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 오브 뉴욕 (2disc) - 아웃케이스 있음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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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대 뉴욕 파이브 포인츠.

토착민 세력과 이주민 세력의 갈등은 급기야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만들고 토착민 세력의 보스 빌(다니엘 데이 루이스)은

이주민 세력의 보스 발론 신부(리암 니슨)를 죽이고 이주민 세력을 평정한다.

 

그 후 발론 신부의 아들 암스테르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소년원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나온 후 빌의 조직에 들어가 그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가는데...

 

뉴욕, 미국, 아니 인류의 성장 역사를 적나라하게 담은 영화

인류의 역사는 폭력과 투쟁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생존을 건 투쟁은 인류 역사의 기본 스토리다.

특히 미국의 건국과 성장은 인류 역사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원주민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정착한 초기 이주민인 토착민(?) 세력과

그 이후 이주해 온 아일랜드계 중심의 이주민 세력은

결코 공존할 수 없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쉽게 내 줄리 만무하니까...

결국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이고 토착민 세력의 승리로 끝난다.

이 후 계속 유입된 이주민 세력은 토착민 세력에게 갈취를 당하던 중

암스테르담의 봉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뭉치게 된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토착민 세력과 이주민 세력의 2차 대전은

정부군의 진압으로 허무하게 끝나고 만다.

그들끼리 아둥바둥 싸워보았자 정부에겐 둘다 폭도에 불과했다.

마지막 발론 신부와 빌의 무덤을 배경으로 뉴욕의 발전을 보여 주는

장면은 지금의 번영이 무엇을 기반으로 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역시 대가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답게 근본적인 주제를

스펙타클한 영상으로 예리하게 잘 그려냈다.

그리고 명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도 빛을 발한다.

레오나 카메론 디아즈도 명감독, 명배우의 연기에 나름 일조를 하였다.

과거에 비해선 이성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이 되고 있지만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의 악순환은

과연 언제 종지부를 찍을 날이 올런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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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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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비셰프라는 과학자에 대해선 이 책을 보기 전에 알지 못했다.

그의 이름도, 그가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도 몰랐는데

시간의 정복자라는 책의 제목이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시간을 정복한다는 건 그야말로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다.

시중에 수많은 시테크 관련 서적들이 인기를 끄는 것도 바로 사람들의 이런 열망 때문일 것이다.

이 세상에 시간만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남녀, 빈부, 국적, 종교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하루, 한시간은 동일하다.

하지만 똑같은 시간을 사용하지만 사람들의 삶은 천차만별이다.

시간을 활용하는 게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류비셰프라는 인물이 과연 시간을 어떻게 정복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는 그만의 시간통계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모든 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하였다.

그리고 그에 대한 기록과 통계를 내면서 끊임없이 확인하고 개선하였다.

그렇게 자신의 모든 시간에 대해 자신이 지배하는 삶을 살았기에

그는 다른 사람이 그냥 무의미하게 흘러보내는 짜투리 시간에도

독서 등을 통해 의미있게 활용하였다. 

그렇다고 그의 삶이 오직 연구 등으로만 소비된 삭막한 삶이 아니었다.

그는 그렇게 시간을 아껴 쓰면서도 문화생활도 누릴만큼 누렸다.

그리고 그가 남긴 논문은 과연 한 사람이 평생동안 할 수 있는 일일까

싶을 정도의 엄청난 양이었다.

역시 시간의 효율적인 사용이 그런 결과를 가져 온 것 같다.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의 예로는 머리가 맑은 오전 시간에는

주로 창의적인 업무를 하고 능률이 떨어질 때는 좀 더 즐길 수 있는

문화 생활(소설 등의 독서)을 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휴식시간이라

할 시간에도 독서 등으로 유용하게 보냈다.

 

또한 그는 매일 일기를 썼다. 그것도 26살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전쟁 중에도, 아들이 죽었을 때도 그는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

하지만 그의 일기는 보통 사람들의 일기와는 달랐다.

하루의 일상과 그에 대한 감상을 적는 보통의 일기와는 다른

그가 사용한 시간에 대한 기록이었다.

기본적인 수면, 식사 시간 등을 제외한 모든 일과를 분 단위로까지 기록한

그의 일기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마치 암호같았지만

그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의 기록이었다.

시간의 통계를 통해 자신의 하루를 반성함으로써

그 누구보다도 자신과 자신의 삶을 더 잘 이해했던 사람이었다.

 

그의 계획적인 삶은 정말 보통 사람을 넘어선 초인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가 만약 한 우물만 팠다면 다윈, 파블로프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과학자 중의 한 명이 되었을 것 같다.

시간에 대한 그의 투철한 계획과 실천은 똑같은 시간을 부여받았음에도

그의 삶이 훨씬 더 가치있고 빛나게 만들어 주었다.

맨날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실상은 시간이 충분하면서도

킬링 타임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모범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처럼 모든 시간을 기록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은 시간의 지배자가 되어

자신의 삶을 훨씬 더 충만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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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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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란 시간을 분배하고 그 과정에서 생활의 질서와 조화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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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 [할인행사]
최호 감독, 조승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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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게임 '후아유'를 개발한 형태(조승우)는

자신의 게임을 비방하는 ID 별이(이나영)를 인터뷰를 빙자해 찾아가서 만난 후

ID 멜로로 별이와 게임 파트너가 되는데...

 

채팅게임을 소재로 청춘들의 고민과 사랑을 잘 그린 영화

'접속'이 PC통신의 채팅이었다면 이 영화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채팅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들도 한층 젊어져서(?) 청춘의 고민과 갈등, 사랑을 그린

'청춘스케치(원제 리얼리티 바이츠)'를 연상시켰다.

 

형태가 찾아 간 별이는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지금은 수족관 다이버를 하고 있는 인주였다.

그녀에겐 불의의 사고로 청각장애를 가지게 되고

수영을 그만둔 아픔이 있는데 그런 그녀에게 끌린 형태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자신이 만든 게임상에서 인주와 친한 친구가 되는데...

 

그 이후의 스토리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나름 경쾌하고 발랄하다.

대사들도 신세대 감각에 맞게 톡톡 튀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삽입된 OST도

경쾌한 락 음악이 주류를 이뤄 영화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이런 영화를 보면 인터넷 상에서의 만남도 실제 만남으로 이어져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환상을 주는데

아무래도 인터넷 상에선 익명성의 보호막 속에 숨어서

자신을 좀 더 솔직하게 드러낼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을 과대포장할 수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진솔한 대화가 가능하다면 채팅을 통한 만남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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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앳 미 - 한정판 - 할인행사
아네스 자우이 감독, 마릴루 베리 외 출연 / 기타 (DVD)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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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밖에 모르고 까칠한 소설가 에띠엔

뚱뚱해서 매사가 불만인 그의 딸 롤리타

이 두 부녀가 만들어가는 삶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역시 프랑스 영화라 그런지 조금은 색달랐다.

열등감에 늘 삐딱한 딸과 여자 밝히고 이기적인 아버지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이

일상에서 보여주는 갈등과 화해를 잘 보여준다.

다만 어떻게 보면 좀 지루한 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

스토리의 파장 자체가 넘 평탄해서가 아닐까 싶다.

유명 배우가 등장하거나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유럽의 영화들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좀 난해하면서 지루한 점인데

이 영화도 여기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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