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 탄생 - 신의 선물인가 뇌의 습관인가
칼라 스타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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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무리 재능이 있고 열심히 하는 사람도 운이 좋은 사람에게는 당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운이 

성공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행운 또는 불운이 모종의 역할을 한다는 것도 부인할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운이 좋기만을 바라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이 책은 운이 

그저 신이 주는 선물이 아닌 준비하는 자에게 부여되는 일종의 노력의 대가라고 얘기하면서 뇌과학을 

바탕으로 10가지 행운의 비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얘기는 타투 경연대회에서 심사 순서가 순위를 결정한다는 조금은 놀라운 얘기를 들려준다. 

우리의 뇌는 게으르고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하는 게 유리했고, 처음에 심사

대상인 사람은 비교 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잘해도 최고점을 받기는 어려워(나중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을 위해 보통 최고 점수를 주는 건 아끼니까)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심사 순서는 보통 본인 마음대로 정할 수 없는 문제이니까 그야말로 운에 맡길 수밖에 없는데 

요즘 흔히 말하는 금수저 등이 아닌 보통 사람의 입장으로선 결국 할 수 있는 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 다른 사람이 신뢰를 하는 사람과 닮았다거나 긍정적인 이미지와 자신을 연관시킬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거나 미모의 영향력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 미모와 관련한 예로는 미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을 

예로 든다. 외모는 단순히 상대의 호감을 사는 것 이상으로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데 행운을 잡기 위해서는 먼저 그럴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이 책의 표현으로

'이 건 안 될 거야'가 아닌 '이런 것쯤이야'라는 구슬을 가득 가지고 있어야 행운이 찾아오게 되는데,

행운은 준비한 자의 것이라고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반의 상태가 되어야 행운을 

놓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마시멜로 이야기' 에서 배웠던 참을성과 행운의 기회를 

연결시켜줄 사회적 관계, 자신에 대한 믿음과 투자, 항상 호기심을 갖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라는 어떻게 보면 다른 책들에서 많이 주문하는 얘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사실 운이라는 건 

정말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이긴 하지만 운도 사실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니라 그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로 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허락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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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2 - 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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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전직인 은행을 무대로 한 미스터리에 독보적인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는

은행을 배경으로 하지만 살벌한 직장과 사회생활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기 이익과 조직의

이익만을 우선하며 아무 죄의식 없이 나쁜 짓을 저지르는 인간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거들먹거리는

역겨운 꼴을 이 시리즈에서 수없이 보게 되는데 그런 인간들과 조직의 논리에 맞서 싸운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보통 직장이라는 밥벌이 수단은 자기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양가족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어서 말 그대로 더럽고 치사해도 참고 다녀야 하는 게 직장인들의 비애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는 직장인들이 겪을 수 있는 부당한 상황에 결코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한자와 나오키를 통해 현실에선 당하고만 살아야 했던 직장인들의 울분을

정말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후련함을 안겨준다.

 

1권에서 자신의 잘못을 부하 직원인 한자와에게 떠넘기려는 상사에 맞서 끝까지 싸워 부당한 조치를

이겨내었던 한자와가 이번에도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부실

대출로 문제가 된 회사를 강제로 떠맡겨 놓고 금융청의 감사를 받게 되자 모든 책임이 또 엉뚱하게도

한자와에게 넘어간다. 말 그대로 똥 싸는 놈 따로 있고 치우는 놈 따로 있다고 부실 대출 등 부적절한

거래의 이면에는 역시나 모종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데 너무나 견고한 악의 카르텔을 뚫고 진실을

밝혀내기에는 이번에도 쉽지 않았다. 한자와가 다니는 은행 자체가 합병은행이다 보니 옛 S 출신이니

옛 T 출신이니 하며 파벌 싸움을 벌이고 있어 무슨 짓을 하던지 자기편끼리 똘똘 뭉치는 경향이

있는데 끼리끼리 문화는 일본이나 우리나 매한가지여서 요즘 유행어라 할 수 있는 진영 논리가

뭐가 옳고 그른지 하는 생각 자체를 못하게 만드는 듯 싶었다. 무엇보다 이런 인간들의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는 데 잘못은 자기들이 하면서 당당하게 남을 괴롭히니 철면피가 따로 없다고 할 수

있었다. 내부와 외부의 적들에 포위된 한자와는 나름의 수완을 발휘하여 감사나 부실 대출 의혹을

모두 한 방에 해결해낸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부당한 대우에 맞서 싸우면서 진실을 밝혀내기

