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사랑했던 사람과 단 하루만이라도 더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에게는 이미 그 하루가 주어져 있는 셈이니까요. 오늘 하루, 내일 하루가 바로 그것입니다.우리들의 하루는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쓰라고 주어진 하루입니다.그러면 매일이 단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소중해지지요.-248쪽
우리 곁을 떠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이들을 잃지 않는 진정한 방법이다.-252쪽
오직 레스토랑에서 주방장으로서의 삶에만 충실하던 케이트 (캐서린 제타 존스)는 갑자기 사고로 언니가 죽자 언니의 딸 조이를 맡게 되고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부주방장 닉이 등장해 그녀의 안정되었던(?) 삶이 요동치기 시작하는데... 요리사인 전문직 여성의 일과 사랑을 잘 그린 영화 완벽주의자이며 오직 레시피대로의 삶을 살아오던 그녀는 언니의 죽음과 조카의 양육, 그리고 닉의 등장이라는 레시피에 없는 소스들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점차 레시피가 없음에도 인생의 레시피를 터득해 나간다. 일밖에 모르던 그녀가 차츰 조이와 닉을 통해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재밌게 그려진다. 그리고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먹음직한 요리는 눈요기만으로도 배부르게 만들어 준 영화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며 살고 있는 크뤼거는 우연히 폭력적이지만 재능 있는 제니를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피아노 콘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연습을 시작하지만... 아픈 상처를 가지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연다. 하지만 그들의 참가를 방해하는 사람들로 인해 콘테스트 준비는 결코 쉽지 않는데... 독일영화라 그런지 역시 헐리웃 영화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밴디트'처럼 교도소의 재소자를 소재로 하는 동시에 음악을 소재로 하여 경쾌하고 발랄한 영화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분위기가 좀 무거웠다. 아픔이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그토록 원했던 마지막 4분을 맞이하고... 역시 예상밖의 결말(?)을 보여주었다. 제니를 지도하는 크뤼거는 실존 인물이었다는데 '밴디트', '나킹온 헤븐스 도어'같은 경쾌발랄한(?) 영화를 기대했지만 조금 무거운 분위기라 내 취향엔 맞지 않았던 영화
올 한 해 총 296편이나 영화를 봤다.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ㅋ
그 중에서 올 해 개봉한 영화 중 괜찮았던 영화를 정리해 본다.
대사(?)들을 마무리하여 조금은 여유가 있었던 연말
오랜만에 연가도 왕창(?) 써서 이번달엔 엄청난 스코어를 기록했다. ㅋ
아르헨티나 할머니, 귀여운 바람둥이, 더 재킷, 라비앙 로즈, 알파독, 헤어 스프레이 포함
총 34편. 최고 기록은 안타깝게 경신 실패 ㅋ. 암튼 올해도 영화 참 많이 봤다. 내년에도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