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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 샘 워싱턴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지구는 에너지 고갈로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발굴하려 하지만
독성인 대기로 인해 발굴에 어려움을 겪자 토착민인 나비족과 똑같은 아바타를 만들어
그들과 가까워지려 하면서 한편으론 다른 계획을 세우는데...
세계 영화 흥행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 영화는 영화에 대한 눈높이를 완전히 바꿔놓은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3D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지금까지 봐왔던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스크린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바로 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고
입체적인 영상이 CG임을 알고 있음에도 마치 현실보다 더 리얼한 사실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앞으로 3D 영화가 대세가 될 것 같은데 영화 보는 재미는 더 늘어나지만
비용도 거의 배로 늘어난다는 게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다.
제임스 카메론이 무려 4년간이나 공을 들여 만든 이 영화는 확실한 볼거리 외에도
나름 여러 가지 문제들도 담아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제국주의 국가들이 과거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를 침략했던 얘기들을 연상시키는 지구인들의 나비족 침략기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선 뭐든지 하는 탐욕스런 인간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 최근 대테러 전쟁이란 미명하에 이라크에 매장된 석유를 노린 미국의 이라크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편으론 대자연을 파괴시키려는 자들과 이들로부터 자연을 지키려는 자들 사이의
한판 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천공의 성 라퓨타(하늘 위를 둥둥 떠다니는...)와 원령 공주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향을 받아 이런 장면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밖에 나비족의 다른 생명체들과 공감하는 방식 등 확실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는데
석유를 비롯한 화석 에너지가 점점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찾기 위해서
판도라 행성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 결코 영화 속 얘기만은 아닌 것 같아
앞으로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선 정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인간 혼자 살겠다고 다른 생명들을 희생시킬 생각을 한다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잘 보여주었는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곧 인류가 계속 생존할 수 있는 방법임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