어려울 것 같은데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결코 굽히지 않는 한자와를 보면 정말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으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암튼 한자와가 아무리 더러운

커넥션을 밝혀내어도 관련자들은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오히려 한자와에게 불똥이 튀니 이런

조직에서 과연 한자와가 언제까지 버틸지 그것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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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3 -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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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은 일본 미스터리 작가 중에서 다른 작가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개성이 있는

작가라 할 수 있다. '하늘을 나는 타이어''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전형적인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을 보여주었는데 은행원 출신이다 보니 은행을 무대로

하는 작품들을 능숙하게 다루는데 그 대표적인 시리즈가 바로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한자'가 중국 글자인 그 한자를 의미하는 건지 아니면 '한자 동맹'이나

'루프트 한자'의 고유명사인 '한자'를 뜻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주인공 이름이 한자와

나오키여서 좀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 암튼 거품경제 시절에 은행에 입사해 잘 나가는 은행원이었던

한자와에게 직장상사의 부당한 책임전가에 맞서 통쾌한 복수극을 보여줬던 1권 '당한 만큼 갚아준다'를

읽어보니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강직하면서도 당당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서 후속

작품들을 계속 찾아보게 되었는데 2권인 '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에서도 한자와를 괴롭히는

여러 악당(?)들을 시원하게 무찌른 후 마지막 부분이 왠지 개운하지 않았는데 이 책에선 흔히

사용하는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을 보여준다.

 

증권회사로 좌천당한 한자와는 얄궂게도 모기업 은행과 유망 IT기업을 두고 M&A 쟁탈전에 뛰어드는데

아무리 한자와를 궁지로 내몰아도 그냥 당할 한자와가 아니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겪게 되는데 좋은 사람도 있지만 한자와 시리즈에 종종 등장하는 정말 악질같은

인간들이 적지 않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남이야 어떻게 되든지 뭐든지 할 수 있는 인간들이

많은데 그런 인간들에게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런 인간들일수록

갖은 비열한 짓들을 하기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대항하기가 어려워 억울해도 참던지 빨리 잊는

방법밖에 없는데 한자와는 그런 인간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꼴을 절대 가만두지 않아서 그야말로

정의구현의 사도라 할 수 있었다. 부당한 일에 제대로 말도 못하고 혹시나 더 불이익을 볼까봐 

눈치만 보며 사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에겐 한자와의 무용담은 정말 카타르시스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원칙이 통하지 않고 편법과 부정이 난무하는 세상에 사이다맛을 선사해주는 한자와의

활약상을 계속 만나는 즐거움이 솔솔한데 4권도 조만난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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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지 마라
얀 드로스트 지음, 유동익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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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철학과 관련된 책들을 읽기는 하지만 솔직히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세상의

근본 진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결코 철학과 무관하게 살아갈 수는 없지만 철학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마치 뜬구름 잡는 것처럼 상당히 추상적이다 보니 소설책처럼 술술 읽히지가 않아서 몇 번을

되새김질을 해야 겨우 소화가 가능하거나 그냥 꿀꺽 삼켜서 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다 보니

저절로 철학책은 손이 가질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래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보니 편식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그나마 만만한 책들에 도전하곤 하는데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이 창립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생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얀 드로스트가

서양철학사를 대표하는 6명의 철학자들을 선정해 그들의 사상을 압축해서 소개하고 있다.  

 

영광(?)의 6명의 주인공은 에피쿠로스, 스토아학파,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사르트르, 푸코였는데

저자는 이들의 공통점으로 무력감을 종식시키고자 했다는 점을 언급한다. 그들은 무력감 종식을 위한

도구로 사고능력을 선택했는데 이 책에서 그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자세히 살펴본다. 먼저 첫 번째

주인공인 에피쿠로스는 인간적인 행복 추구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인 '두려움'에 근거가 있는지

찾아봐서 근거가 있다면 무언가를 해야 하고, 근거가 없다면 안심하면 된다고 얘기한다. 에피쿠로스

하면 흔히 쾌락 추구를 떠올리는데 오히려 그가 하지 않았던 단 한 가지가 극단적인 욕망의 추구라고

하니 그동안 에피쿠로스를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에피쿠로스는 자족과 평정심 두 가지가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하면서 쾌락을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쾌락, 자연스럽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쾌락, 자연스럽지 않고 꼭 필요하지도 않은 쾌락의 세 가지로 분류하며, 불행은 두려움이나 허영,

