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 아홉 가지 키워드로 보는 조선의 낯선 모습
표학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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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인 조선사에 대해서는 워낙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어 웬만한 이야기는 낯설지가 않은데

이 책은 왕, 영웅, 정치인, 출세, 직업, 재테크, 전쟁, 역병, 음식의 9가지 키워드로 조금은 낯선 조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시도한다. 카페와 조선사의 조합이 저자는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굳이 제목에 '카페에서 읽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먼저 '왕'에선 세종, 세조, 정조, 철종을 다룬다. 조선왕조에 대해선 여러 책들로 충분히 접해 새삼스런

감도 없지 않았는데, 유교 정치가 원하는 이상적인 왕의 자질을 갖춘 왕이 필요한 시점이 되자 공부를

잘했던 세종이 왕이 될 수 있었던 반면 준비되지 않았던 세조는 쿠데타로 왕이 되긴 했지만 공신들의

등쌀과 횡포에 고통받는 백성들을 직접 챙겨야 해서 전국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계몽군주로

각광받는 정조에 대해선 이덕일의 '조선 왕 독살사건'에서 논란의 독살설이 제기되지만 저자는 동기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특히 18세기 유럽에선 왕정 타도의 시기였다며 정조는 근대 개혁 군주로 보기 

어렵고 타도의 대상으로 영국의 찰스 1세나 프랑스의 루이 16세처럼 사형당할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얘기한다. 당시 서양의 시대변화에 맞게 조선에도 시민혁명이 일어났어야 한다는 좀 황당한 얘기라

우물에 가 숭늉 찾는 느낌이 드는 얘기였는데 저자 혼자 너무 나간 게 아닌가 싶었다. 


'영웅'편에선 유성룡, 이순신, 의적, 임경업과 박씨 부인을 다루는데, 유성룡에 대해서도 치세에는 

간신이고 난세에는 영웅이었다는 마치 조조와 비슷한 평가를 해서 좀 당황스러웠다. 이순신에 대해선

여전히 부족한 평가를 받는다며 격찬을 하는데 그가 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 질 싸움은 아예 하질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임꺽정, 홍길동, 장길산의 조선 3대 의적(?)을 거쳐 조선 후기의 소설로

'국뽕 영웅'이 된 임경업과 박씨 부인의 얘기를 들려준다. '정치인'에선 한명회, 송시열, 김조순이

등장하는데, 훈구파의 두목격인 한명회에 대해서야 워낙 많이 다뤄져 친숙하다 보니 그리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이덕일이 노론의 두목(?)으로 보는 송시열에 대해선 이상 사회를 꿈꾼 고매한 학자라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세도정치의 핵심 인물이었던 김조순에 대해선 조선 왕조에 필요한 리더십을

보여준 마지막 정치인이라는 의외의 평가를 내놓았다. 이렇게 기존에는 몰랐던 사실들이 계속 등장

하는데 과거 급제 평균 연령이 무려 40세였다고 하고, 조선 후기 당쟁에 대한 막연한 비판은 일제 

식민사관의 영향이 크다거나 명청 교체기에 광해군의 대응과 관련해서도 급진적인 외교, 안보정책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이었다. 전반적으로 기존에 알고 있던 조선사와는 사뭇 다른 내용들이 적지 않았는데

저자의 주장을 모두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준 측면에선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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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박소현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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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도 모르게 클래식에 빠져들고 말았다. 사실 클래식 자체에 빠져든 건 아니고 클래식을 주제로

한 책들을 연이어 보게 되었는데,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

며칠 사이에 보고도 부족해 이 책에까지 손이 닿았으니 뭔가에 홀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암튼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클래식을 충분히 접하고 있음을 다양한 분야의 사례들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총 7장에 걸쳐 분야별로 클래식이 사용된 예를 들고 있는데, 먼저 일상 속 클래식으로는 자동차 후진음

으로 베토벱의 '엘리제를 위하여'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엘리제가 누구냐 하는 흥미로운 얘기도

다뤄지는데 베토벤의 어린 제자였던 테레제 말파티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비발디의 사계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지하철의 안내 방송에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가을'과 '봄'이 헷갈려 이번에 다시

들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소개하는 클래식 음악과 관련한 QR코드를 제공해 바로 음악을 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인데,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저자가 직접 만든 클래식 소개 유튜브 동영상으로 연결된다.

