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 Wicker Park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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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여행의 피로를 씻기 위해 오랜만에 본 영화.
여행 가 있던 동안 가장 하고 싶던 일 중 하나였던 영화감상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제목만 보고 봤는데
왠지 낯익은 스토리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라빠르망'의 헐리웃 리메이크작이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동일하나 마지막 결말이 완전히 다르다.
'라빠르망'에선 황당한(?) 비극적 결말이었던 반면
이 영화에선 전형적인 헐리웃 공식에 충실하다.
헐리웃식 결말이 아무래도 대다수의 관객에게 어필하니깐...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가 감각적인 편집으로 잘 포장된
해피엔딩의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였다면
'라빠르망'은 톡톡 튀는 프랑스의 감성을 보여 주는 별미라고나 할까...
사실 '라빠르망'은 모니카 벨루치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반해서 본 영화였는데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의 다이앤 크루거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허용되는 일이 어디 까지일까?
사랑이라는 이유로 용서받을 수 있는 일도 있겠지만...
사랑한다면 자신이 원하는대로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하는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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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 플랜 - Flightpla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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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탑승한 후 딸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는 카일(조디 포스터)
그녀의 딸을 본 사람도 없고, 딸은 탑승자 명단에도 없다.
과연 카일은 남편을 잃은 상실감에서 정신이상을 일으킨 것일까?

비행기 안에서 승객을 인질로 돈이나 다른 요구를 한다는
소재의 영화는 지금까지 많이 나왔었다.
이 영화는 한 발 더 나아간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는데
다만 마지막 결말 부분이 좀 빈약한(?) 느낌을 줘서 아쉬움을 남겼다.

조디 포스터는 스릴러에 잘 어울리는 배우같다.
그녀가 출연한 '양들의 침묵'이나 '패닉 룸' 등에서 보여준
열연은 그녀가 가냘픈 외모를 지녔음에도 지적이면서
강인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그녀의 특기가 잘 발휘되었지만
그녀의 이미지가 좀 고정되는듯해
다른 장르의 영화에서 그녀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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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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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과 헤어진 후 조엘(짐 캐리)은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을 모두 지우러 기억삭제연구소를 찾아가는데...
과연 조엘은 그녀와의 추억을 삭제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까?

기억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메멘토'를 시작으로 기억의 상실 내지 기억의 삭제는
사람들이 기억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함을 보여준다.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지만
슬프고 부끄럽고 힘든 기억들은 지우고 싶어하지...

이 영화에서도 자신의 기억 중 일부를 맘대로 삭제한다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기억의 자의적인 통제가 행복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님을 말해 준다.

가슴 아픈 추억도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기에 쉽게 내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가 미련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망각이 사람들의 맘을 편하게 만들어도 주지만
잊혀진다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는 것이기에
난 기억의 조각, 조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곳곳에 기억의 흔적들을 남기려고 노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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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남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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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
본 영화로 사실 별 기대없이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 오랜만에
맘껏 웃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점이 많았다.

오타쿠인 전차남이 지하철에서 만취한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여자를 구해주는 것을 인연으로
소극적이고 수줍음 많은 전차남이 인터넷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용기를 내어 그녀와의 사랑을 이뤄간다는 스토리.

일본에서 동명의 인터넷 소설과 영화가 크게 인기를 끌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하면 인기를 끌 듯하다.

주인공인 전차남은 내겐 낯설지 않은 모습이어서
전차남이 마치 나인양 감정이입이 되어
전차남이 참 답답하고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얻은 동시에
또다른 헛된 환상과 기대에 빠진 것 같아 걱정도 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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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 You Are My Sunshin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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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이미 우연찮게 입소문으로 들어서 꼭 여행갔다 오면 볼려고 벼르던 영화.
전형적인 최류성 멜로였지만 실화라기에 더 맘이 짠했다.

시골 노총각 석중(황정민)은 다방 레지인 은하(전도연)에게
첫 눈에 반해 그녀 주위를 맴돌고
은하도 석중의 순수함에 차츰 맘의 문을 열지만
이들의 사랑 앞에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석중처럼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누군가를 편견없이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수 있을런지...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도 상처도 모두 감싸줄 수 있을런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욕해도 사랑하는 사람 편에 서서 그 사람을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런지...
정말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영화에서의 압권은 역시 황정민의 연기일 듯.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는 순박한 시골 노총각 역을 200% 소화해 낸 것 같다.

특히 은하가 에이즈로 잡혀 갔을 때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리던 장면이나,
마지막 면회에서 농약을 먹어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울부짖으며 유리벽 위 스피커를 뜯어 내고 올라가
간신히 잡은 은하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장면에서
그동안 막혀 있던 내 눈물샘을 기어이 터뜨리고 말았다.
여행으로 인해 한동안 참아왔던(?) 이슬을
오랜만에 흩뿌리고 나니 맘 속에 응어리졌던 것들이
확 풀리는 듯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나에게도 어서 너는 내 운명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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