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클 베이 감독, 메간 폭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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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인공인 샘(샤이아 라보프)과 미카엘라(메간 폭스)가 좀 더 성장해  

샘이 다른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되면서 이별을 맞이 하게 되고 범블비도 집에 두고 가지만  

또다시 디셉티콘과 오토봇간의 인류의 생존을 건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데...

 

1편에 이어 변신 로봇들의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1편과 같은 재미는 없었다.  

속편의 문제는 늘 성공한 전작을 바탕으로 날로 먹으려는 것인데 이 영화에선 나름 더 화려한 CG를  

선보이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역시 스토리가 바탕이 되지 않은 CG는 그저 눈요기에 지나지 않는다.  

다양한 변신로봇들을 보는 재미도 이미 다 커버린 성인 남자들을 또 한 번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 아닌가 싶은 영화였던 것 같다.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의 속편은 없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그래도 흥행성적은 엄청 났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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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터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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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직 영국 수상 애덤 랭의 자서전을 대필하던 마이클 맥아라가 시체로 발견된 후

뒤를 이어 자서전 집필을 맡게 된 나는 마이클 맥아라가 써놓은 초안을 바탕으로

애덤 랭이라는 인물에 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뭔가를 느끼기 시작한다.

때마침 애덤 랭이 수상 시절 자국민을 CIA에 넘겨 고문을 받게 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마이클 맥아라의 죽음과 애덤 랭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역사 팩션으로 유명한 로버트 해리스가 최근의 정치 현실을 반영하여 쓴 이 책은

정말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고발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폼페이'로 그의 작품을 접한 후 이 책이 두번째였는데

최근에 봤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에서 고스트 라이터가 등장해

읽을려고 고히 모셔놓았던 이 책을 드디어 집어들게 되었다.

말 그대로 유령 작가라 할 수 있는 고스트 라이터는 주로 유명인사의 전기를 대필해주는 작업을 하는데

우리가 시중에서 보는 유명인의 자서전은 대부분 고스트 라이터가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자신이 직접 글을 쓸 만큼의 필력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고스트 라이터가  

본인과의 대화를 통해 녹음한 것을 바탕으로 예쁘게(?) 각색한 것이  

마치 본인이 직접 쓴 것인양 자서전으로 출판되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유령 작가가 정말 아무 의미도 없는 유령 같은 존재인 것은 아니다.

이 책의 '나'처럼 본인의 진실된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출판되는 내용은 본인을 미화하는 내용이 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유령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고스트 라이터가 주인공이다 보니 고스트 라이터가 그려내는 인물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영국의 전직 수상이라면

거의 미국 대통령에 이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2인자(?)라 할 정도의 거물인데

마지막에 드러나는 그의 정체는 정말 충격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조지 부시가 벌인 테러와의 전쟁에 그 당시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가 적극 동참하여

이런 빌미를 제공한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좀 극단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

(이 책을 읽은 영국 사람들은 정말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

미국이 그동안 저지른 만행이야 수도 없지만 정말 이런 교묘한 방법을 사용했을 줄은  

정말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물론 약한 나라에 대해선 이런 짓을 많이 했지만 영국 정도의 나라에  

이런 짓을 할 수 있었다는 건 역시 소설이 아니면 믿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암튼 이 소설의 내용이 픽션이 아닌 논픽션이라면 오히려 그동안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더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 아이러니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제외하고는 로버트 해리스의 작품은 대부분 역사 팩션인 것으로 아는데

논쟁을 야기할 만한 소재를 정말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가의 역량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도 영화로 제작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충분히 영화로 봐도 스릴 넘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책의 원제가 'Ghost'인데 진실한 사람들이 아닌 위선적인 유령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된 것 같아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유령들 뒤에 숨어 세상을 조정하는 비겁한 인간들과 그런 인간들이 움직이는 나라가

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들도 유령 노릇을 하며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될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역자 후기에 그 분의 정체를 암시하는 부분이 정말 압권이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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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터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구판절판


소설이든 회고록이든, 나쁜 책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문제는 바로 이거다.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좋은 책들이 반드시 진실을 다루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읽는 동안만큼은 사실처럼 느껴져야 한다.-83쪽