유럽 나라들은 클래식 음악을 국가로 사용하고 있는데, 프랑스의 '라 마르세예즈'는 이탈리아 작곡가

비오티의 '다장조 주제와 변주곡'과 일치해 프랑스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대중음악 속에도 클래식이 사용되었는데 1990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변진섭의 '희망사항'의 끝부분에

실린 부분이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라고 하고, 노라조의 '니 팔자야'는 너무도 유명한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의 선율에 가사를 입혔다. 작곡가와 곡 제목만 말하면 무슨 음악인지 몰라도 실제 들어보면

'아, 이 곡'이란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친숙한 곡들이 많았는데 책 제목대로 클래식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나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클래식은 TV 광고의 단골 손님이기도 한데,

시몬스 침대의 '에디슨편'에 사용된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이나 까스활명수 광고에 사용되었던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 아리아' 등이 대표적이었다. 드라마, 영화, 만화는 물론 문학 작품에도 클래식이

큰 역할을 하는데 어떻게 클래식이 사용된 작품들을 모두 찾아냈을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멀게 만 느꼈던 클래식이 늘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귀에

친숙한 멜로디의 곡들을 직접 들으면서 책을 읽으니 훨씬 공감이 되었다. 그동안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클래식 음악들을 찾아 듣는 재미를 제대로 맛보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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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뉴욕이다
이여행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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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디스 이즈 뉴욕'이란 책을 통해 비록 책으로나마 뉴욕 여행을 해봤지만 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인 시절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여행 관련 책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곤 하는데

뉴욕을 다룬 이 책에선 과연 뉴욕의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사실 뉴욕 곳곳에 대한 사진과 저자의 얘기가 담긴 여행 에세이 성격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세 개 챕터로 나눠 뉴욕의 구석구석을 누비는데 뉴욕을 가보지 못해서 그런지 따라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먼저 뮤지컬의 메카라는 브로드웨이로 시작하는데 브로드웨이에서 보는 뮤지컬의 맛은 아마

뭔가 다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 '원스 어 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에서도 인상적으로 등장했던

브루클린 다리나 센트럴 파크, 영화 '시애틀의 잘 못 이루는 밤' 등 로맨틱 영화의 성지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무수한 명소들이 차례차레 등장했다. 이렇게 뉴욕의 명소들이 하나씩 소환되다 보니

적어도 이름은 들어본 곳들이 많았지만 플러싱 미도우 코로나 공원(하필 이름이 코로나 공원이라니 ㅋ),

우드버리 아울렛, 허드슨 야드에 들어선 거대 조형물 '베슬' 등 낯선 장소나 조형물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 한 페이지는 사진, 한 페이지는 사진과 관련된 저자의 얘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의

사연이나 소개하는 장소에 얽힌 얘기도 흥미로웠다. 브라이언트 공원을 부루마불의 무인도에 비유하고,

뉴욕 대학교에는 캠퍼스가 없고 대신 인근에 워싱턴 스퀘어가 있으며, 미친 물가의 뉴욕에서도 1달러로

피자 한 조각을 맛볼 수 1달러 피자, 퀸스에 있는 프랭크 시나트라 예술고등학교를 보고 우리도 임창정

고등학교(프랭크 시나트라급으로 임창정을 언급하는 건 좀 안 맞는 것 같지만 저자가 팬인가 보다ㅎ)를 

설립해 보는 게 어떠냐는 등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얘기도 늘어놓는다. 단지 뉴욕의 명소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뉴욕 사람들의 삶도 간혹 엿볼 수 있었는데 세계 최대 도시라 할 수 있는 뉴욕의 여러 모습을

저자가 들려주는 얘기를 곁들여 보고 나니 더 가고 싶어졌다. 언제가 될 것인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이 책에 등장한 여러 장소들을 누비며 이 책에서 언급된 얘기들이 떠오를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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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지 1 - 풀어쓰는 중국 역사이야기
박세호 지음, 이수웅 감수 / 작가와비평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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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라가 낙양으로 천도한 이후인 동주시대 이후의 혼란기를 진나라가 통일할 때까지의 시기를 흔히

춘추전국시대라고 한다. 정치적으로 명목상 주왕조가 있을 뿐 각지에서 군웅할거로 어지러운 시대였지만

사상적으로는 제자백가로 여러 사상들이 꽃 피운 시대이기도 했다. 대부분 역사를 왕조사 위주로 배우다

보니 이 시기엔 허수아비 주왕조 외에 무수한 나라들이 각축전을 벌였지만 춘추 5패, 전국 7웅 정도만

기억에 남아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만 잘 몰랐는데 이 책은 이런 춘추시대의 역사를 마치 대하역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정리하고 있다.


먼저 서주가 붕괴한 얘기부터 시작하는데, 12대 왕인 유왕과 왕비 포사가 서주를 망하게 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중국 역사의 경국지색과 경성지색을 꼽는 엉뚱한(?) 얘기가 펼쳐지는데, 나라를 망하게 한 

경국지색으로는 상(은)나라를 주왕과 함께 멸망시킨 달기와 앞서 서주를 멸망케 한 포사, 오나라 왕

부차와 함께 오나라를 망하게 한 서시를 꼽는다. 나머지를 모두 경성이라 하기엔 좀 뭐해서 준경국(?)을

선정하는데, 항우의 애인인 우미인, 한대의 왕소군, 장개석의 아내인 송미령을 선정한다. 우미인은

초나라를 망하게 했지만 항우와 함께 죽자고 하지 않고 힘내라고 실수(?)를 했다고 경국에서 떨어져

준경국이 되고 말았고, 왕소군은 이렇다 할 업적(?)이 없음에도 능력을 발휘할 무대를 만나지 못해서

준경국으로 선정했으며, 송미령은 장개석의 중화민국의 숨통을 끊지 못하고 대만으로 건너가 연명해

준경국이 되고 말았다. 여기까지만 해도 '경국'이론의 한 획을 긋는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걸로 부족해

순위까지 매긴다. 경국 중 달기와 포사가 막상막하지만 포사를 1위로 선정하고 서시는 멸망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는 이유로 3위로 밀린다. 준경국에서는 왕소군, 송미령, 우미인 순이고, 경성에서는 단연

양귀비가 최고로 꼽는다. 중국 4대 미녀로, 서기,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꼽는 건 들어봤어도 경국,

준경국, 경성의 서열을 정하는 건 금시초문이라 할 수 있었는데 암튼 시작부터 확실히 흥미를 끌었다.

