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1disc) - 할인행사
이준익 감독, 감우성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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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연산군 시절 왕을 풍자하다 궁중광대로 스카웃(?) 된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이준기)의 놀이패

극적으로(?) 연산군(정지영)을 웃긴 후 연회에서 계속 신랄한 풍자극을 선보이는데

그들의 공연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 목숨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마침내 다가 온 그들의 마지막 공연 그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당시 관객동원 최고기록을 세울만큼 정성을 들여 만든 영화

특히 광대놀이의 완벽한 재연이 돋보였다.

연기자들의 혼이 서린 연기도 괜찮았고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이준기도 정말 여자같았다. ㅋㅋ

연산군이 비록 망나니(?)같은 왕이었지만

그에게도 씻을 수 없는 아픔이 있었기에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최하층인 광대들의 공연을 통해 왕을 비롯한 권력자들의 부정부패와 위선을 통렬히 풍자하는 모습

목숨을 건 그들의 공연에 움찔하는 왕과 대신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주면서도 왠지모를 통쾌함을 선사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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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 일반판 (2DISC) - 할인행사
강우석 외 감독, 강수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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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역사적인 경의선 철도 개통식을 시작하려는 순간

일본은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이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하며 각종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자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조약에 사용된 국새가 가짜고 진짜 국새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는데...

 

이제 민족주의니 애국심을 볼모로(?) 만드는 영화는 지겹다.

물론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도 당시 대한제국이 처한 환경과 그리 변한 것이 없는 건 사실이다.

일본, 중국의 역사 왜곡과 그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골몰하고 있고

미국과는 이미 껄끄러운 관계가 된 지 오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인 것은 두말해야 잔소리다.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감정을 자극해봐야 아무런 실질적인 소득이 없다.

그냥 일본, 중국, 미국 다 나쁜 놈들이란 배타적 증오심만 키울 뿐

우리 스스로 이들과 당당하게 맞설 힘을 키우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늘 우리끼리 서로 싸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 영화속에서도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극단적으로 생각이 다른

두 파벌이 서로 싸우는 통에 나라가 더 엉망이 된 것 같다.

정치, 경제 등 전 분야에서의 첨예한 갈등이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서 보여 주는 통일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도

모두 통일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를 욕 먹을 각오로 만들었다는 강우석 감독

충분히 욕 먹을 만하고 이제 이런 영화는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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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색, 계
이안 감독, 양조위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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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연극부 활동을 통해 항일운동에 참여하게 된 왕치아즈(탕웨이)는

남경정부 정보부의 핵심인물인 이(양조위)의 암살을 위해 막 부인으로 위장하고 그에게 접근하는데...

 

사랑에 빠지게 된 기구한 운명의 여자 스파이의 삶을 그린 영화

영화 내용보다 적나라한 섹스 씬 등 선정성으로 더욱 화제가 된 영화였다.

물론 화제가 될 정도의 높은(?) 수위를 자랑한다. ㅋㅋ

 

이를 유혹하여 그를 암살해야 하는 왕 치아즈는 이와 만날수록 그에게 끌리게 된다.

그의 삼엄한 경계의 벽이 차츰 허물어지면서

임무를 성공할 날이 다가오자 그녀는 오히려 갈등하게 되는데...

 

일에 사랑이 개입되면 대부분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아마도 임무에 충실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사랑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영화 속에서처럼 서로 죽고 죽여야 하는 관계라면 사랑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요즘 계속 악역으로 등장하는 양조위의 카리스마는 여전했고

과감한 연기를 선보인 탕웨이라는 신선한 연기자를 발견한 것도 수확이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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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3 - 아웃케이스 없음
조 존스톤 감독, 윌리엄 메이시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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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재벌인 커비 부부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조건으로

악몽의 공룡 섬으로의 가이드를 부탁받은 그랜트 박사(샘 닐)

혹시나 했지만 역시 그곳에선 또다른 악몽이 기다리고 있는데...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제3편

2편도 그렇지만 3편은 철저하게 볼거리로 승부한다.

무엇보다 익룡의 등장이 두 눈을 사로잡았다.

1편의 주인공들을 다시 등장시켜 전편들과의 연계성을 부여하려 하지만 스토리는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그랜트 박사처럼 공룡 볼거리에 낚인 셈이다. ㅋ

왜 인간들은 꼭 사지를 제발로 찾아들어가는 건지...ㅋ

4편 제작 얘기가 있던데 새롭게 뭘 보여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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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마크 포스터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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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아들 아미르와 그의 집 하인의 아들이자 하나밖에 없는 절친한 친구 핫산은

연날리기 대회에서 우승을 한 후 핫산이 잘린 연을 찾으러 갔다가 끔찍한 일을 당한 후

아미르는 그에게 누명을 씌우기까지 하면서 그를 안 보려 하는데...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든 작품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두 소년의 우정과 배신, 속죄를 그려냈다.

자신을 위해 뭐든지 했던 핫산을 도와주기는 커녕 헌 신짝처럼 버린 아미르는

소련 침공으로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망명한다.

성인이 되어 결혼도 하고 작가로 데뷔한 아미르에게 아프간에서

핫산의 소식이 날아오고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되는데...

 

늘 자신의 곁에서 충실했던 핫산에게 한 아미르의 행동은 아무리 어린 애라고 해도 너무 하다 싶었다.

자신의 수치스러움을 감추기 위해 그가 저지른 행동은 핫산을 두번 죽이는 짓이었다.

그런 그에게 다행히도(?) 속죄의 기회가 주어진다.

아미르는 핫산 부부가 죽은 후 아프간의 고아원에 남아 있던 핫산의 아들을 데려 오기로 마음 먹고

위험을 무릎쓰고 아프간으로 가는데...

 

아미르가 진정 핫산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핫산의 마지막 편지를 받기 전에는 그다지 반성이랄까 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핫산의 편지와 그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자신의 소중한 친구를 잊고 살았음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에 아미르가 핫산의 아들 소라브와 함께 연날리기를 하며 

잘린 연을 찾으러 가면서 어린 시절 핫산이 늘 자신에게 했던

'널 위해서는 천번이라도 할 수 있어'라는 말을 소라브에게 하는데 

그 동안 핫산에게 지고 있던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지 않았나 싶다.

물론 앞으로 소라브를 돌보면서 두고두고 갚아야겠지만...

 

누구나 실수도 할 수 있고 잘못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아는 것이나, 그것을 속죄할 기회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그나마 이 영화 속 아미르처럼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나마 맘이 좀 편해질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마음 속 감옥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한편으론 아예 자신의 잘못도 모른 채, 아님 전혀 인정할 생각도 없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모든 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천국도 지옥도 모두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원작을 읽지 않아서 영화가 얼마나 원작을 잘 그려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으로 연출된 것 같다.

대부분 소설이 원작보다 더 깊은 감동을 주는 점을 감안한다면

원작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임이 영화가 증명해 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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