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선물 SE - 할인행사
김영준 감독, 신현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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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인 영우(허준호)는 하나뿐인 딸 세희가 간이식이 필요한데

하필 간이식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친구이자 무기수인

태주(신현준)여서 수술을 위해 태주가 귀휴 나오게 만들지만...

 

기른 정과 낳은 정의 우위를 가릴 수 없는 부정을 그린 영화 

대부분의 드라마, 소설, 영화 속에선 모정이 소재가 되는데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부정을 다루고 있다.

모정에는 익숙하지만 부정에는 낯선 우리의 가부장적 문화가

아버지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암튼 기른 정과 낳은 정이 서로 딸의 애정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을 벌일 틈도 없이 영화는 뻔한 결말로 치닫는다.

기른 정과 낳은 정의 설정 또한 한 여자를 두고 겨루던 사이였고

현재 상황도 형사와 무기수라는 극단적인 상황이라

그야말로 설정이 전부였던 영화라 할 수 있다.

 

장군의 아들의 카리스마 이후 대부분 코믹한 연기를 보여 준

신현준이 오랜만에 연기 변신을 했는데 그동안의 이미지 때문인지 왠지 좀 어색했다.

그리고 권오중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ㅋ

게다가 하지원까지 우정출연 하지만 진부한 스토리를 구해내기엔 역부족이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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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선데이 (2disc)
진광교 감독, 박용우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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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를 당해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마약 조직과 거래를 하는 강력반 강형사(박용우)

애인이 있는 여자를 짝사랑하게 된 고시생 민우(남궁민)는 순간의 오해로 그녀를 잃고 되고

그들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사랑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

두 남자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한다.

사랑 땜에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에선 공통되지만 과연 그게 사랑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사랑의 포장을 한 집착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었다.

스릴러 영화로서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남자의 미묘한 관계와 어느 정도 예측가능했던 반전이었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짜임새가 있었다.

이제 우리의 스릴러 영화도 헐리웃 영화에 견줄 만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충분히 보여주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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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눈물 (2disc)
이누도 잇신 감독, 마츠모토 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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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입원시키기 위해 에이스케는 네 명의 젊은이를 고용하고

2개월 후 그 중 세 명이 차례차례 에이스케의 집을 찾아오면서

자칭 예술가들인 이들 네명의 화려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60년대 고도성장기 일본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젋은 날을 그린 영화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들이 주연을 맡았다는데

우리의 슈퍼주니어나 젝스키스가 출연한 영화라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 감독의 작품답게 청춘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네 명의 청년들이 방 한 칸에 모여 자취(?)생활을 시작하자 예상대로의 사태(?)가 발생한다.

있는 돈이 다 떨어지자 선풍기 등을 전당포에 맡겨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다가

그것마저 바닥이 나도 꼴에 예술가라고 돈 벌기 위해 일하는 걸 수치(?)로 생각한다.  

에이스케가 만화를 그려 벌어 온 돈 등으로 이들 4인방은 겨우겨우 여름을 나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에이스케에게 빌 붙어 지내는 3명을 보면 좀 한심스러웠다.

아무리 그래도 에이스케가 너무 사람이 좋은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에서 그들은 빈대 노릇을 했던 값(?)을 톡톡히 한다.

그래서 빈대같은 친구도 없는 것보단 낫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일본의 60년대가 배경이지만 우리의 70~80년대라 보면

비슷할 것 같았던 옛 시절의 향수와 청춘들의 정이 담겼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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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 도시(1disc) - 할인행사
이상기 감독, 김명민 외 출연 / 팬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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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정에서 소매치기 현장이 발각되어 귀국한 백장미(손예진)는

삼성파를 조직하여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는데...

 

소매치기와 형사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영화

전설적인 소매치기 강만옥(김해숙)을 엄마로 둔 대영(김명민)과

그녀를 대모로 여기는 백장미의 질긴(?) 인연을 담았지만 너무 상투적인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었다.

그래도 소매치기 수법은 확실히 전수받은 것 같다.

언제 어디서나 소매치기 조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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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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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범인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여 끝난 듯 보였던 끔찍한 연쇄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자의 여동생이 자기 오빠가 범인일리가 없다고

나서고 진범이 이를 도우면서 사건은 또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너무나 운 좋게도 사건이 일단락되었음에도 진범은 그걸로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의 걸작을, 자신의 작품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대중들에겐 끔직했지만 그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그의 엽기적인 작품이 뜨뜻미지근하게 끝나는 게 아쉬웠던 모양이다. 

그리고 자신을 알아 주지 않는 게 섭섭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뒤에서 배우들을 조종하는 것으론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무대에 출연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것도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의 여동생을 미끼로 삼아서 화려하게(?) 무대에 데뷔한다.

매스컴의 조명을 받으며 사건에 대한 책까지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의 행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를 떨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놈이 처절하게 무너지길 바랐을 것이다.

물론 결말이 너무 눈에 뻔히 보인 점이 좀 아쉽기는 했다.

 

하루 아침에 영웅이자 스타가 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즐기던 그도

그 콧대 높은 자존심 때문에 한 순간에 무너진다.

진범을 자백하게 만드는 결정타는 영화 '어퓨 굿멘'을 연상시켰다.

영화 속에서 자신은 절대 가혹행위를 시킨 적이 없다고 부인하던 잭 니콜슨을

변호인이었던 탐 크루즈는 그의 자존심을 긁어 그가 흥분한 상태에서 자백하게 만든다.

이 책 속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된다.

특히 자신이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니 작품은 표절이야'라는 말만큼 치명적인 게 없을 것이다.

암튼 이 장면은 그 동안 묵은 체증이 내려갈 만큼 속이 후련했다.

 

무려 3권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작품을 정말 순식간에 읽었다.

역시 미미여사는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특히 이 작품은 스케일도 크고 등장인물들이 촘촘히 얽혀 있어

어떻게 이런 작품을 써 낼 수 있을까 할 정도였다.

 

이 책 속에 진범은 그야말로 최고의 악인이었다.

그에게는 한 치의 죄책감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위대한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자신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간이다.

그들의 의미없는(?) 삶을 의미있게 해 주었으니까...

물론 그도 또 다른 범인과 마찬가지로 아픈 과거가 있었다.

그 과거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걸로 그에게 면죄부를 주기엔 그의 범행이 너무 끔찍했다.

 

요즘은 정말 묻지마 범죄가 종종 일어난다.

금전이나 원한관계 등으로 일어나는 범죄는 그나마 해결하기 쉽지만

이 사건의 범인같은 묻지마 범죄자에겐 대책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인간소외와 무관심의 세상이 점점 이런 악인들을 키워내고 있는 건

아닌가 할 정도로 점점 무서운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미미 여사의 '모방범'은 이런 현실을 절묘하게 그려 내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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