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에서 아침을 : 일반판
닐 조단 감독, 킬리언 머피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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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여성으로 생각했던 패트릭은

자신을 버린 엄마를 찾아 런던으로 떠나는데...

 

'크라잉게임'의 닐 조단 감독은 이번에도 동성애자를 주인공으로  나름 밝고 해피엔딩인 영화를 선보인다.  

사실 제목만 보면 오드리 헵번의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을 연상시켜

유사한 스타일의 영화일거라 생각하고 봤는데 완전히 낚였다. ㅋ

동성애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들은 대부분 그들의 애환과

더불어 조금은 부담스런 동성애 장면들이 나오곤 하는데 이 영화는 그나마 밝은(?) 분위기여서 볼만 했다.

 

사실 개인의 성적 취향이 어떤지는 순전히 사적 영역이기에 다른 사람들이 간섭할 바가 아니다.

그냥 저 사람은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데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인간적으로 모욕해서 상처주곤

한다.

동성애를 권장할 건 아니지만 있는 사실을 부정할 수도 없다.

각자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너그러움이 아직도 세상엔 부족한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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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쉬운 문법으로 급터지는 영어회화
백선엽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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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창시절에 영어를 주로 문법 위주로 배웠다.

그래서 문법과 어휘력, 이를 바탕으로 한 독해는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영어라는 말 자체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다.

말은 상대방과 의사소통의 수단인데 상대에게 내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고

상대의 의사도 알아듣지 못하는 한심한 상태가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실이었다.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언어 사용의 네 분야 중

말하기는 전혀 필요가 없었고, 쓰기도 별로 사용되지 않았다.

오로지 읽기와 조금의(?) 듣기만으로 영어 실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까막눈(?)은 간신히 면했지만 입이 있어도 말 못하는 벙어리에 난청까지

여러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은 우리가 그나마 잘 아는(?) 영어 문법을 바탕으로 회화와 작문을 이끌어 내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문법은 중학생 정도면 다 알만한 쉬운 것들이다.

문제는 이런 문법이 회화와 작문으로 잘 연결이 안 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예문들은 읽으면 분명 평이한 문장들로 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말을 영어로 옮겨 말하거나 써보라고 하면 그렇게 쉽지 않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책은 친절하게도 책 날개를 이용해 영어로 된 문장을 가려서 연습할 수 있게 해 준다.

눈으로 보면 너무 쉽고 간단한 표현임에도 입으로 쉽게 나오지 않는 까닭은

역시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를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하는 환경에 있지 않는 한 스스로 계속 반복해서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

이 책에 나오는 쉬운 표현들만 언제든지 구사할 정도로 익히면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부록으로 있는 MP3 파일을 활용해 듣기까지 반복하면 영어를 포기했던 사람들도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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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 최신개정판 길벗 상식 사전 8
우용표 지음 / 길벗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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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온 나라가 재테크의 광풍에 휩싸인 것 같다.

누군 펀드로 얼마를 벌었다느니,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다느니 하는 귀가 솔깃해지는 얘기를 들으면

나도 한번 해 볼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반대로 누가 얼마를 손해봤다는 얘길 들으면

감히 엄두도 못 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재테크는 수입이 한정된 월급쟁이에겐 필수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내집 마련조차 힘겨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월급쟁이로서 필수인 재테크에 대한 기본상식을 이해하기 쉽기 설명한 책이다.

재테크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솔직히 재테크 초보자가 자신에게 맞는

제대로 된 책을 고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회사일이 바빠서 재테크는 뒷전인 당신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맨 처음에 투자 스타일 테스트가 있는데 재테크도 자신의 성향에 맞게 해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원금보장 사수형이었는데 펀드나 주식과 같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에 투자를 하면

늘 신경이 쓰여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

큰 수익을 얻진 못해도 조금씩이나마 차근차근 돈을 모아가는

은행 상품 위주의 재테크가 나한테 맞는 재테크였다.

 

이 책에선 여러가지 금융상품, 펀드투자, 내집마련방법, 연말정산, 보험, 주식투자까지

재테크 관련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어 누구나 필요한 내집마련이나 연말정산은 물론

개인별 성향에 따른 펀드, 주식, 보험까지 골라 먹는(?)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예전에 알고 있던 내용들도 있었지만 뉴스나 신문에서 이름만 들었던

CMA, 각종 펀드의 종류와 차이, 변액 보험 등 여러 종류의 보험 등

일반 경제상식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재테크는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하지 않으면 오히려 안 하느니 못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고수익 얘기에 덩달아 묻지마 투자에 나서 대박을 노린다면

차라리 로또가 나을지도 모른다.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성향 파악과 재테크에 대한 제대로 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월급쟁이에게 필요한 재테크의 전 분야를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는 입문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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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쏘우 4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 샤니 스미스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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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쏘의 죽음으로 끝난 줄 알았던 살인게임이 계속된다.

