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 아웃케이스 없음
노라 에프론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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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잃고 아들 조나와 시애틀에서 살고 있는 샘(탐 행크스)

조나가 새 엄마를 찾는다는 사연을 라디오에서 들은 애니(멕 라이언)는

운명적인 사랑을 예감하게 되는데...

 

추억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

당대 최고의 로맨틱 코메디 배우인 탐 행크스와 멕 라이언이 출연해 영화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지금은 완전히 망가진(?) 멕 라이언의 단정하면서 귀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언 어페어 투 리멤버' 등 고전 로맨틱 영화에 빠져 있던 애니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나의 사연을 들은 후 샘을 만나러 시애틀로 달려간다.

하지만 몰래 샘의 모습을 엿본 후 자신이 뭔가에 홀렸다 생각하지만

조나가 애니의 민감한 부분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주선하자

다시 한번 자신의 운명을 확인하는데...

 

영화 속 영화라 할 수 있는 '언 어페어 투 리멤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러브 어페어'로도 다시 리메이크되었던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나기로 약속하는 게 로맨틱한 설정인데

이 영화에 세뇌된(?) 애니는 낚이고 만다. ㅋ

지금 보면 뻔한 설정의 로맨틱 코메디인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도 마법같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고 싶다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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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것이 좋아 (2disc) - 할인행사
권칠인 감독, 장항준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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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질구질한 인생의 시나리오 작가 아미(김민희)

연하남과 뜨거운 연애를 즐기는 당당한 싱글맘 영미(이미숙)

사랑에 눈 뜬 사춘기 소녀 강애(안소희)

한 지붕에 사는 세 여자의 사랑은 늘 좌충우돌인데...

 

현재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진솔한 이야기

20대의 아미는 될 듯 하면서도 안 되는 시나리오만 붙잡고 있고

남친이라는 녀석은 무능력하고 바람까지 핀다.

못 이긴 척 본 맞선에선 괜찮은 능력남(김성수)을 만나지만 필이 오질 않는데...

 

싱글맘이지만 잘 나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영미는

연하남을 데리고 놀지만(?) 난데없는 폐경기가 찾아오는데...

 

엄마와 이모의 뒷치닥거리나 하던 강애는

남친과 스킨십을 시도하지만 오히려 친구 미란에게 더 끌리는데...

 

이들 세 여자의 삶은 그야말로 이 시대 여자들의 자화상이다.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20대 여자와 이젠 당당하게 살아가는 40대 싱글맘의 남 모를 애환

그리고 동성에게 눈 뜬(?) 10대 소녀의 깜찍함까지 여자들이 더 공감할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남자인 내가 보기엔 그저 그런 진부한 스토리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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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 - 아웃케이스 없음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 제이든 스미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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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판매업을 하는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

하루 종일 열심히 뛰어다녀도 집세, 세금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그런 삶에 지친 아내도 떠나자

아들과 남겨진 크리스는 우연히 인턴 자리를 얻게 되는데...

 

아내는 떠나고 아들과 함께 길 거리에 내 몰린 크리스

의료기 판매도 잘 안되고 인턴 자릴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서 허우적대는 꼴이다.

이런 상황에 내몰리게 되면 대다수는 절망하고 체념하기 마련이다.

나 같아도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런 상황에선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크리스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의료기기도 계속 판매하러 다니고

노숙자 쉼터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분주히 뛰어 다니고

인턴쉽도 열심히 하며 밤 늦도록 공부를 쉬지 않았다.

그 결과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온통 꼬였던 그의 인생에도 한 줄기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데...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존 인물의 성공담을 영화화하여 더욱 감동적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 끝없이 노력하는 크리스의 모습은

그보다는 나은(?) 상황에서도 쉽사리 포기하고 체념하는 나에게

커다란 반성과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해 주었다.

물론 그가 성공하기까지 정말 눈물겨운 처절한 노력이 있었지만

행복을 향해 달리는 그의 모습은 언제봐도 보기 좋았다.

