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산행 : 전국편 - 산으로 떠나는 주말여행 52 주말이 기다려지는 여행
월간 MOUNTAIN 글.사진 / 터치아트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주말에 뭐할지 고민인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여행 등 주중에 못했던 여러가지 여가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고

어학 등 자기계발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잠을 자는 등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은 행복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등산을 선택한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하는 책이다.

구성도 딱 주말을 겨냥해서 총 52개의 명산을 소개하고 있다.

1년 동안 매 주말마다 한 곳씩 가면 다 정복할 수 있게 말이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나눠서 계절별로 잘 어울리는 산을 소개한다.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들을 골고루 소개하며

등산로와 교통편, 숙박, 식당까지 실제 등산할 때 유용한 정보들을 수록하고 있고

산 주변에 있는 관광지까지 곁들여 완벽한(?) 주말을 보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52곳의 명산 중 내가 가 본 곳은 역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름이라도 들어 본 산도 절반 가량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흔히 산과 바다 사이에 어디가 좋느냐고 묻곤 한다.

이는 아마 논어에 나오는 '知者樂水 仁者樂山'이란 말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론 둘 중에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산을 더 좋아하는데

물론 내가 인자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ㅋ

그나마 산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ㅋ

사실 산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지형상 그렇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 속에 산은 늘 가까이 있으면서도 신성한 곳이었다.

산을 왜 오르느냐는 말에 거기에 있으니깐 오른다는 말이 있듯이

산은 늘 변함없이 거기서 우리네 희노애락을 같이 해 준다.

그게 바로 산이 좋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론 게을러서 일부러 산을 찾지는 않지만 운동을 꼭 해야한다면 등산을 할 것 같다.

등산엔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끈기있게 산을 오르기만 하면 되니깐

그나마 제일 쉬운(?) 운동인 것 같아서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 맛 보는 상쾌함은 맘 속에 가득찼던 스트레스와 잡념을 말끔히 씻어 주기 때문이다.

올해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고 내년부턴 좀 여유가 생길 것 같으니

주말에 심심하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산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정복해 볼까 한다.

책 제목처럼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산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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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구판절판


범죄 수사란 범인이 저지른 실수를 찾아내는 작업이다. 범죄는 어렵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범죄자라도 단 하나의 실수도 저지르지 않는 법은 없다. 완전범죄는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범인을 쫓는 경찰은 그들이 저지른 실수들을 쫓는 것이다.-259쪽

살인이 잔혹한 것은, 살인이 피해자를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족의 생활과 마음까지 서서히 죽여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족을 죽이는 것은 살인자 본인이 아니라 그 가족들 자신의 마음이야.-280쪽

가장 두려운 것은 인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야.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아무도 자극도 없는 인생을 보낼 바에야 죽는 편이 낫다는 그런 지향성-303쪽

주위의 눈이란 그런 것이다. 진실이 자신에게 직접 닥쳐와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는 한, 인간은 그것과 직면할 수 없다. 자신에게 가장 편하고 안락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설득력을 지닌 해석을 '진실'로 채택하는 것뿐이다.-377쪽

거짓말은 반드시 들통이 나. 진실이란 건 말이지. 네 놈이 아무리 멀리까지 가서 버리고 오더라도 반드시 너한테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5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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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찮게 시작한 범행이 이젠 재미가 되어 버린 범인들

희생양을 고르며 범행을 즐기는 것으로 부족해 매스컴을 이용한 장난을 시작하는데...

 

1권에서 제3자의 시선에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여주었다면

2권은 범인들의 본격적인 범행과정을 보여주었다.

범인들이 과연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한편으론 범인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한 인간이 다른 인간들을 능욕하면서

끔찍하게 죽이는 괴물이 되었는지를 잘 보였주었다.

그 끔찍한 괴물도 첨부터 괴물은 아니었다.(또 다른 한 녀석은 잘 모르겠다. 타고 난 괴물일지도...ㅋ)

그의 절친한 친구가 지켜본 것처럼 타고난 악인은 아니었다.

악인은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닌 것 같다.

물론 이는 악인들의 변명이자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도 괴물이 되기 전엔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를 점차 악인으로 몰고 간 것은 가족과 친구였다.

범인의 성장과정과 범행과정, 그의 생각과 감정을 접하다 보니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되는 자이지만 조금은 불쌍한 면도 있었다.

