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해운대 : 디지팩
윤제균 감독, 박중훈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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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엄청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라 과연 어느 정도이기에 그럴까 싶어 휴가기간에 본 영화였다.

몇 년전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쓰나미가 해운대에 닥친다는 설정인데 진짜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쓰나미가 몰려 오는 장면이나 그 이후의 상황은  

생각보다 상당히 영화 후반에 나오고 기대보단 좀 약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거대한 해일이 바닷가를 덮치는 장면은 '딥 임팩트' 등의 헐리웃 영화에서 이미 몇 번 본 장면인데  

그런 영화들에 비하면 좀 스케일이 작은 느낌이 들었다.  

쓰나미가 덮친 이후의 아비규환의 상황이나 극한상황에서의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간의 애절한 장면 등은 역시 예상한 대로 의 내용이 펼쳐졌다.

영화의 2/3 정도는 사실 코믹 영화에 가까웠다. 만식(설경구)과 연희(하지원)의 로맨스(?),  

만식과 삼촌과의 갈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동춘(김인권)까지  

그야말로 평범한 해운대 사람들의 얘기가 펼쳐진다.  

역시 최고 압권이었던 장면은 만식이 겔포스를 먹으려다 샴푸를 먹고 병원에 실려가서  

거품을 뿜어내던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하지원의 경상도 사투리도 귀여웠다. ㅋ

실제 쓰나미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하단 사실을 잘 일깨워준 무난한 한국형 재난영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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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 (일반판)
정기훈 감독, 김영애 외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0년 3월
평점 :
일시품절


딸과 엄마의 관계는 정말 특별한 것 같다. 내가 딸이 아니라서 그 관계가 어떤지 실감할 수는 없지만  

모녀간의 애증관계는 여러 책이나 영화로 간접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이 영화도 죽음을 앞둔 엄마(김영애)와 그런 엄마를 돌봐야 하는 딸(최강희) 사이에서 벌어지는 얘기로  

아무리 서로 싸우고 해도 엄마와 딸간에는 서로 통하는 게 있는 것 같았다.  

늘 말썽만 부리며 엄마 속을 썩이던 딸이 엄마가 아프자 엄마를 돌보기 시작하며 그동안 속 썩였던 것을  

만회하려 하지만 엄마와 딸은 늘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에 익숙하다.  

저렇게까지 하면서 같이 지낼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엄마와 딸 사이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이 숨겨져 있었다. 단지 그걸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일 뿐...

 

이 영화를 보면서 나이가 들수록 엄마에겐 역시 딸이 있어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여자로서 서로 공감대도 있고(물론 엄마의 삶을 극도로 싫어하며 이해하지 못하는 딸들도 많다)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딸의 존재가 엄마들에겐 며느리에게 빼앗긴(?) 못난 아들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엄마를 이해해줄 능력이 되지 못하는 아들에 비하면 그나마 엄마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딸이 엄마에겐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 집엔 딸이 없어서 정말 큰 문제인데  

그렇다고 내가 딸 노릇을 할 순 없으니 정말 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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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줄리 & 줄리아
노라 애프런 감독, 메릴 스트립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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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줄리아(메릴 스트립)는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프랑스에서 요리학교에  

다니고, 2002년 줄리(에이미 아담스)는 줄리아의 레시피를 따라 한 요리를 블로그에 올리는데...

 

요리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볼 때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가고 배가 부른 느낌이  

드는데 이 영화는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그런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두 여자가  

요리를 통해 자아성취를 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  

5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나름 공감대를 형성하는(물론 줄리아의 일방적인 생각임)  

여자들의 얘기에 아마 여자들이 더 공감이 갈 것 같다.  

여자들이 좋아할(?) 영화 전문인 노라 애프런 감독의 연출과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메릴 스트립,  

그리고 현재 연기로는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가 잘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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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
야마구치 마사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09년 11월
품절


'악'은 '죽음'보다 악질이다. 그린은 그렇게 생각했다. 죽음의 그늘은 인간의 육체에 거짓 없이 드러나는 법이지만, 인간 내부에 깃든 악은 결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성자 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구제할 길 없는 범죄자인 경우가 흔하다. 어느 철학자가 육체는 영혼의 묘비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악에 있어 육체는 든든한 은신처인 듯하다. -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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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 (2Disc+O.S.T) - 아웃케이스 있음
김용균 감독, 수애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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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운명을 맞이했던 명성황후 자영(수애)과 자영을 사랑했던 무사 무명(조승우)간의 사랑 얘기를  

그린 영화로 드라마나 뮤지컬로 잘 알려진 명성황후의 모습과는 다른 한 여자로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왕후로 간택되기 직전인 자영과 떠돌이 자객 무명과의 만남부터  

그들간에 신분을 뛰어넘은 연정이 싹트는 것까지의 과정은 사실 그다지 설득력이 있는 것 같진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곧 왕후가 될 여자가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그리 쉽게(?) 가까워진다는 게  

아무리 영화라 해도 그다지 개연성이 없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암튼 자영이 입궁한 이후에 무명은 자영 가까이 있기 위해서 호위무사가 되는데...

 

명성황후에 대해선 여러 가지 시선이 있을 수 있다.  

격동기이자 구한 말 무너져가는 조선의 국모로서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과의 대립할 정도의 강한  

여자로 생각되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인데 이 영화에선 그런 국모인 명성황후가 아닌 누군가의  

사랑을 받길 원하는 한 여자 자영의 삶을 다뤘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선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자영과 무명간의 이루어질 수 없지만 서로를 아끼는 맘은 충분히 표현되었다 할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론 우연히 만난 떠돌이 무사와 서로 연모하는 관계가 된다는 설정 자체가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들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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