아직 쓰이지 않은 책은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 유쾌한 우주와 같다. 하지만 하나의 단어를 적는 순간 그건 지상의 소유물이 되며, 한 문장을 완성하게 되면 지금까지 쓰인 모든 책들과 똑같이 완성품으로 봐야 한다.-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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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그 사랑을
카챠 랑게-뮐러 지음, 배정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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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시 눈을 감고 약간 고개를 떨어뜨린 단발머리의 여자가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차마 그 사랑을 잊지 못하고 아픔을 간직한 그런 여자의 옆 모습에

괜히 마음이 저려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표지

이 책의 제목과 표지만 보면 정말 가슴 아픈 사랑의 얘기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물론 그런 면도 있다) 이 책은 훨씬 사실적인 사랑의 얘기를 들려준다.

 

아직 통일이 되기 전인 독일을 배경으로 동독에서 서독으로 넘어 온 숙련 식자공인 조야가

서독 남자인 마약중독자 해리를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담담하게 얘기하는 형식인  

이 책은 과연 어떤 게 진정한 사랑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마약중독자에 그다지 생활력도 없는 그런 해리에게 빠진 조야가 그다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원래 이성으론 도저히 안 될 거 같아도 무작정 빠져드는 게 바로 사랑이지 않나 싶었다.

조야와 해리의 사랑을 보면서 알콜 중독자와 창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가  

떠올랐는데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지독한(?) 사랑을 그려냈던  

그 영화와 닮은 부분이 많았다.

심지어 해리가 에이즈에 감염되기까지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야는 해리를 떠나진 않는다.

비록 좀 두려움을 느끼긴 하지만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면서도 해리와 섹스도 하고 그의 곁에 있는다.

보통 사람 같으면 에이즈 감염자 곁에 있는 것 자체를 꺼름칙하게 생각하고 피하겠지만

조야는 에이즈보다 더 큰 병인 사랑이란 지독한 병에 걸려 해리 곁에 있을 수 있었지 않나 싶었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예상했던 내용과는 완전히 달랐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표지와 책 제목만 보면 애절한 순애보가 펼쳐질 것 같지만(나름 순애보라  

할 수도 있다) 상당히 거칠고 힘든 적나라한 사랑 얘기가 펼쳐져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서술 형식도 조야가 자신의 사랑 얘기를 독자에게 담담하게 얘기하는 방식이라

(역자의 후기를 보면 조야가 해리에게 쓰는 편지라 한다) 

마치 조야와 마주 앉아 그녀의 처절한 사랑 얘기를 들어주는 입장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통일 전의 동독 여자와 서독 남자의 사랑, 그들의 이별 이후의 독일 통일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지만 처절한 사랑을 했던 조야가 떠나버린 해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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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2 Disc)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멜라니 로랑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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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에 점령된 프랑스의 작은 마을. 나치는 숨어 있던 유태인들을 학살하고 그 와중에 한 소녀가  

간신히 탈출한다. 유태인 미국 중위인 알도 레인(브래드 피트)은 유태인 출신 병사들을 모아  

'개떼들'이라는 특공대를 조직해 나치의 만행을 고스란히 되갚기 시작하는데...

 

헐리웃의 악동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만든 나치 영화답게 특유의 잔인한(?) 블랙 유머가 돋보인다.  

나치의 만행이야 수많은 영화를 통해 너무나 익숙해진 사실이지만  

나치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역시 타란티노만의 매력이 잘 묻어나왔다. 

(타란티노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도 별로일 듯)  

히틀러가 영화를 보러 오는 것에 맞춰 히틀러와 그 일당을 처치하려는 엄청난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 그 과정에서 독일군에게 발각될 위험을 여러 사람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수차례나 아슬아슬하게 넘기게 된다. 사실 히틀러를 비롯한 독일군에게 대놓고 처절한 복수를 하는  

영화는 드문 편이어서 좀 색다른 느낌이 들긴 했는데(유태인들은 정말 통쾌할 것 같다. ㅋ)  

좀 수위가 높은 복수극이라서 통쾌한 기분까지 들진 않았지만  

나치의 만행에 대해 타란티노식 응징이 잘 표현된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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