1월 6일을 뜻하는데,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만나러 베들레헴을 찾는 것을 기리는 축일이자, 예수가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공증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한다.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에 대해선 최초 상영일이

1월 6일이라서라는 견해도 있지만 옮긴이는 삶의 무수한 순간 속에서 문득 얻게 되는 깨달음의 순간과

그 깨달음을 통해 현재보다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순간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멋진 해몽(?)을 내놓고 있다. 사실 전에 읽었던 '좋으실 대로'와 가장 큰 공통점은 남장여자가 주인공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난파를 당해 하나뿐인 오빠 세바스찬이 익사한 것으로 알고 남장을 하여 험한

세상을 살아나가기로 한 바이올라는 올시노 공작의 비서가 되어 올시노 공작이 구애를 하고 있는

올리비아에게 그를 대신해 마음을 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리비아는 올시노 공작의 청혼은

거절하면서도 세자리오란 이름으로 메신저 역할을 하러 온 남장여자 바이올라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보통은 남장여자가 등장하면 남자가 남장여자에게 끌리면서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등의 얘기가

펼쳐지기 마련인데 이 책에선 남장여자인 바이올라(세자리오)를 여자인 올리비아가 사랑하는

잘못된 관계가 가장 중심에 서서 조금은 색다른 맛이 있었다(둘이 이름이 비슷한 어감이어서 좀

헷갈렸다ㅋ). 한편 토비 경과 앤드류 경은 올리비아의 시중을 드는 마리아를 이용해 올리비아의

집사 말볼리오를 골탕 먹이는데 어리석게도 이들의 장난질에 놀아나는 말볼리오의 코믹한 모습이

좀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올리비아와 올시노 공작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바이올라의

상황은 그녀의 오빠 세바스찬과  그의 절친 안토니오가 등장하면서 더욱 오해의 골을 깊게 만들지만

5대 희극 작품답게 모두가 행복했다는 결말로 마무리 된다(참 말볼리오는 제외ㅎ). 남장여자로

부족해서 쌍둥이까지 등장시켜 막장 드라마(?)의 기본 골격을 잘 제시한 셰익스피어의 흥겨운

작품이라 할 수 있었는데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결국은 결혼에 골인하는 걸

해피엔딩으로 삼는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었다. 작품해설에서는 이 작품을 낭만희극이 아닌 문제극이나

블랙코메디에 가깝다고 본 학자들의 견해가 충분히 타당하다고 보는데 당시 결혼을 무기로 존재감을

과시하던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 대한 풍자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는 것 같았다. 암튼 셰익스피어의

희극들은 말 그대로 코믹한 상황 설정들이 적지 않아 나름 재밌게 보는데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과

만나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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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사전 - 우주와 천체의 원리를 그림으로 쉽게 풀이한 그린북 과학 사전 시리즈
후타마세 도시후미 지음, 토쿠마루 유우 그림, 조민정 옮김, 전영범 감수, 나카무라 도시히 / 그린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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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우주를 다루는 천문학은 학교 다닐 때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으로 다뤄졌지만 솔직히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우주 속으로 걷다''한 권으로 충분한 우주론' 등을 통해 우주와의

관계를 미약하나마 계속 유지하려고 나름 노력했지만 여전히 광활한 우주를 이해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실감할 뿐이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우주와 관련된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로운데

무엇보다 우주와 천체의 원리를 그림으로 쉽게 풀이했다는 점이 그동안 실패했던 우주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선 '여러 가지 천체', '태양과 달과 지구', '태양계의 친구들', '항성의 세계', '우리 은하와

은하 우주', '우주의 역사', '우주와 관련된 기초 용어'의 7장에 걸쳐 천문학의 기본적인 개념들을

나름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항성, 행성, 위성의 개념 차이를 비롯해

혜성(태양의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 중에서, 태양에 가까워지면 꼬리를 만들어 내는 것)과 유성(혜성이

흩뿌린 티끌이 지구 대기 중으로 들어와 대기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온도가 높아져 밝게 빛나는 현상)

정확한 의미도 알게 되었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우주를 연구한 철학자와 과학자의 업적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시작으로 빅뱅이론을 제창한 가모브까지를

다루고 있다. 항상 제자리에 있는 별이라는 의미의 항성에 속하는 태양이 자전한다는 사실이나

달이 지구에 늘 같은 면만 보이는 이유가 달이 약 27일에 한 번 공전하는 동안 정확히 한 번 자전하기

때문이라는 사실 등 그동안 기본적인 사실조차 그 이유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확인하게 되었다. 달의 기원을 둘러싼 여러 학설이나 태양계 형성에 관한 그랜트 택 가설, 우주

탄생과 관련한 빅뱅 이론 이외에 급팽창 이론이나 무경계 가설 등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도

적지 않았다.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생소한 이론들과 어려운 내용들이 많이 나와 아무리 그림이

있어도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선 이해하기 쉽지 않았는데 사전이라는 게 원래 그때 그때

필요할 때 찾아보는 것처럼 이 책도 천문학 관련한 내용이 궁금할 때 찾아봐야 하는 책일 것 같았다.

그래도 그나마 떨어졌던 천문학에 대한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나름 의미가 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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