그리고 절제가 없는 욕망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해 쾌락만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한 철학자가 절대

아니었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스토아학파는 에피쿠로스학파와는 대조적으로 이성을 중시하며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보면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어서 등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토아학파에서 감정을 부정적으로 본 것에서 벗어나

감정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보면서도 여전히 이성을 중시하면서 지혜, 용기, 절제, 정의의 네 가지

덕목을 제시한다. 가장 급진적인 결정론자로 스피노자가 등장하는데 그의 대표작인 '에티카'는

전에 읽었던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 여러 감정들의 정의와 함께 관련된 문학작품을 다룬 적이

있어서 이 책에서 언급되는 감정들과 '자유로운 필연'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았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한 사르트르에게 있어서의 자유와 책임의 문제와 마지막으로 '감시와 처벌'을 통해 권력의

본질을 다룬 푸코까지 삶과 행복, 자유 등에 관한 여러 철학자들의 다양한 관점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철학이라는 게 결코 녹록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지만 여러 생각들을

다루면서 자기 스스로 주체적인 생각을 하며 적극적으로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잘 담겨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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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 독재부터 촛불까지,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서가명강 시리즈 8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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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라는 '서가명강'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의 서울대 교수들의

강의를 책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어서 나름 신선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새로운 책들이 나올 때마다

기대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어쩌면 민감한 주제인 한국 정치를 다루고 있어서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했다. 이 책에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강원택 교수가 한국 정치를 '대통령',

'선거', '정당', '민주화'라는 4가지 키워드로 그 역사와 바람직한 방향 등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제시한다.

 

먼저 1부 '대통령'에선 한국 정치의 드라마틱한 주인공인 대통령과 관련하여 대한민국이라는 민주

공화국의 탄생부터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모색까지를

다룬다. 상해 임시정부가 처음에는 국무총리제를 채택해서 이승만이 국무총리로 선정되었는데

대통령제를 선호했던 이승만의 요구로 대통령제로 정체를 바꾸게 된다. 이후 다양한 정부 형태가

시도되다가 해방을 맞게 되는데 헌법 초안도 내각제를 기초로 했다가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이승만이 대통령제를 고집하자 어쩔 수 없이 대통령제로 바뀌게 된다. 임시정부를 비롯해 대한민국

초기 정부들은 그야말로 이승만의 입맛대로 헌법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지속되는데 이후 발췌

개헌이나 사사오입개헌 등 대한민국 헌법사 유린의 주범은 이승만이라 할 수 있었다. 이승만이

4. 19. 혁명으로 쫓겨난 뒤 잠시 내각제를 하지만 박정희의 쿠데타로 다시 대통령제로 복귀하면서

이번에는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계속된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제왕적 대통령제는 큰 틀의 변화가 없이 계속되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여 그 대안으로 4년 중임제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저자는 권력이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대통령제의 통치 형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2부 '선거'는 요즘 정치권을 마비시키고 있는 쟁점인 선거제의 역사가 다뤄진다. 민심을 반영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인 선거제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늘 권력자가 자기에게 유리한 제도를

시행하려 하지만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격변을 예고하는 시그널을 보냈다. 저자는 국회의원 수

증가와 연동형 비례대표가 바람직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상론으로는 몰라도 국회의원을 줄여도

될까 말까 한데 증원한다는 건 국민 정서와는 너무 거리가 먼 얘기였다. 3부 '정당'에서는 우리나라

정당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표로 정리하고 있어 이해하기 좋았는데 요즘과 같이 정당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거리 내지 광장 민주주의(?)가 횡행하는 상황에서 정당정치가 제대로 회복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마지막 4부에선 대한민국의 파란만장한 '민주화'의 역사를 다루는데 요즘 벌어지고 있는 

양 진영의 극한대결의 모습을 보면 대의정치는 실종되고 자기들만 옳다는 독선만 판을 치는 게

아닌가 싶은 씁쓸한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한국 현대 정치사의 큰 흐름을 네 개의

키워드를 통해 정리할 수 있었는데 단기간에 많은 걸 이뤄냈다고 볼 수도 있는 반면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극한대치로 일관하는 후진적 대의정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큰 틀에 있어 근본적인 정치 제도와 시민 의식의 개선이 필요함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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