나도 크리스처럼 시달리는(?) 삶을 살고 있지만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찾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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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1 - 바이러스 밀리언셀러 클럽 70
스티븐 킹 지음, 조재형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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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모두 죽자 가족들만 간신히 데리고 탈출한 찰리

하지만 그들 가족도 곧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퍼져나가기 시작하는데...


스티븐 킹의 무려 6권으로 된 대작시리즈의 첫 권

스티븐 킹의 대표작이라는데 솔직히 이번에 첨 알게 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시리즈는 기존에 출판된 책에서

작가 본인이 스스로 원고 중 삭제했던 부분들을 되살려 다시 출간한 책이라 하는데

영화의 디렉터스 컷이라고 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함께

자신감을 내보인 시리즈라 할 만하다.



그동안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들은 많이 보았다.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돌로레스 크레이븐, 캐리, 샤이닝 등

그의 소설은 영화로도 명작으로 평가받곤 한다.

영화로는 익숙했던 그의 작품을 이제야 처음 책으로 만나게 되니 너무 늦었다고도 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의 출현과 전파과정을 다룬 시리즈의 1권은

앞으로 전개될 엄청난 내용의 서막에 불과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1권만으로는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 지 쉽사리 짐작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는 전설이다'와 유사한 스토리로 진행될지 아님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이 책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 좀 헷갈리기도 했지만

인물들 각각의 개성이 넘쳐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이었다.

욕설이 난무하는 적나라한 사실성이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일 것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사실 영화로는 너무 익숙한 소재다.

28 시리즈나 레지던트 이블, 얼마 전에 개봉한 '나는 전설이다'까지

인류를 멸종의 상태로 몰고 가는 바이러스의 공포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스탠드가 다른 점이 있다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그냥(?) 감기 증세만 보이며 조용히 죽어준다는 점

영화처럼 좀비가 되어 날뛰면 정말 금방 세상이 뒤집어질텐데

정말 다행이다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원래 첫 만남은 설레면서도 어색한 법이다.

하지만 스티븐 킹과의 첫 만남은 첫 만남의 어색함이 없었다.

너무도 잘 아는 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랄까

이제 첫 만남을 무사히 시작했으니 그와의 질긴 인연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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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와 안개의 집 [dts] - 할인행사
바딤 페렐만 감독, 벤 킹슬리 외 출연 / 미디어소프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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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충격에서 막 벗어나려던 캐시(제니퍼 코넬리)는

느닷없이 집이 경매당해 쫓겨나는 처지에 처하게 되는데...

 

국세청의 잘못으로 집이 어이없게 경매당한 캐시는 집을 되찾기 위해 나서지만

이미 이란 출신 베라니(벤 킹슬리)가 구입한 상태여서 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베라니도 그 집을 통해 이익을 남겨야만 하는 절박한 처지라

집을 다시 돌려 줄 수 없어 점점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는데...

 

캐시나 베라니나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잘못된 과세와 집행에 있었다.

물론 캐시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서 상황이 악화된 측면은 있지만

엉뚱하게도 두 사람은 악연으로 얽히게 되고 만다.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에서도 부동산 경매를 둘러싼 살인극이 벌어지지만

이 영화속에선 정말 억울한 사람들만 존재한다.

그래서 캐시 편을 들 수도 베라니 편을 들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

게다가 캐시의 새 남친(?)인 경찰 레스터가 상황을 비극으로 몰고 가는데... 

 

집은 우리의 생활 공간이자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집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 영화에서도 집을 둘러싼 캐시와 베라니의 갈등이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고민거리를 던져 준다.

그 결과는 정말 생각하기도 끔찍한 비극이 되고 말았다.

조금만 양보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두 사람에게 집은 전부나 다름없었기에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결국 비난의 화살은 평범한 소시민들을 비극의 나락으로 몰고 간

잘못된 행정에 돌아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씁씁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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