본격적으로 정나라 장공의 얘기부터 들려주는데 혼돈의 시기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권모술수가 진행

되었다. 그나마 정나라엔 제족이라는 훌륭한 인물이 재상 역할을 해서 난세를 헤쳐나가지만 후계 

문제에서는 골육상쟁을 피할 수가 없었다. 등장하는 나라도 많고 인물도 적지 않아 좀 헷갈렸는데 

표 등으로 중간중간에 정리를 좀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근친상간에 혈육끼리 죽고 죽이는 

세상이다 보니 거의 막장 드라마 이상이라 할 수 있었는데 이런 혼란기를 처음으로 평정하고 첫 패왕이 

된 사람이 바로 제나라 환공이었다. 사실 그는 그저 그런 인물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를 패왕이 되게 

만든 건 바로 관중이었다. 우리에게 포숙과의 우정이 관포지교로 알려진 관중의 능력은 무시무시했는데 

포숙이 확실히 사람 볼 줄 안다고 할 수 있었다. 관중의 능수능란한 정치력으로 주변국들을 모두 굴복

시키고 천하를 안정시키지만 이러한 평화는 관중이 살아 있을 때까지만이고 그가 죽고, 얼마 후 환공도 

죽자 다시 서로 패왕이 되려고 다투는 세상이 오고 만다. 역사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계속 

펼쳐져 술술 읽을 수 있었는데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후속 책들도 만날 

 있는 기회가 생겨 복잡한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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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미술관 -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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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미술은 그리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예전에 '의미, 의학과 미술 사이'란 책을 봐서 그런지 그들의 미묘한 관계가 낯설지만은 않다. 이 책은 현직 내과전문의가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의

콜라보를 시도하고 있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역시 의사의 눈으로 그림을 보면 일반인들이 놓칠 수

있는 의학과 관련된 부분에 관한 흥미로운 얘기들을 들려준다.


먼저 고흐의 '영원의 문'이란 작품을 소개하는데 전에 다른 책에서 본 작품이지만 이 그림이 고흐가

자살하기 전 두 달 전에 그려 사실상 본인의 자화상이라고 얘기한다. 얼마 전에 읽었던 클래식 관련한

책들에서 만났던 차이코프스키의 초상화가 등장하는데 그의 죽음에 동성애로 인한 독살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줘서 좀 충격적이었다. 머릿니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나 모나리자의 도난 사건에 연루되어

곤욕을 치뤘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관련한 사연들은 정말 의사가 아니면 알아차리기 어러운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고야의 '의사 아리에타와 함께 한 자화상'에선 의학의 역사의 큰 줄기를 들려주고, 

오스트리아 황후로 일명 씨시로 불린 엘리자베스 폰 비텔바흐와 관련해선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녀를 그린 작품들과 함께 소개한다. 절세 미인이어서 황후가 되지만 자식들이 일찍 죽는 등 기구한

삶을 살았던 그녀는 죽음마저 어처구니가 없었다. 괴한의 칼에 찔리지만 이를 코르셋 때문에 알아

차리지 못하고 한참 후에야 사망했는데 죽고 나서는 오스트리아의 관광 아이템으로 크게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와 관련해선 역시 정신의학이, 성경 속의 카인과 아벨의

얘기를 다룬 작품들을 통해서도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형제간 경쟁이 언급된다. 모나리자를 제외하곤

내가 직접 본 작품들이 언급되지 않아 좀 아쉬웠는데(뮌헨 알테 피나코테크에 있는 작품이 나오지만

기억에 남아 있진 않았다) 확실하게 내가 사진까지 찍어온 프랑수아 부셰의 '퐁파두르의 부인의 초상'

(이 작품도 뮌헨 알테 피나코테크에 있다)이 나오니 무척 반가웠다. 루이 15세의 정부로 사교계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녀를 그린 여러 그림들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착한 사마리아인과 닥터 포지를 거쳐 드레퓌스 사건에 분노했던 에밀 졸라의 석연찮은 죽음에 

대해 다룬 후 아담의 전처(?)이자 팜 파탈의 대명사가 되고 만 릴리트의 사연, 체호프를 거쳐 마지막으로

책 제목에도 사용된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얘기로 대단원의 마무리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미술도 의사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얼마든지 관련된 작품들을 찾아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의학과

미술의 성공적인 콜라보를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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