 

세상은 점차 가해자가 사라지고 있다.

물론 범행에는 직접적인 가해자들은 있지만 그들은 자신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 말한다.

모든 사건을 인수분해해 보면 남는 건 피해자 뿐이다.

살인범도 자신이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게 만든 상황, 자신의 환경을 탓하며 자신도 피해자라 한다.

특히 히구치 메구미의 행태는 그 전형적인 표본이라 할 수 있었다.

본인은 물론 범인의 가족일 뿐이니 가해자라 할 수 없지만

피해자의 가족인 신이치에게 행하는 생떼는 정말 가관이었다.

신이치가 자기 아버지의 범행을 유발했느니 하면서 억지를 부리는건 정말 봐주기 힘들 지경이었다.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에서도 범인이 자기 어머니와 관계에서 비슷한 말을 하는데

자기가 잘못하고도 다들 자신이 피해자라 하소연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만연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범인들은 자신들의 왕국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자신이 왕이며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의 지배하에 있는 노예이자 한낱 소모품과 장난감에 지나지 않았다.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문제화되고 있는 히키코모리는

전형적인 자신만의 왕국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자신만의 왕국을 만든다면

그건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이다.(그것도 점점 사회문제가 되긴 한다.)

하지만 이 사건의 범인들처럼 다른 사람도 자신의 왕국에 강제로 편입시켜 그들에게 철권을 휘두르며

그것을 당연시한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점차 파편화되어 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이 문제는 꼭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범인들의 예상치 못한 사고로 끝난 듯 보이는 사건을 뒤로 하고

3부에서는 사건이 끝난 후 신이치와 사건을 취재해서 연재해 큰 성공을 거둔 시게코,

그리고 오빠가 범인임을 믿을 수 없는 유미코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일어난 사건(?)은 또다시 분노를 자아냈다.

어떻게 인간이 끝까지 저럴 수가 있느냐며 정말 치가 떨렸다.

3권에선 아마 최고 악인의 마지막 발악과 속 시원한 응징이 예상된다.

제발 내 맘 속에 응어리진 이 분노가 시원하게 해소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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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만지 - [할인행사]
조 존스톤 감독, 커스틴 던스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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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사 간 집에서 우연히 게임판을 발견한 쥬디와 피터

호기심에 주사위를 던지자 환상(?)의 게임이 시작되는데...

 

십년도 전에 봤던 영화를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그 당시 정글 속 각종 동물들이 등장하는 쥬만지란 게임을 소재로 한

재밌는 어드벤처 영화였었는데 지금봐도 질리지 않았다.

물론 CG 등은 세월이 지나 조금은 어색한 면도 없진 않았지만

일단 쥬만지라는 재밌는(?) 보드게임의 매력이 여전했다.

물론 그 게임을 하는 당사자들은 너무 힘들어 보였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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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클레이튼 SE - 할인행사
토니 길로이 감독, 시드니 폴락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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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뒷처리 담당 전문 변호사 마이클 클레이튼(조지 클루니)

동료 변호사인 아서가 U/노스 소송 도중에 난동을 부려

뒷수습을 위해 투입되지만 엄청난 진실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변호사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과정을 그린 영화

수임 회사의 비리를 알고 갈등하던 동료 변호사가 죽자 마이클은 뭔가 일이 잘못된 것을 깨닫는다.

사실 내부 비리나 부패 사건에 연루되어 이를 해결하는 변호사 얘기는 헐리웃의 단골 소재다.

이 영화 속에선 솔직히 마이클의 역할이 그리 크지 않게 느껴지고

그가 진실을 지키기 위해 그다지 고생(?) 하지도 않는다.

단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가 원하는 정답을 선택했을 뿐...

 

역시 변호사는 만만한 직업이 아닌 것 같다.

밖에서 보면 그럴듯 해 보이지만 사건 수임하기도 어렵고

로펌 소속이면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건을 맡아야 한다.

그 사건들 중에는 분명 진실이나 정의와는 거리가 먼 의뢰인들도 변호를 해야하는 사건들이 있을 것이다.

정의니 진실이니 하는 건 제3자가 알긴 더욱 어려운 일이고

사건 중엔 승소해야 할 사람이 패소하고 패소할 사람이 승소하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다.

자신의 양심을 지키면서 변호사 활동을 하기란 정말 어려울 듯

그런 고민은 안 하고 살아도 되는 내가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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