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교육 SE 무삭제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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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인 엔리케에게 어린 시절 친구인 이나시오가 찾아 와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담은 '방문객'이라는 시나리오를 주는데...

 

사실 엔리케와 이나시오는 서로를 사랑하는 동성애자였다.

그런 그들 사이를 갈라놓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그들이 다니던 학교의 마놀로 신부였다.

그들의 체험담을 담은 이나시오의 시나리오를 영화화 하는 중

엔리케는 이나시오와 마놀로 신부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첨에는 동성애 영화인 줄 알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스릴러로 변함

한번 잘못 맺은 악연이 결국 어디까지 가는지를 잘 보여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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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 : 리케의 저주 무삭제판 - 할인행사
몬톤 아라양쿤 감독, 핏찬나트 사카콘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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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현장검증시 피해자의 재연 역할을 맡게 된 팅

팅은 사실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게 되고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살인사건의 재연도 맡게 되는데...

 

태국의 공포영화

예전에 '디 아이'를 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태국식 공포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 살인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촬영한 독특한 이력의

이 영화는 첨에는 피해자의 원한이 공포의 원인인 듯 하지만

중간에 뜻밖의 반전으로 스토리를 다시 시작한다.

중반 이후엔 좀 느슨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복잡한 구조가 오히려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린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에 엔드 크레딧 이후 영화 속 숨은 귀신(?) 찾기를

보여 주며 끝까지 서비스하는 정신은 가상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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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확장 감독판 (2disc) - 할인행사
볼프강 피터슨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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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의 대하서사시 일리아스를 영화로 만들었다는 사실과

브래드 피트, 올랜도 블룸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누구나 대강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일리아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유혹해

트로이로 데려 가자 그리스 연합군과 트로이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도 참전하게 된다.

그리스군은 그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로 트로이를 함락시키지만

아킬레스는 자신의 유일한 약점인 아킬레스건에 활을 맞아 죽는다.

 

두 사람의 불륜(?)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하는

사실이 어처구니가 없지만 그게 현실이다. ㅋ

사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파리스가 헬레네에게 빠진 것도

파리스가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아프로디테를 선택해서 아프로디테의 선물로 받은(?) 것이라니

인간들은 신들의 장난에 놀아나는 것 같다. ㅋ

 

너무 잘 알고 있는 스토리지만 영화로 재현해 내기엔

스케일이 너무 커서 과연 잘 만들었을까 싶었지만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리스 신화나 서사시들은 읽을 때는 재밌는데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많고 헷갈리는게 단점이다.

그래도 고전은 수없이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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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 아웃케이스 없음
야자키 히토시 감독, 나나난 키리코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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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매달리며 애원해봤지만 결국 실연당한

사토코(이케와키 치즈루)는 보도방(?)에서 전화교환원을 시작하고

그곳에서 잘 나가는(?) 콜걸 아키요와 친해진다.

한편 화가인 토오코는 애인과 헤어진 후 거식증에 시달리고

그녀와 동거중인 치히로는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있는데...

 

네 명의 여자들이 보여 주는 삶과 사랑 이야기

영화 속 네 명의 여자들의 삶은 일과 사랑 모두 힘겹다.

사토코는 실연 후 보도방에 취직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연애상대는 나타나지 않고 사장만 집적댄다.

아키요도 오랜 친구에게 맘을 가지고 있지만 잘 되지 않고

치히로의 남친은 그녀의 몸만(?) 원하는 듯하다.

이렇게 연애전선이 늘 흐림 상태인 네 명의 여자들은

결국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는데...

 

만화가 원작인 영화라 그런지 만화틱한 설정, 캐릭터,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연애는 역시 쉽지 않음을 잘 보여주지만

그래도 이 영화 속 여자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삶의 전부는 아니니깐...

귀여운 치즈루의 활약이 역시 돋보였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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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노, 열정을 디자인하다 - 최초의 알파걸, 최고의 패션 패셔니스타
노라 노 지음 / 황금나침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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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의 산 증인 노라 노의 자서전

사실 패션 디자이너라고는 국민 디자이너 앙드레 김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노라 노는 한국 최초의 패션쇼와 기성복을 만든 사람이었다.

 

1928년생인 그녀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영친왕의 영어교사를 한 외할아버지를 둔 일찍 개화한 외가에다

경성방송국 개국 공로자인 아버지와 아나운서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라 노는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인생의 출발을 하였다. 

거의 공주님에 가까운 유년 시절을 보내며 문학과 영화를 좋아하던

그녀에게 첫 시련이자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은 결혼이었다.

17살의 철없던 소녀였던 노명자는 일본군 장교에게 시집간다.

하지만 남편은 곧 2차대전에 참전하게 되어 이별하게 되고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를 하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남편이 살아 돌아오지만 그녀의 맘은 이미 멀어져

패션 디자이너라는 자신의 천직을 선택하게 된다.

 

그녀의 옥의 티(?)라 할 수 있는 결혼생활은 원만하지 못했다.

두번의 결혼과 이혼,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그녀는 결혼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전문직 여성인 그녀가

가정생활에 충실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순종이니 희생이니 하는 과거 여자들의 미덕(?)과는 전혀 친하지 않는

성있고 자기 주장이 강한  부잣집(?) 공주 스타일이었으니까

(순전히 책을 통한 개인적인 생각일 뿐 실제 그녀와는 다를지도 모른다.)

평범한 여자들의 결혼생활을 그녀가 견뎌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녀에게 여러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그 당시 대다수의 여자들에 비하면

엄청 혜택과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한 삶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그녀 자신의 열정과 용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말이다.

한국사회의 격동기를 모두 겪고 살았지만 세상이 그녀를 힘들게 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녀는 오직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삶에만 충실했기에

세상이 요동치는 것은 그녀에겐 미풍에 불과했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는 노라 노와 유명인과의 인연이다.

그녀의 옷을 입은 문희, 엄앵란, 최은희, 여운계, 펄 시스터즈등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프랭크 시나트라, 그레고리 펙, 안익태 선생, 안창호 선생의 장남 등과의

특별한 인연도 재미를 준다.

 

위인전을 읽으면 머나 먼 과거 인물의 영웅담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실존하고 있는 인물의 얘기를 읽으니

마치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보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전문직 여성이 전무하던 시절에 패션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국제 패션 경향에 뒤쳐지지 않으면서 우리의 옷감으로 옷을 생산해 낸

그녀는 진정 알파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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