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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 (일반판)
정기훈 감독, 김영애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0년 3월
평점 :
일시품절
딸과 엄마의 관계는 정말 특별한 것 같다. 내가 딸이 아니라서 그 관계가 어떤지 실감할 수는 없지만
모녀간의 애증관계는 여러 책이나 영화로 간접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이 영화도 죽음을 앞둔 엄마(김영애)와 그런 엄마를 돌봐야 하는 딸(최강희) 사이에서 벌어지는 얘기로
아무리 서로 싸우고 해도 엄마와 딸간에는 서로 통하는 게 있는 것 같았다.
늘 말썽만 부리며 엄마 속을 썩이던 딸이 엄마가 아프자 엄마를 돌보기 시작하며 그동안 속 썩였던 것을
만회하려 하지만 엄마와 딸은 늘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에 익숙하다.
저렇게까지 하면서 같이 지낼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엄마와 딸 사이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이 숨겨져 있었다. 단지 그걸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일 뿐...
이 영화를 보면서 나이가 들수록 엄마에겐 역시 딸이 있어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여자로서 서로 공감대도 있고(물론 엄마의 삶을 극도로 싫어하며 이해하지 못하는 딸들도 많다)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딸의 존재가 엄마들에겐 며느리에게 빼앗긴(?) 못난 아들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엄마를 이해해줄 능력이 되지 못하는 아들에 비하면 그나마 엄마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딸이 엄마에겐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 집엔 딸이 없어서 정말 큰 문제인데
그렇다고 내가 딸 노릇을 할 순 없으니 정말 난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