직쏘를 해부하던 중 그의 위 속에 테이프가 발견되고 그의 살인게임은 계속되는데...

 

쏘우 시리즈 제4편

시리즈가 갈수록 잔혹한 비주얼적 영상에 집착하는 듯하다.

직쏘의 화끈한(?) 해부 장면으로 시작해서 시리즈 내내 계속된 살인장비들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았다.

4편의 의미라 하면 직쏘가 끔찍한 살인마가 된 사연을 알려 준다.

그도 역시 타고 난 살인마는 아니었다.

이 시리즈의 핵심인 반전이 있긴 한데 조금은 이해가 안 되었다.

정말 충격적인 반전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보다는 자극적 영상으로 승부한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

시리즈는 아무래도 계속 될듯 하다.

'13일의 금요일' 등 때만 되면 찾아 오면 손님처럼 처음의 신선한 충격은 어느 새 사라지고

식상한 시리즈물이 되 버리는 듯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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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인연 -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6가지 이야기
오무라 아쓰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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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한 개 없는 사슴벌레를 6개 모두 있는 사슴벌레보다 싸게 팔던 가게 아저씨는

의족을 한 아이가 자신이 다리가 한 쪽이 없어서 결코 정상이 아니라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다리가 한 개 없는 사슴벌레의 가격도 모두 있는 사슴벌레와 동일하게 고치는데...

 

사슴벌레와 소년의 따뜻한 얘기를 작은 인연으로 해서 6개의 아기자기한 단편을 담은 에세이집

사슴벌레 소년의 우리의 장애에 대한 편견을 부끄럽게 만드는 얘기 외에도

엄마를 어릴 때 잃고 늘 편의점 도시락을 점심으로 가져 오던 나나미와

이를 알고 나나미를 격려해 주는 교사 준야의 얘기,

너무나 평범하다 못해 무관심 속에 외로웠던 교카와

벤치워머라 놀림받지만 교카를 배려해주던 기요아키의 얘기,

작가를 꿈꾸며 바에서 알바를 하던 레이나와 단골 손님인 신스케의 밀고 당기는 사랑 얘기,

엄청난 성과를 내지만 부당하게 진급에서 누락되자 사표를 내는 호시노와

그녀 대신 진급하지만 그녀와 같이 회사를 떠나 창업에 나서는 미치즈카의 얘기,

마지막으로 늘 걸림돌이던 약지가 애인의 반지를 받는 얘기까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얘기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얘기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6개의 단편이 사슴벌레 소년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슴벌레 소년의 얘기는 나머지 5편의 등장인물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와 감동을 선사해서 그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었다.

사슴벌레 소년의 작은 감동의 힘이 커다란 파장을 일으켜

등장인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서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가 연상되었다.

한 사람의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불러 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얘기가

사슴벌레 소년의 얘기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었다.

 
옴니버스 형식의 이 책은 등장인물들의 변화를 따라가는 재미도 준다.

6편 모두를 관통하는 사슴벌레 소년은 물론, '런치박스'의 주인공인 나나미가 성장해

'비즈니스 카드'의 호시노가 된 거나 '그녀는 늘 하티에'의 레이나가 꿈에 그리던 작가가 된 후

'나는 약지'에서 신스케와의 결혼식에 준야가 초대받는 등

등장인물들은 모두 얽히고 설킨 작은(?) 인연의 끈에 매여 있었다.

 
인연으로 끈으로 6개의 단편을 절묘하게 엮어 낸 작가의 솜씨도 돋보이며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구절들도 여럿 있었다. 

특히 검은 원이 검은 이유는 주위가 검지 않기 때문이라는 구절이나,

신념만 있다면 꿈에도 색깔도 있고 모습도 있다는 구절,

'인생에는 실패은 없어, 만약 인생에 유일하게 실패가 있다면 그건 실패조차 해보지 못하는 거야'

등 주옥같은 구절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무수한 인연들로 연결되어 있다.

사슴벌레 소년의 얘기처럼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얘기는

언제라도 환영이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세상에 단비와도 같은 에세이집이었다.

이 책과의 작은 인연도 분명 내겐 좋은 기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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